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일기를 정리한 일기체이기 때문에 경어를 사용하지 않음을 양해바랍니다]




미국 서부여행기 (11) 샌프란시스코(1) 몬테레이,금문교,뮤어우즈 (20,21일차)






##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나흘을 보냈지만 주로 친구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기 때문에 ##
## 여행기에 올릴만한 내용만 2편으로 추려서 올립니다. ##




[몬테레이 17mile Drive]



오전을 친구 가족과 함께 보내며 여독을 풀었다.
오후시간~~나는 와이프와 함께 오후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친구 K의 아이들과 친구사이인 우리 아이들은  오랫만에 만나서
자기들끼리 신나게 놀고 싶단다. 아~~마치 혹하나 뗀 것처럼 시원하다~~!!!

친구 집에서 가까운 UC Berkeley에 잠시 들린다.

1.jpg [UC Berkley의 입구]

미국 진보주의의 상징, 히피문화를 이끌던 곳.....
명문교이지만 학생들의 모습에서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몸 전체를 문신으로 채운 학생, 피어싱한 학생, 빨강, 파랑, 노랑으로 염색한 학생들......
대학의 자유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다. 교내를 한 바퀴 돌아본다.
교정은 마치 서울에서 가끔 들리던 몇몇 학교들과 아주 분위기가 흡사하다.
동양인 학생들도 많이 눈에 띄여 마치 서울의 한 대학교와 같은 느낌마저 든다.

2.jpg

버클리에서의 간단한 구경을 마치고 Monterey까지 가기로 했다.
시간은 이미 4시를 넘어 약간 애매하지만 오늘 가는게 나을 것 같다.
원래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이어지는 Pacific Coast Highway를
거치면서 Solvang, Morro Bay, Pismo Beach, Hearst Cstle, Big Sur 등을 거치려고 했는데
뜻하지 않게 Pacific Coast Highway 구간에서 대형 산불이 나서
많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었다. 이런 안타까운 일이......
우리야 다음에 와도 되지만,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작년에도 샌디에고에 대형산불이 나서 많은 피해가 있었는데....
천연자원들이 넓고 거대하고 큼지막하다 보니 그에 따른 자연재해의 피해도 큰 것 같다.

Berkeley에서 Monterey로 가는 길은 꽤 멀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중간에 그간 쌓인 피로가 몰려 졸음까지 쏟아진다. 인근 몰로 나가 잠시 잠을 청한다.
짧지만 깊은 잠을 자고나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부지런히 Monterey로 가서 17 miles Dirve로 향한다.

3.jpg

8년전 혼자 왔던 곳, 이제는 아내와 함께 다시 찾는다.
9$의 입장료를 내고 조용한 숲속길을 향해 간다.
숲길 좌우로는 아담한 주택들이 군데군데 있는데 이 집들 가격이 장난이 아니란다.
예전에는 참 좋아보였는데 지금 다시 보니 조금 오래된 주택들도 많아 보인다.
숲길을 한참 달리니 드디어 눈앞에 아름다운 해변에 나타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변에서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는다.

4.jpg
[PGA로 유명한 페블비치가 여기에 있다]

개를 산책시키는 백인 노부부, 신혼여행인듯한 일본인 커플, 가족사진을 찍는 인도인들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평화로이 해변을 거닐고 있다. 우리도 다정하게 팔짱도 끼고 해야 하는데....
신혼부부의 뽀뽀하는 장면을 보며 우리도 한번 해볼까? 라고 이야기해 보지만
닭살이라고 서로 손사래를 친다. 신혼 때처럼 간지러운 사랑의 표현은
이제 닭살스럽다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사랑과 정은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


5.jpg
7.jpg
아이들이 없는 가운데 둘만의 시간을 몬테레이의 해변에서 갖는 것도 참 뜻깊은 일이다.
이 녀석들이 알고서 그렇게 피해줄 리는 없고.......아무튼 둘만의 데이트를 즐긴다.
조용한 해변, 평화로운 사람들, 시원한 바람, 찰싹이는 파도.....
몬테레이의 해변은 우리 부부에게 평안과 행복을 가져다 준다.

6.jpg
[새카맣게 앉아있는 새들의 섬]


여행 중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그러나 상황이 절묘하게 맞이떨어진
17 miles Drive에서의 둘만의 데이트는 그렇게 이루어졌다.
  
저멀리 태평양 너머로 빨갛게 물들어 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우리 부부는 몬테레이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간다.

--------------------------------------------------------------



[Golden Gate Bridge]


오늘은 K의 가족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를 몇군데 둘러보기로 했다.
친구의 차에 2가족이 모두 올라타고 먼저 금문교를 향한다.
오클랜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은 Bay Bridge를 타야 한다.

8.jpg

그 유명한 Bay Bridge를 통과하여 샌프란시스코의 다운타운을 지나 금문교로 향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예전에 왔을 때는 안개가 자욱해서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금문교,
이제 다시 찾은 금문교는 한점의 안개도 없이 그 온전한 모습을 멋지게 보여주고 있었다.
남쪽 Vista Point에 차를 세우고 많은 사람들이 금문교를 걸어가고 있었다.

9.jpg
[차를 타고 금문교를 지나 북쪽 비스타 포인트를 향해 간다]

우리는 북쪽 Vista Point에 차를 세우고 전망대에서 금문교를 바라보았다.
역시 북쪽 비스타 포인트에서는 금문교가 너무 정면으로 보여서 100%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시원한 바닷바람과 거대한 금문교의 전경, 왕래하는 수많은 차들,
샌프란시스코의 스카이라인, 그리고 저 멀리 있는 그 유명한 알카트라즈 섬의 풍경은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다.

