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떠난, 그 아름답던 에멜랄드빛의 크레이터 레이크를 잊지 못하고,
지난 5/27~5/29 2박 3일 일정으로 3가족 15명이 1070마일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 일정은 작년 9월에 일정을 그슬러 올라가보았습니다.
http://usacartrip.com/bbs/zboard.php?id=board2&page=2&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B7%B9%B5%E5%BF%EC%B5%E5&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91

처음 일정은 샌프란에서 출발하여 lassen을 구경하고, klamath falls에서 하루 유하고, 크레이터 레이크 보고, crescent city에서 2박하고, 레드우드 구경하고, 샌프란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는데, 지난 겨울에 내린 눈으로 lassen이 남북으로 관통이 아니되는 관계로(6월 중에 길이 열린다고함) lassen을 포기하고, I-5 도중에 있는 미국 서부의 명산 MT Shasta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샌프란(버클리)를 출발할때에는 날이 너무나 좋아서, 기쁜 맘에 열심히 도로를 달려갔습니다. 출발하고 거의 4시간 정도에 shasta lake 부근에 도착하여 각자 준비하여 온 도시락을 가지고, 호수를 내려다 보며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 호수도 지난 10월에 왔을땐 갈수기라 물이 많이 줄었는데, 이번에 본 호수는 가득찬 물에, 물을 가르며 달리는 모타보트며, 더 좋은 환상을 연출하고, 시간이 있으면, 이곳의 shasta cavern도 보았으면 좋았을텐데(이미 우리가족이 본 상태이므로 생략하고)

1시간 더 달려 mt shasta로.. I-5에서 mount shasta city로 잘 들어갔는데, 그만 마을 안에서 뽑아간 도로 방향을 무시하고 달리는 바람에 마을안에서 길을 잃고, 할 수 없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주유하고 MT shasta로 가는 길을 물어, 외길로된 산길을 달려 약 15마일.

MT shasta ( http://usacartrip.com/bbs/zboard.php?id=board2&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keyword=%BB%FE%BD%BA%C5%B8&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19 ) 일본의 후지산처럼 만년설로 항상 정상은 하얗게 되어있는,
하지만 MT shasta를 오르지 않아도, 주위의 산들엔 6월이 다되었는데도, 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고,

그런데 불행이도 MT Shasta는 구름으로 덮혀 그 웅장한 자테를 다 볼 수 없어 구름에 가린 모습과, 그리고 차량이 올라갈 수 있는 최대 높이까지..눈으로 덥힌 광활한 산자락, 아직도 스키를 메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이고,
부모님도, 애들도, 다른 가족들도,  이 여름의 자락에서 보는 눈에 맘껏 취하고...

다시 길을 내려, I-5를 타다가 다시 US-97을 타고 klamath falls로.. 하늘이 심상찮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와..어찌한다.. 그래도 목적지는 가야지.. 이 넓은 미국땅에 이곳에 비가 온다고 꼭 목적지에 비가 온다는 보장은 없으니..

달리고 달려, 거의 오후 5시경 1차 숙박지인 klamath falls에..하늘은 흐려있고, 숙소는 shilo inn 으로 mini suite 이다. 값싸게 다행이 예약한곳. 간단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고, 24시간 개방된 수영장도..하하하. 오늘의 저녁은 모두들 원하는 야외 바베큐인데. 하늘은 흐리고,,, 장소는 모르겠고,

작년 10월경에도 오늘 동반한 가족이 세크라멘토, 요세미티를 가면서, 세크라멘토에서 바베큐를 한 경험이 있어서, 어느 장소를 가더라도 미국에는 차콜를 피워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확신에..

이곳 klamath falls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마을의 park를 수색하기 시작했는데,, 아 찾을 수가 없다.. 헤메이고 헤메이고 있는데,. 잠시 마을 묘지 부근에 주차하고, 길을 찾고 있는데, 주변에서 챠콜 타는 냄새가. 길 건너 주택에서 어느 아주머니가 차콜불에 요리를 하고 있네... 그 아주머니 베란다에서 뭘 찾는냐고 물으신다.

우리는 바베큐를 하기 원하는데, 장비는 없다, 혹 불판이 갖츄어진 곳을 알면 알려 달라고, 요청하였다. 지도를 펴고 이리 저리 생각하시더니, 남편을 부른다. 지도로 잘 찾아가기 힘드니, 남편을 따라 가란다. 차를 가지고 나올테니, 잠시 기다리란 말도 잊지 않고, 어지나 감사하던지.

한 5~6마일을 달려, 마을의 체육시설이 있는 곳까지 안내해준다.. 아 이 감사함이란... 고맙단 말을 하고, (이때시간 오후 6시를 넘기고 2시간 30분있으면 해가 지는데)

먼저온 그룹이 불을 피워 먹고 놀고, 그리고 갈 준비를 하고 있다. 떠다가는 사람들에게 우리 남은 불 사용해도 되냐고, 좋단다. 챠콜로 처음 불을 피울때, 아무리 성냥하나로 불이 붙는다는 차콜로 불을 붙여도, 거의 20~30분은 기다려야 제대로된 불을 이용할 수 있는데...있는 불에다가 챠콜를 더 붙고, 불이 정상이 될 때까지.. 10분안이다.

