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텍사스 여행기5- 샌안토니오1

2009.03.20 13:49

최머시기 조회 수:5044 추천:5

2008년 3월 11일(화)

여정:  텍사스주 샌 마르코스(Outlet Mall)- 샌안토니오(Natural Bridge Wildlife Ranch-The Alamo-River Walk)

샌마르코스에서는 오전에 Outlet Mall에 가기로 했다.
여기에 Prime Outlet과 Tanger Outlet 이라는 아주 큰 아울렛 몰이 함께 붙어 있어서 마음먹고 쇼핑하거나 혹은 우리 가족처럼 브랜드 네임도 몰라서 그저 눈요기만 하더라도  모두를 만족시켜 줄 수 있었다.
몰이 10시에 오픈을 하기에 두 시간 남짓을 돌아다닌 후에 우리는 커다란 몰의 주차장 한가운데에 차를 대놓고 거기서 미리 준비해간 짜장밥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다음 목적지는 샌안토니오에 들어가는 중간에 있는 Natural Bridge Wildlife Ranch라는 사파리 목장이다.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둘러보니 무서운 맹수들은 없어서 다소 실망이 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아이들이 창문 열고 직접 야생동물들을 만져 볼 수 있다는 것이 흔치 않게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입장료를 낼 때 봉투 하나를 건넨다.
바로 그 것이 자기 차를 타고 가면서 동물들에게 주는 먹이이다.
매표소를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기린 우리가 있었는데, 그 녀석들은 동물원 마냥 우리에 가두어져 있어서 직접 만져 볼 수는 없는 것이었다.  하기야 기린의 키가 얼마나 큰데 우리가 만져 볼 수 있나?

Natural Bridge Wildlife Ranch
[Natural Bridge Wildlife Ranch에 들어가면 바로 볼 수 있는 기린들]

코너를 돌아 가니 사슴과 물소, 그리고 바이슨이 길 한가운데와 양쪽으로 쫙~ 퍼져있다.    앞의 차들은 벌써 창문을 내리고 아이들이 연신 먹이를 던져준다.  그러면 그걸 주워먹으려고 차로 더욱 가까이 붙고…

Natural Bridge Wildlife Ranch

Natural Bridge Wildlife Ranch

Natural Bridge Wildlife Ranch
[이런 동물들은 차에서 던져주는 먹이를 주워 먹으러 차 옆으로 모인다]


뒷자리에 타고 있던 다혜와 다민이를 엄마아빠가 콘트롤하면서 잘 보이게 해주려고 앞 자리로 옮겨왔다.
다민이는 내 앞으로, 그리고 다혜는 엄마 앞으로.
동물을 참 좋아하는 다민이는 시작할 때부터 동물을 보자  “이예~”라고 소리치며 만세를 부르고 난리다.
그리고는 아빠 무릎에서 자기가 직접 사슴에게 먹이를 던져준다.
얼룩말들이 있는 곳으로 가니 그 녀석들은 창문을 열고 손바닥 위에 먹이를 놓아주면 직접 손바닥 위에 있는 먹이를 집어 먹는다.   막상 이렇게 가까이에서 동물들을 만져보며 내 손으로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니…

Natural Bridge Wildlife Ranch

Natural Bridge Wildlife Ranch
[차를 타고 가면서 이렇게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기도 한다]

다혜는 창문을 통해서 동물을 보는 것은 잘 하지만, 동물들이 옆에 있을 때 창문을 열지 못하게 한다. 너무 무서워서..
다민이는 누나 보다는 쫌 낫지만, 얼룩말에게 손바닥에 먹이를 놓아서 직접 먹이는 줄 정도까지는 아니다.  창문열고 먹이를 툭~ 던지고서는, “이리와~, 이리와~”를 연발하기만 하면서.. ^^
타조와 영양, 그리고 라마 등을 보면서 연신 먹이를 던져주는 가운데 어느덧 1시간 정도 동안 신나는 사파리 투어를 마쳤다.

Natural Bridge Wildlife Ranch
[사파리를 한 바퀴 돌고 나서..]

다음은 이틀 동안 머물 숙소에 먼저 들러서 체크인을 하고 나서 짐을 내려 놓고 Witte Museum을 갔다가 다운타운으로 들어가 알라모와 리버워크를 가려는 계획이었다.
예정대로 Medical Center쪽에 프라이스 라인을 통해 $40(1박)씩 비딩에 성공한 La Quinta Inn에 도착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벌써 둘 다 골아 떨어져 있었다.

아이들을 숙소에 안아다 눕히고 나서 쫌 쉬었고, 함께 동행한 친구네 아이들인 세현이와 승준이는 샌안토니오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숙소의 야외풀장에서 신나는 물놀이를 했다.
스케줄을 변경해서 Witte Museum은 생략하고 숙소에서 쉬며 아예 저녁밥을 해먹고 나서 야경을 보러 나가기로 했다.

샌안토니오의 River Walk에는 한 밤중에 가야지 깨끗하지 못한 물로 인해 환상적인 기분을 망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정보에 따라서 말이다.
나도 덕분에 다혜 옆에서 1시간의 낮잠도 즐길 수 있었다.  저녁식사 후에 미니밴인 세현이네 차에 모두 타고 시내로 향했다.
주차장에 파킹하고 알라모에 가니 이미 5시 30분에 문을 닫았기에 내부는 들어가 볼 수 없었고, 관광 책자에서 볼 수 있는 그 입구 쪽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턴했다.

Alamo
[멕시코 군인들과의 처절했던 미군 기병대의 전설이 담겨진 알라모]

알라모 근처에 한국의 청계천과 비슷한 개천이 흐르고 있는데, 샌안토니오는 이 개천을 관광을 위해 십분 활용하고 있었다.
아주 긴 개천 양쪽 좌우로는 식당들이 빼곡히 늘어서서 넘쳐나는 관광객을 맞고 있고, 대형 고급 호텔들은 개천가로 중간중간 지어져 있어서 River Walk의 야경으로 투숙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Photobucket
[샌안토니오 시내는 이런 개천이 구불구불 연결되어 있다-이게 River Walk]

Photobucket
[River Walk에서 이렇게 배를 타기도 한다- 친구끼리 앉아서.. 다혜와 승준이^^]

그 시내의 강에 떠다니는 배를 타려고 한참이나 걷다가 드디어 배도 타고 샌안토니오의 시내 야경을 감상했다.
어른들 보다도 아이들이 배타는 것을 더 학수고대 했는데,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을 전해 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제  내일은 드디어 씨월드에 가는 날이다.  아이들이 충분히 즐기고 와야 할텐데…

(San Antonio 위쪽에 Fredericksburg라는 예쁜 독일인 마을이 있는데, 시간관계상 그 곳에는 못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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