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이 페이지를 통해 도움만 얻다가 나는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남들이 덜 가게 되는 특이한 숙소라도 소개해보자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소개할 숙박지는 Utah에 있는 Moki Dogway 바로 앞에 위치한 Valley of the Gods B&B입니다.



 우선 제가 이 숙소를 예약하게 된 이유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Monument Valley 근처 숙박비는 너무 비싸거나 이미 다 예약 완료라서 Mexican Hat이나 Kayenta에서 숙박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음날 Moki Dogway와 Muley Point를 지나 UT12번 도로를 타고 Bryce Canyon 일정이 있는 상태에서 모뉴먼트 밸리를 보고 다시 Kayenta로 가는건

시간 낭비일 것 같아 Mexican Hat 근처 숙소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Mexican hat 주위에 Inn이 많다고 해서 숙소를 찾아보는 데 다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아무래도 길이 만나는 곳에 Inn들 2-3개만 모여있는거라 

열악한(?) 환경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트립 어드바이저에 의해 매우 평이 좋은 숙소가 하나 있었습니다. 

(예, 저는 후기 맹신자라 Tripadvisor도 맹신합니다..)


 이건 멕시칸 햇을 좀 지나 Moki dugway 근처, valley of the gods에 덩그라니 있는 숙소였습니다.


5.PNG


 바로 이 숙소인데, 안에 들어가서 평을 봐도 매우 좋다는 평만 있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 이렇게 칭찬 일색인 숙소가 드물어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바로 사람들의 후기 사진을 봤습니다.


7.PNG


8.PNG

9.PNG


10.PNG


후기들만 봐도 호기심이 생기는 곳입니다.



 11.PNG.jpg


 심지어 지도 상에도 주위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바로 홈페이지 찾아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http://www.valleyofthegodsbandb.com/ )






 바람이 많이 부는 지 주인장의 목소리가 바람에 파묻혀 들렸습니다....

 하지만 결국 예약에 성공했습다...

 (온라인, 이메일 예약 없습니다.... 무조건 전화 예약이며, 컨펌 메일도 직접 국제 우편 발송 해 주셨습니다)


12.PNG



 

(Monument Valley -> Valley of the Gods B&B, 32마일, 약 40분) 


모뉴먼트 밸리와 40-50분 차이로, 이왕이면 거기 호텔보다는 이 쪽에 오셔서 주무시는 게 어떠신지요? ^.^




 이렇게 예약한 숙소를 7월 말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저와 제 일행은 이 날 무리하게 일정을 잡아 파김치가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ㅠㅠ

 우선 오후 8시가 다 되는 시간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들어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딱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캠핑 항상 하시는 분들이라면 황량한 사막에 덩그라니 있는 느낌이 흔하시겠지만,

저 처럼 그저 숙소 예약하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




IMG_4886.JPG






제가 이 이후로는 피곤해서 사진을 거의 찍지 못해서 한에 맺히는데

주인분은 어느 노부부였습니다.

우선 두 분다 너무 친절하십니다.




저와 일행이 컵라면이 먹고 싶어서 부탁을 했더니 부엌에 손수 뜨거운 물을 끓여주셨고, 

혹시 코리안이라 매운 거 좋아할 수 있겠다며 핫 소스도 꺼내주셨습니다. -_-;

맥주도 필요하면 꺼내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인심 좋은 우리나라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숙소는 이런 캐빈형태가 1개, 그리고 집 안에 방에 묵는 형식이 2개로 총 3식구가 묵을 수 있습니다.

밖에 앉아서 별을 모여 맥주를 마시기 참 좋은데,

옆에 다른 두 식구 중 한 식구는 스위수 가족이었습니다.





IMG_4921.JPG




 저와 일행이 묵은 캐빈입니다.


이래 보여도 들어가면 지하가 침실인 고급형 캐빈이었습니다.

정말 시원하고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IMG_4897.JPG


IMG_4898.JPG




이 외에는 찍은 사진이 없는데 들어가서 왼쪽이

화장실입니다.

