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스톤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6박7일 일정 검토

Salt Lake City - Yellowstone & Grand Teton - Salt Lake City
O.K! 그럼 이제부터는 그 전에 의논했던 것을 깡그리 지우고 완전히 새로 의논한다는 심정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자! 다시 한 번 더 정리를 하죠.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하는 첫날, 무조건 그랜드티턴으로 간다. 또 그날 저녁은 콜터 베이(Colter Bay)에 예약이 되었다. 둘째 날은 올드 페이스풀에 예약이 되어 있지만 더 효과적인 경우의 수가 생긴다면 변경할 의향도 있다. 셋째 날은 옐로스톤의 북쪽인 맘모스 온천에 예약을 했다. 넷째 날은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일정이 없으며 숙소 예약도 안 되어 있다. 다섯째 날은 그랜트 빌리지에 예약이 되었다. 여섯째 날은 무조건 솔트레이크시티로 돌아온다. 마지막 일곱째 날 오후에 신시내티로 간다. 제가 정리한 게 맞죠? 그럼 이 원칙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다시 연구합시다. 아니 연구는 여행가실 분이 하면 되고, 저는 제 의견만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 첫째 날 : 그랜드티턴으로 가는 길은 제가 일전에 정리한 ⑥번 루트로 이동하는데, 중간에(?) 와이오밍주로 빠져나가지 않고 소더 스프링스(Soda Springs)를 지나 계속해서 아이다호주의 동쪽 면을 따라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서 잭슨으로 간다는 말씀이시죠? 위 지도에서 점선으로 표시된 ⑥번 루트를 따라가다가 빨간색 루트로 계속 간다는 얘기 아닙니까? 맞죠? 아니면 북쪽으로 더 가서 파란색 루트로 간다는 건가요? 어떤 길로 가던지 원하시는 코스로 가시면 됩니다.

점선으로 표시된 기존의 ⑥번 루트로 가지 않고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서 잭슨으로 이어지는 빨간색 루트나 더 북쪽으로 갔다가 잭슨으로 가는 파란색 루트도 최대 50마일, 불과 1시간30분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그런데, 그 ⑥번 루트는 당일 오후에 그랜드티턴 관광을 하고 옐로스톤까지 가야하는 분들을 위해서 도출한 루트입니다. 즉, 무작정 한가하게 시닉 바이웨이 드라이브만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 분들에게, 이왕이면 멋진 경치를 감상하되 이동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한 루트라는 얘깁니다. 그리고 6시간이란 얘기는 이동, 휴식, 사진촬영 등 드라이브의 기본적인 요소는 고려했지만 베어 레이크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낼 지는 각 개인의 형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아예 제외한 시간입니다. 베어 레이크에서 3시간을 지내게 되면 총 9시간이 걸리는 셈입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되시죠?

* 가장 이상적인 루트는 자신의 의지대로, 가고 싶은 길로 가는 겁니다 *

◎ 둘째 날 : 이미 예약된 숙소를 억지로 바꾸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전체 일정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꼭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또 임신한 부인에게 불편하다고 판단되면 바꾸십시오. 아무튼 그 판단은 직접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임신한 부인과 함께 여행을 한다고 가정해도 숙소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왜? 무슨 큰 돈벌이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놀러가는 건데 이러면 이런 식으로 즐기면 되고, 저러면 저런 식으로 즐기면 되지 굳이 수고스럽게 예약을 취소하고 다른 곳을 잡는다는 것은 일종의 넌센스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위치 때문이라는 이유로는 절대(?)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글쎄요, 옐로스톤 관광에서 과연 숙소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할까요? 저는 ‘50보 100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나저러나 옐로스톤을 구경하는 것은 똑 같습니다. 나는 지금 숙소를 정하는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픈데 이 양반이 무슨 엉뚱한 얘기를 하는지 잘 이해하기가 어렵죠? 아래에서 계속 말씀드릴게요.

