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를 충전하고 조금 더 가니 산타 엘레나 캐년이 나옵니다 

젤다 야숨이라는 게임을 좋아하는데 이 게임에서 나오는 어떤 장소랑 똑같은 곳이 나와서 너무 반갑고 신기했어요 ㅋㅋㅋ


26312BC0-35D0-4349-90D7-A8D0B42DE7CB.jpeg

23DBAA20-7A87-4061-A20C-9D03510A948B.jpeg

D4645E3C-9EC5-4E06-B073-89B373BF221E.jpeg


여기는 브로셔에 midday 피하라고 엄청 덥다고 나오는데 저는 오후에 갔는데 해가 하나도 안 들고 완전 시원했어요

강을 빙 돌아서 캐년 사이드로 진입할 때 바위를 좀 타야 하는데 여기가 헷갈리니까 

저처럼 무작정 위로 기어올라가다가 날카로운 바위와 선인장에 바지가 찢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길…

근데 그 구간만 지나서 길 찾으면 그 다음은 아주 쉽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대나무 숲도 있어요 1.6 마일 짧은 코스입니다 


여길 마치고 나니 욕심이 좀 생깁니다 이미 트레일 세 개를 돌았지만 오늘 마지막으로 윈도우 트레일까지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윈도우에서 석양 보면 멋지지 않을까? 

당초 배이신 롯지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려던 계획을 수정하고 급하게 피넛버터젤리 비스킷을 욱여넣고 배이신 트레일 헤드로 달려옵니다 


로스 맥스웰 시닉 드라이브는 정말 너무너무 멋지네요ㅜ 

제 인생 최고의 드라이브 중 하나였습니다 


트레일 맵을 보니 윈도우 트레일이 그룹 캠핑 사이트에서 연결되어 있길래 그 쪽으로 가야 시간을 아끼겠구나 하고 가니까

진입로에 그룹 캠핑 유저 온리 써 있더라고요 그 전에 amphitheater 옆에 하이커 파킹이 따로 있었고요 

평소 같으면 안 그럴 텐데 해지기 전에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에 안면몰수 그룹 캠핑 파킹에 슬쩍 차를 대고 출발해버렸습니다 

한 소리 들을 각오했는데 다행히 저같은 얌체족이 몇 명 더 있었고 파킹이 넉넉해서 그룹 캠핑객들이 저한테 신경 쓰는 눈치는 아니었습니다 


윈도우 트레일 너무 아름답더라고요ㅜ 윈도우 자체는 넘 작고 선셋이 보일 만한 스팟이 아니라 얼른 다시 돌아나왔지만요

가물어서 물이 거의 없었는데 물이 흘렀다면 좀 더 보기 좋았을지도요 


0235EA95-9799-48AA-AA66-5F95B463BA2C.jpeg


윈도우 맨 끝에서 본 풍경이 이렇습니다

이것보다 가는 길이 너무너무 좋은데 시간에 쫓겨서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네요 


627B0B14-D1F6-40C2-BCEA-19FE669AAD00.jpeg


그룹 캠핑 파킹랏에서 차 빼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선셋 ㅜㅜ


AAF95200-8443-47B4-9EFA-D157EE248CC0.jpeg


롯지로 돌아오면서 동물 친구도 보았네요 


정신 차리고 보니 이 날 Lost mine, mule ears spring, santa elena canyon, window 까지 총 25키로를 걸었더라고요 밥도 안 먹고…

그래서 저녁으로 롯지 식당에서 버거를 배불리 먹고 롯지로 돌아왔습니다

버거도 맛있고 팁도 받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에 서버 분이 넘 친절해서 간만에 충만한 식사를 했습니다 


사실은 7시에 레인저의 스타게이징 프로그램을 가려고 했었는데 허기와 피곤함이 호기심을 이겼어요… 


다음 날 아침에는 배이신 루프 트레일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여기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ㅜ 

루프니까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돌 수 있는데 아침에 가면 왼쪽, 저녁에 가면 오른쪽으로 도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윈도우를 바라보는 높이와 풍경이 여기야말로 선셋 명당인데 왜 안내를 안 해줄까? 싶더라고요 


가볍게 베이신 루프 끝내고 서쪽에 있는 테링구아 마을까지 보고 엘파소로 갈까 아님 그냥 일찍 빠져나갈까 하다가

lone mountain trail이 새로 생겼다길래 그거나 마지막으로 하고 북쪽으로 나가자 했는데 

저는 lone mountain trail 입구가 unpaved 인 줄 모르고 제 작고 낮은 세단으로 진입했다가 큰일날 뻔…

어찌어찌 살살 운전해서 들어갔다가 트레일도 하고 나오긴 했는데 여긴 하이 프로파일 차로 가셔야 합니다! 

