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6 토요일 날씨 맑음

느긋하게 호텔에서 주는 아침을 챙겨먹고, 다시 84번 하이웨이로 올라가 남동진, 끝없이 반복되는 구릉지, 오아시스, 구릉지, 황무지를 반복적으로 지나갔습니다.

점심은 차안에서 집사람이 김밥을 말아서 배식했습니다. 이른바 주먹김밥입니다. 우리 차의 좌석배정은, 조수석에 딸아이가, 뒷자석에 집사람이 탑니다. 처음 며칠은 집사람이 조수석에 탔으나, 뒤에 앉은 딸아이가 계속 잠만 자는 바람에, 특단의 대책으로 위치를 교체했습니다. 그러니 확실히 효과가 있더군요. 이제 집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겁니다. 뒷 좌석은 역시 관광에는 좋은 위치가 아닌가 봅니다.

뒷좌석에서 전기밥솥에서 밥을 퍼고, 각종 반찬을 적당히 버무린 계란 반만한 주먹김밥을 말아 딸아이에게 주면, 딸애가 가끔 운전중인 제 입에 쏙 넣어주는 방식입니다. 그기에 참치 통조리 1개를 까서 플라스틱 스푼으로 간간히 떠서 입안에 넣어주면 아주 금상첨화입니다. 졸음방지에도 효과가 있더군요.

졸음방지에 또하나의 방법이 있습니다. 해바라기 씨를 한봉지 사서, 차안에 비치해 둡니다. 그리고 운전자가 졸린다는 반응을 보이면, 조수석 탑승자가 씨 하나를 입에 물려줍니다. 그러면 운전자는 입안에서 오물거려 알맹이를 발라내고 껍데기는 오른손으로 종이컵을 입가까이 붙인 상태에서 '푸웃'하고 뱉습니다. 시원하게, 강하게... 이때 조심해야 합니다. 알맹이는 뱉고 껍질만 입속에 남아 있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이렇게 씨앗 10개만 먹고나면 졸음은 절대로 가까이 오지 않습니다.
다만, 안전운전 경력 10년차 이상인 운전자에게만 추천합니다. 그리고 평지에서만...

드디어 쏠트레이크 시티로 진입했습니다. 오늘의 숙박지는  ‘컨츄리 인 앤드 suite’입니다.  priceline.com에서 50불에 비딩한 방인데, 아주 현대적이고 깔끔하군요. 게다가 아침까지 제공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다만 무선 인터넷은 속도가 너무 느리군요. 옥에 티라고나 할까요.

윗 사진은 몰몬템플 사진입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820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64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17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516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457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03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17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42 2
7310 저도 서부 일정 문의 드립니다. [5] chris 2013.07.17 3242 0
7309 한국에서 직딩이 미국자동차 여행을 계획중입니다. Baby 님 이하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3] neverlander 2006.07.26 3241 83
7308 11박 서부여행 일정 문의드립니다 [7] 이나나 2007.01.04 3241 93
7307 7박8일 서부 여행 일정문의 [3] 늑대비 2007.07.24 3241 97
7306 3월21일 버지니아에서 버펄로를 거쳐 토론토 여행시 체인 문의 [1] 김신일 2008.03.05 3241 81
7305 1년 8개월 만에 컴백..이번엔 꼭 가야죠. [3] 송수용 2008.04.14 3240 69
7304 미 서부 2월 여행일정 보완 질문 조언 부탁드립니다 [3] 앙코르왓 2012.12.10 3240 0
7303 샌프란시스코 일정 문의입니다. [2] 부루 2012.12.08 3239 0
7302 미국 과속 및 주차위반딱지와 재입국 관련 질문입니다... [1] jungfrau 2017.11.23 3239 0
7301 LA를 중심으로 여행하려고 합니다. [3] 미국초보 2011.12.06 3238 0
7300 미서북부 5500마일 대장정 - 장엄한 브라이스의 모습을 보다 [1] 이소라 2004.07.17 3237 95
7299 9일간 미서부여행기 ④ 산타바바라 박좌범 2004.10.02 3237 92
7298 7/1~7/15 서부여행 일정 [4] 동성맘 2014.05.16 3237 0
7297 미국여행기(데쓰벨리/7일차) [3] 제로니모 2005.02.26 3236 93
7296 미서부 ^^ 일주 코스 문의 드립니다~ [2] 서동한 2006.06.05 3236 113
7295 주말 요세미티 당일치기 여행 - Glacier Point, Sentinel Dome [4] file flyinggon 2018.11.13 3236 1
7294 샌디에고에서 마이애미까지 [1] 백산 2009.11.29 3235 0
7293 10월 미국여행 도와주세요 [2] sunny 2004.09.13 3234 96
7292 3박4일 서부 일정좀 봐주세요. [1] 쭌맘 2013.04.02 3234 0
7291 염치불구하고 문의드립니다 [13] 꽝이요 2013.07.07 3234 0
7290 데스벨리 겨울에도 더워요? [7] 평강 2016.08.29 3234 0
7289 7박8일 일정수정 [10] ihayan 2009.04.20 3233 0
7288 7월중순 서부 국립공원 위주의 17일간 여행 일정 조언 부탁드립니다. [3] 포에버 2013.03.21 3233 0
7287 Ca에서 Tx까지 [6] Hann 2005.03.24 3232 113
7286 서부여행 7박8일 코스 계획(1차안)입니다. 좋은 의견부탁드립니다. [2] 김동균 2005.06.22 3232 9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