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일차 : 2015년 9월 4일(금요일)

 

 

 

오늘은 아치스국립공원과 캐년랜드 국립공원을 보는 일정이다. 둘 다 모압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유타 주에 하도 캐년들이 많아 드림팀 전용 카톡 방에서 그냥 싸잡아 캐년들이라고 했더니 미산이 발음을 주의하라고 한다.

 

 

아이리스는 먼저 캐년랜드를 보고 오후에 아치스를 보라고 한다. 석양에 아치스를 보아야 사진이 잘 나온단다. 그런데 나는 아치스부터 보자고 했다. 이 나이되니 경험상 좋은 것부터 챙겨야지 아끼다 뭐된다.

 

 

아치스도 입구에서 막다른 골목까지 외길인데 두어군데 가지가 나 있다. 차를 몰고 가면서 순서대로 보기로 한다. 이곳은 세월의 풍상에 기묘하게 생긴 붉은 바위들이 많은데 하이라이트는 델리케이트 아취다. 어제 본 힉맨 다리같은 둥근 아취다. 이것을 보려면 산을 올라가야 되는데 난이도는 어렵다고 나와 있다.

 

 

어제 힉맨에 데어서 델리케이트 뷰포인트가 있다 하여 찾아간다. 어제처럼 힘들게 갈 것이 있나, 멀리서 보고 사진 찍으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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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뷰포인트에 가니 까마득히 멀리 보인다. 언덕위로 더 올라가는 어퍼 뷰포인트에 가면 잘 보일 것 같다. 뜀꾼인 송원과 미산보고 대표로 가서 사진을 찍어 오라고 했다. 정말 송원이 앞장서서 올라가는 것을 다시 불렀다. 델리케이트 아치가 왕복 5키로인데 직접 가보자고 했다.

 

 

둥그스럼한 바위를 올라간다. 말레이시아 키나발루 바위가 연상된다. 저 위에 사람들이 개미행렬처럼 올라가고 있다. 어제 히크맨은 우리만 가서 지루했는데 사람들이 많으니 좋다. 정상 부근에 가니 바위 중턱으로 길이 나 있는데 경사져있다. 미끄러지면 저 아래는 깊은 계곡이라 다시 올라오기는 어렵겠다. 이럴 땐 등산화가 최고인데.

 

 

바위를 돌아 앞으로 나오자 아, 사진에서 보던 그 아취가 거기에 있다. 경사진 통바위 위에 커다란 아취가 서있다. 황토 흙으로 된 것 같아 더 아슬아슬하다. 그냥 구멍이 뻥 뚫려있다. 바람의 방향을 가늠해 보니 저기서 불어오는 강풍이 이곳 바위에 막혀 휘돌며 바위 아래를 깊게 파고 다시 저 아취로 빠지면서 구멍을 뚫은 것 같다. 바위들이 다 경사져있어 조심스럽다.

 

 

송원이 물었다. ‘나하고 미산만 보고 오라고 했는데 어쩔뻔 했어?’ ‘평생 가슴을 쥐어뜯으며 후회했겠지.’

 

 

예상한대로 오후에 방문한 캐년랜드는 주마간산이다. 피곤하기도 하고 이제 캐년들에 물려서 포인트가 나와도 차에서 내릴 생각도 안한다. 캐년랜드는 좌우가 깊은 계곡인데 가운데 깎이지 않은 부분이 있어 이곳에 도로를 내고 안으로 깊게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구조다. 그랜드 캐년이 되어 가는 과정이란다. 저 아래 실 같은 것은 사륜구동만 다니는 길이란다.

 

 

20150905_071013.jpg


 

저녁엔 송원과 내가 설거지를 한다. 손으로 닦고 흐르는 수돗물에 잘 헹구어 엎어 놓으니 송원은 무슨 설거지가 그러냐고 한다. 송원은 아예 접시에 있는 그림을 지워버리려고 한다. 이렇게 해놔도 써니한테 퇴짜 받는단다.

 

 

이동 : Moab - Arches - Canyonlands - Moab

숙소 : Brand New Town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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