10.jpg

11.jpg
[저멀리 알 카포네가 수감되었던, 영화 The Rock의 촬영지로 유명한 Alcatrazz 섬이 보인다]


다시 차에 올라 복쪽 비스타포인트 출구에서 30-40미터 쯤 더 진행해서

오른쪽으로 빠져 터널을 지나 산길로 올라가면 나타나는 비공식 비스타포인트에 차를 주차한다.
그곳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공습에 대비하기 위하여 세워졌던 진지가 있는 곳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다리를 감상하고 있었다.

13.jpg
약간의 오르막길을 오르니........와~! 금문교의 진짜 멋진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리고 우리가 조금 전에 있었던 북쪽 비스타포인트도 저 밑에 보인다.

14.jpg

사진으로 보던 바로 그 장면! 금문교를 카메라에 연신 담는다.
8년전 안개에 싸여 희미한 교각의 일부만 보여주었던 그 다리......
이제 온전한 모습을 가족들과 함께 바라본다.

12.jpg
--------------------------------------------------------------------------------------



[Muir Woods National Monument]



차를 다시 돌려 우리는 Sausalito로 향한다.
야트막한 산중턱에 모여있는 호화로운 주택들......
Sausalito와 Tiburon의 전경을 잠시 살펴보다가 Muir Woods National Monument로 향한다.
꼬불꼬불한 길을 한참이나 갔을까 뮤어우즈가 나타난다.
매우 작고 협소한 주차장에는 이미 차가 가득이다.
Additional Parking Lot을 향하려고 하는데 마침 한 차가 빠져나간다.
운좋게 주차를 하고 다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빵, 달걀, 과일 등으로 맛있는 식사를 한 후 입구로 가니 매표소가 있다.


15.jpg
국립공원 애뉴얼 패스를 제시하니 모든 가족들이 통과! 기분좋게 입구로 들어선다.
Muir Woods National Monument는 백만장자인 John Muir라는 사람이
부지를 매입해서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한 후 국가에 기증한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Redwood 나무들이 공원 곳곳에 가득찬 곳이다.
파크맵을 보니 30분, 1시간, 1시간 30분짜리, 그리고 비포장의 장거리 트레일 등
4종류의 트레일을 안내해 놨다.

16.jpg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아름드리 Redwood 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평균 수명 2,000년의 레드우드들......
세콰이어 나무가 보다 굵고 우람한 남성미를 자랑한다면
레드우드는 보다 가늘지만 더 높이 쭉쭉뻗은 팔등신 미녀같은 여성미를 자랑한다.

17.jpg

그 거대한 레드우드 나무들이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를 쐬며
코스를 따라 삼림욕을 하니 마음속 깊은 곳의 모든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것 같다.
1시간 정도의 상쾌하고 신선한 트레일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집으로 향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시원한 바다바람이 마음 속 깊이 상쾌함을 가져다 준다.






[To be continued.......]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821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00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40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27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915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46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70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99 2
9268 지민이의 하와이 여행 1부 [1] 테너민 2009.01.24 3202 6
9267 기축년 새해 일출 입니다. 김현기 2009.01.26 2563 6
9266 지민이의 하와이여행 3 [2] file 테너민 2009.01.27 3566 6
9265 제가 가지고 있는 몇가지 여행팁 세번째 마지막 [5] file 로보신미에도 2009.04.13 6571 6
9264 여권, 비자, 출입국 홈지기 2003.01.10 8410 5
9263 캐나다 동부 여행기 (오타와) [3] 부털이 2008.07.26 7343 5
9262 미국 서부여행기 (17)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29일차) file Chris 2008.10.02 4546 5
9261 겨울 서부여행 일정인데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2] 2008.10.23 2638 5
9260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서 LA까지 쉬엄쉬엄 가는방법 문의드립니다. [2] 쭝쭝쭝 2008.11.05 3979 5
9259 요세미티 여행일정 [3] 예진아빠 2008.11.08 2875 5
9258 루시남님 안정희님 그리고 카페를 지켜가는 분들께 [3] 주스마미 2008.12.27 3375 5
9257 LA 공항 근처에서 렌트할 만할 곳.. [4] 박관태 2009.01.01 3980 5
9256 미국 서부여행 일정 문의드립니다. (LA,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1] 인승균 2009.01.05 2716 5
9255 Junior Ranger program에 대하여 [1] Jennifer 2009.01.28 2275 5
9254 3월 13-21일 7발 8일 [2] sean kim 2009.02.02 2563 5
9253 텍사스 여행기5- 샌안토니오1 최머시기 2009.03.20 5044 5
9252 텍사스 여행기6- 샌안토니오2 [4] 최머시기 2009.03.21 4360 5
9251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9편... - 마지막회- [6] file 이정호 2009.10.25 8823 5
9250 그랜드캐년 노스림(North Rim)이냐 사우스림(South Rim)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8] 아이리스 2013.06.26 75585 5
9249 애리조나 앤텔롭캐년 Antelope Canyon 투어 정보 [24] file 아이리스 2015.04.01 87000 5
9248 10월 중순 옐로스톤 다녀왔습니다 [23] file 아이리스 2017.11.21 19332 5
9247 미국 서부여행기 (10) 레이크 타호(Lake Tahoe) [2] file Chris 2008.09.23 4434 4
» 미국 서부여행기 (11) 샌프란시스코(1) 몬테레이,금문교,뮤어우즈 [2] file Chris 2008.09.24 5740 4
9245 11월 26 에서 29일까지... 그랜드 서클??? [3] 이진우 2008.11.12 2485 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