준비해간 삼겹살과 쇠고기를 석쇠에 올려, 지글지글 굽고, 그리고 준비해간 쇠주 조금을 3명의 남자가 나눠마시며,,,
먼저 애들 고기 먼저 주고, 어른들 먹고,  역시 쇠고기 보다 숫불(챠콜)에 굽는 바로 불이 쬐여진 삼겹살이 제격이여...

거의 고기를 다먹을 대쯤 김치 잘라 넣고, 고기를 잘게 쪼게고, 그리고 밥을 넣어 볶음밥...
속전속결 거의 1시간에 다 해치우고,,   숙소로.


다음날 아침 volcanic scenic byway를 통하여 klamath falls에서 crater lake로 조용한 아침의 정기를 맡으며, 호수와 나무와 그리고 멀리 눈을 바라보며, 그리고 푸른 초원에 더 넓게 펼쳐진 초원에 한가로이 풀은 듣는 우공들을 바라보고,  crater lake를 향한다.

멀리 보이는 crater lake의 산자락이 심상찮다, 꼭 비나 눈이 내리는 듯,  그래도 괜찮겠지...
남쪽입구를 통하여 공원에 접어드니, 나무에 눈꽃이 피어있다.  여름에 보는 눈이라니..

조금더 올라가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Information center에 닿으니, 아니.. 집이 눈에 덮혀있는
조심조심 눈길을(아스발트는 눈이 다 치워져 있음) 따라 산정상으로,, gift shop에 드러고, 눈으로 인하여 이곳에서는 호수를 볼수 없고, 조금 북쪽으로 길을 잡아 도로변에 차를 주차하고, 호수를 바라보았다.

아 에멜랄드는 어디가고, 조그만 호수만 보이고, 시계가 작아서 호수가 깊어보이지 않는다(물속에 있는 물건을 보면 깊어 보이지 않는 것 처럼) 실망 실망 이것이 아닌데....

첫번째 전망대에서 다시 호수를 보고, 더 북으로 진행하려고 하는데, 앞에 길이 막혀 있다. 눈으로 인하여 더이상 진행을 못하고, 다시 오던 길을 통하여 남으로. 이것이 아닌데말이여... 그 넓고 광활한... 아.....( http://usacartrip.com/bbs/data/board2/Crate_lake2.jpg )

아쉬움을 뒤로하고, 레드우드공원을 향하여... 눈내리는 길을 내려가니 비가 내린다, 그리고 맑았다가, 또 비가 오고, 비가 오지 않는 곳을 찾아 열심히 달려 호수가 있는 어느 주립공원에 잠시 주차하여, 점심을 여관에서 해 가지고 간 밥과, 그리고 컵라면으로 김과 김치 밖에 없는 반찬이지만 그래도 맛있게..

조그만 나무가 있는 숲을 지나, 거대한 레드우드가 있는 숲을 가로질러. 다음 숙소인 crescent city에 여장을 풀고(오후 6시경 도착) , 해안을 따라 (이곳에도 pebble beach road가 있다) 바다 바람을 쐬고, 애들이 5분 10분이 아니라 많은 시간을 놀길 원한다. 그래 20분 있다 가자고,, 돌도 줍고, 조개도 줍고, 물장난하고,, 그렇게 하루가 가고 있다.

저녁은 이곳에 있는 중국식당에서, 식당으로 가다가 우연히 한국인 아줌마를 만났다. 자기는 여기 거주하는데, 여기는 한국분이 5명 아니 5가족인가 있단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관은 있는데, 식당은 없고, 가고자하는 중국식당도 괜찮다고하고,..우리가 15명이니, 우리가 더 많다.. 하하하..


다음날 아침.. 북에서 남으로 간다, 약 400마일 볼것은 나무뿐인데,, 일단 애들 생각해야하니까> crescent city에서 15마일 남으로 가면 mystery of tree라는 조그마한 테마파크 아니 산림욕장 같은 곳이 있다. 케이블카도 탈수 있고, 한 직경 12m 되는 레드우드도 있고, 이곳에 2시간 동안 사람들을 놀리고

유레카의 멕드날드에서 점심을 먹고, 기름 채우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만..

어제 사모님들 왈 메모리얼데이에 가면 아울렛에서 더 많은 세일을 할 수 있다고, 가는길에 이곳을 드러자고,, (버클리에서 45분 거리 박하빌이라고)
가는길이니 가자고,,, I-5를 타고 남으로 가다 I-505 타고, 그리고 I-80과 만나는 지점에 있는 곳이다.
박하빌까지 250마일 시간은 늦어도 저녁 6시에 도착...점심 먹고 보니 1시 30분.. 앞으로 4시간 30

누구 명령이라고 가야지...  열심히 달리고 달렸는데도, 6시 30분경에 도착... 8시가지 쇼핑하고, 식사하러.

I-80을 타고 남으로 가다보면 hilltop mall이라는 곳에 중국인 부페인 east 부페가 있다.(밤 10시까지 운영)

마지막 피날레를 이곳에서... 늦은 저녁이지만...

모두들 무사히 할 것 다하고 다녀온 2박 3일 1070마일이었다...

아쉬운 것은 제대로 크레이트 레이크를 보지 못한 것 이고....
좋은 것은 모두들 무사히 다녀왔다는 것이고,,

나는 여행 다음날 새벽에 볼티모어 가야하는디... 걱정이여..


사진 1. 눈덥힌 크레이트 레이크
사진 2. MT Shasta에서 일행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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