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7 15:17
2015년 10월에 다른 커플과 이탈리아 여행을 함께 다녀온 이후로 여행이 매우 만족했는지 저희 커플과 함께
이번엔 미국 서부를 도전해 보자하여, 이 맘 때 사이트 뒤적거리다가 미국자동차여행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여행 때 모든 이동 수단(주로 기차 이용), 숙박, 들려야 할 곳 등을 모두 제가 짜서 다녔는데
다행히 한 치의 오차 없이 다녔었기에 그 커플이 매우 흡족했었나 봅니다.
그렇게 미국 서부를 원래는 올해 2월에 가는 걸로 했었는데, 여의치 않아 미루게 되었는데 뜻하지 않게
올해 제가 안식휴가를 얻게 되었고, 그 커플은 사정 상 참여를 못하게 되어 오붓하게 미국 서부를 둘러보자
맘 먹게 되었지요.
그래서 다시금 사이트를 찬찬히 훓어보고, 일정 짜보고, 지우고, 다시 짜고를 몇 번 반복했네요.
주로 머물 곳은 LA인데 온김에 그랜드 써클 3대 캐년 위주로 돌아보자 하고 일정을 짜다보니, 순서를
어떻게 하면 될까 여러 고민을 했습니다. 다행히 일단 일정을 올려보고 조언을 받자 해서 올렸는데
소심의님, goldea님, 아이리스님이 의견을 주셔서 포기할 것 포기하고, 최적의 일정을 잡아가는 중입니다.
(다른 곳도 좋은 경치들이 많은데 시간 제약이 아쉽네요. ㅠㅠ)
저도 동호회 같은데서 제가 경험한 것들을 소상히 오픈하고, 가이드 해주는 편인데, 이번에 도움을 받고보니
이게 무지 감사한 일이네요. (제가 가이드 줬던 분들도 그렇게 느끼겠지요? ^^)
그랜드 캐년은 제게 첫번째 버킷 리스트 였습니다.
한 이십여년 전인가요? 대한항공과 맥심에서 그랜드 캐년을 배경으로 TV광고 나오던게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나도 꼭 가서 따라해 보고 싶다 느꼈었지요.
캐년 꼭대기에 올라, 석양을 보면서 스테인리스 머그잔에 담긴 커피를 마시며,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를 듣는 상상을 늘 해왔었지요. 이제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 기회가 왔다하니 벌써 가슴이 설래입니다.
(주변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노래하나 들어도 되겠지요? ㅋ)
하지만 아쉽게도 일정 상 노스림에서 석양을 보며 즐기지는 못하겠네요. 대신 Bryce 에서 해보는 걸로......
다들 다녀오신 일정이라 제가 굳이 자세한 후기를 남기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 맘에 부담은 덜합니다.
후기는 간단히 특이사항 위주로 적어볼까 합니다.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이 사이트를 알게되어 감사하고, 사이트를 운영하시는 아이리스님께도 감사하고, 여러 정보를 기꺼이 나누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