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에 샌디에고~샌프란까지 여행을 했고, 이번 여름에도 이 사이트의 도움을 받아 미 서부 잘 다녀왔습니다.


 후기를 올리기 전에 간단히 제 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날 : 샌프란시스코 -> 페탈루마 


 페탈루마라는 샌프란의 북쪽 작은 도시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는데 이유는 도시보다는 한적한 마을에서 쉬고 싶었고,

 나무위의 집 (톰 소여의 모험처럼;;)에서 묶어보고 싶어서입니다.

 결론은 대 만족이었는데 거기선 AT&T도 잘 터지지 않아서 마을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가며 가는 재미도 있었고 (시골로 갈수록 역시 사람들이 친절해짐)

 미국의 가축 산업을 가까이서 본 것도 좋았어요.


 밤에 나무 위의 집에서 자는 데 새벽에 사슴들이 나무 바로 아래에 있다가 절 보고 도망가는 장면도 좋았구요.

 주인 집 사람들과 수다떨며 아침을 먹는 것도 좋았습니다.


 둘째날 : 페탈루마 -> 요세미티 밸리


 제가 미리 마리포사 그로브 정보를 봤어야 하는데 올 7월 초부터 내년 6월까지 마리포사 그로브가 공사중으로 막더라구요. 힘들게 돌아서 갔건만..

 요세미티 밸리내에 yosemite lodge at the falls에서 묵었구요, 장소는 좋았는데 이미 여름이라 시원한 폭포소리는 듣지 못했네요. ^^

 컵라면을 먹으려고 했더니 방 안에 있는 커피 포트가 너무 더러워서 항의해서 새거 받기도 했네요. ㅎㅎ


셋째날 : 트래킹 -> Tioga Pass -> Bishop


 새벽 매우 일찍 일어나서 upper yosemite falls 트래킹을 했습니다. 짧은 시간안에 요세미티를 느끼고 싶고, 그래서 좀 빡쎈 트래킹을 선택했는데

 마지막에 올라갈 때 죽을 거 같았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후덜거리는 다리 잘 잡고 내려왔습니다.

 위에 올라가도 생각보다 별 건 없었고 중간에 폭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건 좋았습니다.


 오후 1시쯤 내려와서 바로 아와나 호텔 브런치를 먹고 (일욜이었습니다) 글레이셔 포인트에 들렸다 티오가 패스를 탔는 데 결과부터 말하면 예상보다 그리 막 좋진 않았습니다. 하프돔 보는 글레이셔 포인트도 별 감흥이 없었고, 티오가 패스를 지나면서 여러 포인트나 호수들을 스쳤는데 멋지긴 했는데 기억이 많이 남진 않네요. 다만 추워서 좋았습니다. 고도가 높고 숲이라 그런지 쌀쌀해서 좋았습니다.

요세미티가 엄청 큰 공원인데 이렇게 1/100만 보고 가니 너무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Mono lake, June lake 살짝 보고 비샵으로 왔습니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끼고 달리는 이 길도 좋더라구요. (US-395)


 원래 bishop에 일찍 도착해 Sabrina lake도 꼭 가보고 싶었지만 오전에 빡쎈 트래킹땜에 지치고 시간도 많이 지체되서 못가봤네요 ㅠㅠ


 넷째날 : Bishop -> Death Valley -> Las Vegas


 비샵에서 새벽 네시반에 출발했습니다. 세시에 일어나서 씻고 데니스에 가서 아침먹고 네시반에 출발;; 하게 됐는데 이유는 데쓰밸리를 최대한 뜨겁지 않게 지나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단테스 뷰는 너무 더워서 포기했고, 아티스트 팔렛트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자브라스키건 메스콰이트 샌드듄이던 다 너무 더워서 힘들었던 기억이있습니다. 새벽 여섯시에 도착해서 10시 30분까지만 머물렀는데도 죽을 거 같더라구요. 기억에 남는 건 데스밸리 내 호텔이 있는 데 그 숙박객들은 아침에 데쓰밸리에서 조깅을 하더라구요.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_-;;;


 다섯째날 : Las Vegas -> 그랜드 캐년 south rim

 

  그랜드 캐년 내 El Tovar hotel에서 묵게 되었습니다. 도착하고 비지톨 센터에 물어서 3-4시간 트래킹 코스 추천을 받았고, 호텔 앞에서 Rim Trail를 따라 Hopi  point까지 걸었습니다. 세시간이 좀 안걸렸는데 Hopi Point 도착했을 떄가 딱 일몰때라 앉아서 일몰보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여섯째날 : 그랜드 캐년 -> Antelope Canyon (upper) -> Horseshoe Bend -> Monument Valley


 담날 일출 즈음해서 Desert Watcher Tower에 가서 일출을 보고 바로 엔탈롭 캐년쪽으로 출발했습니다.

 홀스슈 벤드를 들리고 갈랬는데 가는 길이 공사중이라 많이 막혀서 생각보다 늦게 되어 엔탈롭 캐년부터 가게 되었습니다. 11시 30분 투어라서 대충 프라임 시간되고 사람들도 많았지만 시원했고 가이드도 친절해서 만족했습니다. 문제는 이후였습니다. 페이지에서 점심을 먹고 홀스슈 벤드에 갔는데 완전 땡볕.

 이래서 오전에 갈랬는데 후회가 이미 늦었습니다. 걷다가 돌아오는 길에 현기증이나서 차에서 한참을 쉬다 출발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일정이었습니다.


