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마뉴멘트 벨리, 구즈넥 주립공원

2009.07.07 11:55

njoy 조회 수:7936 추천:1









||0||0바쁘게 돌아다니다 드디어 오늘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언 받은대로 Cortez에서 숙박하고 아침에 8시반경 출발 한 40여분만에 four corners에 도착. 1인당 3불씩 12불을 내고 들어가니 정말 아무것도 없고 사진에서 본 대로 4개 주가 만나는 지점에 깃발만 꽂혀 있더군요. 주위엔 천막아래 기념품 판매상들만 즐비하고...그래도 아이들은 좋아하더군요. 어제 저녁 Cortez 숙소에서 같이 spa에서 만났던 외국인 가족을 만나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그 사람들은 라스베가스로 우리 가족은 마뉴멘트밸리로 각각 발길을 돌렸습니다.
다시 코테즈 방향으로 돌아 나오다 마뉴멘트벨리 쪽으로 좌회전 하려는 순간 계기판에 개스가 한 칸 밖에 안남았다는 걸 알고 얼른 네비로 주유소를 찾아보니 가장 가까운 주유소가 코테즈에 있다고 나오는데 그냥 마뉴멘트쪽으로 가자니 웬지 불안하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20마일을 다시 돌아나가 아침에 떠나온 코테즈까지 돌아가서 (공사구간을 거쳐) 주유를 하고 다시 돌아나오는데 속이 쓰리더군요. 아침에 코테즈에서 주유소를 지나쳤지만 개스값이 너무 비싸길래 그냥 지나쳤는데 몇 푼 아끼려다 더 큰 손해를 보는 실수를...더 짠 했던것은 마뉴멘트 벨리 쪽으로 오다 보니 더 가까운 거리에 네비에도 안나왔던 주유소가 있더군요. 불안해도 그냥 가는건데. 후회는 늘 늦었을 때만 하는거 같습니다.
마뉴멘트벨리에 가까워 올 수록 주위는 붉은 빛 돌과 산으로 바뀌고, 멕시칸 햇을 지나갈 때는 멕시칸 햇이 길가에 키작고 몸집큰 모양인줄 알고만 있다가 멀리 뚜껑 쓴 모양의 돌탑을 보고 참 신기하게도 생겼다 하면서 다른데서 멕시칸 햇을 찾는 등 착각을 하기도 하고. 드디어 벨리에 도착, 다른 국립공원과는 달리 입구 매표소는 허름하기만 한데 인디언 여자가 나와 여기는 국립공원이 아니라 tribe park라 annual pass는 받지 않는다면서 1인당 5불씩을 내라고 하네요. 다행이 막내가 9세 이하라 면제, 15불을 내고 들어가니 visitor center는 renovation 중이라 문을 닫았고 어느새 정오가 다 된 시간이라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은 따갑기만 했습니다. 우선 View hotel에 딸린 trading post (gift shop을 주로 이렇게 부르는가 봅니다. 메사버드에서도 그랬고 가든오브 가드에서도 그랬고) 에 들어가 기념품을 둘러보고 1시간 반 가량 걸리는 밸리 내 파크 drive를 시작했습니다.  인디언들이 주로 jeep tour를 권유한다고 하던데 우리 가족에게 그런 투어를 권유하는 사람은 다행이도 없더군요. 울퉁불퉁 붉은 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를 조심조심 차를 몰고 가는데 차 안에서 코끼리 모양, 엄지 손가락 모양 등등 다양한 모양의 멋진 바위를 보며 가족들은 내려서 이 더운 날씨에 걷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더군요. 비록 길도 안좋고 먼지도 많았지만 길 모퉁이를 돌 때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인간이 아닌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자연 그대로의 멋진 작품들은 저절로 입을 벌어지게 합니다. 드라이브를 마치고 다시 도로로 나오니 평소에 못마땅해했던 울퉁불퉁한 도로마저도 어찌나 편하고 고맙게 느껴지는지 인간의 간사함을 또 한번 느껴봅니다.
숙소인 Blanding으로 돌아오는 길에 Goosneck State Park를 들리기로 하고 악명높은 (?) 261번 도로 쪽으로 이동 롤러코스터 타 듯 오르내리는 도로 몇 개를 지나 언덕위에 오르니 공원이 나타났는데 차에서 내리라고 하니 가족들 모두 어리둥절, 아니 도대체 여기서 뭘 보라고 하는건지. 이게 공원 맞는가 하는 의아한 눈빛들.
공원간판은 분명 있었는데 주차장이 있는 공원 입구에 오르니 정말 주위에 아무것도 없더군요. 하지만 저는 예전에 사진으로 본 게 있어서 차에서 내리며 살짝 왼쪽을 돌아보니 넓고 커다랗게 땅이 꺼진듯한 모습이 보이길래 가족들을 놀리며 땅 아래를 보여주니 모두들 놀라서 눈이 휘둥그래집니다. 세상에...어떻게 이런 모습이.
마치 커다란 구렁이가 강물을 끼고 돌아 머리를 내미는 듯한 땅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원에 아무것도 없다 해도 이거 하나만 본 걸로도 모두 만족..
정말 가마솥같이 찌는 날씨였지만 많이 걷지도 않고 좋은 구경을 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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