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베이진 국립공원안에 있는 Wheeler Peak Scenic Drive는 편도 12마일정도 되는 포장도로입니다.

이 길을 달려 이 길 끝에 있는 해발 10,000ft (3,049m)에 있는 파킹장에 도착하여 Bristlecone Pine Loop Trail을 걸어 올라 갈 예정이며, 레인저로부터 받은 지도를 보니 그곳까지 가는 동안에 두 군데의 오버룩이 나오지만, 일단 먼저 걷고 내려가는 길에 오버룩은 보려고합니다.


어느 정도 올라가다보니 왼편으로 Lower Lehman Creek Campground 싸인판이 보였습니다.

이번 가을여행을 가려고 계획하면서 곧바로 이 캠핑장을 사용하려고 예약을 시도하였으나 제가 원하는 날짜에는 이미 자리가 하나도 있지 않아 예약을 할 수가 없었고, 혹시나 취소하는 사람이 없을까하여 그 뒤로 거의 한 달 반 동안 시간이 나는대로 사이트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자리가 나지 않아 캠핑장을 예약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그레이트 베이진 국립공원에서 숙소를 찾기가 그리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국립공원 주변을 검색하다가 세크라멘토 패스 캠핑장을 찾게 되었던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곳에서 하룻밤 잔 것이 저한테는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221011-30.JPG



221011-31.JPG




이곳에도 가을손님이 찾아 왔습니다.

한적한 길이라 걍 운전하면서 몇 장 담았습니다.




221011-32.JPG




저 높은 곳이 아마도 Wheeler Peak(13,065ft / 3,982m)일것입니다.




221011-33.JPG



파킹장에는 꽤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날씨는 걷기에 정말로 좋은 날씨였습니다. 화씨 70도 정도 되는것 같았으니까요.




221011-34.JPG



221011-35.JPG



트레일 길이가 왕복 2.8 마일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안심이됩니다.  

배낭을 메고 하이킹 폴을 들고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221011-36.JPG



221011-39.JPG



트레일 입구에서 약 50여분 정도 걸어올라가니 Bristlecone Pine Grove에 도착하였는데,

전체적인 트레일은 원만하였습니다.




221011-38.JPG



이 주변을 돌면서 브리슬콘 소나무를 보았습니다.



221011-37.JPG



221011-41b.JPG

221011-40a.JPG



이 브리슬콘 소나무는 약 3,000 살까지 살다가 죽었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250년전에 죽었다고하는데도 아직도 저렇게 나무가 남아 있습니다.





221011-41.JPG

221011-41a.JPG




살아있는 이 브리슬콘 소나무의 나이는 대략 3200에서 3300 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21011-42.JPG

221011-42a.JPG



이 브리슬콘 소나무의 나이는 대략 2,100 살로 보고 있습니다. 

척박한 돌무더기속에서 나무의 뿌리가 저렇게 뻗어 나가고 있는데도 살아 있습니다.




221011-43.JPG

221011-44a.JPG



제가 제일 감명 받았던 브리슬콘입니다. 3200 살이라고합니다.




221011-44.JPG




좌우로 돌아보면서 다른 각도로 담아 보았습니다.





221011-45.JPG




221011-41.JPG221011-45a.JPG




221011-41.JPG



221011-46.JPG



221011-47.JPG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았는데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다시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브리슬콘 소나무들을 바라 보았습니다.

이들의 강렬하고 질긴 생명력은 어디에서부터 기인하였을까요?

참으로 오래전부터 이 브리슬콘 소나무를 보기 원했었는데, 이제야 와서 보았습니다.

주변에 놓여 있는 의자에 한참을 앉아 생각에 잠겨있다가 돌아서서 산을 내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221011-48.JPG



올라갈 때는 보지 못하였던 나무가 내려가는 길에서는 눈에 보였습니다.




221011-49.JPG



분명 살아있는 이 나무, 참 멋진 자태입니다.

수 천년의 세월이 묻어 있는듯......^^




221011-50.JPG



221011-51.JPG




한참을 내려가다가 표지판을 보고 찾아갔습니다.




221011-52.JPG



그런데 가뭄때문인지, 아니면 만년설이 녹아 내려 만들어진 호수라 때가 지나서인지,

해발 10,230 ft에 있는 Teresa Lake에는 물이 다 말라 저렇게 조금만 물이 고여 있네요.




221011-62.JPG



Wheeler Peak Overlook 에서




221011-53.JPG



221011-54.JPG



Mather Overlook에서




221011-55.JPG



221011-56.JPG



이제 Great Basin National Park을 빠져 나가는 중입니다.




