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6 17:11
안녕하세요. ontime입니다.
봄방학을 맞이하여 6살 아들과 함께 8박 9일 동안 뉴멕시코/텍사스에 있는 3개의 국립공원 을 다녀왔습니다.
이동루트: El Paso--> Guadalupe Mt. NP--> Carlsbad Caverns NP-->Big Bend NP-->El Paso
Day 1 (3/19) 샌프란에서 6:55am 비행기를 타고 피닉스를 거쳐 엘파소에 오후 1시에 도착해서 Guadalupe Mt. NP와 Carlsbad Caverns NP구경을 위한 베이스 캠프인 Whites City로 이동.
El Paso 공항
엘파소 공항에서 3일동안 묵을 Carlsbad Cavern이 있는 Whites City로 이동. 2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180번 도로 운전하는 길 많이 지루하더군요. 오는 길에 검문대가 있어서 신분증 확인합니다. 운전면허증 안되고요.. 여권이나 영주권, 시민권 보여줘야 합니다.
El Paso 와 Carlsbad 사이 기름 넣을 곳이 없다고 후기에서 읽었는데요, 다행이도 두 도시 사이 Dell City 와 Whites City 에 기름 넣는 주유소가 있습니다.
Whites City
Day 2 (3/20) Guadalupe Mt NP
Guadalupe peak trail
사진으로 찍어보니 아직 이렇게 어린 아이인걸... 제가 너무 무리하게 시키는건가 걱정도 되더군요. 일주일 내내 하이킹이 예정 되어 있는데 오늘이 가장 힘든 코스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여행 일정 첫번째로 배정했습니다. 체력이 조금이나마 좋을때 아니면 못 오를거 같아서요. 이번 여행의 테마는 닌자 트레이닝 입니다. 열심히 빠져있는 닌자 캐릭터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 하고 있는 아이라 일주일간의 트레이닝을 마치고 나면 닌자가 되기 위한 100단계 훈련중 20단계를 마치게 되어 총 80단계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평상시 하이킹 다니면서 여행 오기전 60단계까지 올라갔어요). 1마일당 1단계씩 올라갑니다. ㅋㅋ 힘든 코스를 닌자가 되겠다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라가는거 보니 미안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러네요. 언제 현실을 깨닫게 될지 모르지만, 즐길 수 있는 시간까지 아이의 상상력을 증폭시켜주려 합니다. ^^
힘들게 걸어 걸어 정상에 오르면 삼각뿔 모양의 기념물이 있습니다. 초창기 비행을 시도하던 조종사들을 기념하는 조형물이고, 한면에는 AA 항공 모양도 새겨져 있더라구요.
정상에 올랐을때의 감동은 힘들었던 만큼 더 뿌듯합니다. 올라가고 내려갈때 사진들은 별로 없습니다. 힘들어서 걷기에만 집중하느라고요.. ㅠㅠ 조형물 옆에 작은 상자에 노트가 하나 있습니다.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방명록인데요.. 저희도 이름써놓고 왔어요. ^^
정상에서 바라보는 텍사스의 모습... 정말 넓고 끝이 안보이는 평지인데.. 마치 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정상은 바람이 꽤 붑니다. 6살 아이가 도착하니 정상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박수를 쳐주어서 아이가 너무 좋아했어요. 드뎌 텍사스에서 가장 높은 포인트를 찍었습니다. ㅎㅎ
둘이 다니는 여행에서 꼭 챙겨가야 하는 셀카봉... 둘이서 사진찍기 놀이하는데 필수품목입니다. ^^
한시간정도 정상에서 간식도 먹고 사진도 찍고 앉아서 쉬다가 내려올때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내려왔어요.
아이가 이 넓은 땅을 내려다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저기 보이는 주차장에 빨리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네요..그러면서 날개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 그러네요.. ㅋㅋ
트레일 헤드에 도착해서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점프하는 거 보니 아직 체력이 남아있나 봅니다. ^^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제서야 짐을 챙겨 산에 오르는 청년들이 보입니다. 아마도 정상근처에서 보았던 캠프장에서 자려나봅니다. 저희는 피곤한 관계로 저녁먹고 바로 호텔가서 쉬다가 꿈나라로.. 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