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어딜가든 애들은 참 먹는게 문제죠. 밥 없으면 안되는 둘째 때문에 식당들이 마땅치 않은 지역이라 준비를 단단히 해서 떠났습니다.
숙소는 꼭 방 안에 마이크로웨이브오븐이 있는지 확인하고 예약했고요. (가지고 다니는 입구 넓은 전기 주전자에 물을 끓여 햇반을 데울수도 있지만 시간이 무려 20분 가량이나 걸리는 관계로..)


준비물은 => 햇반 무려 5박스(결국 2박스 조금 넘게 먹고 왔습니다. ^^) /컵라면/참치.멸치 깻잎. 오징어 채.육포. 볶음고추장. 유부초밥 재료.참기름. 김가루. 볶은김치.각종 즉석국들/한국과자 잔뜩 /1회용 접시+컵+스푼&포크세트/지퍼락. 1회용 비닐장갑/봉투 집게/뜨거운 물 담을 대형 보온병 등등 챙겨서 갔습니다. 차 안에서 수시로 사과.귤 등 과일 먹였구요. 트레일 출발할때 작은 배낭에 물이랑 과일.과자. 육포 등 챙겨가서 쉴 때 먹었습니다.

 

버너를 챙겨갈까도 잠시 고민했었는데 구경할 시간도 없는데 물 끓이고 있을 수 없다는 아이리스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볼 게 너무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니 뭐든지 시간 단축이 최우선이더군요. 특히 햇반들어가는 입구 넓은 전기 주전자랑 뜨거운 물 담는 용량 큰 보온병 꼭 필요합니다.  전기주전자에 3분 카레. 3분 하이라이스 같은 거 데워먹었구요. 보온병은 점심 먹을 시간. 장소 마땅치 않은 경우 많아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컵라면 먹을 때 잘 썼구요 쉴 때 애들 코코아 한 잔씩 타주니 좋았구요.


그리고 아침에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기 전에 주먹밥이나 유부초밥. 삼각김밥 같은 것 만들어서 밖에 나와 점심에 패스트푸드점이나 다른 식당에 가더라도 다른 음식과 함께 먹였어요. (점심 준비까지 해서 나오려니 아침에 제가 힘들긴 했습니다. ㅠㅠ) 보온도시락 통을 하나 가지고 간다는 걸 깜빡했던게 아쉬웠습니다. 햇반 하나 데우거나 주먹밥 만들어서 보온도시락에 넣어서 가지고 나서면 점심에 식지 않은 밥 먹일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워낙 건조하니 호텔방에 쓸수있게 휴대용 미니가습기(1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끼워쓰는) 하나 챙겨가시면 좋을것 같아요! 미국 호텔방은 온풍기를 트는 시스템이라 정말 극강의 건조함입니다. 너무 건조해서 춥더라도 온풍기 끄게 될 정도더군요. 애들이 코막혀해서 저희 하나 챙겨갈걸 후회했네요.


*숙소
TripAdviser를 통해 해당 지역 숙박 업소를 검색해 소비자 평가 랭킹 순위로 filter해 숙박 업소들을 본 뒤 적당해 보이는 곳을 찾으면 호텔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해 예약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하면 일일히 사이트마다 회원가입 해야해서 좀 귀찮긴 한데 Booking.com 이나 Hotels.com같은 예약 대행 사이트에서는 안되는 AAA 회원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비용이 절약됐고 숙소 정보나 예약이 정확해서 좋았습니다. 숙박비도 각종 대행사이트에 비해 몇불씩 더 저렴한 경우가 많았고요. 주변 식당 찾을 때도  TripAdviser 검색해서 평 좋은 곳을 찾아갔더니 실패가 없더군요.


*숙박 비용 (물어보신 분이 계셔서 올립니다. 가격은 tax 포함 1박당입니다 ^^)

숙소는 라스베가스 호텔 로비 담배 연기 빼고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메스키트      Holiday Inn Express & Suites /$96.69
브라이스      Bryce Canyon Grand Hotel/$91.92
토레이    Capitol Reef Resort/$88.27
모압          Homewood Suites by Hilton Moab/$128.71
모뉴먼트 밸리 The view hotel/$134.47
페이지        Comfort Inn & Suites /$111.87
그랜드캐년    Kachina Lodge/$248.01
라스베가스    Treasure Island/$131.68(리조트fee 제외)


