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일차 (6월28일/화요일)  

 

● 주요 여행 일정   

인천공항(6월28일 16:30) – 밴쿠버 도착(6월28일 11:39) – 휘슬러 숙박(산장)  


ㅇ 캐나다 에어라인의 인천-밴쿠버 직항 편은 예정보다 40여분이나 늦은 16:30분 인천을 출발 

11시간의 비행시간을 거쳐 밴쿠버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출발일과 같은 6월 28일 화요일

11:20분, 예정 도착시간 보다 1시간이 연착 되었다


인천공항 수하물 검사에 캠핑 장비(휘발류 버너, 렌턴, 연료 통)의 통과가 문제가 되었으나 

출발 2~3일전 연료탱크를 미리 비어놓았기에 짐을 다시 확인하고 통과할 수 있었다


까다롭다는 캐나다 출입국 심사에서 왕복비행기표와 렌트카, 숙박지 예약상황을 보여주자 즐거운 여행이 되라며 

입국도장을 꾹 눌러주었지만 막상 출국장을 나서자 이 많은 인파 중에 아무도 

나를 반기는 사람도 없고 아내는 나만 쳐다보고 짧은 영어실력과 카트에 실린 많은 짐들은 

무게보다 더 무겁게 나를 누르면서 긴장감이 무섭게 밀려온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지………무엇부터 해야지…..

  

일단 담배 한대 피우고 당장 할 일들부터 마음속으로 정리 한다. 렌트카 찾고,,,,,,한인슈퍼에서 

부족한 음식물 구입하고,,,,스텐리 공원을 경유해서 오늘의 숙박지인 휘슬러로 가야지………..

(밴쿠버는 여행 후반부 한국으로 출국 전에 5일 동안 머물기로 계획 하였음)


공항건물 맞은편에 있는 알라모 렌터카회사에서 사전에 예약된 사항(렌트기간, 보험 패키지, Free 

마일리지 등)과 사용거리 1,122km 인 일제 미쓰비시 Sentra 중형 차량을 인수받고 차량의 상태를

점검 후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공항을 벗어나 99번 도로를 찾아 나섰다

99번 도로는 공항 – 그랜빌 섬 - 밴쿠버 – 스텐리공원 – 휘슬러 까지 연결되는 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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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처럼 일정이 긴 여행에서 제일 부담스러운 것은 음식물 준비와 무게였다. 특히 김치와 쌀 

등 무거운 것들은 한국에서 가져가기 보다 사전에 한인 슈퍼마켓의 위치를 파악 해 놓고 현지에

도착 후 여행에 필요한 기타 물품 등과 함께 구입하는 것이 좋기에 여행 전에 확인해 둔 밴쿠버

시내의 한인슈퍼마켓으로 출발 하였다(H-Mart/200-590, Robson st,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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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그리고 일방통행이 많은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이곳은 나중에 알고 보니 밴쿠버를 여행하는

한국 여행객들의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하는 곳 이기도 했다. 김치. 쌀, 물, 음료수, 양파, 부탄가스 등과 점심대용

김밥을 구입 후 스텐리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공원을 관통하려는 많은 차량들과 공원 내부에 가르는 99번 도로의

좌, 우에는 오래된 편백 류의 침엽수림과 세콰이어 거목들로 원시림을 이루고 있었다. 도심 한 복판에 그것도 원시림이 이라…….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스텐리 공원과 밴쿠버의 남쪽과 북쪽 지역을 연결하는 lions gates bridge를 지나서

99번 도로를 놓치고 말았지만 몇 차례 길을 묻고 north 99번 도로에 들어선 후에야 차량의 흐름이 뜸해지면서

긴장했던 마음이 풀리며 주변을 감상하는 여유가 생겼다.


