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활짝 핀 칼스배드

50에이커 단지에 형형색색 래너클러스 한창 인근 퀘일 버태니컬 가든도 볼만한 장소
 

The Flower Fields남가주에서 지난 10여 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관광도시 칼스배드(Carlsbad)는 주말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매우 알맞은 곳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절경의 해변과 일 년 내내 온화한 기후를 갖고 있는데 특히 봄철이면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꽃 단지가 만개해 평일에도 칼스배드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형형색색의 래너클러스(Ranunculus)가 언덕 들판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꽃 단지. 마치 동화 속에나 등장하는 환상의 나라에 온 것처럼 즐거운 착각 속에 빠지게 하는 이곳은 50에이커 규모로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넓게 퍼져 있다. 코앞에 보이는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구릉 사이사이 난 꽃길을 걷는 기분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가족 나들이 장소로 너무나 좋은데 이번 주말에는 라이브 공연 등 특별행사가 이어진다. 최근 만들어진 장미 가든 역시 일반에게 공개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트랙터 타기도 열린다.

 

 

◎ 칼스배드의 꽃 단지 (Carlsbad Ranch The Flower Fields) : 꽃 단지에서는 농장에서 직송한 신선한 딸기, 토마토, 아보카도 등 과일, 채소 등과 단지에서 재배한 각종 꽃과 씨앗, 묘목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단지의 입장료는 성인 8달러, 어린이 5달러이며 단지는 오는 5월8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일몰 한 시간 전까지 문을 연다. LA에서 5번 프리웨이 사우스를 타고 1시간40분 정도 가다가 오션사이드를 지나서 칼스배드로 들어가는 칼스배드 빌리지 드라이브(Carlsbad Village Dr.)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내려 우회전하면 타운 빌리지에 도착한다. 꽃 단지는 칼스배드 빌리지 드라이브를 지나서 나오는 팔로마 에어포트 로드(Paloma Airport Rd.)에서 내려서 좌회전하면 바로 단지에 도착하게 된다. 꽃구경을 끝내고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잘 만들어져 있는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하이킹을 즐기면서 갈매기가 한가롭게 날개 짓 하는 백사장에서 조개껍질 줍기에 몰두해 있는 아이들의 평화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타운 빌리지에는 각종 골동품 가게와 카페,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The Flower Fields 

 

◎ 엔시니타스의 퀘일 가든 (Quail Botanical Gardens) : 칼스배드에서 5마일 정도 남쪽으로 향하면 정원과 가드너(Gardner)의 도시 엔시니타스(Encinitas)를 만난다. 이곳의 가장 중요한 산업이 바로 꽃 모종업인데 도시 곳곳에 모종 화분을 판매하는 플라워 스탠드가 봄 향기를 풍기면서 고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는 역시 퀘일 버태니컬 가든(Quail Botanical Gardens)을 꼽을 수 있다. 샌디에고 노스카운티(San Diego North County)의 데스칸소 가든(Descanso Garden)이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세계 각 지역에서 수입된 다양한 식물들이 전체 15개 지역으로 각각 구분되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남태평양 가든 옆을 흐르는 폭포가 레인 포레스트(Tropical Rainforest) 지역 사이로 시원하게 떨어지고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든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있고 입장료는 성인 $8, 어린이 $3 이다. ☞게시판 관련 페이지

 

<백두현 기자>       

 

LA 데스칸소 가든의 봄 축제

 

봄 햇살과 꽃향기 속에서 느긋한 음악 산책 

 

 

