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틀째 아침~
일정. Fresno-- Death Valley--Las Vegas

전날 밤 늦게 (10시) 도착하기도 했지만
" 미국 여행은 아침 일찍 출발해서 저녁에 될수있는대로 빨리 모텔을 찾아 들어가는게 좋아요~~~" 미리 얘기 했는데도.....
새벽에 일어나 밥 해놓고 오늘 입을 옷 준비해두고
두 남자를 깨워도 일어날 생각을 않네요.
해서 겨우겨우 9시 30분경 출발을 했습니다.

1차 여행 내내 9시~10시 출발.
그러니 모텔엔 밤9시~10시 도착.

이번 여행 일정에 데스밸리를 넣지 않았는데
2년전 여름,여행할때
"라스베가스에서 가깝고 가 본 사람들이 다~ 좋다는데, 어떤 사람은 데스밸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죽고싶어서 이 더운 여름에 거길 가냐? 이름이 그래서 데스밸리 잖아."
일언지하에 거절 당한 곳이라서.....
속으로 이번엔 어떻게든 가야겠단 생각을 가졌지만 일정에 넣으면
곧 바로 " 빼! " 할게 뻔해서.....

출발하는 차안에서
" 라스베가스에 2일 동안 뭐해요? 낮시간엔 할게 없어서 심심할텐데, 데스밸리가 가까우니 잠깐 갔다올래요? 잠깐이면 되는데....."
".......얼마나 걸리는데?"
" 얼마 안걸려요. 끝까지 갈 필요없구요. 되돌아 와야 하니까, 2시간 반 정도...."
"그럼, 왕복 5시간 걸리는거잖아."
" 빨리 갔다 오면 되는데 속력 하면 또 내가 있잖아요~"
"그럴것 없이 가는 길에 갔다가 가자. 갔다왔다 할거 없이....."

우~~~~와! 우째 이런 일이!
어제 이어 또 한번 나를 놀라게 내지 감동하게 만들다니.......
얼른 지도를 꺼내어 살펴보니 라스베가스로 가면서 가는 길이 바로 데스밸리를 관통하네요.

Bakersfield 를 지나 Mojave 에서 14번--395 N--190 E--데스밸리 중앙에서 190 S (데스밸리를 ㄱ 자로 관통)

왜 14번, 395번,이 길을 택했냐 하면
" 지도 도로 표시에 점이 찍혀있는 길이 멋지고 경관이 좋은 길입니다." 라고 누군가 갈켜줬어요.
그 말씀 명심하고 여행내내 될수 있는대로, 둘러가는 한이 있어도 그런 길로 갔습니다.
" 왜, 빙~ 둘러 갈려고 하냐? 빠른 길 두고?"
"도로 위에 점이 콕콕 찍혀있죠? 그길이 멋진 길이래요. 좀 둘러도 경관이 좋은 길로 다녀요~~~"
190 번이 데스밸리 허리부분을 가로질러서 라스베가스로.....

데스밸리!
경관도 멋있었지만 차안에서 도저히 나올수가 없었어요.
아들이 멋진 경관을 그냥 지나치긴 아깝고 ,사진을 찍긴 찍어야겠고...
잽싸게 사진 한장 찍고는 차안으로 달려 들어옵니다.

"헥,헥~우~와! 5분만 있어도 죽겠네."
나가서 봐야만 하는데 차안에서만 있을수 없어서
다 함께 나갔다가는 부리나케 차쪽으로 뜁니다.
우리만 그러는게 아니랍니다. *^^*
지옥이 이보다 더할텐데.....

아들에게
"우린 진짜 감사하다. 그치? 예수님 믿으니 지옥은 안갈거니까 얼마나 다행이야, 이건 지옥체험이다. "

그러나 가지 않았더라면 후회막급!
또 라스베가스에서 갔더라면 그런 기후에 끝까지 가지않을거구,
시간상으로도 힘들텐데....그리고 왔던길을 다시 돌아가야하니......
먼저 데스밸리 갔다가 라스베가스로 가시길.....
정말 놓치기 아까운 곳이 데스밸리 West 쪽에 많아요.

국립공원에 가선 꼭 Visitor Center 에 가서 상세지도를 얻으시고
다음 목적지 가는 길을 묻고 지도도 달라면 줘요.
너무나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답니다.
"여기로 가면 빠르고, 이 길로가면 쉽고, 이 길로 가면 경관이 아름답고...."

대박(^.^)의 꿈을 안고 라스베가스로.....
저녁에 일찍 들어갈거라 생각했는데....빨리 가는 길이라 해서 갔는데
교통사고가 나서 1시간 넘게 길에.....
양쪽이 차량으로 쭈~욱 늘어서 있는데 장관이었습니다.
저녁 7시 무렵이라 불을 켠 차들이 나즈막한 산길 구비구비 이어져서 차들의 물결이네요.
2차선으로 이 쪽으론 빨간 불, 저 쪽으론 노란불이.....

