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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Canyon snowcoach 투어편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새벽녘에 뭔가 쫄쫄거리는 소리가 나더니만 일어나보니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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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뻘짓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숙소 프론트데스크에 점심 도시락을 파는 곳을 물어보니 Running bear pancake house라는 곳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숙소에서 걸어서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는데, 자욱한 안개로 인해 바로 앞도 잘 보이지 않아 갔다 오는 길이 좀 후덜덜했습니다. 가게 안에는 이른 시각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고, 곰을 주제로 인테리어도 귀엽게 해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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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bambardier snowcoach를 타고 Old Faithful 지역(8자도로의 남서쪽)을 둘러보는 날입니다. Bombardier는 한마디로 classic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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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이드 아저씨 바로 뒷자리에 앉았는데, 앞 풍경이 잘 보이니 사진 찍기에는 아무래도 편했습니다. 조수석의 경우 앞은 잘 보이지만 큰 단점이 있는데 이건 이 스노우코치의 구조와 연관이 있습니다. 어제 탔던 개조식 스노우코치는 동물 사진을 찍어야 할때 쉽게 내릴 수가 있습니다. 반면 bambardier는 타고 내릴때 조수석 자리를 접어야지만 뒷 사람들이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동물을 발견해도 못내립니다. 그래서 사진에 보이는 차 뚜껑(?)을 열고 서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요. 조수석에서는 일어나기가 좀 불편합니다. 오히려 운전석이나 조수석 바로 뒷자리가 훨씬 편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게 주 목적인 분들은 자리를 고르실 때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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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서문을 들어서고 나서도 한동안 안개가 가시지 않아 시무룩해져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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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지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완전 맑은 날씨로 둔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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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는걸 보고 가이드가 단번에 찾아냅니다. 저~~ 멀리 어제 봤던 bold eagle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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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멀리 있다보니 최대한 확대한 사진은 마치 그림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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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ison 강에서 trumpeter swan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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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처럼 Madison junction에서 잠시 쉰 다음 Old faithful을 향해 이동했습니다. 어제와는 또 다른 풍경에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옐로스톤 하면 1988년에 있었던 대화재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가이드왈 이 화재가 자연발화가 아니라 아니라 인재였다고 합니다. 하이커가 핀 담배공초에서 시작된 것이었다고 하네요. 당시 일찍 진압만 했어도 괜찮았는데, 한번의 실수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된것이죠. 더 놀라운 사실은 차에 같이 탔던 할머니 두분은 Wyoming 출신인데, 이 화재가 일어나기 전의 공원 모습을 보셨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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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way geyser basin을 지날때 쯤으로 기억합니다. 바이슨이 온천욕을 즐기는 모습을 가이드가 발견해서 알려줬는데, 아~ 완전 신기하고 바이슨의 매력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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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Old Faithful 지역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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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센터 앞에 주차를 하고나서 보니 엄청난 수의 스노우모빌이 주차되어있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아까 Madison junction에서도 스노우모빌도 많고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었는데요. 근데 여기는 훨씬 더 많이 있습니다. 아마 여기서 시작하는 투어도 있다보니 그런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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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 센터는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 굉장히 활기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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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출 시간에 맞춰 old faithful geyser 앞으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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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은 찍어본다는(?) 분출 동영상을 저도 찍어봤습니다.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물줄기 높이가 높지 않아 분출 모습은 평범(?)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다른 시간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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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엔 어딜가나 있는 다람쥐. 먹고 살려면 겨울에도 어쩔 수 없이 일해야죠 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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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찍은 후 주섬주섬 장비를 챙기고 나니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가고 저만 덩그라니 남아있었습니다. 띠로리~ 어쩜 그렇게 순식간에 다 사라질수가... 헛헛헛 다들 Obsidian Dining room에 점심을 먹으러 간 것인데, 저는 반대로 아침을 사와버렸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새벽부터 안개속을 헤쳐가지 않았어도 됐는데 말이죠. 비지터 센터 안에 테이블이라도 있으면 좋았으련만 그것도 아니라서 의자에 적당히 앉아서 먹었습니다. 굳이 장점을 꼽자면 조금이나마 더 자유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식당에서 밥먹고 나오면 가이드와 다시 만나기로 한 시간에 딱 맞습니다. 하지만 이날 도시락을 싸온 사람은 저 말고는 없었습니다. OTL 


