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카나다 로키-3대가 간다 -6탄

2015.09.14 16:58

여행좋아 조회 수:3619 추천:1


내추랄 브리지를 지나 이번에는 타카카우 폭포를 찾아갑니다.

타카카우란 말은 인디언 말로 위대한 대단한 뭐 그런 뜻이라 합니다.

다시 1번 고속도로를 타고 밴프 방향으로 되돌아 가는데 중간에 Field란 마을이 있습니다.

마을이 예쁘다고 하여 시간이 되면 한번 들러보리라 생각은 했었지만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제스퍼부터 휘젓고 다니느라 조금 피곤하고 졸려서 그냥 통과해 타카카우로 바로 직행을 합니다.

조금 가니 길이 꼬부랑 할머니가 다니던 길로 변해서 운전하는데 몹시 신경이 쓰입니다.

곁들여서 산위로 올라가는 길이 오자 더욷 더 집중하며 올라가는데 앞에 가던 차도 저와 비슷한 느낌인지

천천히 가게 되고 그러니까 운전하는데 조금씩 졸리움이 몰아 칩니다.

마침 반대편에는 차들이 이따끔 지나가는 지라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중간쯤 올라가자 길이 아예 완전히 가파른 헤어핀 코너가 나오는데 그 중 한곳은 조금 심하다 싶어 진땀을 흐르게 합니다.

어찌어찌 꼬부랑 길을 통과하니 저 멀리 사진에서 보이던 풍경이 보입니다.

서둘러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한 10분 다리를 건너가니 드디어 폭포가 눈앞에 전신을 드러내 줍니다.

사진보다 훨씬 더 멋진 정말 대단한 폭포로서 나타나는 타카카우

가까이 가니 날리는 물보라에 옷보다는 카메라 걱정이 먼저입니다.물보라를 살짝 가리면서 중강중간 잽싸게

사진을 찍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다 문득 저 위에는 어떤 형태인지 궁금해 집니다만 올라갈수는 없고 그냥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분명히 저 폭포 저 뒤에는 저 폭포보다 더 훨씬 높은 산이 있겠고 그 위에는 분명 거대한 빙하가 있을것이다

뭐 이런 상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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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카우 폭포를 보고 이제 오늘의 숙소인 루이스호수 근처로 향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다시한번 헤어핀 코스에 힘이 들었지만 좀 전에 지나갔던 길이므로 처음 처럼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호수 직전에 우리가 예약했던 Paradise Lodge and Bungalows 가 보입니다.

밖에서 보면 나무로 된 방갈로 스타일의 이층집 형태입니다.

방2개짜리는 1층 방 한개짜리는 2층입니다. 바로 앞이 루이스호수로 가는 길이 되겠습니다.

방2개짜리는 방과 욕실이 있고 방1개짜리는 부엌도 있습니다.

일단 부엌이 있는 방이 우리 차지 되겠습니다.

가격은 성수기라 방 3개에 조식 없이 60만원 정도 됩니다.

시간은 얼추 오후 4시가 조금 지납니다. 제스퍼에서 일찍 떠나서 난리를 치며 다니니 이리 일찍 오늘의 임무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 왔습니다.크지는 않지만 아늑한 길가의 산속에 있는 호탤인데 조용하고 호젓한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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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방에서 피곤한 몸을 좀 누이고 애들은 숙소에서 가까운 루이스 빌리지로 놀러 갑니다.  거기 가서 애들은 저녁도

먹고 들어 오라고 하고 우리 부부는 귀찮아서 둘이서 자체적으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애들이 지들끼리 밥도 먹고 들어 오더니 아이스크림을 내게 줍니다.제가 사실 단것을 좋아 하는데

이제 나이도 있고 몸무게도 좀 있어서 아이스크림이나 초코랫 같은걸 애써 자제하고 있는데 지들끼리

밥 먹고 들어 온게 미안한지 엄마는 아예 안 먹으니 아이스크림을 제게 들이 밉니다. 이것 참 안 먹을 수도 없고 먹기도 좀

그렇고 하여간 잠시 갈등을 하다 그냥 해치워 버립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칩니까 그럴순 없는것 이지요...

저녁 7시쯤 들어온 애들하고 전에 주차장 자리를 못찾아 못보았던 루이스호수를 위해 다시 차를 타고 한 5분 거리의 루이스호수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전과 달리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습니다. 저녁이라 그런지 날씨도 조금 서늘한게 파커를 걸쳐도 그리

덥게 느끼지 않습니다. 호수도 보고 샤토성 호탤도 정원에서 구경을 합니다      호탤내에 꽃이 만개해 있어 더 좋은 분위기입니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호수 오른쪽 뒤쪽 산위로 한 두세시간 하이킹을 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전에 파커리지 트레일을

했으니 일단은 생략하기로 마음을 접습니다.

그쪽으로 오르면 한 두세시간 에서 4~5시간 걸리는 하이킹 코스가 있거던요.

샤토성 호탤은 호탤 가격도 많이 비싸서 우리가 숙박하기에는 좀 버거운 가격이라 그냥 겉에서만 구경을 합니다.

성수기 가격이 대충 하룻밤에 80만원 가까이 하는 것 같습니다. 좀 비싸지요?

호탤 바로 앞이 루이스 호수라고 생각하면 딱 맞는 위치 되겠습니다.