밴쿠버에서 북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휘슬러는 2010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도시로 북미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스키장과 자연경관이 유명하여 계획 수립 시 여행초기의 시차와 현지 적응을 위해 벤쿠버에서

제스퍼 국립공원으로 갈 때 많이 이용하는 오카나간 벨리 경유의 1번 도로의 동선을 포기하고 이곳 휘슬러에서

2일간 휴식을 취하기로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휘슬러 도착 전 거대한 암벽이 펼쳐져 있는 squamish 공원에서 슈퍼에서 사가지고 온 김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휘슬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벤쿠버를 출발한 지 4시간이 소요되었다.


일단 마을 중심가에 있는 안내센터(I)에 들러 사전에 예약한 숙소의 위치를 확인 후 돌아본 휘슬러는

우리나라의 스키 리조트인 용평과 비슷한 모습에 산악도시에 걸맞게 스키와 스노우보드, 산악 자전거 샾 들이

거리 양쪽에 들어서 있고 테라스가 있는 음식점에서는 색색의 등산복 차림을 한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숲속의 도시답게 숙소나 음식점 앞에는 예쁜 꽃 바구니가 처마끝에 줄줄이 매달려 있고 마을 전체가

각종 나무들과 예쁜 꽃 들로 장식되어 한 폭의 그림 같은 마을 이었다.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한 숙소에 도착 후 이틀 숙박(205,000원)을 확인하자 차량 파킹비용을 추가로 요구한다, 

그것도 1일 16cd$ 그리고 tax 1.92cd$ 포함 2일간 총 35.84cd$..................., 

예약 당시 그러한 정보가 없었다고 했지만 … 결국 deposit 비용으로 200$을 카드로 처리 하고

Check out 하면서 164$만 돌려 받았다………………헐!!!!.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캐나다라는 나라에서는 사사건건 세금이 추가되고 도심에서의 주차비용도

만만치 않아 비용 절감을 걱정해야 하는 여행객 들로는 당황할 때가 매우 많았다.


마을을 한 바퀴 돌고 포도주와 스테이크 그리고 연어를 사 가지고 호텔로 돌아와 여행 첫날의 

만찬을 즐기면서 첫날을 보냈다(숙소 : Mountain side Lo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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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일차(6월 29일/수요일)  

 

● 주요 여행 일정   

휘슬러 휴식 및 시내 관광 – 휘슬러 숙박(산장)  


ㅇ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리고 있어 휘슬러 산(2,187m)을 오르는 곤돌라 탑승은 오후에 하기로하고

마을 북쪽에 있는 lost lake를 한 바퀴 산책하기로 했다(호수 이름이 너무 좋아서…)

작은 호수 주변은 짙은 원시림으로 둘러 쌓여 있고 그 숲 사이로 난 조그만 산책로를 들어서자

상쾌한 공기가 마음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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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갔을까 조금은 단조로운 느낌에 호숫가를 벗어나 산 중턱으로 오르는 길로 한참을 걷고있다가

이곳에 우리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자 섬뜻한 느낌이 들었다. 

혹시 이러다 곰 이라도 마주친다면….뒤 돌아보니 어느새 내 뒤를 바짝 붙어있는 아내의 얼굴에도 두려움이 역력하다.


마을에서 가까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은 했지만 되돌아 가기에는 너무 많이 들어 왔다.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넓은 길이 나타나면서 사람들 소리가 들려오자 두려움과 긴장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오랫동안 산을 다녀 왔었기에 산 속에서의 두려움은 익숙해 있다고 자부했지만 막상 인적도 없는 짙은 숲 속에서

처음으로 느껴 본 짐승(곰)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색다른 경험 이었다.

곰이 무서워 숲 속을 걷기가 두려워지기 시작한 순간 이었다.


간간히 내렸던 비는 오후에 들어서 멈추었지만 산들은 아직도 짙은 운무로 가려져 있었다. 

또 다른 호수인 Alta lake를 차로 한 바퀴 돌아보고 산장 숙소에 딸려있는 작은 온수 풀에 몸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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