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초에 Grand Teton - Yellowstone - Glacier 이렇게 2주간 자동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가기 전 관광하면 좋을 여행포인트에서 부터 이동 경로, 소소한 팁 등등 많은 정보를 이 사이트를 통하여 얻을수가 있었습니다.


많은 팁 중 생각지도 못한것은 베어스프레이를 대여 혹은 구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야생동물을 접할일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설마 내가 직접 곰과 대면할 일이 있겠어?" 란 생각이 들었지만,


총 8일이라는 기간동안 오롯이 국립공원내에서 드라이빙 혹은 트래킹을 할 예정이었기에 기념품 사는 셈 치면서 하나 구입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대반 우려반(?) 이었던 일이 결국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Glacier NP에서 파크레인저의 추천을 받은 Grinnell Glacier Trail 을 걷던 중, 그리즐리베어와 맞닥트리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트레일이 한번 꺾이는 구간이기는 했지만, 반대편에서 사람이 지나간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방심하고 가고 있었는데


채 10미터도 되지 않을 수풀 사이로 노오란 곰 얼굴이 두둥실 떠 있는걸 보았습니다. 순간


 "아 곰같다.... 누가 곰 조각상을 저기다가 갖다 놓았네? 그런데 어 조각상이 움직이네"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곰도 저희를 보고 놀랐는지,  *_* 이렇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는 저희를 한참동안 쳐다보았습니다.


순간 머리속이 복잡해졌지만, 이내 베어스프레이의 안전핀을 뽑고서는 등을 보이면 안되고 달리면서 도망가도 안되고...


곰의 눈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빨리 제 갈길 지나가 라고 수백번을 되뇌였습니다.


한참을 저희를 바라보던 곰도, 저희가 본인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는 존재라는걸 아는지 쿨하게 제 갈길을 갔습니다.



그렇게 실물로 보고싶던 그리즐리베어였는데, 정말 바로 눈 앞에서 마주치니 아무 생각도 들지 않더군요.


혹시 곰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으면 어땠을까...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KakaoTalk_20160616_103926964.jpg


KakaoTalk_20160616_104328257.jpg




얼마전에는 옐로스톤 공원에서 블랙베어가 승용차의 문을 열어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http://www.foxnews.com/travel/2016/06/17/black-bear-opens-car-door-terrifies-family-driving-through-yellowstone.html




설마 나에게 이런일이 벌어지겠어? 라는 생각 하실수도 있겠지만....


공원 내 세워진 수 많은 Be bear aware 라는 표지판이 증명하듯이 분명히 곰이 출몰하는 지역이며,


파크레인저의 관리가 미치지 않는 곳에서 곰과 마주칠 우려도 있는 곳인 만큼 미리미리 준비를 하는 쪽이 좋을 듯 합니다.




옐로스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의 곰(Bear) 이야기  


아이리스님이 작성해주신 곰 관련 정보인데, 옐로스톤 및 그랜드티턴 지역을 가시기 전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실제 상황에 마주쳤을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073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64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108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98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343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91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10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38 2
8676 동부여행일정(DC->Atlanta->DC) 관련.. [4] file 하늘지기 2013.06.04 3828 0
8675 미국에서 CDW,SLI가입한상태에서 [3] route66 2006.02.07 3827 96
8674 로보의 13년 6월 옐로스톤 일대 여행기// 여행간략및 잡기 [2] 로보 2013.07.02 3827 0
8673 겨울 앤텔로프 캐년 일정 문의입니다. [3] jin 2014.10.30 3826 0
8672 몬태나 Glacier 국립공원 산불과 도로통제 소식 file 아이리스 2015.07.23 3826 0
8671 Redwood National Park, CA [9] file ontime 2016.03.06 3826 1
8670 제5일--- 월 ---- 비내리는 DC 이성민 2004.05.10 3825 105
8669 미 서부 여행 6박 7일 입니다. 간단하게 일정을 짜봤는데 고수님들의 의견 구합니다. [1] 엉아 2007.08.23 3825 149
8668 LA 허츠 공항에서 미니밴을 빌렸는데 운전자의 크레딧을 요구하는 경우 이유는요? [2] 오보아 2009.07.09 3824 0
8667 샌프란시스코-몬터레이-요세미티-데스밸리-그랜드캐년-라스베가스 [8] file 오복군 2016.10.26 3824 1
8666 옐로스톤 여행기11: 열하루째날-Arches N.P., Colorado N.M. [2] 최머시기 2008.07.31 3823 11
8665 서부 자동차여행 계획입니다. 가능할까요? [3] idoshira 2013.06.20 3822 0
8664 브라이스캐년 vs 모뉴먼트 밸리 [5] 나우테스 2015.12.15 3822 0
8663 LA에서 샌프란시스코 짧은 여행일정 부탁드립니다. [2] YIM 2006.07.28 3821 93
8662 샌프란시스코 전망 좋은곳은? [3] new peter 2008.12.19 3821 117
8661 미국 서부 12월 29일 ( 넷째날) : from Sanfransisco to Fresno [1] file 세검정 2012.06.13 3820 0
8660 차도, 면허도 없는데 그랜드서클 투어가 너무 하고 싶습니다. [2] 클래지콰이 2013.09.24 3820 0
8659 9일간 미서부여행기 ⑥ 그랜드케년-LA [2] 박좌범 2004.10.02 3819 92
8658 미 서부 9일 포함 17일 일정 좀 봐주세요. [5] 뻐꾸기 2006.06.05 3819 72
8657 미대륙 38일 텐트캠핑 여행기8 [1] 고개마루 2008.07.16 3819 80
8656 미국여행시 유용하게 쓸수있는 온라인쿠폰 nzer 2005.08.04 3818 92
8655 지민이의 미 서부 여행3 [2] file 테너민 2008.01.19 3818 86
8654 미서부 여행기 5일차 (샌디에이고 여행) [4] file 램빗군 2016.10.29 3818 0
8653 코 앞에 닥친 여행, 그러다 발견한 이 놀라운 사이트와 놀라운 사람들... [2] 심은우 2004.05.14 3817 99
8652 Grand Circle에 있는 Kayenta Hampton Inn의 벌레 습격 사건 [3] costa 2006.07.15 3817 7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