호수에는 이 시간에도 사람들이 카누를 타며 호수의 정서를 즐기는게 눈에 보입니다.

호탤의 정원에는 이것저것 많은 꽃들이 눈의 피로를 풀어 줍니다.

사실 루이스 호수의 평판은 썩 좋은 편이지요, 세계 10대 절경 중의 하나이고요, 하지만 때가 한낮이 아니고 저녁때라 그런지

아니면 모레인 호수와 에메랄드 호수의 때깔을 먼저 보고 온 후라 그런지 어째 때깔이 영 아닌 것 같이 보입니다.

누구는 이곳에서 유키 구라모토의 루이스호수 음악을 들으며 감동을 먹었다고 했는데 나이가 든 이 사내는 아마

감정이 좀 매말랐나 봅니다.

 그렇다고 물론 멋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고 그 둘보다는 좀 못하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누가요? 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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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호탤로 돌아옵니다

다음날 아침은 예 카나디안 로키의 마지막날 되겠습니다.

캘가리 가는 길에 미네완카 호수에 잠깐 들러 호수를 잠깐이나마 들러 봅니다.

인디안들은 죽은 자들 위한 호수라던데 죽음과는 관계가 없는 너른 호수에 사람도 없으니 조용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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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카나다 로키의 구경을 거의 마치고 캘가리로 이동합니다.

산악 지역을 벗어나니 한동안 넓고 푸른 평야지대가 계속 됩니다. 중간에 많은 목장들도 보입니다.

호탤에 가기전 시간이 좀 체크인 하기에 일러서 캘가리 치누크센타 구경을 갑니다.

주차장에서 옷도 이제는 완전 여름옷들로 바꿔 입고 치누크센타 안에서 쇼핑도 하고 점심도 먹습니다.

센타 저 깊숙히에는 아웃도아 전용몰이 있는데 낚시도구나 캠핑에 필요한 것들 사냥에 필요한 것들을

팔고 있는데 사냥총들도 영화에서 보이는 것 처럼 주루룩 진열되어 있습니다.

총을 보니 괜히 주눅이 듭니다.

이제 근처의 슈퍼를 찾는데 내비가 좀 많이 해매입니다만 결국 찾아서 고기도 좀 사고 야채도 사고

호탤로 들어 갑니다.

2년전인가 애들이 제 생일 선물로 사준 가민 내비가 이번 여행에서는 제대로 작동이 안됩니다.

업그레이드가 안된건지 좀 그렇습니다. 반면에 아들이 자기 핸드폰에 준비해온 구글 내비는 목적지를

잘 찾아 줍니다. 아무래도 저도 내년에는 구글 내비를 병용해야 할 모양입니다.

인터냇상에서 시직이니 히어니 맵스미니 하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남의 얘기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숙소는 Residence Inn by Marriott Calgary Airport 인데 공항 근처에 있고 제가 묵었던 방 바로 앞이 골프장이어서

골프치는 사람들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투베드룸과 원배드룸 두개 해서 조식 포함 하루치 60만원 정도 했는데 시설이 좋아서 만족했던 호탤입니다.

물론 부엌도 완비되어 있습니다.

골프장도 같이 구경해 보실까요?

제가 골프는 칠줄은 모르는데 한분이 티샷하는걸 찍어보니 폼이 좀 아닌것 같은데 어떤가요?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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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호탤 아침밥을 먹고 일찍 떠납니다. 중간에 차에 기름을 다시 채워서 공항에서 차를 반납해야 하는데

갑자기 근처에 주유소가 보이지 않습니다. 내비가 또 해매면서 시간이 조금씩 흘러 가는데 점점 마음이 급해집니다.

마음이 급해지니 애들에게 화풀이가 나옵니다.미리미리 준비 안해서 이렇게 되었다는 생각때문에 말입니다.

어찌어찌 한참이 지난 후 간신히 기름을 넣고 공항에서 차를 반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기름을 가득 채우지 않아도 차 반납에는 문제가 없지만 채우지 않은 기름에는 페날티가 붙어서 비싼 기름값을

치루어야 해서 그랬던 것인데 지금 생각하니 애들이나 나나 같은 입장인데 그때 내가 너무 성급했던것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일은 벌어 졌고 욕은 다 날라갔고 뭐 그렇습니다.

간신히 비행기표를 끊고 이제 시애틀로 가는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security check에서 나를 부릅니다.

아이스박스 안에 전기 밥통이 들어 있고 또 안에 생쌀 먹던게 있었는데 뭐가 잘못 되었는지 그 통을 가리키면서

검사를 하겠다고 하더니 겉에서부터 샅샅히 조사를 하며 부산을 떱니다.

한참 그러더니 `쌀`이네 하더니 결국 그냥 통과 시켜 줍니다. 괜히 쫄았습니다.

몇년전에도 호주에 갔을때 입국시 출국시 두번 다 나를 지정해서 폭발물 검사를 하더니 제가 좀 범죄형으로 생겼나 봅니다.

속으로만 증얼거립니다 야야 너거들 나만 같이 살아라 법이 필요 없는 사람이다 알간 !@#$%^&*()

이제 한시간 40분 이후부터는 미국 시애틀로 들어 가서 2박 3일간 시애틀 근처를 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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