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1380.jpg


Lassen Volcanic National Park

Lassen Volcanic NP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첫번째 방문이 아이가 4살때 Bumpass hell trail, devastated area interactive loop trail, Manzanita lake loop, 이번 방문 목적은 Lassen Peak Trail.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1914년 6월 14일과 15일 Lassen peak에서 화산 폭발이 있었는데 Loomis라는 사람이 폭발당시 사진을 찍었데요. 사진 한장이 주는 임팩트가 상당히 강렬합니다. 이 사람 이름을 따서 Loomis visitor center를 만들었고요. 가시면 그분이 찍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5년전 방문시 이 사진을 보고 언젠가 아이가 좀 크면 Lassen peak 하이킹을 하러 오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올해 9살이 된 아이가 갈 수 있을거 같아서 이번 여행을 계획했었어요. 


Lassen Peak Trail은 총 5마일 Round trip. 2000ft elevation gain (8,500--> 10,457 ft). 

제가 고도가 10,000이상이 되면 고산증 증상들이 나타나서 트레일에 나서기 전에 미리 Ibuprofen을 먹었어요. 그랬는데도 정상올라가서 좀 있으니까 울렁울렁, 다리에 힘이 조금 빠지는거 같은 느낌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정상에서 오래 있지는 못했어요. 트레일이 눈으로 덮혀 있는 상태라 걷기가 힘들고 고도가 높아져서 5마일 밖에 안되지만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저보다 오히려 아이가 더 잘 올라가더라구요. 


트레일 초반부터 눈이 트레일을 가리고 있어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은 구간들이 좀 있었어요. 제 뒤로 보이는 빨간색 작은 깃발이 트레일을 알려주는 표시인데 어떤 지역은 이 깃발이 눈에 묻혀 보이지 않은 곳들이 있어요. 아침 9시쯤 트레일을 시작했는데 입구에서부터 자원 봉사자들과 파크 레인저들이 눈을 치우고 있더라구요. 내려올때는 그래서 조금 쉽게 내려왔어요. 고생하는 자원 봉사자들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마워서 인사를 하니 오히려 이렇게 공원에 와서 하이킹 해줘서 고맙다며 답변을 해주더라구요. 


1.jpg      IMG_1369.jpg


트레일 중간부분부터 정상까지는 가파른 돌산도 있고 눈때문에 넘어질까봐 긴장하면서 걷게 됩니다. 눈은 오히려 트레일 아래쪽에 더 많고 중간쯤은 괜찮다가 정상에 가니 온통 하얀 세상.. 

3.jpg  4.jpg


IMG_1204.jpg   IMG_1201.jpg



올라가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이렇게 멋진 눈으로 덮힌 풍경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6.jpg



7.jpg


저 멀리 Lake Helen도 눈이 아직 덜 녹았네요. 

8.jpg


정상에 오르면 완전 다른 세상입니다. 하얀 눈으로 덮힌 정상과 맞닿은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아래로 보이는 눈덮힌 산들과 저 멀리 보이는 샤스타 산을 바라보고 있자니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저절로 나옵니다. 

9.jpg


정상에서 저 멀리 보이는 샤스타 산을 줌으로 당겨서 한장 찍어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만 보인다고 하는데 운이 좋네요. 

13.jpg


정상에 올라온 아이와 남편도 너무 신나서 점프하고 눈던지면서 놉니다. 6월에 이런 눈을 보다니... 다행히 따뜻한 옷을 잘 챙겨와서 다행이었어요. 

10.jpg  11.jpg



고산증때문에 오래 있지는 못하고 내려왔는데,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아요. 경사진 곳에 자갈이 있으니 무척 미끄럽고, 내리막길 눈길은 더더욱 미끄럽고요. 

IMG_1364.jpg


아니나 다를까 남편도 넘어지고, 아이도 넘어지고..ㅎㅎ

IMG_1362.jpg IMG_1372.jpg


내려와서 lake Helen에 잠시 들러봅니다. 얼음이 아직 둥둥 떠다니고 근처에도 눈으로 덮혀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산이 저희가 올라갔다온 Lassen peak이구요. 

