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Texas 여행 - 13 : Amarillo & Lubbock

2011.12.01 00:54

goldenbell 조회 수:10423 추천:2

미국일주 여행을 하면서 지나가는 경유지가 아니면 Texas를 목적지로 정하는 경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서부에 비하면 마땅히 볼거리가 우선 금방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거기에다 무척이나 더운 날씨일 것이라는 막연한 선입관이 앞서는 것도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저도 아날로그 시대에 Fort Worth, Dallas는 지나간 적이 있고 이번에는 Austin, San Antonio를 중점적으로 보았습니다. 내년의 일주 여행에도 이 4곳을 포함하여 남서쪽의 Fort Stockton - Big Bend NP - Marfa - Carlsbad Caverns NP - Guadalupe Mts. NP - EL Paso 를 거쳐 뉴멕시코로 가게 됩니다. 이러다 보니 북서쪽 Panhandle 평원 지역만 빠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가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 이 지역의 Amarillo 부근을 구경하기로 계획을 세웠으나 520마일이나 되는 최소 2박 3일 일정의 워낙 먼 거리라 일정 상 여의치 않아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가보지는 목했지만  예의 습성 상 자료를 수집하면서 재밌는 곳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즉, Cyber 여행을 해봅니다.

 

실은 텍사스를 배경으로 만든 노래중에서 가장 유명한 게 Giant의 주제곡 'This then is Texas'와 'The Yellow Rose of Texas'이지요. 'The Yellow Rose of Texas'도 영화의 주제곡이기도 하였는데 텍사스 독립전쟁 당시부터 불려지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1955년 Mitch Miller 합창단이 부른 후 널리 알려져 그 해 빌보드차트의 1위에 오르기까지 하였습니다. 2곡 모두 Mitch Miller 합창단이 불러 힛트곡이 되었으며 수 많은 영화에 삽입곡으로 사용되었었지요.

 

이 음악으로 인해 오래 전부터 언젠가는 텍사스를 꼭 방문하리라 생각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사막, 카우보이, 목장, 유전, 엄청난 크기의 황량한 땅 등등이 항상 제 뇌리속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지요. Giant영화촬영지 Marfa는 내년 일주 여행 동선에 들어가 있고 (촬영 셋트는 너무 낡아서 아깝게도 없어졌다는군요.) 이번에 방문 계획을 세웠던 Amarrillo가 바로 "The Yellow Rose of Texas" 라고 불리기 때문입니다.  잠시 들어보시지요.  나이가 지긋하신 분은 아마 기억이 날 겁니다. (시작 버튼 클릭)

There's a yellow rose in Texas that I am gonna see
Nobody else could miss her, not half as much as me
She cried so when I left her, it like to broke my heart
And if I ever find her we never more will part.........

 
북서쪽의  Panhandle (Panhandle : Cooking Pan의 손잡이처럼 생긴 모양의 지역 일부가 좁고 길게 다른 주에 뻗어 있는 지역을 일컫는 용어인데 미국에는 10군데가 있습니다.) 평원에 위치한 Amarillo는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Llano Estacado (미국 서남부의 텍사스 주 서부와 뉴멕시코 주 동부에 걸쳐 있는 고원이며 해발 900m~1500m의 평탄한 지대임)라고 하는 높은 고원지대의 고도 1,100m에 위치합니다. 인구 약 19만명에 텍사스에서 14번째로 큰 도시이며 거대한 헬륨 생산기지가 있어 'Helium Capital of the World'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한 때는 세계 헬륨 생산을 독점했다고 하지요. 지난번에 언급한 세계 최대 목장이었던 XIT Ranch도 이 부근에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미국의 쇠고기 생산량의 약 1/4이 여기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주변은 관개 농업에 의한 밀 및 옥수수의 생산도 활발하며 석유 매장량도 풍부하여 석유 관련 산업도 발달해 있습니다.