*옷차림

아침.저녁에는 춥지만 낮에는 따뜻할때도 많아서 옷은 얇은겉옷. 두꺼운 겨울 겉옷 모두 챙겨가서 추우면 껴입고 더우면 벗고 반복했고. 모자 장갑 등도 다 준비했어요. 전 가족 두꺼운 양말. 미끄러지지 않는 튼튼한 트레킹 신발 준비했고요. 가보니 역시 다 필요하더군요. 두꺼운 겨울 겉옷들은 입고 벗기 편하게 트렁크에 따로 보관했습니다. 애들은 내복 입힌 뒤 옷 입혔고요. 짐이 많기 때문에 전부 다 들고 다니기는 힘들어 작은 가방 준비해서 당장 필요한 물건들만 분리해서 넣고 체크인.아웃하니 편리했습니다.


*주니어 레인저

주니어레인저는 아이리스님이 쓰신 이 글에 완벽하게 정리가 돼 있습니다. http://usacartrip.com/xe/usa_board/1804889 
저희 애들도 이번에 뱃지 받는 재미에 푹 빠지더군요. 처음엔 쑥스러운지 선서도 잘 못따라 하더니 나중엔 곧 잘 했고요.
주니어레인저 조끼를 하나씩 사서 입히고 다니니 마주치는 사람들도 많이 알아봐주고 애들도 뿌듯해하고 좋았습니다. ^^
(그랜드 캐년 비지터센터 기념품 가게에 가니 여자아이용 분홍색 주니어레인저 조끼와 모자를 팔더군요! 다른 국립공원에서는 못봤어요. 딸 있으신 분들 참고하세요 ^^)
주니어 레인저 액티비티북 구성은 대게 비슷하고요. 레인저 프로그램은 공원 오리엔테이션 필름을 보는 것으로 대체 가능했습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비수기라 레인저 프로그램 운영 안하는 곳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화면 나오는 파크 필름 보는 것을 더 좋아하기도 해서 저희는 거의 오리엔테이션 필름을 한 편씩 보았습니다. 트레일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공원도 관찰하게 되고해서 꼭 트레일을 하나하고 시간 맞춰 공원 필름 본다음(거의 모든 공원이 매 30분마다 비지터센터에서 상영하고 있었습니다.) 액티비티 북을 풀리니 애들이 자연스럽게 공부가 돼 책을 쉽게 풀수 있더군요. 저도 아이리스님으로부터 얻은 팁인데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면 전날 비지터센터 문닫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을 한 경우에는 비지터센터에 얼른 가서 주니어레인저북만 받아두었다가 밤에 미리 풀수 있는 건 미리 풀어두고 다음날 오전에 트레일 하나 하고 나머지 풀면 시간이 절약되었습니다. 집에서 국립공원 홈페이지 접속하시면 주니어레인저 액티비티북을 미리 볼 수 있는 캐년들도 많았고요.


주니어레인저1.jpg


*그리고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지루한 자동차 이동의 비장의 무기는 아마존에서 구입한 "차량용 아이패드 거치대"였습니다.

저희 차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없어서 거치대 하나 구입해서 애들이 많이 힘들어할 때 미리 패드에 다운 받아 놓은 만화나 영화 1편씩 보여주고 가니
징징대는 소리가 바로 진압되더군요. ^^


차량거치대.jpg


=그랜드서클 여행은 힘은 들지만 꼭 도전해 볼 만한 여정인 것 같습니다.  계절에 따라 일정 전반과 준비해야 하는 것들도 많이 달라지니 떠나는 날짜에 맞춰 꼼꼼히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투어로드님이 정리해놓으신 "그랜드서클 여행방법"이라는 글이 와닿더군요. (http://www.touroad.com/national_park/grand_circle.php?board_code=3n0g3772l6&board_page=view&idx=70&page=1&search=) 저와 남편은 이번 여행에서 아치스가 최고였구요! (저는 2위가 브라이스 캐년 퀸즈.나바호 트레일이었고 남편은 2위가 모뉴먼트 밸리에서 와일드캣트레일 이랍니다) 애들은 그냥 다 좋았다고 하네요 ㅎㅎㅎ ^^;;





** 여행을 마치고 나니 마지막 궁금한 점.. 그랜드서클은 자이언부터 시작하는 시계 방향으로 도는게 좋을까요? 세도나나 그랜드캐년부터 시작하는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게 좋을까요? ^^ 저희는 막바지에 체력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덜 힘든? 코스인 앤털로프캐년과 그랜드캐년을 마지막에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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