여행기/경험 미국 서부여행기 (6) 레고랜드 캘리포니아

2008.09.16 06:43

Chris 조회 수:9340 추천:12




[매일의 일기를 정리한 일기체이기 때문에 경어를 사용하지 않음을 양해바랍니다]






미국 서부여행기 (6) 레고랜드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남쪽 외곽으로 내려오면 Aliso Viejo라는 조용한 도시가 나온다.

사촌형이 살고 있는 이 곳, 어린 시절부터 친형제처럼 지냈던 형이라 더욱 반갑게 맞이해준다.

7년만에 만나는 형과 형수, 그리고 그 사이에 태어난 조카들….

반갑게 그간의 회포를 나누며 하루밤을 지새운다.



다음날 아침, 출근해야 하는 형과 형수 덕에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아쉬운 작별을 한다.

오늘 일정은 그전부터 아이들과 약속했던 레고랜드~~~

디즈니월드, 유니버설스튜디오, 시월드 등이 인근에 있지만

디즈니월드는 지난 봄에 올랜드에서 다녀왔고,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시월드는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예전에 아빠 혼자 다녀왔으므로

선택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레고랜드로!!!!



레고랜드는 Aliso Viejo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갈 수 있었다.

그냥 티켓을 끊으면 비싸므로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칼스배드 코스트코에서

원래 티켓값보다 10불정도 저렴하게 판다는 정보를 입수,

형에게 카드를 빌려 레고랜드 바로 앞 칼스배드 코스트코에서 티켓을 구입하였다.



코스트코에서 나와 조금 가니 바로 나타나는 레고랜드~

여느 테마파크처럼 주차비는 별도이다.

8$의 주차비를 내고 들어가니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평일이었지만 역시 방학인지라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무척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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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는 1999년에 개장한 테마파크인데 특히 3~12세 정도의 자녀들이 있는

가족들을 위한 놀이와 교육을 겸한 시설로 설계되었다.

세계적인 완구회사인 덴마크의 레고사가 운영하고 있는 레고랜드는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고의 중간지점인 칼스배드에 위치하고 있다.



레고랜드는 캘리포니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1968년, 본사가 있는 덴마크의 빌운트에서 처음 개장한 ‘레고랜드 빌운트’,

1996년 영국 런던에서 개장한 ‘레고랜드 윈저’와 이곳 ‘레고랜드 캘리포니아’,

그리고 독일의 ‘레고랜드 도이치랜드’, 이제 막 개장한 ‘레고랜드 베를린’까지 총 5곳의 레고랜드가 운영되고 있다.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조금 걸어가자 나타나는 입구~

아이들은 난리가 났다.

미리 티켓을 구입하였으므로 긴 줄에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입장!

레고랜드는 The Beginning, Dino Island, Explore Village, Pirate Shores, Castle Hill,

Fun Town, Miniland, Imagination Zone, Land of Adventure 등 총 9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구구역인 The Beginning에서 파크맵을 4개 가져와서 4명이 펼쳐본다.

어떻게 동선을 잡아야 비싼 티켓이 아깝지 않게 몽땅 다 둘러볼 수 있을까?

이처럼 우리 가족들이 초스피드로 눈동자를 굴려가며

번개 같은 손놀림으로 어트랙션을 체크한 적이 있을까?

드디어 작전수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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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을 따라가며 이런 저런 어트랙션들을 타다가

Miniland USA에 이르러는 배를 탄다.

배를 타고 도는 아주 단순한 어트랙션이지만

군데군데 레고로 만든 미니어쳐가 아주 인상적이다.

러쉬모어 산의 대통령 상들도,

뉴욕시의 전경도 모두 작은 레고들로 만들어졌다.

레고를 좋아하는 아이들……레고로 저 모든 것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입을 다물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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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아이들이 좋아했던 것은 Splash Battle~

배를 타고 물총을 쏘는데 물총이 엄청 멀리 나아간다.

상대편 배를 향해 쏘기도 하고, 구경하는 곳에도 물총이 있어서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을 맞추기도 한다.

일면식없는 사람들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서로 물총을 쏘고

물총을 맞으면서도 유쾌하게 웃음을 지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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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또다른 어트랙션은 자동차 운전~

볼보사에서 후원을 한 것 같은지 어트랙션 이름도 Volvo Driving School~

아이들이 직접 레고로 만든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교통신호체계도 가르쳐주고

운전을 마친 후에는 예쁜 운전면허증을 나누어 준다.

어트랙션 앞에는 레고로 만든 볼보 세단도 이렇게 전시가 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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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에 가도 롤러코스터는 못타던 겁많은 3여자들……

The Dragon이라는 작은 롤러코스터를 우리 가족 모두 타는데 성공하였다.

롤러코스터에 맛을 들인 쥬디와 헬렌………

계속 타잔다. 엄마는 어질어질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동안 롤러코스터를 보고도 아쉬운 맘으로 그냥 지나쳐야만 했던

롤러코스터광 아빠는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띄운다.

“그래~이제 우리 셋이 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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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Academy라는 어트랙션도 아이들이 많이 기억을 하는데

4팀이 동시에 소방차를 있는 힘껏 몰고 와서 내린 다음에 불을 끄는 어트랙션이다.

우리와 승부를 겨룰 팀은 모두 미국인 백인 가정들…….

한국인의 기상을 널리 알려야지~~~질 순 없다~

아이들과 파이팅을 하고 출발신호에 맞춰서 있는 힘을 다해 차를 움직인다.

우리집이 제일 먼저 도착~차에서 잽싸게 내려 불을 끈다.

우리 가정의 승리~~~뭐 주는 거 하나 없지만 우리끼리 일등이라고 괜히 뿌듯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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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ak N Sail Zone은 아이들을 위한 작은 워터파크이다.

여기서 아이들은 물에 흠뻑 젖으며 뛰어논다.

이곳에 온 아이들은 모두 수영복 차림……

아~좀 더 잘 알아보고 올 걸~ 수영복을 못 챙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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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아이들이 아니지~

그냥 옷 입은 채로 뛰어드는 두 녀석들……..

다른 아이들 틈에 끼어서 신나게 뛰어논다.

역시 물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녀석들……..

두 놈이 노는 시간동안 와이프와 나는 잠시의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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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물속에서 놀던 녀석들…….지치지도 않는다.

나는 이제 그만 갔으면 좋으련만 이 녀석들 한번 더 타자고 난리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재미있었던 것들을 골라서 하나씩 더 타다보니

해가 저물고 문닫을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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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테마파크가 그렇듯이 레고랜드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

디즈니월드가 엄청 큰 규모를 자랑하는 종합적인 테마파크이고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조금 더 큰 성인들을 위주로 한 영화 위주의 테마파크라면

레고랜드는 조금 어린 자녀들을 위하여 재미와 교육적 측면을 둘 다 강조한

그런 테마파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조금 큰 자녀들이나 성인들에게는 여러 어트랙션들이 시시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어린 자녀들에게는 아마도 큰 매력을 주는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차장으로 나와서 옷을 갈아입고 이제 샌디에고로 향한다.

흠뻑 젖은 옷을 뽀송뽀송한 옷으로 갈아입고

아빠가 운전하는 차에 올라탄 두 녀석들……..

오늘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며

깊은 잠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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