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지 이제 겨우 10일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일상의 번잡함 때문일 까요, 아주 오래전 여행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퇴근하여 매일밤 여행에서 찍은 캠코더 동영상을 보는 재미로 시간을 보낸답니다.

 여행 동안의 느낌을 되살리며 이어서 여행기를 적어 봅니다.

 

11. Capitol Reef  국립공원

     Moab 를 출발하여 Capitol Reef 를 향한 먼길 (약 250 Km) 은 유타의 황량함과 광활함 그 자체 였습니다. 

     직선 도로가 보통 30Km 이상이고 주변 경관은 끝간데 없이 뚫려있으니 좀 단조로운 구간도 있지만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Goblin Valley 공원입구를 지나 Capitol Reef 쪽으로 얼마간 달리니 왼쪽에 펼쳐지는 도로 경관이 특이하고 멋있었습니다. (골든벨님 블러그사진에서 본 모습도 있고...)

     Visitor Center 를 지나 Scenic Drive Course 를 따라 포장된 끝까지 약 20Km 를 천천히 드라이브 했는데

     이 코스 역시 이번 여행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멋진 풍광이었습니다.

     특히 자동차로 갈수 있는 마지막 주차장에서 Visitor Center 쪽으로 돌아오는 도로에서 계속적으로 펼쳐지는 앞쪽 경치는 정말 멋졌습니다.(사진)

     (층층이 겹쳐진 오색의 거대한 바위산 ) 

    Visitor Center 근처의 Gifford Farmhouse 에서 Apple Pie 등 먹을 것을 사서 집앞 잔디에 앉아 한가로이 점심을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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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U-12 도로

     가장 기대하였던 드라이브 코스 였습니다.

     막상 미국에 가서 너무도 멋지고 광활한 곳의 드라이브를 많이 한 탓에 U-12 에 대한 기대는 많이 접은 마음으로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사진으로 너무 많이 본 때문인지 기대치가 높아서 인지 오히려 감동이 적게 왔습니다. 여행 초기에 이코스를 달렸다면 물론 엄청난 감동이 있었겠지요...

     가장 기억에 남는 도로는 Bryce Canyon 약 80 Km 정도 못미쳐 부터 Bryce Canyon 까지의 도로로서  색다른 감흥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일년반전 처음 Bryce Canyon 에 갔을때 Canyon 저멀리 보이는 광활한 평지 뒤의 산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저너머로 한번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U-12 도로가 바로 그곳으로 통하여 있었으니  작은 소망을 이룬 샘이었습니다.

      U-12 의 광활하고 황량한 바위산위를 드라이브 하는 것도 좋았지만,  드넓고 푸른 초원을 가로질러 달리는 것도 못지않게 좋았습니다.

      하여튼 U-12 는 다양한 모습을 지닌 멋진 코스임에는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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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Bryce Canyon

     이번여행에서 기대치보다 가장 감동이 컸던 곳을 고르라면 이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년반전 패키지여행으로 겨울에 다녀온 탓도 있고, 그때 몹시 피곤하여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로 관광을 해서 그랬는지 이번엔 별 기대 없이 관광을 하였습니다.

     맨 끝의 Rainbow Point 부터 거꾸로 한곳 한곳 들렀습니다.

     그러던중 Bryce Point 에 와서 완전히 감동 감동이었습니다.늦은 오후라  후드들은 화려하고 다양한 붉은 색을 띠었고 약간 멀리서 바라보는 Bryce Canyon 은

      그 규모와  아름다움에서 감탄사를 연발하게 했습니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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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다음날 아침의 Sunrise Point 에서의 Queens Garden Trail 또한 후드들 사이를 거닐며 적당한 운동과 함께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것은 시간이 아무리 없어도 Bryce Point 는 놓치지 말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아마 Package 여행에서는 이곳을 빠뜨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약간 멀리서 전체를 내려다 보는 Bryce Point 와 가까이서 보는 Sunset Point/Sunrise Point 모두를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후드들 사이를 걷는 Trail 도 (Queens Garden/ Navajo Trail 등)꼭 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더욱 시간이 나면 Sunset Point 부터 Sunrise Point 까지 능선을 따라 걷는 Trail 도 멋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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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Zion Canyon

      오전 시간이 끝나갈 무렵 Zion Canyon 으로 향했습니다.