IMG_1461.jpg


내려오니 울렁거리고 다리에 힘빠지던 고산증 증상이 싹 사라졌어요. 제 몸은 높은 고도를 정말 안좋아 하나봅니다. 앞으로 가고 싶은 높은 산들이 많은데 용기 내기가 쉽지 않을 듯 싶어요. 2년전 마추피추를 5일 백팩킹으로 캠핑하며 하이킹 했었는데 그때는 Diamox도 먹고 갔었는데도 쉽지 않았었거든요. 고도 훈련 열심히 해서 언젠가 Mt. Shasta, Mt. Whitney, Kilimanzaro.. 등등 꼭 가보고 싶네요. 


이렇게 트레일을 마치고 바로 숙소 가서 쉬고 오후에는 KOA에서 놀았어요. 저녁에는 고기 구워 먹고 캠프 파이어!! 


캐빈이 공원 북쪽에 위치에있어서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면서 다시 공원을 통과하면서 loomis visitor center에 들러 구경하고, 필름보고, 쥬니어 레인저 선서하고 뱃지도 받고요. 

IMG_1448.jpg  IMG_1449.jpg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 여유롭게 4일 정도 공원안 Manzanita lake 에서 캠핑하면서 (캐빈도 있더라구요) 이번에 못한 Brokeoff Mountain trail, Kings Creek Falls trail, Mill Creek Falls trail 이랑 만자니타 호수에서 카약도 타고 하면서 즐기고 싶어요. 다음에 다시 올때까지 라센 공원 안녕~~!


참.. 트레일 입구쪽에 눈이 많고 경사도 적당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은 썰매를 타더라구요. 어린 아이들 있으신 가족들은 방문시 썰매 가지고 오셔서 놀아도 재미있을거 같아요.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670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32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277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477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288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81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96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29 2
11954 시코이어 & 킹스캐년 국립공원 (Sequoia & Kings Canyon National Park) ★ [5] baby 2004.05.04 18364 125
11953 6월 서부여행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 [2] 손병철 2004.05.07 3064 95
11952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2] 이성민 2004.05.07 3130 124
11951 뉴욕 중심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 이성호 2004.05.07 4386 129
11950 [re] 6월 서부여행에 대한 조언 (San Diego-Palm Springs-Grand Canyon-Southern Utah) baby 2004.05.07 3878 109
11949 미국 14박15일 여행일기 제1일 이성민 2004.05.07 4300 98
11948 미국여행 <제2일> [1] 이성민 2004.05.08 3496 95
11947 무식하게 다니는 미서부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3] 강민석 2004.05.09 4622 95
11946 제2일-----2, 3일(토) 이성민 2004.05.09 3471 97
11945 제4일(일)---- 그녀는 천사인가 악녀인가? 이성민 2004.05.10 3510 70
11944 제5일--- 월 ---- 비내리는 DC 이성민 2004.05.10 3825 105
11943 제6일(4/27) ----라스 도착 [5] 이성민 2004.05.10 3154 96
11942 밑에 미국뉴욕 여행 추가조언 부탁드립니다.. [2] 이성호 2004.05.12 3896 110
11941 제7일차, 8일차(4/28-29) --- 드뎌 렌트카를 빌리다(모험의시작) [3] 이성민 2004.05.12 3600 85
11940 코 앞에 닥친 여행, 그러다 발견한 이 놀라운 사이트와 놀라운 사람들... [2] 심은우 2004.05.14 3817 99
11939 [re] 볼티모어에서 시카고를 지나 LA까지의 드라이브 여행 (Baltimore - Chicago - LA) [2] baby 2004.05.15 6566 107
11938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관광하고 라스베가스로 이동하는 도로 선택과 예상 소요시간 ★ [3] baby 2004.05.15 17806 130
11937 8일차 -- 2(4/29) [2] 이성민 2004.05.15 3846 125
11936 미국 서부 여행 일정 잡기~!!!!! [6] 이소라 2004.05.15 3927 129
11935 원점으로 돌아간 질문.... 심은우 2004.05.15 2884 107
11934 제 9일차 ---- 4/30 이성민 2004.05.16 3278 94
11933 [re] 이렇게 한번 계획해 보았습니다.(Baltimore - Chicago - Yellowstone - LA까지) [7] baby 2004.05.16 8939 87
11932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의 숙소와 여러가지 Q&A (Yellowstone Lodging) ★ baby 2004.05.16 31726 81
11931 격려와 조언이 필요합니다. [13] 손명규 2004.05.17 4584 96
11930 10일차 -- 5/1(토) ----- 미국에서 vip대우를 받으며 놀다 이성민 2004.05.17 3961 14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