Box lunch의 구성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어제 다른 사람것도 보니까 비슷하더라구요. 가격은 $11.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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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은 후 Upper geyser basin을 약 1시간정도 짧게 트레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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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는 달리 가이드가 geyser 하나하나마다 다 설명을 해줘서 좋았습니다. Yellowstone Geyser  History 101을 수강하고 온 느낌이었는데, 이 트레일을 하고나서 든 생각은 여름에 한번 방문하고 이번이 두번째였으면 참 좋았겠다... 였습니다. 왜냐하면 좀 더 기초를 알고나서 설명을 들었으면 이런 저런 질문도 하고 좀 더 궁금증을 풀 수 있었을텐데 처음이다 보니 일단 설명을 듣기에 급급했고, 사진 찍는 것도 포기할 수 없다보니 소머즈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 놓친 설명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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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파노라마 사진 한번 찍고나면 다른 사람들은 그 다음 가이저로 이미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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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hive geyser가 old faithful보다 더 높이 분출한다고 해서 내심 기대했는데, 결국 터지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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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 만큼이나 예뻤던 Heart Spring과 Doublet 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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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는 Black Sand Basin으로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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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outer geyser와 Cliff geyser를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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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ler Casades도 잠깐 구경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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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tain Paint Pot trail을 하기 위해 Lower geyser basin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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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mal area를 다니다보면 밑둥이 하얀 죽은 나무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 아이들을 "Bobby sock trees"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죽은 나무들이 미네랄을 머금은 물을 흡수하고, 물은 증발하지만 미네랄 성분은 남아서 나무 뿌리쪽을 하얗게 만든다고 합니다. 한글로 설명하자니 더 어렵네요^^;; 이 모습이 마치 bobby sock을 신은 것 같다고 하여 bobby sock trees라고 불렀던게 아직까지 굳혀졌다고 합니다. 공원측에서는 dead lodgepole trees라고(나무 종류가 lodgepole입니다) 부르라고 권하고 있으나, 우리가 평소 퐁퐁이나 대일밴드라고 말하는 것 처럼 가이드들도 이미 입에 붙은 용어라 바꿔말하기가 오히려 더 힘들다고 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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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er geyser basin에서 단연 인기가 많은 Fountain paint po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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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 양이 많은 겨울이나 봄에는 진흙의 농도가 연해져서 soupy해 보이는 반면, 여름이나 가을에는 muddy해진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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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데 길가를 유유히 걸어다니는 바이슨 떼로 인해 traffic이 생겼는데, 스노우모빌러들이 오죽 답답했던지 바이슨한테 "Come on~!" 을 외치며 길을 나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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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찍은 온천하고 있는 바이슨 사진과 더불어 이번 여행 사진 중에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입니다. 바이슨은 오히려 많이 봐서 그런지 이제는 왠지모르게 정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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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어도 막바지에 다다르며 West Yellowstone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보너스로 Firehole falls도 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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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를 기회삼아 bambardier와도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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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스노우코치 안 모습은 이렇습니다. 의자가 일자(ㄷ자 모양)여서 다리를 펴면 반대편 분 다리와 계속 닿습니다. 의자 폭도 좁구요. 그래도 하루 타고 다니기에는 이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만 합니다. 정말 키가 많이 크신 분들은 불편할 수 있는데, 특별한 경험을 하려면 어느정도 감수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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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trumpeter swan을 다시 봤습니다. 두마리가 같이 떠있는 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둘중 한녀석은 꼭 머리를 강속에 박고 있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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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아침에 까마귀들이 모여있던 엘크 사체에는 코요테가 와서 남은 살점을 샅샅이 뜯어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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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강 주변을 홀로 걸으며 먹이를 먹고 있던 수컷 엘크... 이쯤해서 드는 바람은 제발 늑대가 나타나서 엘크를 잡아먹어줬으면 했는데, 혼자만의 과욕이었는지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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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틀간의 투어도 끝나고, 옐로스톤과도 작별을 했습니다. 내일은 Jackson까지 이동하여 겨울 Grand Teton 국립공원을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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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Canyon과 Old faithful 투어를 하고나서 느낀점은

1. 역시 가이드는 동물을 잘 찾습니다. 최대한 많이 찾아서 고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줍니다. 단,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으니, 평소에 내 카메라 조작에 익숙해져 있어야 합니다.

2. 스노우코치와의 인증샷은 시간날때 그 틈을 놓치지 말고 찍으시기 바랍니다. 점심 시간도 그렇고, 쉬는 시간이 은근 넉넉하지많은 않습니다.

3. 제 가이드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Old faithful 투어에서는 정말 여러가지 설명을 자세하게 다 해줬습니다. 온천의 종류나 기본적인 내용을 미리 익힌 상태에서 들으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숙소에 돌아와서 궁금증이 생겨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찾아봤습니다.

4. 스노우코치 투어와 스노우모빌 투어의 세부 루트가 다른 것 같았습니다. 아마 상호 협의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았는데, 업체들의 홈페이지에는 자세하게는 나오지 않으니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예약하시기 전에 전화로 물어보시는게 제일 좋을 듯 합니다.

5. Grand Canyon 투어에는 사먹을 곳이 없으니 점심 도시락을 추가하여 결제하시고, Old faithful 투어는 전화로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서는 bring your own lunch할 것을 권한다고 써있었는데, 실제 가보니 도시락을 싸온 사람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ㅜㅜ 

6. 스노우코치나 스노무모빌 업체 선정은 옐로스톤 국립공원 홈페이지 있는 Things to do >> Snowmobiles & Snowcoaches 페이지(클릭)와 Tripadvisor 의 West Yellowstone tour 페이지 (클릭)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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