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정 및 Q&A 이제서야 들어왔어요...

2006.05.29 17:34

lozzi 조회 수:3513 추천:114

여행을 벌써 출발하여 오늘 날짜가 며칠인지도 잘 모른채로 정신없이 달려 지금은 토리입니다.
베이비님의 적재적소에 제안되고 지적된 사항을 열심히 지켜 온 보람대로 매일 매일 아주 즐겁게 여행을 하며, 이 곳을 먼저 지나가셨을 베이비님의 모습에 대해 저희 남편과 운전중 가끔씩 이야기 합니다.전문가적인 모습의 여행자를 스쳐 지날때면 어쩔수 없이 저희는 베이비님을 상상합니다. 물론 저희보다 더 많은 것을 보시고, 많은 것을 고민하시며, 느끼셨을테지만...저희도 그 곳을 약간이나마 스쳐 지나갈수 있었음에, 그리고 미 대륙의 어마어마한 광경에 부러움과 경이로움이 그치지 않고 있답니다.

페이지를 지나 토리로 오는 길에 모뉴멘트 벨리 전 나바호 내셔날 모뉴먼트에 갔다가 힘들어 뻗는줄 알았어요. 저희가 네비게이션을 가지고 다녀 수월하게 다닌편이었는데 글쎄 이 기계가 길이라고 난 길이면 무조건 빠른 길로 찍어주는 바람에 멋 모르고 남편이랑 들어섰다가 비포장(완전) 도로(221번 도로-아직 완성전인가봐요)를 1시간에 걸쳐 도착하고 보니 반대편에 너무나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63번 도로가 있었어요. 막상 도착한 그곳도 별로여서 시간을 무지 낭비한채 모뉴멘트 벨리 다녀오고, 구즈넥 주립공원, 그리고 내추럴 브리지를 잠깐 본뒤 바쁘게 달려 토리에 오니 저녁 10시가 넘고, 지금 막 겨우 인터넷 켜서 비숍과 몬테레이 숙박 예약하고 들어오니 새벽 3시...무척이나 궁금했던 답변들이 올라와 있네요.
제가 한발 또 늦었어요. 아마도 타이오가 길이 열리지 않을거 같은데 메시지도 안보고 덜컥 비숍에 예약을 해버렸네요.
왜 이렇게 빈틈이 많은지...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해야지 어쩔수가 없는거 같아요. 헤헤...

페이지에서 여기 토리 오기전, 나바호 내셔널 모뉴먼트 가기 전에 엔텔로프 캐년이란 곳(로우어 부분)을 들러 투어를 했는데 너무 이뻐서 오늘 하루가 피곤했지만, 찍힌 사진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아요. 아주 조그마한 구멍으로 지하 깊숙히 들어가 위에서 들어오는 햇빛에 반사되는 캐년을 구경하는거였는데 빛깔이 너무나 화려하고 이뻐서 아이들이랑 저랑 나올때까지 "와아...  "를 연발했답니다. 업퍼 파트도 보고 싶었지만, 좀 떨어져 있었고, 시간이 촉박하여 달려가는 길에도 뒤를  자꾸 돌아다 보았답니다. 사진 찍은거 올리고 싶은데 제 한 기억 하는 머리가 물건 챙기면서 디카 케이블을 가져오지 않아 이렇게 애가 타고 있어요. 예상하지 못했던 곳을 우연히 들러 보석을 발견한 느낌이지만, 그 바람에 욕심을 더 부려 나바호 모뉴먼트에서 시간낭비 다 하고 다른 일정이 촉박하여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생기고 말아 다음에는 그냥 짜여진 일정대로 움직여야 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프라이스 라인...제가 잘 못하는건지는 몰라도 값이 많이 비싸졌고 잘 되지도 않네요. 그래서 저는 거의 그냥 직접 확인하고 예약하고 있답니다. 별수가 없네요.

그렇지 않아도 씨애틀 숙박장소를 덜컥 3일이나 잡아놓고 너무 밑에 잡아 놓은거 아닌가 미련 많은 제가 오늘도 잠깐 고민아닌 고민을 했는데 답변 달아주신거 보고 마음이 한결 좋아요. 이미 벌여놓은일 걱정해도 소용없는거 아는데 제가 자꾸 그래요.

제가 제 친구들에게 이 싸이트 소개 시켜 주었어요. 그래서 베이비님 아마 바쁘실거예요. 그렇죠? 죄송합니다...하지만 넘 좋아 안알려주고 혼자 떠날수는 없었어요. 다들 어려워 하는 부분이라서요. 저희 부부도 이번 여행을 하면서 다음에 오면 더 여유있게 잘 할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그때도 또 어려운게 여행이지요.

요세미티도 이미 비숍에 숙박을 정했으니 새벽같이 떠나서 남쪽 입구로 들어가(일단 홈페이지 확인은 하겠지만요) 정오 이전에 들어가 숙박을 잡을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플레그스태프 코아에서 하루 텐트치고 캠핑했는데 애들은 좋아 죽고, 저는 밤새 텐트가 바람에 날아갈까봐(바람 무지 불데요...) 붙잡고 잠 못 들다가 졸려 죽을 뻔 했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포기하고 잠이 들고 말았답니다. (아무리 바람 불어도 날아가지는 않더라구요, 헤헤...)

사설이 넘 길었지요.
여행후 꼭 들어오고 싶었거든요.
많은 도움 못 되어 드리더라도, 조만간에 서부 다녀오실 계획 있으시다면 제가 힘 닿는대로 도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도 여행중 궁금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여쭐게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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