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일차 : 2015년 9월 2일(수요일)

 

 

 

오늘은 브라이스 캐년을 보고 캐피톨 리프를 향하여 최대한 멀리 가는 일정이다. 내일 모압까지 거리가 있어 캐피톨 리프 턱밑에서 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미국 땅이 참 넓다. 언젠가 비행기로 LA에서 뉴욕을 가는데 꼬리부분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밖을 내다보는데 갑자기 비행기가 정지해 있는 느낌이 들었다. 소리만 나지 가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다. 그때 문득 초등학교인지 중학교인지 교과서에 실린 ‘기차는 원의 중심을 달린다’는 미국 기행문 생각이 났다. 그리고 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였는지 수십년이 지난 그때서야 이해가 되었다. 장수 산골에서 자란 나는 기차가 원의 중심을 달린다는 말을 도무지 가슴으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목성이 지구보다 70배가 크다고 하는데 지구가 목성만 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인천에서 시애틀까지 11시간이 걸렸으니 태평양이 70배로 커진다면 770시간, 32일이 걸린다. 중간에 하와이에서 쉬었다 간다고 해도 15일이 걸린다. 공중 급유기가 필요하겠다. 공중 캐터링기와 공중 청소기도 있어야겠다. 그렇게 해서 그랜드 캐년을 갔다왔다 치자. 누가 관심이나 갖겠는가. 한국이 미국만 할 텐데 누가 미국이란 나라에 관심이나 있겠는가. 지구가 목성만 했다면 지금 같은 문명이 생기지도 않았겠다. 지구가 좁다고들 하는데 이만한 사이즈라 미국 구경도 해보는 것이다.

 

어제 하루 쉬고 오늘 다시 운전한다. 3명이 한나절씩 운전하니 이틀에 한 번은 쉬게 되어있다. 브라이스 캐년은 12번 도로 이스트로 가다가 63번 도로를 만나면 사우스로 갈아타면 된다.

 

 

저마다 운전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미산은 조수를 계속 긴장시킨다. 내비가 있어도 조수에게 레프트? 라이트?하고 재 확인한다. 그래서 실수가 없다. 나는 아침에 지도를 보고 그냥 가는 스타일이라 종종 반대방향으로 가다가 돌아오기도 한다. 베스트 드라이버 송원은 눈치껏 내 달리는 스타일이다.

 

 

브라이스 캐년은 게이트를 지나면 남쪽으로 쭉 외길이 나있다. 끝이 막혀 있는 것은 요세미티나 자이언캐년과 같다. 요세미티와 자이언은 계곡 바닥으로 내려가는데 그랜드캐년과 브라이스캐년은 계곡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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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캐년에도 빨강색 파랑색 셔틀버스가 있는데 게이트에서 브라이스 포인트까지는 빨강색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이 구역에 볼거리(포인트)들이 몰려있어 이 구역만 보기로 했다. 개인 차량운행이 가능해 우리 차로 보기로 한다. 그런데 포인트를 들르다 보니 그만 종점의 레인보우 포인트까지 가고 말았다.

 

 

오후에는 선라이즈 포인트에서 계곡 아래로 내려가는 트레일을 한다. 지그재그로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내려가니 위에서 보는 모습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계속 가다보면 퀸스 가든이 나온다고 한다. 오후 일정과 다시 계곡위로 올라갈 것을 생각하여 우리는 아무 곳을 퀸스 가든이라 이름 짓고 되돌아 왔다.

 

 

이제 토레이를 향하여 출발하는데 상당한 거리다. 지도상에 연두색 부분이 많다. 연두색은 산림 지역을 말하는데 산길이라 꼬불거린다. 오늘 숙소는 예약된 것이 없어 토레이 가까이서부터 찾아보기로 한다.

 

 

날은 저물어 가는데 예상대로 산길이 이어져 미산이 피곤할 것 같다. 오전 근무가 짧아 교대하자고 해도 그냥 하겠단다. 지도에는 토레이 앞에 몇 개의 마을이 나오는데 그냥 지도상으로만 마을이다.

 

 

어느 산길을 내려오는데 DAYS INN 간판이 보인다. 가격도 적당하다. 여기가 토레이 초입이라고 한다. 근처 언덕위에 있는 레스토랑을 추천해 준다.

 

이동 : Kanab - Bryce Canyon - Torrey

숙소 : Days Inn

 

 

 

가가

벤토코리아

www.bento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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