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stone Trip(2008년 7월 13~ 26일)

아홉째날: 7월 21일, 월

- 이동경로: Montpelier, ID –89번 S 통해서Brigham city, UT(95miles) – I-15S통해 Salt Lake City(60miles)—Salt Desert(I-80 Exit 84)--Kennecott Bingham Canyon Cooper Mine– I-15S를 타다가 Exit 188에서 빠져UT50번S로 해서 Richfield KOA, UT
- 이동거리: 427 mile(683km)

코아에서 자고 일어나는 느낌은 상쾌함이다.  아무래도 자연 친화적인 숙소라서 그런 느낌인 것 같다.

9시가 다 되어 출발했는데, Salt Lake City까지 가는 길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산길에 공사하는 구간도 있고 하여 그렇고, RV차량(캠핑카)이 많이 다녀서 굽이굽이 산길에서 속도를 못내기에 그러하기도 하였다.

사실 오늘은Salt Lake City의 한인마켓에 가서 부식을 중간에 보충하는 날이다.
그래서Salt Lake City에 도착하면서 동양식품(667 S 700E, Salt Lake City, UT, tel:801-363-2122)에 제일 먼저 찾아가야 하는 코스였는데, I-15S를 타고 Salt Lake City에 거의 접근하면서부터 차의 네비게이션이 위성전파를 수신하지 못하고 먹통이 되어버렸다.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었는데 그것이 장애를 일으켜서 그랬는지 하여튼 20여분 동안 전혀 작동되지  않았는데.. 그 동안 정말 십 년 감수하는 일이 있었다.

그 식품점에 갈 때는 네비게이션만 믿고 달랑 주소와 전화번호만 찾아서 왔었기에(솔트레이크 시내지도도 없이)  먹통이 되니 어느 EXIT으로 나가야 할지도 몰라서 네비가 다시 작동되기를 기다리다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가게에 전화를 했봤더니 벌써 나가야 할 출구를 두 개나 지나버린 것이다.
출구로 나가서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는 방향으로 진입하는 램프를 찾아야 겠기에 정신을 그 쪽에 집중하다가 하마터면 옆 오른쪽 차선에서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다른 차와 큰 충돌을 일으킬뻔 했다.  내가 느끼기에는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한 것 같다. 깜짝 놀라서 핸들을 확 트는 바람에 겨우겨우 충돌을 면했는데, 등에선 식은 땀이 쫙~
놀란 가슴을 다시 진정하고 막연한 감에 의하여 길을 찾아 가는데 뒤에서 다혜는 언제 도착하냐고 자꾸 물어본다.   그래서 공연히 다혜에게만 그만 물어보라고 화를 버럭 내고 말았다.   미안하다 다혜야~

겨우겨우 한국마트에 도착해 삼겹살도 좀 사고 상추도.. 김과 같은 밑반찬도 조금 사고 아이들 과자도 두개씩 고르게 하는 선심을 쓰고 나서 점심 먹으러 Panda Buffet(1025 W North Temple, Salt Lake City, UT) 라는 중국부페로 갔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하는 매식이다.  웬만하면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데, 큰 대도시 한가운데 들어와서 어디서 도시락 먹을 곳도 없을 것이기에 그냥 매식하기로 하고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아 본 것이다.
어른 넷에 아이 하나, 그리고 팁까지 해서 $40 정도였으니 보통 점심때의 중국부페 가격이다.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일단 어른들께서는 음식이 짜지 않아 좋다고 양껏 드셨다.

중국부페집에 가는 길에 템플 스퀘어를 지났는데 그냥 외양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우리는Salt Lake City 외곽의 두 군데를 보기로 했다.
식사 후 처음으로 간 곳은 I-80W로 한참을 내달려서 Exit 84로 나가(쌀집아제님의 정보를 참고해서) 한참을 하얀 소금밭으로 향하다가 내려 하얗게 널부러져 있는 소금밭에 들어가 기념사진을 찍고 그 소금도 입에 넣어 보고 짠맛을 확인했다.  다혜도 입에 조금 넉넉하게(?) 넣었다가 울상을 짓기에 모두들 한참 웃었다.
그리고 바닥에서 하얀 소금 조각을 몇 개 가져와서 저녁 식사로 오징어를 데칠 때 거기 넣고 사용했다.   장모님께서는 그걸 너무너무 흐뭇하게 여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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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 Desert에서 소금 덩어리를 집어 들고..]

Salt Desert를 보고 다시 돌아 나오며 Kennecott Bingham Canyon Cooper Mine(빙햄캐년 구리광산)에 가서 엄청나게 큰 규모의 노천광산을 구경했다.
그 곳의 Visitor Center에 들어갔을 때, 우리 아들 다민이가 너무나도 많이 흥분했다.  왜냐면 이 녀석은 기차를 무지무지 좋아하고(Thomas 외에도 무슨 기차든지 다..) 중장비 같은 것들을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 곳에 그런 미니어처가 무수히 전시되어 있기에 이리저리 뛰면서 연신 아빠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등에게 그런 것들을 데리고 가서 보여주느라 정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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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or Center 안의 전시관에서 흥분한 아들녀석]

센터의 앞에는 어른 키보다 훨씬 더 큰 트럭 바퀴가 전시되어 있는데, 그 뒤로 가서 까마득한 광산바닥을 보면 그걸 바퀴로 쓰는 트럭이 수십 대가 작업하는데 그게 개미새끼만큼 작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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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산의 유명한 랜드마크들]


숙소까지 갈 길이 멀기에 다소 재촉해서 5시에 출발했다.
Salt Lake City를 떠나면서 그 도시는 여러 모습으로 내게 도전을 주었다. 비록 내가 믿는 것과 진리는 다를 지라도 그 사람들이 신앙에 기반을 둔 정직함으로 인해 그들의 그런 정직함을 높이 사서 많은 기업이 그 도시로 이주해 오므로 짠물과 험한 산지인 그 척박한 땅에서도 풍성한 물질적인 축복을 누리고 살고 있었기에 말이다.

숙소는 I-70의 Exit 40근처에 있는 Richfield에 있는 KOA의 캐빈이었는데 가격대비 만족도는 가장 컸다.
7시 40분쯤 도착해서 밥을 하고 식사준비를 해서 낮에 사온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캐빈 앞에 있는 피크닉 테이블에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시원하게 고기를 구워먹으니 여행의 분위기도 더욱 살아나고 하루 동안의 여독도 말끔하게 날아가는 것만 같았다.
(참고로, KOA의 캐빈예약과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전국의 모든 KOA에는 대개 캐빈이 다 있는데 조금 큰 곳에만 2room짜리 캐빈이 있고 나머지에는 1room 캐빈만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의 경우 이번에 예약할 때 1룸 캐빈은 4가족이 최대 인원이어서 할 수 없이 4명으로 예약을 마친 후에 당일 날 오피스에서 체크인을 할 때 어른4에 아이들2로 이야기 하고 추가요금을 납부하고 지냈습니다.  제가 지내보니 비록 몇 달러가 더 들어가지만 인원수를 다 신고하고 나서 정정당당하게 지내는 것이 여행분위기를 마음껏 누리고 정신건강에 좋더군요.ㅋㅋ 제가 처음에 문의해 봤을 때는 인원이 6명이면 1룸캐빈 2개를 예약해야 한다고 해서 내린 처방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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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앞에서의 저녁식사, 어른들께서 여행 중 굉장히 좋아하신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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