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해주신 덕분에 1살짜리 꼬맹이를 데리고 조심조심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짧게나마 후기를 올려봅니다.


라스베가스(1박)-자이언(1박)-브라이스(1박)-모뉴먼트(1박)-그랜드 사우스림(2박)-라스베가스(1박) 순으로 이동했고,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에서 2박을 했습니다.

브라이스에서 모뉴먼트까지 가는 길이 꽤 길었던 데다가, 무엇보다 전날 아이가 잠을 잘 못자서 여행을 포기해야 하나 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다행히 오전에 컨디션이 회복되어 여행을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여행 내내 날씨가 좋았고, 특히 자이언캐년랏지, 브라이스캐년랏지, 모뉴먼트밸리 더뷰호텔,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마스윅랏지에서 숙박을 했는데, 모두다 위치가 좋아서 여행이 한결 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1. 자이언에서는 조금 무리해서 캐년오버룩 트레일을 했고, 자이언랏지 주변 산책, 시닉드라이브 코스를 천천히 드라이브하면서 구경했는데 이 정도만으로도 참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이언 동문으로 나가는 길도 정말 멋스러웠습니다.


2. 브라이스에서는 나바호 룹 트레일을 했고(아이를 업고 하다 보니 올라올 때 많이 힘들었지만 이 트레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선셋 포인트에서 바라 본 일몰도 좋았습니다. 밤이 깊어가면서 밤하늘의 무수히 많은 별들과 갤럭시를 보면서 감상에 젖기도 하였습니다. 퀸즈가든 트레일은 다음날 아침 아이가 깨기 전 1시간 짬을 내어 혼자 다녀왔습니다. 브라이스캐년을 위에서 바라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브라이스에서는 트레일을 해야 더 큰 감동을 맛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3. 브라이스에서 모뉴먼트밸리 가는 길에 원래는 페이지에 들러 잠시 쉬면서 홀슈밴드를 들를 예정이었으나 장거리 운전코스와 아이의 컨디션이 염려되어 과감히 생략하고 모뉴먼트로 곧장 달렸습니다. 엔텔롭캐년과 홀슈밴드는 다음번을 기약해야겠지요. 다행히 모뉴먼트에 해지기 전에 도착하여 일몰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도착해서는 내가  이걸 보려고 먼길을 달려왔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으나, 더뷰호텔에서 의자에 앉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이, 이래서 이곳을 최고로 꼽는 사람들이 있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새벽 한 시에 아이가 깨서 안아서 달래주고 다시 재웠는데, 그 후에 잠시 발코니에 나가 밖을 바라보니 휘엉청 달이 하늘에 걸려 있었고, 달빛이 꽤 밝아서 그 달빛에 비춰진 모뉴먼트의 모습은 정말이지 평생 잊을 수 없는 장면이 될 듯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내와 함께 바라본 일출의 순간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오전에 잠시 오프로드에 도전했는데 흙먼지가 심하고 생각보다 덜컹거림이 커서 존 포드 포인트까지만 보고 나왔습니다(그래도 짧게나마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4.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에서는 그 광활함에 놀랐고, 그랜드캐년을 여행의 막바지에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포인트에서 바라 본 모습들이 다 마음에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데져트뷰에서 바라 본 멀리 콜로라도 강줄기를 담고 있는 모습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리고 브라이트엔젤 트레일을 아주 조금 맛보았는데 나중에 다시 오게 되면 꼭 한번 도전해 보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이곳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어 이번 여행에 도전할 수 있었고, 무사히 잘 마무리하고 집으로 복귀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돌아온지 며칠 되지도 않아 다음번 여행을 또 꿈꾸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러 인사드리고, 많이 여쭙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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