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Hotel에서 눈을 뜬 후 Monument Valley의 일출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시다시피 View Hotel에 위치한 모든 방의 발코니가 Monument Valley를 정면으로 보게끔 설계되어 있어서 방 안에서 아주 편안하게 일출(및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IMG_3929.JPG

7시 20분 즈음에 일출을 잠깐 보고 다시 잠을 청한 후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서 10시까지 늦잠을 잤습니다. 어차피 오늘 걸어야 할 Wildcat Trail이 1시간 30분짜리 짧은 하이킹이기 때문에 서두를 이유가 없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Wildcat Trail
- 총 길이: 6.3 km
- 고도 변화: 116 meter
- 소요 시간: 1시간 30분
- Type: Loop
- 난이도: 하

IMG_3926.PNG

Monument Valley를 감상하는 최적의 방법은 물론 차량을 이용한 Valley Drive이지만 저는 Valley Drive를 이미 2017년과 2018년에 두 차례에 걸쳐 해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Wildcat Trail을 걸어 보기로 한 것입니다.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보았을 때 약 5시간 정도의 시간만 투자하면 Valley Drive(3시간)와 Wildcat Trail(1시간 30분) 두 개를 하루에 모두 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Monument Valley에는 하이킹 관련 Wildcat Trail 맞은편에 Lee Cly Trail이라고 불리는 길이 하나 더 있는데 Trail의 위치를 보았을 때 별로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Trail의 시작은 Campgroud가 위치한 곳으로 가면 찾을 수 있습니다. 일반 국립 공원처럼 안내판이 크게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Trail 시작점을 찾는데 약간 애를 먹을 수 있는데 찾다 보면 아래와 같은 Sign을 찾을 수 있습니다. Sign 뒤로 보이는 Trail은 보시다시피 전형적인 서부 Wash Trail입니다.

IMG_3955.JPG

길 초반이 정말 뜬금없이 백마 두 마리가 나타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짐작건대 이곳에서 그냥 방목하는 말들인 것 같습니다.

IMG_3933.JPG

초반 직선 길을 걷다 보면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으라는 화살표 표시가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West Mitten Butte를 한 바퀴 돌게 됩니다.

IMG_3934.JPG

멀리서만 보던 West Mitten Butte를 천천히 걸으며 눈앞에서 가까이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IMG_3935.JPG

이날 날씨가 생각보다 선선해서 땡볕 하이킹임에도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분들도 도전하는 아주 무난한 코스입니다. 하이킹 중간에 만난 할머니분들과 서로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꼭 사진 안에 꽃이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꽃과 바위가 동시에 들어간 사진도 한 장 나왔습니다.

IMG_3937.JPG IMG_3938.JPG

아래 사진 보시면 저 사진 찍어주신 할머니 두 분이 씩씩하게 걸어가고 계십니다. 왼쪽 바위가 East Mitten Butte이고 오른쪽 바위가 Merrick Butte입니다.

IMG_3939.JPG

West Mitten Butte를 끼고 돌아가면 앞에서는 보이지 않던 경치가 터지면서 시원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에서는 볼 수 없는 West Mitten Butte의 측면도 볼 수 있고 저 멀리 Sentinel Mesa, Big Chief, Castle Butte, The Bear and Rabbit 등 수많은 바위 덩어리들을 일렬로 놓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IMG_3941.JPG IMG_3950.JPG

East Mitten Butte의 경우 다가가서 볼 수는 없고 Trail에서 좀 멀리 떨어져 봐야 합니다.

IMG_3947.JPG

Merrick Butte이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좀 멀리서만 볼 수 있습니다.

IMG_3949.JPG

뒤에서 바라본 West Mitten Butte입니다. 엄지손가락 위치가 바뀌어 있네요.

