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시애틀에서 샌디에고까지 - 1. 여행준비

2006.03.10 06:43

정근 조회 수:5525 추천:96

안녕하세요. 이곳을 통해 미서부 여행일정을 문의했던 정근님의 아내 stella(세례명입니다)입니다 먼저 여행일정을 꼼꼼히 챙겨봐 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 주신 baby님과 좋은 여행기를 남겨주신 회원님들 덕분에 저희가족 무사히 15박 16일 미서부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저희는 애들 아빠가 짧은 미국 연수를 오게 되어 시애틀에 잠시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애들이 이곳 학교를 다니는 바람에 여행다운 여행을 하지 못하다가 이번 2월 Mid Winter Break기간과 결석 일주일을 더하여 15박 16일 여행을 계획했었습니다. 게다가 저희 시아버님이 여행과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 저희가 함께 여행을 했으면 하여아버님을 모시고 미서부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칠순을 훨씬 넘기신 분이시지만 건강하시고 멋을 아시는 분이시라 오히려 여행중에 아버님을 통하여 많은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생각지 못한 힘든점도 사실 있었습니다. 여행중임에도 하루 세끼를 한국식 식사를 해야만 했기에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며느리인 저는 가끔은 차창밖으로 멋진 자연을 감상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반찬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시아버님과 함께 한 여행이었기에 사전에 나름대로 준비도 많이 했는데요. 저희가 준비한 목록으로 배추김치한통(큰 파빅스통 가득) 깍두기김치, 김, 햇반, 국거리용(다시멸치. 된장, 북어포, 인스턴트 미역국, 크램챠우더스프통조림) 양념류(고추가루, 고추장 깨소금, 참기름, 소금) 양파와 감자 한망, 라면, 오렌지 한박스, 사과, 아이스박스, 스노우체인, 여행중 심심할때 먹을 오트밀 쿠키까지 그리고 여행중간 중간 safeway나 costco등에서 신선한 반찬들로 보충하기도 했구요.

아침도 아버님 때문에 가져간 전기밥솥으로 밥을 하고 전기버너와 가스버너를 이용하여 국도 끓여(저희 아버님은 국을 좋아하시는지라) 저희 부부와 아버님은 밥을 먹고 도시락 까지 마련해야 했기에 아침시간에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점심도 애들과 저희 부부는 사먹고 아버님은 도시락이나 햇반을 이용하여 식사를 하셨지요. 아마 다른 분들이 저희를 보시면 이 사람들은 먹으려고 여행을 왔나 하시겠지만 어른을 모시고 하는 여행인지라 먹는게 제일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들어오셔서 시차적응이 힘들 아버님을 위해 멜라토닌과 혈액순환개선제도 준비했었구요.

그리고 AAA를 통해 얻은 미국지도와 네비게이션까지 장만하여 나름대로 완벽한(?) 여행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다녀온 지금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혹 저희의 별볼일 없는 여행기가 제가 그러했듯 다른 분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짧은 여행기를 남기려 합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616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19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270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456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183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69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92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24 2
2649 여행기4-12월 17일(브라이스-레이크 파월) [3] 오세인 2006.01.04 3759 96
2648 여행기 7-12월 19-22일까지-라스베가스 오세인 2006.01.10 3867 96
2647 강화농군 미국에 잘 다녀와서 설도 잘 치루었습니다. [11] 강화농군 2006.01.30 3203 96
» 시애틀에서 샌디에고까지 - 1. 여행준비 [3] 정근 2006.03.10 5525 96
2645 시애틀에서 일리노이까지 16일 여행기6 (요세미티 국립공원2) [3] 최머시기 2006.04.20 4183 96
2644 로스엔젤레스에서 뉴욕으로 가는 하늘길 풍경 [5] alphonse 2006.06.11 4517 96
2643 꿈같은 미서부 여행을 마치고 나서(1일차)~~~ 김승현 2006.06.15 3133 96
2642 씨월드, 레고랜드,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 저의 비교 [2] bjh7578 2006.06.17 8614 96
2641 미국 서부여행을 마치고 [10] 김동길 2006.07.02 4037 96
2640 Las Vegas 의 Golden nugget hotel 의 황당한 수영장 이야기 [5] costa 2006.07.18 4524 96
2639 미국첫여행기 - 콜로라도 [1] 숙이 2006.08.01 4896 96
2638 샌디에고를 다녀와서 올립니다. [7] Happy House 2006.08.15 4102 96
2637 덴버, 러쉬모어, 옐로우스톤, 그레이셔 그리고 록키 마운틴(다섯번째날) 베가본드 2006.08.17 3713 96
2636 맨땅에 헤딩한 미서부여행 9박 10일(2일차) [7] chally 2006.08.23 3756 96
2635 덴버, 러쉬모어, 옐로우스톤, 글레이셔, 록키 마운틴(아홉번째날) [1] 베가본드 2006.08.26 3641 96
2634 덴버, 러쉬모어, 옐로우스톤, 그레이셔, 록키 마운틴(열한번째날) [2] 베가본드 2006.08.26 3425 96
2633 Juni 가족여행기(5):--- 이너하버-아나코르테스-밸링톤 [5] Juni 2006.09.01 4543 96
2632 미네소타에서 미서부 자동차 여행(첫째날) Jung-hee Lee 2006.09.02 4773 96
2631 라스베가스, 브라이스, 자이언, 파월호수, 그랜드캐년 여행기(다섯째날) [5] 유니콘 2006.09.16 4076 96
2630 미네소타에서 미서부여행 (팔일째) [3] Jung-hee Lee 2006.09.18 2914 96
2629 2박 3일의 짧은 여행후기 (Salt Lake City-Dinosaur National Monument: 마지막 세째날) [5] Harmony 2006.09.29 3035 96
2628 당일치기 킹스캐년 여행기 1 [2] alphonse 2006.12.13 9500 96
2627 복딩이네 "버지니아 비치 & 체서픽 베이교" 여행기 [3] Ycano 2007.01.07 7640 96
2626 너무 무서웠던 Mineral king [3] Rachel Son 2007.06.17 5004 96
2625 그랜드서클&라스베가스 여행기-여섯번째날과 일곱번째날(라스베가스) [2] 신정원 2007.06.26 3776 9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