그런데 하이 프로파일 차로도 가시지 마세요 그냥 벌판을 걷는 노잼 노 그늘 트레일이에요ㅜ


그리고 다시 퍼시몬 갭으로 빠져나와 열심히 달려서 엘파소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요약 


- 위치와 가격 면에서 테링구아보다 치소스 배이신 롯지에 묵는 것을 추천, 다만 2024년에 롯지가 리노베이션에 들어갈 예정 

- 윈도우, 로스트마인 (아침), 산타 엘레나 (저녁), 베이신 루프 (아침 아님 저녁) 강추 

- 리오 그란데 지역, 론 마운틴 트레일 비추 

- 선셋 포인트는 윈도우 뷰보다 윈도우, 윈도우보다 배이신 루프 오른쪽 도는 코스! 



다음에 가면 서쪽으로 진입해서 시닉 드라이브를 신나게 달린 후에 사우스 림-에머리 픽을 찍어보고 싶어요…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599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16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263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451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157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67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90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24 2
12324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7 메사버드국립공원, 산후안스카이웨이 [10] file Chris 2007.10.19 14727 2725
12323 시애틀에서 샌디에고까지- 샌프란시스코 [1] 정근 2006.03.15 10751 710
12322 샌디에고출발 오레건, 시애틀, 캐나다 록키거쳐 옐로우 스톤으로, 일정 문의드립니다 [4] cecil 2007.07.14 9826 585
12321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샌프란시스코 5박 6일 일정 조언부탁드립니다. [6] 한대우 2008.02.13 9854 541
12320 자료 검색/ 게시판 글쓰기/ 사진 올기기/ 프린트... victor 2003.07.26 18452 506
12319 [re] 샌프란시스코 & Bay Area/ PCH (몬트레이, 산루이스오비스포/ 산타바바라) victor 2005.04.02 24244 492
12318 루트작성, 여행준비는 어떻게 하지? victor 2003.08.22 20324 430
12317 롱비치의 퍼시픽 수족관 (Aquarium of the Pacific) baby 2006.01.21 12186 427
12316 키드스페이스 어린이 박물관 (Kidspace Children's Museum) baby 2004.10.25 9146 427
12315 12.25 - 1.6 미국 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5] 퍼스트 2007.12.07 5884 391
12314 서부 여행일정 문의 드립니다. [2] 스맥보 2007.08.05 6346 387
12313 여행일정등 문의 시 유의사항 (Q&A) victor 2005.03.09 10485 383
12312 뉴스를 봤는데 데스벨리에서 한국인 4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네요 [7] 이선영 2006.08.20 7764 371
12311 세콰이어에서 야생 곰의 습격을 받다. [6] 루시남 2006.08.14 16737 370
12310 MS street & trip 2007 사용후기 [12] 리메 2007.02.14 7581 353
12309 4. 강화농군의 뉴욕에서 엘에이 타후아나 둘러보기 [10] 강화농군 2006.02.17 7661 348
12308 게시판 글쓰기 유의사항 [1] victor 2005.07.06 11966 345
12307 서부여행 좀 봐주세요 (샌프란시스코-몬터레이-요세미티) [14] 숙이 2007.06.22 8244 323
12306 [정보] 어린이 포함한 가족여행시 차량선택 [4] 연주맘 2007.08.29 8273 308
12305 [모임후기] 지금 몇 시 ??? [23] blue 2005.09.08 6898 284
12304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19 [2] file 테너민 2008.02.05 6312 282
12303 Great Smoky Mountain & Asheville(Biltmore Estate)1 [3] neve펑펑 2006.11.25 6820 279
12302 프라이스라인 차 렌트 질문입니다. [10] 이안 2005.05.26 10090 273
12301 [re] 길이, 부피, 무게, 기타 단위 들 홈지기 2003.04.25 10395 263
12300 맨땅에 헤딩한 미서부여행 9박 10일(3일차) [6] chally 2006.08.24 6030 2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