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Banff-GNP-YNP 8박 9일 여행(1,2일차)

2016.08.12 05:21

sean17 조회 수:2984 추천:1


여행 일정 : 2016 7월 30일 토요일 ~ 2016년 8월 7일 일요일 . 8박 9일

여행구성원 : 4인 가족( 아빠, 엄마 40대, 아들 2 한국나이 8, 5살)

여행지 : Banff(3박) - GNP(1박) - YNP(3박).  


* 제가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다른 분들의 사진을 많이 보고, 여행지에 갔더니 낯설지 않아서 여행지에서 헤매지 않아서 좋긴 한데,

처음 가본 곳임에도 이미 와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여행에 대한 감동이 다소 반감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진보다는 텍스트로 여행기를 적으려 합니다.

읽기 지루하시겠지만, 다음 여행자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 위주로 정리합니다.


1일차. 7월 30일  : 

저는 LA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일정상  목적지 근처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하고, 이후 공항에서 자동차를 렌트해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밴프에 가까운 캘거리 공항으로 가려고 했으나, 마지막 목적지인 옐로우스톤 근처 Bozeman 공항에서 자동차를 반납해야 하는데,성수기에는 국경을 넘어서 차량 반납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Kalispel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LA에서 Bozeman 공항까지는 2시간 반정도 소요되는 시차가 발생해서 시계상으로는 3시간 반정도 소요됩니다. 오전 8시 좀 넘어서 출발했는데 12시경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공항은 소규로 작고 조용한 공항이었습니다. 다른 승객 말로는 제가 타고간 비행기는 일주일에 한번 매주 토요일만 있다고 하더군요 ^^


공항 1층에 가면 여러 곳의 렌트카 업체가 있습니다. 아이리스님 알려주신데로 예약한 알라모에 가서 이미 예약한 둔 자동차에 대한 키를 인수했습니다. 저는 원래 4runner 급을 예약했는데, 차가 없다며 같은 가격에 쉐보래의 travers를 주더군요. 큰차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처음에는 좀 부담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짐 싣는 공간도 넓고, 차가 크니 애들도 차 뒤에서 편하게 놀고해서 잘된 일이 되었습니다. 차를 받고, 차량을 점검하고, Banff로 출발했습니다.


1시간 좀더 달리니 국경이 나왔습니다. 여권을 보여주니 캐나다에는 얼마나 있을 건지, 무기가 있는지 등등 간단한 질문 몇개 물어보고 차량에 탑승한체로 입국심사를 받고 캐나다로 입국했습니다.  음식물은 물어보지도 않더라고요 ^^;; 생각해던 것보다 수월했습니다. 해프닝은 심사관이 여기에 언제 왔는지 물어봐서 저는 미국에 언제왔냐고 물어보는지 알고 지난 1월에 왔다고 답변했더니, 몬테나에 언제왔냐고 다시 물어보더군요 ^^;;


이어서 계속 밴프를 향해 달렸습니다. 새벽이 일어났지만 비행기에서 잠시 눈을 붙였더니,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는 덜했습니다. 그런데 레이디엄 핫프링스에 다가가니 갑자기 저멀리서 구름이 보이고 번개가 보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핫스프링을 지나 우회전해서 산 도로로 접어드니 갑자기 소나기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저는 바짝 긴장하고 숙도를 줄여 운전을 했습니다. 아 로키가 입산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 30분을 달려 산 중턱으로 접어드니 거짓말 처럼 해가 나는 것입니다. 나중에 호텔에 체크인 할때 물어보니 7월말이 우기의 끝자락이라고 하더군요. 내일 날씨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해서 다소 걱정이 되었습니다.


암튼, 비가 와서 그런지 밴프에 도착하니 무지 추웠습니다. 영상 5도 정도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장을 보기 위해 근처에 있는 safe way에 갔습니다. 사람이 무지 많더군요. 열심히 탐색한 끝에 신라면 한상자 발견. 컵라면도 있고요. 다른 한국음식은 없지만 규모가 꽤 커서 왠만한 것은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묶은 곳은 Banff에서 새로 오픈한 Moose Hotel & Suites 였습니다. 7월초에 편의시설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픈 한 곳이었는데, 제가 투숙할때 쯤에는 대부분의 시설이 오픈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4층에 있는 Hot tube와 수영장은 완전 만족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여행의 곤단함을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영장은 깊지 않고 아담한 크기로(길이 6~7미터, 깊이 어른 가슴 조금 미치는 정도) 어린이가 놀이에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원래는 밴프에 있는 Hot spring에 갈 예정이었지만, 그곳 못지 않은 곳이 호텔에 있어서 거긴 생략하고 매일 호텔에서 온천을 즐겼습니다. 호텔은 또한 위치가 밴프 시내에 바로 인접해 있어서 모두 도보로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주차는 무료였는데, 주차장이 그리 여유있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객실은 물론 새 호텔이니 깨끗하고 좋습니다. 다만, 전자레인지가 없고 공간이 다소 협소한 편이었습니다. 암튼, 깨끗하고 시내와 붙어있고 대 만족이었습니다.


2일차. 7월 31일  :

드디어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다행이 날씨가 좋았습니다. 이날은 오전에는 미네완카 호수, 오후에는 밴프 곤돌라를 타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번에 호수 크루즈, 곤돌라, ice field 설상차 및 sky walk 4개 패키지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경우는 Brewster 안내소를 방문하여 해당 시설 방문시간을 미리 예약을 해야합니다. 참고로 크루즈는 대기가 없었는데, 곤돌라와 설상차는 좀 대기가 있어서 예약하고 가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Brewster 안내소는 밴프시내 곳곳에 있습니다.


미네완카 크루즈는 미네와카 호수를 왕복 1시간 정도 운행하는 코스입니다. 미네와카 호수가 매우 크더라고요. 크루즈가 회선하는 지점에서는 저 끝에 로키산맥의 끝자락이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호수 좌우로 산이 있는데, 한쪽 산은 살림이 웅창하고 다른 쪽은 다소 듬성한데, 가이드 말로는 듬성한 산은 캐나다 산림관리공단에서 일부러 몇십년에 한번씩 산불을 낸다고 하는 군요. 그래서 새로운 야생의 Generation이 올라 올 수 있도록. 미네와카 호수를 보고 1번 고속도로로 가는 길로 달리면 Two Jack 호수가 나오는데, 여기는 피크닉하기에 딱 좋은 장소 였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아마 도시락 싸와서 까먹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곤돌라는 단순 곤돌라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그냥 산에 곤돌라 타고 전망대 같은 곳에서 아래 구경하다 내려오는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게 아니라, 왕복 40분 정도 등산(?) 혹은 산책 코스가 있었습니다. 물론 나무로 계단과 가드가 잘 되어 있어서 안전합니다. 이 코스를 따라 가면 정말 캐나다 로키 정상에 와있는 기분이 들더군요! 나이가라 폭포가 폭포 아래서 위를 바라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면, 여기는 산 정상에서 아래를 바라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합니다.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편에 기록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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