데스칸소 가든린 부자다. 사시사철 꽃을 피워주는 커다란 정원을 가져, 어떤 억만장자도 부럽지 않으니까. 꼭 그 정원 있는 집문서에 내 이름이 적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에이커 단위의 넓은 마당을 두고도 일 년에 한 번 흙 밟을 기회조차 없다는 집 가진 이들의 푸념을 들을 때마다 우린 도토리 잔뜩 쌓아놓은 다람쥐처럼 남들 못 가진 보물을 가진 자의 뿌듯한 미소를 짓는다. 데스칸소 가든(Descanso Gardens)의 주인은 LA 시민 모두. 자주 찾는 우리들이 임자다. 잔인할 정도로 아름다운 계절, 4월, 화려한 색채의 꽃들이 만발하여 지상에 옮겨놓은 천국의 정원같은 데스칸소 가든은 봄꽃축제가 한창이다. 설레는 소녀의 모습을 닮은 튤립,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팬지, 품위 있고 우아한 아이리스, 농염하며 로맨틱한 장미, 비운의 여인 비올레타 같은 철 늦은 동백, 짙은 향기의 라일락, 무지개빛 아이스랜드 파피까지. 함께 어울린 꽃들은 화가들의 팔레트만큼 아름답고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연출한다. 보랏빛 신비의 꽃망울이 흐드러진 등나무, 고국의 봄날을 핏빛으로 물들였던 진달래, 가꾸지 않아도 아름다운 야생화도 제때를 만나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렸다. 이렇게 화사한 정원에서 취할 듯 진한 꽃향기를 맡으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딱히 착하게 살아오지 않은 우리가 향유하기엔 과분한 축복처럼 느껴진다. 화려한 색채의 꽃들이 만발한 데스칸소 가든에서는 봄꽃 축제(Descanso Garden Spring Festival)가 한창이다. ☞Descanso Gardens 데스칸소 가든 야외 원형극장

 

5월 중순까지 계속되는 봄의 축제 기간 동안 데스칸소 가든의 떡갈나무 아래에 있는 원형야외극장(Under Oaks Theater)에서는 다양한 콘서트와 이벤트가 마련되는데 거의 대부분은 가든 입장료만 내면 무료이며 별도의 장소가 언급되지 않은 이벤트는 모두 이 야외극장(Under Oaks Theater)에서 열린다. 시원하게 탁 트인 야외 공간의 아담한 원형극장에서는 보다 친밀한 느낌의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어 좋다. 꽃들이 만개한 원형극장에서는 주말마다 무료 콘서트가 열리고 있으니 정원을 걸으며 따뜻한 봄의 햇살을 온 몸으로 즐기던 상춘객들이 하나 둘 야외 원형 극장의 객석으로 모여들어 편안한 음악에 몸을 맡긴다. 서로의 어깨에 기댄 연인, 엄마 품에 안긴 아이, 손을 마주잡은 노부부 모두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며 잔잔한 행복에 젖어있는 모습이 바라보는 사람까지 기쁘게 한다. 봄을 맞은 데스칸소 가든의 공기에는 숨 막힐 정도로 짙은 꽃향기,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색채, 멜로디와 환희 그 모든 것이 가득 하다.

대자연은 매일 수천 송이의 꽃들을 선물로 피워내며 정원을 새롭게 장식한다. 그 덕에 우리는 아무리 자주 발을 들여 놓더라도 올 때마다 다른 느낌의 정원을 감상하며 봄을 축하할 수 있다. 정원에서는 지금 어린이들을 위해 정원의 사인을 따라다니며 말괄량이 소녀, 스칼렛 빈의 팬터지를 체험하는 프로그램(Scarlette Beane Adventure Trail)도 실시중이다. 얼굴이 비트처럼 붉은 그녀는 플랜트들을 잘 자라게 하는 것에 탁월한 재주가 있었다고. 토요일 오후 1시30분, 안내원이 이끄는 워킹 투어에서는 데스칸소 가든의 역사와 식물군을 설명하며 봄꽃들을 집중적으로 돌아본다. 25명 이상은 그룹 투어도 가능하다.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오픈하는 카페 산톨리나(Santolina)에서는 샌드위치, 샐러드 등 간단한 런치를 판매하고 있다. 연장자와 회원들에게는 10퍼센트 할인해준다. 정원과 중정(Courtyard)에서의 피크닉은 금지돼 있지만 주차장 인근에 피크닉 공간이 마련돼 있으니 도시락을 싸간다면 근사한 소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일본식 티 하우스는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오픈하고 기프트 샵은 주중엔 오전 10시-오후 4시, 주말에는 오후 4시45분까지 문을 연다. 데스칸소 가든의 개장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료는 어른이 $7, 연장자와 학생은 $5, 5-12세의 어린이는 $2, 회원과 5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1시간 정도 소요되는 트램 투어(Tram Tour) $8이며 월요일을 제외한 화-금요일은 1시, 2시, 3시.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1시에 한 차례 더 운행한다.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에만 운행하는 미니기차(Enchanted Railroad)는 $2.

<박지윤 객원기자>

 

- 이상 미주 한국일보에서 발췌 편집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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