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음악여행 이라고도 할 수 있다.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 좋아하기에 운전하는 내내 음악이 함께했다.

 

그중 특히 많이 들은 것은 역시 학창시절 듣던 귀에 익은 낭만이 뭍어 있는 음악과  그리고 어릴때 동네 전파사 스피커에서 흘렀음 직한  추억의 음악들이다.

 

3. Page  ----> Canyon de chelly  ----> Petrified Forest N.P

 

  4일차 계획은 원래  Page, Monument Valley,Moki Dugway, Valley of the God 를 거쳐 Canyon de chelley  에 도착하는 것이었으며,  이동거리는 약 550 Km

  운전소요시간은 9시간 이상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시차적응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혼자의 운전 거리로는 무리였다. 너무 의욕적인 계획이었다.

 

  컨디션이 완전히 정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피곤한 기색은 없었다. 허지만 위 계획을 다 소화할 수는 없었다.

 

  재충전을 위하여 오전에는 쉬면서 근처 골프장에서 9홀 운동을 했다. (Monument Valley 만 거쳐갈 생각으로.... 결국은 그곳도 못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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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에 점심을 먹고 출발해서 Monument Valley 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Kayenta 에 도착하니 피곤이 몰려왔다.  쉬면서 상당히 망설인 끝에

 

  많이 아쉽지만 그냥 Canyon de chelly 로 곧장 가기로  결정하고  계속 달렸다.  (계획에서 벗어난 유일한 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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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yon de chelly 로 가는 길 역시 끝없는 장관의 연속이다.  항상 창밖의 멋진 경치는 피로를 말끔이 씯어준다.

 

산이 많고 탁 트인 전망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와는 너무도 다르다. 

 

국민학교 저학년 시절 동네 이발소 그림이 생각난다.

거울 윗쪽에  자동차가 한대가 달리고 있는  넓은 평야의 그림을 보며 어린 마음에  "저기가 어딜까 정말 아득히 멋지다" 란 생각을 한 기억이 난다.

 

지금 나는 그 동심으로 돌아가 편한 마음으로 저 드넓은 평야를 만끽하며 달린다.

 

 

다음날 오전 Canyon de chelly 의 South Rim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다.

 

Canyon de chelly 는 나에게 특별한 곳이다.  막켄나의 황금이라는 닉네임도 이곳에서 따왔다.

 

중학교 2학년때로 기억된다.

학교에서 단체로 간 영화가 "막켄나의 황금",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의 촬영 장소가 이곳이다.  Spider Rock  주변 이곳...

그래고리 팩과 오마 샤리프가 주연/조연 이었고,  너무 재미있어서  두번 연속 봤다.

 

1969년에 제작된 이 영화의 처음 도입부분에 호세 펠리시아노가 부른  오프닝 씬 주제가  Old Trukey Buzzard  와 함께 미 서부 전경이 여러군데나온다.

Bryce Canyon, Monument Valley, Grand Canyon ,  아마도 Vermilion Cliff 등등....

 

그 영화를 몇년전 다시 보고는  Monument Valley 의  전경이 아마도 편집 되어 넓게 보이게 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사실 그대로 라는 걸 2년전  눈으로 확인하고는 그 광활함에 감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 Artist Point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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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Canyon de chelly 의 여러 전망대를 둘러 보고는 다음 목적지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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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길 내내 양옆에 초원이 계속되었으며, 끝없는 직선도로에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었다.

두시간 가량 초록의 연속인 직선도로를 달려 Petrified Forest 국립 공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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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다른 곳과 구별되는  특이한 곳이다.

 

  공원 입구의  Visitor Center 규모도  크고 공원전체도  상당히 넓은 곳에  굴곡없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얼핏 보면 큰 특색이 없는 듯 보이나,

  곳곳의 관광 포인트들은 각기 전혀 색다른 감흥을 준다.

 

 공원 입구에서 가까이 있는  Painted Desert 는 말 그대로 지형이 여러가지 색으로 되어있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연한 노란색에서 부터 진한 갈색까지 형형색체가 이채롭다.

 

Chinde Point 는 마치 외계의 혹성에 온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기묘하게 생긴 곳이다.

 

Death Valley 의 쟈브라스키 포인트를 연상 시키기도 한 그곳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특이한 곳중 하나다.

 

40번 고속도로 가로지르기 직전에 저 유명한  Route 66 의 표식이  있는데, 지금은 도로 흔적조차 희미하지만  예전 이길로 꿈을 싣고 오갔을 청춘들을 생각해 본다.

 

Agate Bridge 에 가면 화석이된 나무 다리가 있는데, 아마 이곳도 지금은 황량한 벌판이지만 그 옛날에는 울창한 숲이었으리라.

 

 이곳에서 미시시피주에서 오신  교포 어르신 부부를 만났다. 40년전 이민온 의사분이고 부인은  미국 유학  1세대 였다.

 

나의 생김새를 보고 금세 동포라는 걸 알고 말을 걸어 왔으며  서로 많이 반가워서 이런저련 이야기에 사진까지 찍으며, 언젠가 꼭 집에 놀러 오라고 하셨다.

 

Blue Mesa 는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짙은 파란색 Mesa 역시 오랜시간 속에 신비한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의 대표선수인  Crystal Forest 가 공원 남쪽 후미에 있다. 화석이 된 나무가 상당히 많이 흩어져 있으며 분명 모양은 나무인데 만져보면 바위였다.

 

오래전 커다란 나무들로 꽉차 있었을 이곳에 노아의 홍수가 지나간 흔적일까??   얼마만의 상상할 수 없는 긴 세월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수개월전 이번 여행을 계획하며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그림이나 글로서 접해 보았는데, 이렇게 내가 여행기로 경험담을 적게되니 흐믓함과 함께 야릇한 무엇이 느껴진다..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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