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국 서부여행기 (10) 레이크 타호(Lake Tahoe)

2008.09.23 09:59

Chris 조회 수:4434 추천:4




[매일의 일기를 정리한 일기체이기 때문에 경어를 사용하지 않음을 양해바랍니다]






미국 서부여행기 (10) 레이크 타호 (19일차)






어제 아침을 너무 서둘러서였을까? 오늘 아침은 왠지 다들 늦장이다.
방에서 대충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10:00)
모텔 바로 앞에 몰이 있다. TJ Max에서 중간에 분실한 아이들 수영복도 사고,
월마트에서 헬렌이 부셔먹은 버너도 사고 그렇게 길을 나서니 11:00.

Lake Tahoe는 Carson City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1.JPG [레이크 타호를 향하여 부지런히 올라갑니다]


50번 고속도로로 이십여분을 채 안갔을까.....눈앞에 거대한 호수가 나타난다.
길이 22마일, 폭 12마일의 이 거대한 호수는 둘레가 72마일, 차로 꼬박 2시간이 걸리며,
수심은 1645피트로 북미에서 세 번째, 전세계에서 10번째로 깊은 호수이다.
호수의 2/3는 캘리포니아, 1/3은 네바다주가 차지하고 있다.
물놀이의 천국이라는 별명답게 호수 주변 도로를 타고 가는 동안 끊임없이 수많은 보트들이
바다 위에 떠있고, 비치마다 물놀이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등이 가득한 곳이다.
우리는 Lake Tahoe National Scenic Byway로 유명한  50번 고속도로와
NV 28번 도로를 거쳐 Lake Tahoe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다가 89번 도로로 갈아탔다.

2.jpg

호수변 자그마한 관광도시 South Lake Tahoe를 거쳐 조금 가니
아름다운 Emerald Bay가 나타난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가니 Emerald Bay를 조망할 수 있는 Inspiration Point가 있다.
차를 주차하고 거대한 호수에서 살짝 들어간 Bay,
하지만 그 자체도 엄청 큰 호수같은 아름다운 Emerald Bay를 둘러본다.
망원경으로 베이 중간 작은 섬을 두고 평화롭게 떠있는 보트들도 살펴보고......

3.jpg

하지만 Inspiration Point는 여느 Overlook point와는 달리 여러 나무들이
전망을 방해하고 있어 그리 좋은 포인트는 아닌 것 같다.
조금 더 산길을 올라가니 오히려 시야가 확 트여서 Emerald Bay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여기가 몇배 더 멋진 포인트인데.......!!!
  
아름다운 Emerald Bay를 뒤로 하고 우리는 계속 89번 도로를 타고
Lake Tahoe의 서쪽 해안을 남에서 북으로 달려간다.

4.jpg [이 두 놈들은 서로 노려보는게 결투라도 할 폼이다]

5.jpg

시간은 점심시간을 훨씬 지났고, 나는 식사와 물놀이라는 2가지 미션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오른편을
주시하며 가지만 2가지를 시원하게 해결할 만한 곳을 제대로 찾지 못하며
Tahoe City와 Lake Forest를 지나쳐 올라가는데 Kings Beach가 눈에 들어온다.
자그마한 주차장으로 재빠르게 들어가니 차가 꽉 차 있다.
1-2분 기다렸나 마침 바로 앞 차가 나가길래 주차를 하고 점심거리를 챙기고
아이들 수영복을 갈아입힌다. 킹스 비치는 식사와 물놀이를 해결하기에 안성맞춤인
최고의 장소였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피고 식사를 하며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소나무 그늘 밑에 자리를 펴고 충무김밥에 반찬들로 맛있는 식사를 했다.
쥬디와 헬렌은 밥먹으면서도 어서 빨리 수영하러 가자고 성화!
충무김밥을 한입 가득 오물거리며 쥬디와 헬렌 손에 이끌려 호수로 간다.

6.jpg
[이 녀석....호수가로 못가고 여기서 땡깡을.....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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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jpg [요넘들이 무섭단다.......ㅠㅠ]


킹스비치의 물은 너무 맑고 깨끗하다.
수심은 정말 얕아서 50미터를 나가도 내 허리에도 차지 않는다.
쥬디와 헬렌은 좋아 죽는다.
오늘 아침 월마트에서 산 스노클로 스노클링하는 법을 쥬디에게 알려주니
처음에는 겁을 먹던 쥬디, 이내 익숙해지자 스노클링이 재미있는지 계속 그것만 한다.
헬렌의 단골메뉴 돌고래쇼, 물개쇼도 하고 한참을 재미있게 놀다가
호수변으로 와서 모래성도 쌓고 논다.

8.jpg
우리 자리 바로 앞에서는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젊은 남녀가 부둥켜안고 찐한 키스를 한다.
나는 민망해서 다른 곳을 보고 있는데 집사람과 아이들 뚫어져라 유심히 살펴본다.
아니 이 여자들이!!!
순진한 쥬디와 헬렌......다른 데를 보고 있는 나에게 귓속말로 "아빠~저 사람들 좀 봐!"

9.jpg
시간이 많이 지났다. 이제는 Oakland까지 가야할 길이 걱정된다.
짐을 챙기고, 아이들에게 간단한 샤워를 시켜 함께 옷을 갈아입고 킹스 비치를 출발한다.
Crystal Beach를 지나 Mt. Rose로 향하는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Mt. Rose 중턱에 위치한 오버룩 포인트에서 Lake Tahoe를 다시한번 바라보며
이제 Oakland로 향하는 발길을 돌린다.

10.jpg
[요세미티에서 못 본 곰을 레이크 타호에서 보다니.......]

  
Oakland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Sacramento를 거쳐 Oakland를 도착한 시간은 밤 9시!
그리운 친구 K의 집에 무사히 도착해서 반가운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늦은 밤, 늦은 식사를 하며 K의 가족들과 회포를 풀며 밤이 깊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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