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6/1-6/3] RV여행기4. 데스벨리 + 더워코파

2016.06.25 18:37

JJ 조회 수:3583 추천:1


 mapDeathValley.png


  꿈만 같았던 요세미티 여행을 마치고, 다음 날 아침 Death Valley 로 향했습니다. 차를 몰고 지나갈수록 눈에보이는 풀의 밀도가 점점 줄어드는 게 인상적이더군요.

처음 멈춰섰던 곳은 136번 국도와 190번 국도가 맞나는 곳에 위치한 vista point 였습니다. google street view 에 나오지 않는 걸로 보아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곳 같은데요, anechoic chamber 에 들어온 것 보다 더 깊은 적막이 느껴지는 것 같더군요. 차 소리나 사람 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도 없으니 산등성이를 넘는 우장한 바람 소리가 들리는 거 같더군요...... 착각이겠죠?;;


20160602_112205_Pano.jpg


 이 후 Sand Dune -> Furnace Creek visitor center -> Badwater -> Golden Canyon -> Zabriskie Point 순으로 이동했는데요, 시간이 지날 수록 밀려드는 더위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Visitor center에서 확인했던 온도는 122oF 였습니다. 여기서는 운전석과 객실에 있는 에어컨을 최대로 틀고 이동했습니다. 특히 sand dune 앞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려고 비빔국수를 해 먹었었는데요, 더운 와중에 맵고 짠 걸 먹었더니 물을 아무리 먹어도 갈증이 없어지질 않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ㅋ

 방문지 중에는 역시 유명 관광 포인트인 Sand Dune 의 모래언덕, Badwater의 소금밭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Sand dune 은 황무지 같은 땅 한 복판에 고운 모래만 모여있는 게 신기했고, Bad water는 이 날씨에 물이 땅에 고여있다는게 정말 신기하더군요.


20160602_155744.jpg 20160602_160327.jpg


 Artist Palette 와 Dante's view는 꼭 가보고 싶었는데, RV 길이 제한때문에 못 가본게 좀 아쉬웠습니다. 그냥 들어가려고 마음먹고 계획했었는데, Furnace creek 에서 방문했던 visitor center의 직원이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괜히 들어갔다가 death valley 에서 사고라도 나면 막막할 것 같아 포긴했는데,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후 Golden canyon 과 Zabriskie point 를 들렀다 death valley 를 빠져나오니 5시 정도 되더군요. 시간 여유가 조금 생겨 Las vegas 로 직행할 지, 예약해 둔 Tecopa Hot Spring 으로 갈 지 고민하다 Tecopa 로 향했는데...... 이게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해가 떨어진 Tecopa는 여전히 너무 더웠고, 물은 너무 뜨거웠고, 뜨거운 온천 수 외에 구할 수 있는 물도 없더군요. 울며 겨자먹기로 뜨거운 온천수에 샤워를 하고 캠핑카에 다들 누웠는데 너무 더워서 다들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이 덥고 황폐한 곳에서 뭘 먹고 사는지 모기들은 기승을 부리고;; 그간의 캠핑여행의 피로를 풀고 휴식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숙소였는데 휴식은 커녕 피로만 더 쌓여서 다음날 라스베가스로 향했습니다. ㅎ 그래도 이렇게 더위에 실컷 고생하고 나니, 식사 때 마다 두고두고 이야기 꽃을 피울 소재로 좋더군요. ㅋㅋ



 20160602_115325.jpg

 제 개인적으로는 요세미티 진입이나 타이오가 산 길 보다 데스벨리에서 운전히 더 어려웠습니다. 그냥 사막이라고 생각했는데 높은 산을 서너개는 넘는 것 같더군요. 특히 길 중에는 울렁 거리는 길이 많고, 오르막에는 엔진이 과열될 까, 내리막에서는 브레이크가 탈 까 걱정하며 엔진브레이크와 속력에 신경쓰다보니 운전이 좀 어려웠습니다. 


 refer.png           refer2.png

** 잘 찍어둔 사진이 없어 구글에서 찾아 첨부했습니다.


 그리고, 데스벨리 안에서 주행거리도 길고 산 길이 많으니 진입전에 충분히 주유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주유할 곳도 없고, 출구 쯤에 있는 주유소는 어마무지하게 비쌉니다. ㅎ

oil.png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948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33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83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61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121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79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97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21 2
9297 비밀의 숲의 초대를 받은 삐삐롱스타킹입니다. - 레드우드 [2] 삐삐롱스타킹 2012.07.31 4199 1
9296 그랜드 서클의 일부를 포함한 동부 -> 서부 여행 (이미 하고 난) 일정입니다. [4] file 배고픈부엉이 2013.05.29 4199 1
9295 워싱턴 주 Mcclallen Butte 산 하이킹 여행기.. 정말 죽을 고생 했어요^^ [1] 최머시기 2005.05.02 4198 97
9294 미국/캐나다 서부 10일 문의드립니다. [8] 비스마크 2012.04.05 4196 0
9293 미국 5개 유타 국립공원 "꽃보다 아줌마" 여행(1편)---North Rim,AZ [4] file 선녀 2015.09.07 4196 1
9292 이번 미국 여행에 큰 도움이 되네요..그런데..숙소예약 고민 [2] 장기원 2003.02.22 4195 96
9291 자동차 기름값 비교. 이진희 2004.09.09 4195 97
9290 6. 에버글레이즈국립공원에서 모빌까지 [3] 민고 2013.10.30 4195 0
9289 미국 시애틀 여행시 차량 렌트 관련하여 문의드립니다. [10] 불빛 2014.07.23 4195 0
9288 테마파크에서의 팁이라고 생각되어서.. [3] david park 2005.07.25 4193 77
9287 늦었지만...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샌프란, 요세미티, 베이거스) [2] 준영 2004.09.23 4192 91
9286 답변에 감사합니다. 근데,,,, 추가 질문요 [4] altantakim 2005.06.29 4192 96
9285 시애틀에서 샌디에고 까지 - 여행첫날 [1] 정근 2006.03.10 4191 94
9284 미국 서부 여행 일정 문의 (Seattle 출발 15일 일정) [4] 그녀슥 2012.05.27 4191 0
9283 [re] baby님 답변 정말로 감사드립니다...그리고 몇가지만...더,,^^ [1] 박지형 2004.04.26 4190 175
9282 미서부 가족여행 팁 - 2편 [3] 재현 2005.02.11 4190 96
9281 샌프란에서 씨애틀까지 여행 일정에 대해 [1] Helena 2005.03.16 4190 107
9280 미국서부 가족여행 - 2일차 ★ [1] 임원규 2005.10.07 4190 98
9279 도와주심 은혜를 갚을께요 [15] grace yoon 2010.08.27 4190 0
9278 14. 세콰이어 국립공원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2] 민고 2013.11.28 4189 0
9277 한 달짜리 미국 중서부여행 초안입니다.(켄터키 왕복 대륙횡단) [9] cchn 2006.04.10 4188 96
9276 2011 겨울 미서부여행 - PIMA / Sabino Canyon [4] file 개골개골 2011.12.29 4188 1
9275 중부내륙 여행기 [2] file 다시보자 2014.06.21 4187 0
9274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2 로보신미에도 2009.04.27 4187 1
9273 Las Vegas -> Raleigh 여행 후기 입니다. [6] kongspapa 2012.08.25 4186 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