       여전히 U-12 의 멋진 경관이 계속 펼쳐졌으며, Red Canyon 은 U-12 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는 경관이었습니다.

       점심식사를 위하여 들른 작은 식당 하나(사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89번 도로에서 9번 도로로 우회전 하는 곳에 위치한  이곳의 식사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스프는 여지껏 먹어본 것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진국이랄까? 하여튼 스프 두그릇 만 먹어도 든든할 정도의 영양과 맛이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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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ion Canyon 은 역시 남성미가 넘침니다. Canyon Overlook Trail 은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터널입구 주차장에 차를 두고 약 30분정도 가벼운 산행을 하니

 발아래 펼쳐지는 장관은 압권이었습니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도로의 차는 개미보다 작게 보였으며 눈 가득히 꽉찬 Zion 의 거대한  바위산들은 신들의 정원답게

웅장했습니다.

 Vistor Center 에서 Shuttle Bus 를 타고 Temple of Sinawava 까지 차로 가며 Zion 의 깊은 속을 들여다 봤습니다.병풍처럼 둘러있는 바위산 과 그사이를 흐르는

강을 끼고 달리는 차장의 풍경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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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Zion Lodge 가 있는 정류장에서 맥주도 한잔하며 한가한 오후를 즐겼답니다. 이 Shuttle Bus 구간은 왕복 약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중간휴식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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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Death Valley

   Zion Canyon 을 아침 일찍 떠나 Death Valley 로 향했습니다.

   중간에 Las Vegas 의 Greenland Supermarket 에 들러서 햇반, 밑반찬등을 보충하였습니다.

   Las Vegas 시내를 관통 해서 가니 처음에 계획하였던 Course 에서 약간 변경되어 Death Valley 로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초입에 있는 Dante`s View 가는 길을 지나서 Zabriski Point 를 먼저 갔습니다. 날씨는 40도를 훌쩍넘어 더웠으나, 습도가 낮아서 불쾌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사진으로 너무 많이 봐서 그럴까요, 상상했던 어느 혹성에 온듯한 느낌은 오지 않았지만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신비로운 모습 이었습니다.

   Devil`s Golf Course, Bad Water Basin 을 차례로 보곤 Artist Palette 와 Twenty Mule Canyon 의 Drive Course 를 달렸습니다. 비포장의  좁고 구불구불한 길에 오르막

   내리막은 청룡열차를 탄 기분이었습니다. 차창밖 경치는 서부영화에 역마차를 타고 달리는 계곡 같은 느낌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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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Death Valley 에서 가장 보고 싶어 아껴 두었던 Dante`s View 로 향했습니다.

   오르막 길을 한참 달리니 드디어 "지옥입구" Dante`s View 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날씨가 맑아 시야는 끝간데 없이 넓고 아래로 펼쳐진 광활한 전경.... 저 멀리에는  정말  지옥이 있을까??

   지대가 높아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으며 온도도 30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곳에도 Trail Course 가 있었으나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이쪽 저쪽 거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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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rnace Creek Ranch 는 그런 열악한 장소에 그런 호텔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숙소주변에는 모두 파란 잔디였으며 수영장도 좋았고, 주변 경관도 골프장을 끼고 아늑했습니다.

 

16. Death Valley ~ Lone Pine

   Furnace Creek Ranch 를 떠나 Lone Pine 까지 가는 190 번/136번 도로 약 170 Km 는 잊지 못할 드라이브 코스 였습니다.

   Death Valley 를 빠져나가는 도로 주변경관은 어느 혹성에 온 듯하였으며, 세쿠아 국유림을 앞에 두고 달리는 푸른 도로는 이국적인 정취를 한껏 느끼게 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가장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 기억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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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2013년 미국여행 (5월24~ 6월7) (11).jpg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3년 미국여행 (5월24~ 6월7) (12).jpg

 

9 일차 까지 정리 해 봤습니다.

며칠후 이어서 올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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