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의 지붕 유인타 마운틴

The Uinta Mountains..Roof of Northeastern Utah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동쪽으로 약 150마일 떨어진 곳에 울창한 숲속에 우뚝 솟은 고봉들이 있습니다. 유타주의 최고봉인 킹스피크(Kings Peak : 13,528ft)를 위시해 평균 높이가 해발 12,000피트에 이르는 가히 유타주의 지붕이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유타주 동북부의 듀셰인(Duchesne) 카운티 지역에 해당합니다. 콜로라도의 14,000ft가 넘는 고봉들을 ‘14ers’라고 부르는 것처럼 이곳 유타의 13,000ft급 봉우리들을 ‘13ers’라고 하기도 합니다. 유타주 하이킹 마니아들에겐 상당히 익숙한 별명으로 모두 21개의 13,000ft급 고봉들이 있으며 그 중에서는 아직 이름조차 없는 산도 있다고 합니다. 유인타 산맥은 로키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미국 대륙에서는 보기 드물게 동서로 뻗은 산악지역입니다. 서쪽으로는 2002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파크시티(Park City)를 비롯한 유명 스키장들이 있고 동쪽으로는 다이너소어 국정공원, 북쪽으로는 플레밍 유원지(Flaming Gorge)에 둘러싸인 천혜의 레크레이션 장소이기도 합니다. 동남쪽으로는 인디언 보호구역(Uintah & Ouray Indian Reservation )이 넓게 자리 잡고 있는데 이들은 콜로라도 남부의 유트족(Ute Tribe)와 함께 이곳의 오랜 원주민이었던 부족입니다.


Uinta Mountains Area Map (☞색다른 참고지도)


워사치-캬쉬(Wasatch-Cache)와 애슐리 국유림(Ashley National Forest) 속에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미러 호수(Mirror Lake)를 비롯하여, 릴리 레이크(Lily Lake), 스피릿 레이크(Spirit Lake) 등등 그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약 1,000여개의 크고 작은 수많은 호수들과 개울(Creek)들이 있어 송어를 낚으려는 플라이 낚시꾼들에게도 사시사철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유타주 남부의 아치스나 캐년랜드 국립공원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황갈색 일색의 풍경들과는 완전히 180도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마치 몬태나나 오레곤주의 숲속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이곳의 울창한 숲과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은 흑곰, 여우, 사슴 등등 수많은 야생동물들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이곳 유인타 마운틴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도로들이 이름난 시닉 바이웨이에 해당하며 그 어떤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맑고 상쾌한 공기를 만끽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촉박한 여행일정에 쫒겨 짧은 시간으로 즐기는 드라이브만 할 게 아니라 아예 숲 속 캠프장에서 2~3일 정도 푹 쉬면서 한가롭게 지낼 수 있다면 너무 좋겠죠.


◎ 유인타 마운틴의 관광정보 사이트◎  
☞Uinta Mountains ① (www.utah.com) ● ☞Uinta Mountains ② (www.go-utah.com) ● ☞Utah Scenic Byways (www.byways.org)

경치가 좋다는 단순한 표현으론 묘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직접 가보시면 느낄 수 있는데요, 저는 낚시를 좋아하니까 그나마 할 일이 있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간다면 뚜렷한 광광거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침 일찍 도시락을 마련해서 조용한 숲속 피크닉 장소에서 가족들과 오붓하게 식사라도 맛있게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에서 동쪽으로 향해 다이너소어 국정공원으로 갈 때나 북쪽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다녀오는 자동차여행에서 잠깐이라도 들려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기엔 최고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4WD차량을 준비하지 못한 분들은 숲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가지 마세요. 산 속에서 길만 헤매기 십상입니다. 대부분의 경치 좋은 호숫가들은 전부 비포장 산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야 유인타 마운틴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대신 포장된 도로를 따라 시닉 드라이브를 즐기시더라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위에 링크된 관련 사이트들을 참고해 보세요.



☞Photo Gallery ①                        ☞Photo Gallery ②                            ☞Photo Gallery ③



해설 : 콜로라도 남서부의 밀리언 달러 하이웨이 드라이브 중에 들리게 되는 아유레이(Ouray)란 곳은 유트(Ute : 실제 발음은 ‘윳’) 인디언의 추장이름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실제로 발음을 들어보면 ‘유레이’라고 표기하는 게 좀 더 정확합니다. 처음의 ‘아’자가 거의 묵음으로 발음되는 까닭입니다. 하지만 이곳 유타주에서는 같은 스펠이라도 ‘오레이’라고 발음합니다. 실제로 오레이(Ouray)라는 지명도 있어요. 최초 그들의 조상이 달랐던 까닭인지 언뜻 비슷하지만 약간은 다르게 발음하더군요. 이런 현상들은 같은 한자문화를 이루었던 중국과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의 발음에서도 오늘날까지 비슷한 현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더군요. 한편, 유타주의 명칭인‘Utah’란 뜻은 이 유트(Ute) 부족의 언어로 ‘Higher Up’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더 높이!’ 정도로 해석하면 어울릴까요?


※ 2005년 8월 19일 게시된 글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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