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일째 캘소의 호탤에서 일어납니다. 아침밥을 먹으면서 보니 하늘에 구름이 많습니다.

비가 오려하지 않나 싶습니다. 갈등이 일어 납니다. 비가 오거나 날이 흐리면 핼랜화산을 가봐야 화산은 못보고

구름만 잔뜩 보고 오게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방에서 뜨거운 물도 끓여 보온병에 담고 아침식사 중에 방에서 밥통에 약간의 밥을 만들어 놓습니다.

우리 부부의 비상 식량입니다. 일단 짐싸고 나가면서 결정을 내려야 되겠습니다.

핼랜화산까지는 편도 1시간 정도가 예상시간이고 오늘의 숙박지인 올림픽반도 내의 포트 앤젤레스까지는

3시간 반정도가 걸리는 예상시간이 되겠습니다.

체크아웃하고 다시 모여서 중론을 모아 봅니다. 그런데 갑자가 하늘이 파랗게 보입니다. 이 덕에 일단은

핼랜화산으로 가기로 마음이 모아집니다. 영화 단테스 피크의 모델이 되었던 화산이라고 합니다.

이 화산은 1980년 5월18일 대폭발이 일어나 산정상이 날라가버린 상태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가 올런지 사믓 궁금하기도 합니다.

먼저 지도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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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렌화산으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인데 지도상의 켈소 바로 위의 castle rock라는 곳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지도상에는

보이고 있지 않지만 지방도로 504번을 타고 가면 Johnston Ridge 전망대로 이어져서 장엄한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포틀랜드에서 지방도로 503번 도로를 타고 화산의 남쪽으로 찾아가는 방법이 있는데 죤스톤 전망대로는

갈 수가 없는 다른 각도에서 화산을 조망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어쨌든 캐슬락으로 고속도로에서 나가자 바로 주유소와 휴게소가 있어 일단 차에 기름을 채우고 출발을 합니다.

우리는 다니는 내내 보통 기름을 하루에 30불정도를 채웠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가는 내내 지방도로라 길이 넓지는 않지만 차들이 별로 없어 쭉쭉 잘달리고 달렸는데 하늘이 갈 수록 구름이

너무 많아집니다. 그래도 산넘고 계곡을 넘어 가는데 곁들여 산안개가 도로를 덮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좋아지려니 하는 마음으로 40분 정도를 달려 갔는데 무슨 설악산 진부령을 새벽에 넘던 그때처럼 산안개가

짙다 못해 앞의 2~3m 전방이 보이질 않습니다.참다참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날씨가 바쳐 주지 않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게 포기 밖에는 다른 방법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Port Angeles로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중간에 운전자를 바꿔 가면서 달리고 또 달려 갑니다.

우리가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12시반 경

숙소는 Uptown Inn 방3개에 아침 포함이고 이틀 있을 예정이고 하루당 세금 빼고 470불 정도 주방포함이었습니다.

애들보고 먼저 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으라 하고는 우리는 그냥 숙소에서 아침에 준비했던 식사를 합니다.

지금부터 하루 반나절이 우리에게 주어진 올림픽공원의 시간이 되겠는데 역시 지도를 보면서 계획을 보시는게

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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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의 1번이 우리가 있는 포트 앤젤레스이고 4번이 Hurricane Ridge라고 이곳에서 30~40분 정도 산위로 올라가면

볼수있는 산정상이 되겠고요 지도상의 2번이 Ruby Beach, 3번이 Hoh Rain Forest가 되겠습니다.

생각같아서는 하루만에 후다닥 다 보면 되겟지만 이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리는 거리가 되서 그리 쉽지만은

않겠습니다.우리가 있던 곳에서 101번 도로를 타고 나가면 Cresent호수가 바로 보이고 좀 더 가면 Sol Duc이라고

온천수영장이 있는데 호수는 지나가면서 볼 수가 있고 솔덕온천은 다들 생각이 없어서 무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도상의 112번 도로를 주욱 타고 가면 태평양끝으로 Neah Bay가 있고(이 지역은 인디안지역이라 합니다.)

이 쪽 어디에 샤이샤이비치라고 있는데 영화 킹콩의 도입부에 보이는 거대한 암초와 나무들이 있는 곳이라고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데 확실치는 않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지도상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포트 앤젤레스에서 바로 위의 곳에 캐나다 빅토리아섬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배타면 몇시간 걸려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해서 저도 처음에는 한번 배타고 건너가 보려고 여러번

생각을 하고 스케줄을 좀 바꾸면서 가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만 우리의 짧은 시간상으로는 마음은 있었지만 실제로는

어려워 결국 포기를 했었습니다.