◎ 넷째 날 : 이날이 가장 고민이 된다고 하셨는데 뭐가 문제인가요? 제가 보기엔 아주 행복한(?) 고민 같습니다. 웨스트 옐로스톤으로 정하나 옐로스톤 호수로 정하나, 캐년 랏지로 숙소를 정하나 매 한가입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숙소의 가격과 편의 시설은 다르겠지만 위치 때문에 문제될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3일 동안 계속 한 장소에서 숙박을 한다면 모를까 매일 달라지는 숙소의 위치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동선을 짜면 되니까요.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 자꾸 이거나 저거나 다 똑 같다는 제 말이 까딱하면 매우 성의 없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만 ‘6박7일 옐로스톤 여행’을 앞으로 3번 정도 더 다양한 방법으로 해보시면 그때 ‘아~~ baby 그 양반이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편, 이렇게 밖에 얘기 못하는 저는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하나의 예를 들어 볼게요. 서울에서 부산을 갈 때 고속버스를 타고 가면 5시간이 걸리죠? KTX는 3시간이 채 안 걸리고요. 비행기는 1시간이면 가잖아요. 그렇죠? 그렇다면 서울에서 부산으로 갈 때는 무조건 비행기가 최고의 수단입니까? 아니죠? 갑자기 부산으로 출장을 가야하는 데 마침 서울역 근처에 있다면 KTX가 제일 편할 수가 있고 서초동에 사무실이 있는 사람은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가는 게 더 효과적일 수도 있잖아요? 결국 이 말은 ‘내 예산을 고려해서 주어진 상황대로, 움직이는 게 최고다’라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처럼 충분한 시간이 보장된 옐로스톤 여행에서는 숙소의 위치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대우님의 경우엔 공원 내에서만 머물지 않고 그동안 구경 못한 웨스트 옐로스톤 지역으로 나가서 주무시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를 두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겠습니다 *

◎ 빙햄캐년 광산 : ‘빙햄캐년 광산(☞Bingham Canyon Mine)’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남서쪽으로 약 25마일 떨어져 있습니다. 한인여행사에서 왜 이곳을 관광 포인트에 포함시켰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그냥 아무것도 없이 싱숭생숭하게 갈 수는 없으니까 뭐 하나라도 시간 적게 들고, 돈 많이 안 드는 구경거리 중에서, 그것도 이렇게 큰 거대한 광산을 구경한 적이 없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포함시키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 처음 이민 와서 이곳을 구경한 경상도 어른들이 처음에 다 뭐라고 그랬냐면? “와~~미국은 진짜 머든지 크더라. 거 강(광)산 직이더라. 거서 구리를 퍼 내는데 와~~니도 함 가바라” 그런데 그 어른들이 최근에는 뭐라 그러냐면, “니가 머 땅 파묵꼬 살 일 있나. 거 말고도 구경할 끼 천지로 있는데 강산 거 머할라꼬 가노. 볼 꺼 하나도 엄따.” 알아서 판단하세요.

◎ 기타 의견 : 후~~쉽지 않네요. 타이핑 하는 게 어렵다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이해하시기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제 뜻을 100% 전달하는 요령이 쉽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해서 좀 답답하기도 하고요. 마치 서울 처음 가는 사람에게, 서울에 가려면 이쪽 길로 가서, 도착하면 여기서 자고, 내려올 때는 이 길로 내려오라는 식의 설명을 글로 적어야한다는 게 참 어렵네요. 그렇다고 무조건 딱딱 제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행하실 분의 입장과 기분도 감안해야하고, 그리고 궁금한 점은 풀어드려야 하고, 거기다가 만족감까지 고려하려니 마음 같아선 당장 신시내티로 날아가서 맥주 한 잔 하면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쫙~~설명을 해드리고 싶어요. 하하하^^ 저에게 미국여행 이야기는 항상 즐겁지만 솔직히 오늘은 머리가 좀 아픕니다. 또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글만 적는데도 희한하게 갈증이 나네요. 끝으로, 보통 렌터카의 차량등급은 풀사이즈급 바로 위가 프리미엄, 그 다음이 럭셔리급으로 알고 있어요.


1일 :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해 렌터카를 인수한 후 시닉 바이웨이를 따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으로 이동
2일 :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의 곳곳을 전부 돌아보고 옐로스톤의 남쪽입구로 들어가 올드 페이스풀에 숙박
3일 : 공원 내 관광도로를 따라가며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명소를 돌아보고 맘모스 온천에 숙박
4일 : 공원 내 관광도로를 따라가며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명소를 돌아보고 웨스트 옐로스톤에 숙박
5일 : 공원을 벗어나 코디 마을과 주변 지역의 시닉 바이웨이를 드라이브한 후 그랜트 빌리지에 숙박
6일 : 그랜트 빌리지를 출발해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을 통과한 후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해서 숙박
7일 : 오전에 솔트레이크시티 시내의 관광명소들을 볼아보고 오후에 항공편으로 신시내티 집으로 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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