 

Llano Estacado 는 이런 모습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텍사스의 대평원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도시 이름이 스페인어로 Yellow를 의미하기 때문에 "The Yellow Rose of Texas" 라 불리기도 합니다. 아울러 근처에 위치한 Amarillo Lake와 Amarillo Creek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 호수와 강 이름은 주변의 토양이 노란색이었으므로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고 합니다. 또한 이 일대에 자생하는 야생초가 봄 여름에 노란 꽃을 피우는 것으로 Amarillo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합니다.

 

Amarillo는 프리웨이 I-40와 I-27의 분기점이기도 합니다. I-27은 남쪽으로 Lubbock과 연결됩니다. 앨버커키는 서쪽으로 약 460km 오클라호마 시티는 동쪽으로 약 410km 거리에 있으며 I-40으로 연결됩니다. 교통의 요지이지요. Historic Route 66번 도로가 여기를 지나므로 이 길을 따라 과거의 향수를 느끼며 미국의 정취를 하나하나 담아 볼 수도 있습니다. 남동쪽 30마일 지점에는 텍사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인 Palo Duro Canyon State Park이 있습니다.텍사스에서 가장 규모가 큰 주립 공원 중 하나인 이 공원에는 웅장한 경관이 173km2에 걸쳐 펼쳐져 있습니다. 특히 300미터 높이의 계곡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절대 놓쳐서는 안될 장관 중의 장관이지요.

 

매년 11 월에는 Working Ranch Cowboys Association (현역 목장 카우보이 협회)의 후원하에 The World Championship Ranch Rodeo (로데오 세계 선수권 )가 개최됩니다. 유일한 핵무기의 조립및 해체회사인 Pantex가 여기에 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3 번째 작품인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이 촬영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스페인 발음으로 아마리요라고 불리다가 지금은 영어식으로 애머릴로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이름처럼 도시의 가옥도 노랙색이 많습니다.
 

'텍사스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Palo Duro Canyon은 길이 193km, 평균 넓이10km, 평균 높이 250m를 자랑합니다. 실은 이곳을 보기위한 계획이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하와이의 Kauai섬에는 '태평양의 그랜드 캐년'이라는 Waimea Canyon이 있습니다. Waimea River강이 만들어 낸 약 16km의 길이에 평균 깊이 900m를 자랑하는 대협곡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Lubbock은 Amarillo 남쪽 150마일 떨어진 고원지대에 위치한 인구 23만명의 텍사스에서 11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주변 지역의 교육, 의료산업의 중심지라 'Hub City'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 도시의 이름은 텍사스 독립선언의 서명자였던 Thomas Saltus Lubbock 대령에서 따온 것입니다.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한적한 마을에 불과했으나, 주변에 관개시설을 갖추면서 면화의 재배와 가축의 방목이 발달하게 되자 이의 집산지로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소규모로 사업을 하기 가장 좋은 도시 중 12위에 랭크된 적이 있습니다.

 

특히 면화 재배는 굴지의 규모로 세계적인 목화 거래 중심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서부 개척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American Wind Power Museum이 있으며 와인 애호가라면 Winery에서 텍사스 최고의 빈티지 와인을 시음해 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울산이 자매도시입니다.

 

황량한 거대한 땅에 어떻게 대단위의 경작재배가 가능할까요? 바로 지하에 있는 지하수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Ogallala Aquifer 라는 지하수 지대를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거대한 지하 호수라고 보면 되겠지요. 450,000km2에 걸쳐 저장하고 있는 수량은 5대호 중의 하나인 Lake Huron의 저수량과 비슷한 3,608 km3입니다. 지하에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이 지하호수때문에 미국 중부 대평원에서 대규모 농사가 가능한 것입니다. 이 지하호수에 유입되는 물의 양과 빠져나가는 물의 양이 균형이 맞았는데, 언제부턴가 이 균형이 깨지기 시작하여 저수량이 줄어들고 있으며 25년 후에는 전부 말라서 없어질 것이라고 하네요. 그 때를 대비해서 대체 방안을 미리 강구하고 있는 미국이 아닐까요? 