저녁무렵의 하늘과 산과, 길, 그리고 빨강 노랑불빛의 차량 물결,
이런 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광경이지요.
"하나님께서 별의 별것도 다~보여주시네~~" 감사했습니다.
이왕에 기다리는거 불평하는것 보단 낫지요.
천천히라도 가는것이 아니라 아예 가만히 서 있습니다.

9시가 넘어서 도착~
라스베가스는 가는 날이 확정되어 있어서 유일하게 예약을 한 곳입니다.
예약 안하면 비싸더군요.
이틀씩이나 있을건데.....이틀 머물 생각을 한건 순전히 남편 맘 달랠 무기로....
라스베가스를 좋아하죠.ㅋㅋㅋ
우린 고작 1센트 짜리 슬롯머신 하면서 대박을 꿈꾸죠. *^^*
근데요. 진짜 잼있어요. 1센트짜리.....
잃어도 아깝지 않고......

엑스칼리버 45.95 + TAX
정말 방이 좋더군요.
2년전엔 서커스서커스가 싸서 들어갔는데 그냥 그랬거던요,
근데 값에 비해서 방도 크고 시설도 넘~깨끗하고......
전 항상 모텔 들어가면 샤워실 부터 봅니다.
그 집이 깨끗한지 알려면 화장실을 보면 알지요.
모두~~ 대만족!!

부페 식사, 한사람은 free 인 식권도....
담날 식사했는데 만족! (아침 9.99, 점심 10.99, 저녁 14.99)

전에 본적이 있는 벨라지오 분수쇼를 젤 먼저 보러 갔습니다.
방에 짐을 풀자말자....밤 10시에.....가족 모두 당연 하다는듯이.....
전에 본 이후로 다시 한번 보고 싶다고.....
그때도 한시간, 역시 이번에도 한시간 동안이나......

남편 $20, 아들 $20, 나 $10
오늘의 게임비를 나눠줬습니다.
남편은 돈에 관해서는 내게 모두 일임. 것이 젤 편하다네요.

한참을 각각 흩어져서 놀다가 찾아 가봤더니 $50씩이나 벌었더군요.
재빨리 거둬서 동전을 캐쉬로 바꿔서 $20씩 주면서 밤새워 놀다 들어오라고.....
내일을 기약하면서 새벽 1시에 들어오네요.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216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812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155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343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620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09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35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62 2
12308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7 메사버드국립공원, 산후안스카이웨이 [10] file Chris 2007.10.19 14727 2725
12307 시애틀에서 샌디에고까지- 샌프란시스코 [1] 정근 2006.03.15 10750 710
12306 샌디에고출발 오레건, 시애틀, 캐나다 록키거쳐 옐로우 스톤으로, 일정 문의드립니다 [4] cecil 2007.07.14 9826 585
12305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샌프란시스코 5박 6일 일정 조언부탁드립니다. [6] 한대우 2008.02.13 9854 541
12304 자료 검색/ 게시판 글쓰기/ 사진 올기기/ 프린트... victor 2003.07.26 18452 506
12303 [re] 샌프란시스코 & Bay Area/ PCH (몬트레이, 산루이스오비스포/ 산타바바라) victor 2005.04.02 24242 492
12302 루트작성, 여행준비는 어떻게 하지? victor 2003.08.22 20324 430
12301 롱비치의 퍼시픽 수족관 (Aquarium of the Pacific) baby 2006.01.21 12186 427
12300 키드스페이스 어린이 박물관 (Kidspace Children's Museum) baby 2004.10.25 9146 427
12299 12.25 - 1.6 미국 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5] 퍼스트 2007.12.07 5884 391
12298 서부 여행일정 문의 드립니다. [2] 스맥보 2007.08.05 6346 387
12297 여행일정등 문의 시 유의사항 (Q&A) victor 2005.03.09 10485 383
12296 뉴스를 봤는데 데스벨리에서 한국인 4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네요 [7] 이선영 2006.08.20 7764 371
12295 세콰이어에서 야생 곰의 습격을 받다. [6] 루시남 2006.08.14 16733 370
12294 MS street & trip 2007 사용후기 [12] 리메 2007.02.14 7581 353
12293 4. 강화농군의 뉴욕에서 엘에이 타후아나 둘러보기 [10] 강화농군 2006.02.17 7661 348
12292 게시판 글쓰기 유의사항 [1] victor 2005.07.06 11966 345
12291 서부여행 좀 봐주세요 (샌프란시스코-몬터레이-요세미티) [14] 숙이 2007.06.22 8244 323
12290 [정보] 어린이 포함한 가족여행시 차량선택 [4] 연주맘 2007.08.29 8273 308
12289 [모임후기] 지금 몇 시 ??? [23] blue 2005.09.08 6898 284
12288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19 [2] file 테너민 2008.02.05 6312 282
12287 Great Smoky Mountain & Asheville(Biltmore Estate)1 [3] neve펑펑 2006.11.25 6820 279
12286 프라이스라인 차 렌트 질문입니다. [10] 이안 2005.05.26 10090 273
12285 [re] 길이, 부피, 무게, 기타 단위 들 홈지기 2003.04.25 10395 263
12284 맨땅에 헤딩한 미서부여행 9박 10일(3일차) [6] chally 2006.08.24 6030 2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