 

원래 예정은 오후에 도착해 바로 허리케인리지로 올라서 올림픽의 눈덮인 높은 산들을 볼 예정이었고 오래 달려 왔으니

일찍 쉬고 다음날 루비비치와 호레인 숲을 볼 예정이었는데 점심을 먹고 나서 보니 하늘에 구름들이 너무 많이 덮여 있어

허리케인리지는 내일로 돌리고 루비비치와 호레인숲 증에서 그 중 시간이 덜 걸리는 루비비치로 방향을 잡습니다.

편도 한시간반이 걸립니다.

중간에 Forks라는 마을에 도착해 옛날 영화에 Twilight라는 영화를 여기서 찍었다고 해서 찾아 보았지만 흔적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Ruby Beach에 도착해 바닷가를 바라 봅니다. 무슨 해수욕을 하는 바닷가인줄 알았는데 그런 바닷가는 아니었고

수많은 통나무들이 바닷가에 몰려와 이색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그런 멋스런 그러면서도 몽환적인 비치였습니다.

그러니까 인간들의 비치가 아닌 통나무들의 비치가 되겠습니다. 

바닷가 이곳저곳을 걸어다니면서 분위기와 경치를 열심히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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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둘러 포트 앤젤레스의 숙소로 돌아와 숙소 근처의 슈퍼에 들러 이것저것 준비를 해와서 저녁을 먹습니다.

오랫만에 고기도 굽고 해서 편안한 만찬을 즐겨 줍니다.

식사를 마치고는 편안한 자유시간이 되겠습니다. 내일은 모처럼만에 아침 식사를 7시에 하기로 합니다.

평소에 시간이 좀 벅차다 싶으면 6시에 아침을 먹기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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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째 아침

식사를 마치고 하늘을 보니 아직도 하늘에는 구름이 온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저 구름이 좀 없어져야 산정상에 올라

멋진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데 아쉬워하며 일단은 오후까지 시간이 있으니 허리케인리지는 오후 늦게로 시간을 돌려

놓습니다. 그렇다고 비가 올 정도로 흐리지도 않은 그런 날씨입니다.

이제 오늘은 Hoh Rain Forest라고 온대우림 또는 호 우림지라 하는데 연간 3,000mm가 넘는 강수량이 만들어낸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온대우림이라 합니다.나무줄기를 따라 이끼들이 척척 늘어져 모습은 마치 원생대의 숲 속에 들어온 느낌을 자아

낸다 합니다.

차가 큰 길을 벗어나 방문자센터 안으로 들어가는데 들어가는 길도 멀고 중간중간 보이는 나무들도 괴기스럽기도 하고

뭐 좀 그랬습니다.그렇게 30분 이상을 큰길에서 들어가는데 길 바로 옆으로 사슴들이 놀고 있습니다. 차를 세우고 보니 조금 있다 우리차 앞을  

지나 반대편으로 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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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길을 따라 들어가 드디어 방문자센타에 도착합니다.안에서 간단한 지도를 받아 어떻게 돌아야 할 지 생각을

해봅니다.코스가 여러개 있는데 우리는 Hall of Mosses (이끼의 전당) 길을 걷기로 합니다.한 40~60분 정도 걸린다 하니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없이 길을 잡아 나갑니다.

공기는 최상이고 멋진 하지만 기괴한 풍경도 보이고 신기한 장면도 보이는 그런 풍경입니다.

손녀딸 준서는 걷는 길만 나오면 너무너무 좋아 합니다.준서가 앞장 서서 우리는 길을 찾아 가는데 할아버지는

뒤에서 사진 찍으며 늦게 온다고 매번 준서에게 유쾌한 주의를 받습니다.

하지만 그런 주의는 백번이라도 감수할 자신이 있는 할아버지 되겠습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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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새로운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다가 Forks라는 곳에서 중국음식을 먹습니다. 이것저것 시켜서 모두 다

같이 먹습니다. 그러고보니 역시 중국음식이 햄버거 보다는 훨씬 제 입에는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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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시 돌아가 이제 마지막 허리케인 리지를 향해 올라갑니다. 이제 더 이상 시간이 없어 하늘에 구름이

가리던 말던 마지막 초이스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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