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에서 오시는 가족을 마중 나가기 전에 자동차를 rent 하기 위해 SixT rent a car를 방문했습니다.

 San Francisco 공항에는 SixT 가 두 개 있는데, 공항 북쪽에 크게 새로 생긴 곳이 있고, 공항 남쪽에 하나 있습니다.

 북쪽: 435 S Airport Blvd, San Francisco, CA 94080

 남쪽: 1 Old Bayshore Hwy, Millbrae, CA 94030

 당시엔 막 새로 생겨서인지 구글 맵에 북쪽은 안나오고 남쪽만 있어서 그곳으로 찾아갔습니다.

싼 가격에 7인승 Benz SUV를 타게 된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었는데요, (가격은 80/day 정도였습니다.)

막상 가 보니 해당 차량이 없다고 하네요........ 직원이 대체 차량을 알아보려고 몇차례 전화도 하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길래, 왠지 이 때가 직원이 융통성을 발휘하기 좋은 시점 인 것 같아, 슬쩍 지갑에서

지폐를 하나 꺼내 들었습니다. 이 때부터 슬쩍슬쩍 제 눈치를 보기 시작하네요. ㅎㅎ 그리고 $20 팁을 줬더니

수소문 끝에 GMC Yukon을 구해줬습니다. 7인승 작은 차량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가격도 예약가격에서 $30 정도 할인해

주고 필요없다고 말한 보험도 공짜로 들어줬습니다. 참고로 비슷한 크기의 차량을 알아본 바로는 아무리싸도

이틀에 350~400 달러는 필요했는데, 200 안쪽으로 보험까지 들어서 빌렸으니 횡재했다 싶었죠.

 시간은 좀 걸렸지만 룰루랄라 신나게 SixT를 나섰고, 7명과 짐이 정말 딱 맞게 다 들어가는 걸 보고 이번 여행은 뭔가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들더군요. 그 날은 미리 수소문해 두었던 Fisherman's Grotto 에서 점심을 먹고 Fisherman's wharf 와 Pier 39를 관광 한 뒤 호텔에서 미국 입성을 축하하는 작은 파티를 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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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시차적응 하느라 늦은 아침을 먹고 금문교 관광을 위해 나섰다가 Lombard street에 먼저 들렀었는데요, 다들 언덕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와 잘 가꿔진 꽃길에 기뻐하시더군요, 관광을 마치고 차에 돌아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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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차량 창문을 깨고 안에 있던 가방을 훔쳐 갔습니다.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는 얘기만 들었었는데, 막상 저희여행에서 발생하니 한동안 앞이 새까매지더군요. 부랴부랴 Police Report를 하고, 차를 바꾸러 다녀오니 하루가 꼬빡 지나갔습니다. 그 와중에 차를 바꾸는 과정에 카시트를 놓고와서 그 차 밀리는 SFO 왕복을 두번했고, 그 동안 마트에 가셨던 어머니는 짐을 나르는 카트에 발을 다치셨습니다. (경미했지만;;) 속상한 마음을 달래고자 찾아갔던 식당 (Hog Island Oyster) 에서는 가족 모두 실망만 하고 나왔습니다. 야경이라도 보고자 찾아갔던 금문교는 불빛만 희미하게 켜져있어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자꾸만 악재가 겹치니 가이드를 해야하는 제가 정신을 못 차리겠더군요.

 28일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음날 캠핑카 예약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RV.png

 (실제로 렌트한 차량은 비슷하지만 그림 보다는 조금 더 길고 Slide out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바로 RV 업체로 이동하는 것이었지만, SFO 로 이동했는데요, 도난당한 가방에 운전을 해야 하는 다른 분의 면허증이 있었어서 렌트카를 가진채로 캠핑카를 픽업하면, 차량 두대를 운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게다가 교환받은 차량은 7인승이지만 크기가 작아서 택시에 나눠타고 출발해야 했는데요, 렌트카 반납후 공항에 도착하니, 택시로 출발한 가족이 없네요....... 캠핑카 업체에서는 시간이 늦었다며 자꾸 보채고, 결국 공항에서 만나지 못하고, 캠핑카를 우선 가지러 가게 됩니다. 캠핑카 픽업 후,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 가족을 만나고, 급한 마음에 운전하다 주차장에서 다른 차도 한번 긁고, 그러다 보니 또 시간이 지연되고.... 캠핑장 (Carmel By the Rivier) 에는 해가 한참 넘어간 10시가 다 돼서야 도착했습니다. 물론 계획했던 페블비치, 17miles 관광은 취소했구요.

 도난 사고 한번에 여행이 점점 꼬여만 갑니다.....

 늦은 저녁을 먹고, 다음날 피곤한 관계로 늦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자꾸만 불운이 겹치니 무리하지 말고 Bixby Bridge 와 Point Lobos 정도만 관광한 뒤 돌아오고자 마음을 먹었는데요, Memorial Day 에 RV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따위는 Bixby Bridge 근처에 없었습니다. 아쉬움을 달래며 돌아오는 길에 몇 군데 Vista Point를 들르며 Point Lobos 를 향했는데요, 차가 밀려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 42분.... 그런데 입구에서는 6시 30분 이후에는 입장이 금지라며 막아섭니다....

 결국 별 소득 없이 캠핑장으로 돌아오는데, 정말 가족 얼굴을 못 보겠더군요. 잘 하지도 못하면서 왜 가이드를 자처해서 모셨나 싶기도 하고, 앞으로도 여행이 계속 꼬이기만 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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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튼 그렇게 야심차게 준비했던 샌프란 도시관광과 몬터레이 관광을 시원하게 말아먹고 다음 날 요세미티로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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