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1 월요일 날씨 맑음

늦잠을 잤습니다. 8:40에 일어나 허급지급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고, 집사람과 애는 세탁실에 내려가 밀린 빨래감을 처리하고 저는 짐을 정리하고 바삐 움직였지만 10:30이 넘어서 방을 나섰습니다. 아침에 보니 호텔 식당에 한글 안내문이 2장 붙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한국 단체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호텔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캔모아를 떠나 밴프를 통과하고 바로 자스프 방향으로 달렸습니다. 가는 도중에 여러 가지 호수와 산과 골짜기를 보는대로 점검했습니다.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페이토 호수, 정말 아름답습니다.

콜롬비아 아이스 필드에서 설상차를 탔습니다. 요금은 꽤 비싸군요. 우리가족 3명에 85불을 지불했습니다. 1시간 20분여 소요되는데 그런대로 돈값을 한 것 같습니다. 도보로 빙하를 밟아보는 코스도 있지만 설상차를 타는 것이 확실합니다. 빙하위에서 사진도 찍고, 미끄럼도 타고 합니다. 다소 추웠습니다. 초겨울 잠바는 필히 지참해야 합니다. 중국관광객은 상당히 분답고 시끄럽습니다. 그런데 밴프, 재스퍼 공히 아시안 관광객중 중국이 1위, 일본이 2위, 한국이 3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월등히 많습니다. 시끄러워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기념품 가게에서 잘 찾아보시면 한국어로 된 안내책자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썬왑타’ 폭포도 볼만하군요. 오랜만에 딸아이가 감탄사를 발했습니다. (여행이 진행될 수록 눈높이가 올라가고, 기대수준도 올가갑니다. 왠만한 경치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군요.) 폭포를 보고 있노라면 몰아치는 물의 힘을 한껏 느낄 수 있으며, 용솟음 치는 심장의 박동, 계곡 속으로 몸을 끌어 당기는 흡인력을 느끼며 뒤로 몇 걸음 물러서게 만듭니다.

이래서 하루가 갔습니다. 저녁 8:50분경 숙소인 포카혼타스 캐빈에 도착했습니다. 전면부의 새로 지은 캐빈은 expedia.com 인터넷 사진에서 본대로 멋져 보였습니다. 그러나 배정된 방은 제일 후미진 곳에 있는 오래된 캐빈이더군요. 도로 옆이어서 시끄럽고요. 분기탱천, 오피스로 돌아가 계약서를 들이대고 인터넷에서 본 사진과 실물이 전혀 다르며, 너무 시끄러운 방이라고 항의를 했습니다. 물론 정중하게... 남은 방이 없어서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잡아떼더군요. 저도 이런 방에서는 잘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색한 침묵이 1분여 흘렀습니다. 뒤에는 다른 손님이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운터 직원이 누군가를 부르더군요. 그리고는 아직 방정리는 되지 않았는데 10분 정도 기다릴 수 있겠느냐고 묻더군요. 당연히 기다릴 수 있지요. 새로 받은 방은 처음 받은 방보다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깨끗한 캐빈이며  위치도 좋아졌습니다. 필요할 때는 꼭 항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또 체험했습니다.  오늘은 이만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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