 

* 덤으로 보는 재밌는 2곳 Cadillac Ranch와 The Big Texan Steak Ranch는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Ogallala Aquifer지도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전체의 지하수 지도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Kansas의 농경지입니다. 스프링클러가 원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런 모양이 되는데요 (직선으로 움직이면 사각형 모양의 농경지가 됨) 작게 보이는 원의 지름이 거의 800m가량 된다고 하니 그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컴퓨터, 인공위성, 트랙터를 이용한 농사 짓는 방법이 아주 재밌는데 내년으로 미루겠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Texas 여행 - 12 : River Walk : San Antonio : 여기 클릭,  Texas 여행 - 11 :  The Alamo : 여기 클릭,  Texas 여행 - 10 : San Antonio : 여기 클릭,  10Texas 여행 - 9 :  Texas State Cpitol : 여기 클릭,  Texas 여행 - 8 : Outlets, Austin : 여기 클릭,  Texas 여행 - 7 : UT, Austin : 여기 클릭 ,  Texas 여행 - 6 : Austin 개요 : 여기 클릭,  Texas 여행 - 5 :광활한 Texas : 여기 클릭,  Austin 맛집 - 3 : Salt Lick : 여기 클릭 ,  Austin 맛집 & 명소 - 2 : Oasis : 여기 클릭,  Austin 맛집 - 1 : County Line : 여기 클릭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491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893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244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417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021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56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77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12 2
11870 미 동부 문의 입니다. [8] LOVE 2004.06.11 3516 101
11869 미국-캐나다 동부여행 두 주 일정 [2] 아이루 2004.06.12 6279 100
11868 레이건 대통령의 장례식을 지켜본 소감 [1] baby 2004.06.14 4853 111
11867 LA 1일관광 Tennis Lover 2004.06.14 4759 114
11866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일정 확정 [12] swiss 2004.06.17 3973 97
11865 미국 서부 가족 여행 계획 수정입니다 [10] DAVID SHIN 2004.06.17 3062 110
11864 떠나고 싶어라 [3] 이미숙 2004.06.19 3497 90
11863 [펌] 아메리칸 바이웨이 (5) 북가주 퍼스픽 코스트 바이웨이 victor 2004.06.20 4162 94
11862 [펌] 말리부에서 샌타바바라까지 victor 2004.06.20 7742 122
11861 [펌] 아메리칸 바이웨이 (2) 레이크 타호~이스트쇼어 드라이브 victor 2004.06.20 5710 90
11860 [펌] 아메리칸 바이웨이 (3) 볼캐닉 레게시 시닉 바이웨이 victor 2004.06.20 7742 144
11859 [펌] 자동차 여행 길잡이 아메리칸 바이웨이 (1) 12번 하이웨이 [2] victor 2004.06.20 5914 97
11858 [펌] 요세미티 ‘특별한 여름’ ★ victor 2004.06.20 6947 102
11857 [펌] '웰빙 ' 라스베가스 이젠 고급으로 가자 victor 2004.06.20 5206 96
11856 [펌] 황홀한 야경… 사랑 고백하러 오세요 victor 2004.06.20 7581 96
11855 [펌] LA 인근 폭포·계곡 유원지 victor 2004.06.20 8161 94
11854 [펌] 기(氣)의 도시...세도나의 여행안내 ★ victor 2004.06.20 21484 163
11853 문의합니다 [4] jedy 2004.06.20 3248 94
11852 [re] 미국서부 자동차여행의 몇 가지 루트 ★ [2] baby 2004.06.21 34851 148
11851 여행 일정 확정 : 캐나다 밴쿠버에서 샌디에고 까지 [9] 이미숙 2004.06.21 4300 168
11850 여행계획에관해 조언부탁드립니다 [3] 윤성 2004.06.22 3073 135
11849 라스베가스- 그랜드케년 - 브라이스케년 코스를 10일간 돌려고 합니다. 숙박지 좀 알려주세요. [2] 김동욱 2004.06.24 3514 95
11848 떠날 날이..... [1] LOVE 2004.06.25 3288 148
11847 다녀왔습니다.!!(시카고+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LA) [5] swiss 2004.06.26 8060 129
11846 미국 자동차 여행 카페를 소개합니다 [4] HL1SFX 2004.06.29 7725 9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