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3 12:29
안녕하세요.
아이리스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조언 덕분에 4월초에 서부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저와 비슷한 루트를 계획하신 분들께 도움이 될지 몰라 제 계획과 경험을 공유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2,5학년 딸과 아내, 이렇게 4명이서 여행을 했습니다.
제가 4월을 택한 이유는 Death Valley와 Arches에 방문하기 좋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Grand Canyon North Rim과 Yellow Stone은 폐쇄되거나 일부만 열린 상태여서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Bryce도 고도가 높아 눈으로 인한 결빙이 있을 수 있어 방문하기 좋은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가급적 많은 trail을 가족들과 걷고 싶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여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곳과 아이들이 갈 수 있는 trail인지 가장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위주로 여행기를 작성했습니다.
총 7박 일정입니다.
밤 9시에 Las Vegas에 비행기로 도착해서 마지막날 밤 10시 비행기로 Las Vegas를 출국했습니다.
Las Vegas (입국, 1박) -> Death Valley(1박) -> Las Vegas(1박) -> Grand Canyon(1박) ->Arches(2박) ->Capitol Reef -> Bryce(1박) -> Zion -> Las Vegas(출국)
렌트카는 코스트코 트래블을 통해 알라모에서 미니밴을 7일 1시간으로 $250에 빌렸습니다.
(5개월 전쯤부터 한번씩 렌트카 가격을 비교했는데, 3개월 전쯤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1일차 : Las Vegas 도착(Best Western Plus St. Rose Pkwy/Las Vegas South Hotel 숙박 $99)
숙소가 Strip에서 차로 2~30분 거리인데,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거라 꽤 멀게 느껴졌습니다.
거리 빼고는 조식도 제공되는 곳이라 나쁘지 않았습니다.
2일차 : Las Vegas -> Death Valley(Stovepipe wells village hotel 숙박 $200)
- 방문순서 : Dantes View -> Zabriskie Point -> Furnace Creek Visitor Center -> Devils Golf Course -> Bad Water Basin -> Artists Palette -> Mesquite Flat Sand Dunes(일몰)
제가 가장 좋았던 곳은 Dantes View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높은 지대여서 시원한 뷰가 좋았습니다.
Dantes View에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Trail와 위쪽으로 올라가는 2개의 Trail을 모두 30분 정도씩 걸었던 것 같습니다.
아랫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넓어서 가족 모두 갈 수 있었지만,
위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폭이 좁아서 둘째와 와이프가 무서워서 못가고, 첫째와 저만 올라갔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곳은 Devils Golf Course에서 소금 캐기, Artists Palette에서 언덕 올라가기, Mesquite Flat Sand Dunes에서 나무타기였습니다.
Artists palette를 조금만 들어가보면 작은 모래(?) 언덕들이 쭉 펼쳐져 있습니다.
사람들도 많이 올라가길래 저희들도 올라가보았는데, 아이들이 많이 좋아했습니다. 위험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NPS에서 추천하는 Las Vegas에서 Death Valley로 가는 Most Scenic Route는 160번 도로를 타고,
Tecopa Road를 거쳐서 127번도로로 북상하다 Badwater Road(178)를 타는 루트입니다.
저도 대부분을 상기 루트를 따라서 갔지만, 노면상태가 많이 좋지 않고, 생각보다 View가 감동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개인적으로 상기 루트보다는 빠른 루트를 택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3일차 : Death Valley -> Las Vegas(Best Western Plus St. Rose Pkwy/Las Vegas South Hotel 숙박 $99)
- 방문순서 : Mesquite Flat Sand Dunes(일출) -> Mosaic Canyon -> Furnace Creek Visitor Center -> LA Greenland Supermarket -> Costco -> Bellagio Hotel -> Venetian Hotel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곳은 Mesquite Flat Sand Dunes에서 모래장난 하기와 Mosaic Canyon에서 올라갈만한 곳은 다 올라가보기 였습니다.
해뜨기 1시간 전쯤 Mesquite Flat Sand Dunes에 도착하니 말그대로 밤이었습니다.
그래서 별을 구경하면서 기다리니 빛이 어슴프레 나오기 시작해서 준비해간 후레시를 들고, Sand Dunes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30분 이상 걸어서 가장 높아 보이는 곳으로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와이프는 이번 여행을 통틀어 가장 좋아했던 곳으로 Mesquite Flat Sand Dunes에서 일출을 본 것을 꼽습니다.
3일차 일정에서 가장 큰 실수는 제 욕심에 Bellagio Hotel의 실내 정원과 분수쇼를 보고
Venetian Hotel까지 걸어갔는데,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Bellagio Hotel만 보고 돌아오는게 좋았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