221011-63.JPG



네바다주의 487번을 달리다가 유타주로 다시 들어섰습니다.




221011-57.JPG



221011-58.JPG



유타주 UT-21 번도 이렇게 주변에 인가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길이더군요. 

저녁의 고즈녁한 햇살이 사막 한 가운데에 내리비칩니다.

운전을 하는데 여러가지 상념들이 떠올랐다가 사그라지고, 이내 또다른 생각들이 떠오르곤합니다.

그래도 저는 이런 막막한 길을 운전하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이런 길을 약 3시간 정도 달려서 저녁 8시 10분경에 Cedar City를 지나 월마트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오늘 밤 차박을 할 예정입니다.




221011-60.JPG



월마트 파킹랏 한 켠으로는 벌써 많은 캠핑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저 사진 왼편쪽으로 있는



221011-59.JPG



이 차 뒤로 얌전히 파킹을 하였습니다.



221011-61.JPG



월마트에 들어오기전에 서브웨이에서 저녁을 먹었기에 저녁 9시경이지만 편안히 쉬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자동차문마다 커튼을 치는데 어젯밤이 보름달이어서 아직도 둥그런 달이 하얗게 빛을 내려주고 있었습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잠자리를 다시 정돈하고 편안히 슬리핑백속으로 들어가 누어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브리슬콘을 보고 온 것이 제일 감동으로 밀려왔습니다. 평균 3000년동안 저렇게 살고 있는 나무가 있는데, 내게 남겨진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내가 보고 싶은 것은 가서 보고, 가고 싶은 곳들을 맘껏 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도 차 올랐습니다. 그리고 내일 하루 일정을 잘 마치면 그 다음 날에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로써 나의 긴 가을여행 로드트립은 사고없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니 평온한 마음으로 잠이 들었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859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11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51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38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989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59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80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05 2
11744 콜로라도 밀리언달러 하이웨이 콜로라도 스프링스 3월말 가능할까요 [4] schoi 2023.01.17 131 0
11743 모압과 콜로라도 여행 [2] papi 2023.01.17 134 0
11742 글레이셔-라스베가스(캐니언) [2] 핑크캣 2023.01.15 131 0
11741 아이들과 미서부일정,, [1] 레몬816 2023.01.15 207 0
11740 미국 대륙 횡단 문의드립니다. [6] 다인아빠 2023.01.15 391 0
11739 6/12~6/26 그랜드서클 여행 일정 조언 부탁드립니다. [6] 보보 2023.01.11 291 0
11738 글래이셔, 옐로스톤(+시애틀,덴버) [4] 앨리 2023.01.11 467 0
11737 Blue Canyon [2] file 덤하나 2023.01.11 211 2
11736 Great Sand Dunes winter ver. [6] file snoopydec 2023.01.11 220 1
11735 미 서부 일주 40일 일정 [2] file 맹진사댁 2023.01.09 444 0
11734 Petrified Forest [2] file 덤하나 2023.01.09 154 2
11733 White Sands [8] file 덤하나 2023.01.07 281 2
11732 2023년 5월 여행계획 [4] file 막켄나의황금 2023.01.06 370 0
11731 [미국은출장으로만] 미국서부여행 (1/17~27) 일정의견 부탁드려요 [5] file 미국은출장으로만 2023.01.06 185 0
11730 국제면허증 B타입 [4] 둥당덩 2023.01.05 288 0
11729 미서부 12박13일 일정 3번째 문의 [5] 여행자2호 2023.01.05 284 0
11728 샌프란시스코 주차딱지 [3] file keydary 2023.01.05 412 0
11727 가족여행으로 일정짜는거좀 도와주세요... [1] sunnylee 2023.01.04 172 0
11726 3박3일(?) 그랜드캐년 일정 문의드립니다. [6] richland 2023.01.04 199 0
11725 안녕하세요, 미국에 도착하여 다시 질문 올립니다. [3] 이네이네 2022.12.30 200 0
11724 월요일 그랜드캐년 디데이가 되었는데 화요일부터 눈비 소식에 일정 문의드립니다. [2] 겨울여행 2022.12.25 242 0
11723 2022년 가을여행 마지막편 - 그랜드 캐년 노스 림 Grand Canyon North Rim (10월 12일) [8] file 철수 2022.12.24 534 1
11722 미서부 일정 문의드립니다(5박 6일) [4] 통통피글렛 2022.12.22 229 0
11721 서부 12박 12일 일정 재문의 [4] 여행자2호 2022.12.21 341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