IMG_3954.JPG

하이킹을 마치고 Monument Valley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아래 풍광을 마음에 그리고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IMG_3956.JPG

1시 정도에 Monument Valley를 출발, 중간에 Kayenta에 있는 Subway를 들려 점심을 먹고 Grand Canyon South Rim으로 부지런히 운전해 갔습니다. 약 290 km 거리에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숙소로 미리 예약해 둔 Bright Angel Lodge에서 Check-In을 한 후 특별한 활동 없이 그냥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내일 걷게 될 Bright Angel Trailhead로 갔습니다. 내일 이 시간이면 지친 발걸음으로 여기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IMG_3957.JPG

Grand Canyon 석양을 바라보며 내일 이번 미국 서부 여행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South Kaibab Trail ~ Phantom Ranch ~ Bright Angel Trail을 준비하기 위해 숙소로 일찍 들어가 잠을 청했습니다.

IMG_3958.JPG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187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98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145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326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561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03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28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54 2
12079 옐로스톤 어느 공항이 좋을까요? [5] Joy 2010.08.19 15001 0
12078 호텔에서의 세탁 홈지기 2003.01.10 14971 104
12077 Texas 여행 - 3 : Austin 맛집 - 2 : Oasis [3] file goldenbell 2011.09.08 14946 1
12076 호텔예약시 프라이스라인 이용법 1편 ★ [5] 아이루 2004.03.01 14907 167
12075 Texas 여행 - 2 : Austin 맛집 - 1 : County Line [1] file goldenbell 2011.08.29 14855 1
12074 47개 국립공원 돌아보기 [1] file sonamu 2016.08.04 14729 0
12073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7 메사버드국립공원, 산후안스카이웨이 [10] file Chris 2007.10.19 14727 2725
12072 미서부 여행기 7/28-8/12 준비 [9] 데이비스 2012.08.14 14710 4
12071 머세드 방향152번도로 야간운전 [6] nora 2018.05.07 14697 0
12070 워싱턴주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 (North Cascades National Park) [1] baby 2013.01.26 14677 0
12069 지상의 낙원 플로리다 비스케인 국립공원 (Biscayne National Park) ★ [1] baby 2006.04.09 14653 105
12068 Zion 국립공원에서 일출시간에 아름다운 장소 - Towers of the Virgin [3] 아이리스 2012.10.04 14625 0
12067 캠핑용품 구입처와 최근 캠핑관련 신문기사 [펌] baby 2005.05.28 14604 91
12066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옐로스톤과 블랙힐스를 다녀오는 계획 (쌀집아제님 여행계획) ★ [1] baby 2006.03.12 14557 92
12065 [re] 미 서부 여행시 Motor Caravan사용하셨던 분 조언 부탁합니다. (RV 캠핑카 여행) [5] baby 2004.09.07 14536 104
12064 아치스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의 Fiery Furnace 트레일 [4] 아이리스 2011.04.17 14474 1
12063 글래시어 국립공원 (Glacier National Park) [2] baby 2013.01.26 14464 0
12062 겨울철에도 얼지 않는 신비의 호수 레이크 타호 (Lake Tahoe) ★ [4] baby 2005.09.10 14403 99
12061 4월 둘째주 콜로라도 vs 뉴멕시코 [1] 까묵 2021.03.20 14347 0
12060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Grand Prismatic Spring 한눈에 보기 [6] 아이리스 2011.10.22 14343 1
12059 단풍여행 - North Lake, Bishop, CA - June Lake Loop - San Franciscp [13] sun 2010.10.24 14323 3
12058 미국에서 캐나다 국경 통과 과정 궁금합니다. [9] skylove 2007.08.01 14309 96
12057 미서부 라스베가스-샌프란시스코 렌트카 질문입니다~ [2] file kbh1128 2016.07.27 14289 0
12056 지금도 끓고 있는 세인트 헬렌스 화산 (Mount St. Helens) baby 2013.01.26 14288 0
12055 [re] 그랜드 캐년/ 경비행기 [4] victor 2003.07.26 14281 14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