왠만한 고급 호텔보다 깨끗한 화장실입니다. 과연 이 황량한 곳 한가운데에 전기와 물이 어떻게 들어오는 지 궁금합니다 ;;







GOPR4230.JPG


아침에 일어나면 이렇게 차와 커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앞의 Valley of the Gods 풍경을 보며 티타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B&B라 아침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의 솜씨가 여간이 아닙니다.


맥도날드 맥머핀과 비교가 안되는 머핀에 따뜻한 커피, 그리고 과일과 블루베리 머핀을 먹었습니다만,

제가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저와 일행은 바쁜 일정으로 다른 일행들과 아침을 먹지 않고 빠르게 나가야 한다고 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도시락으로 새벽에 싸 주셔서 그것을 허겁지겁 먹고 나왔네요.




너무 친절하고 특이한 경험이었는데 제가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해 아쉬운 곳입니다. ㅜㅜ


(다녀와서 주인분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답장이 없네요. 그래도 잘 받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



다음에 누군가 모누먼트 밸리 근처에 묵으실 일이 있다면 이 곳에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



2016-06-14 08;11;56.PNG

PO Box 310307, Valley of the Gods Rd, Mexican Hat, UT 84531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967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38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89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65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151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79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00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23 2
9273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1부 [1] 테너민 2009.01.24 3202 6
9272 기축년 새해 일출 입니다. 김현기 2009.01.26 2563 6
9271 지민이의 하와이여행 3 [2] file 테너민 2009.01.27 3566 6
9270 제가 가지고 있는 몇가지 여행팁 세번째 마지막 [5] file 로보신미에도 2009.04.13 6571 6
9269 여권, 비자, 출입국 홈지기 2003.01.10 8410 5
9268 캐나다 동부 여행기 (오타와) [3] 부털이 2008.07.26 7343 5
9267 미국 서부여행기 (17)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29일차) file Chris 2008.10.02 4546 5
9266 겨울 서부여행 일정인데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2] 2008.10.23 2638 5
9265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서 LA까지 쉬엄쉬엄 가는방법 문의드립니다. [2] 쭝쭝쭝 2008.11.05 3979 5
9264 요세미티 여행일정 [3] 예진아빠 2008.11.08 2875 5
9263 루시남님 안정희님 그리고 카페를 지켜가는 분들께 [3] 주스마미 2008.12.27 3375 5
9262 LA 공항 근처에서 렌트할 만할 곳.. [4] 박관태 2009.01.01 3980 5
9261 미국 서부여행 일정 문의드립니다. (LA,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1] 인승균 2009.01.05 2716 5
9260 Junior Ranger program에 대하여 [1] Jennifer 2009.01.28 2275 5
9259 3월 13-21일 7발 8일 [2] sean kim 2009.02.02 2563 5
9258 텍사스 여행기5- 샌안토니오1 최머시기 2009.03.20 5044 5
9257 텍사스 여행기6- 샌안토니오2 [4] 최머시기 2009.03.21 4360 5
9256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9편... - 마지막회- [6] file 이정호 2009.10.25 8825 5
9255 그랜드캐년 노스림(North Rim)이냐 사우스림(South Rim)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8] 아이리스 2013.06.26 75613 5
9254 애리조나 앤텔롭캐년 Antelope Canyon 투어 정보 [24] file 아이리스 2015.04.01 87017 5
9253 10월 중순 옐로스톤 다녀왔습니다 [23] file 아이리스 2017.11.21 19346 5
9252 미국 서부여행기 (10) 레이크 타호(Lake Tahoe) [2] file Chris 2008.09.23 4435 4
9251 미국 서부여행기 (11) 샌프란시스코(1) 몬테레이,금문교,뮤어우즈 [2] file Chris 2008.09.24 5740 4
9250 11월 26 에서 29일까지... 그랜드 서클??? [3] 이진우 2008.11.12 2485 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