 모뉴멘트 밸리 관광을 하고 Valley of Gods B&B라는 곳에서 묵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멕시칸 햇 근처 숙박 1위 업체로 밸리 오브 갓즈의 평원에 혼자 덩그라니 있는 민밥집입니다. 가장 좋았던 숙박지였습니다. 총 세 식구를 받는 구조였는데 주인분들도 친절했고, 방도 너무 깨끗했습니다. 밤에 별도 아름다웠고 아침에 혼자 평원에 서 있는 듯한 느낌도 좋았습니다. 아침 6시 30분에 출발했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아침 못먹고 가서 아쉽다면서 도시락도 싸주셨습니다.

 너무 감동한 나머지 한국와서 카드 써서 우편도 보냈습니다. ㅎㅎ


 일곱째날 : Moki Dugway -> Muley Point -> Torrey -> UT 12 -> Bryce Canyon -> Panguitch


 가장 빡셀꺼라 생각했는데 숙소가 Moki Dugway 바로 앞에 있기도 했고 도시락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으며 출발해서 생각보다 빡쎄지 않은 일정이었습니다.

 물리 포인트 들렸다가 Canyon Land를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가고, 가다가 Capitol Reef도 그냥 비지톨 센터에 들려서 영화 30분 보고 나왔습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Glen Canyon를 좀 더 보고 싶었습니다. 중간에 콜로라도 강을 가로지르는 데 거기가 이상하게 기억이 남네요.


 토레이에서 엄청 맛있는 햄버거를 먹고, UT12번을 탔습니다. 시간이 있으면 천천히 보면 좋겠지만... 티오가 패쓰처럼 3-4시간 만에 통과해서 그런지 딱히 기억이 남지 않네요. 

 

 Bryce Canyon에 가서는 Sunset point에서 Navajo trail -> Queens garden trail -> Sunrise point 로 트레일을 했는데 보통 사람들이 3시간 걸린다고 한 걸 한시간 오십분만에 통과했네요 -_-;;; 나름 사진도 엄청 찍으면서 하이킹했다 생각했는데 앉아 쉬지 않아서 그런가...

 그리고 올라와서 다시 선셋 포인트에 앉아서 브라이스 캐년 감상 후 돌아왔습니다. 브라이스 캐년 비지톨 센터가 제가 가본 가장 불친절한 곳이었습니다. 화장실도 가장 별로였구요.


 여덟째날 : UT 143 (Dixie national Forrest) -> Ceder Breaks National Monument -> Zion Canyon -> Santa Monica


 가장 좋았던 곳을 뽑으라면 캐년들을 제외하고는 이 UT 143번이었습니다. 새벽에 출발해서 그런지 공기도 상쾌했고, 말 타고 다니면서 양치기 하는 사람도 만나고... 인사도 하고 양치기 개에게 소세지도 주고.. ^^ 중간 중간 나오는 마을들도 하나같이 좋았습니다. 시더 브렉스는 비지톨 센터만 가려고 했는데 너무 아침이 일러 비지톨 센터가 아직 문을 열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포인트에서 사진만 찍고 자이언 캐년으로 왔습니다. 


 원래는 Angel's landing 트레일을 할 생각이엇는데 저희가 UT143 타면서 시간을 너무 잡아먹어서 Emerald Pools Trail과 Kayenta Trail를 비지톨 센터에서 추천받아서 걸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폭포 아래를 지나는 것도 시원했고 자이언 캐년을 좀 봤네요. 그리고 시간이 좀 남는 것 같아서 Riverside walk 도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 만나러 Santa Monica로 왔네요.


 아홉째날 : 산타 모니카에서 놀다가 공항



 짧은 일정이라 빡쎄게 보고 겉만 훑은 것 같아 많이 아쉽지만 잊지 못할 추억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시골로 갈수록 인심도 많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너무 좋았구요, 기대했던 곳 보다 더 좋았던 곳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UT 95번 도로도 좋았고 (Canyon land 통과), UT143번 도로가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만약 UT95번 도로의 경우 모압과 아치스를 낀다면 가지 못했을 곳인데.. 아치스를 포기하면서 새로운 좋은 곳을 보게 됐다는 마음에 아치스를 가지 못한 것이 위로가 됩니다. ㅎㅎ 아치스는 다음에 꼭 가보려구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후기를 작성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도움 감사했습니다. 꾸벅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814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696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34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25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892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44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69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99 2
6418 미국 5개 유타 국립공원 " 꽃보다 아줌마" 여행(6편)--- Arches : Delicate Arch [5] file 선녀 2015.09.11 3223 1
6417 미국 5개 유타 국립공원 " 꽃보다 아줌마" 여행(5편)--- Canyonlands, Dead Horse State Park file 선녀 2015.09.11 2872 1
6416 11월 Thanksgiving 주간 LA in out 부모님 모신 여행 코스 문의드립니다. [5] file 파마곰 2015.09.10 4181 0
6415 LA to San Francisco 여행 문의 [3] Sarah 2015.09.10 1431 0
6414 미국 5개 유타 국립공원 " 꽃보다 아줌마"여행(4편)--- Moab [3] file 선녀 2015.09.10 3006 1
6413 10월 초~중순 콜로라도 여행 다녀오신분 있으신가요? [8] doctorhsj 2015.09.09 1696 0
6412 옐로우스톤 가려면 어느 공항으로 들어가는게 좋을까요? [8] 따따이 2015.09.08 4561 0
6411 미국 5개 유타 국립공원 " 꽃보다 아줌마" 여행(3편)--- Capitol Reef & Arches [7] file 선녀 2015.09.08 3595 1
6410 미국 5개 유타 국립공원 " 꽃보다 아줌마" 여행(2편)--- Bryce Canyon [6] file 선녀 2015.09.08 3630 1
6409 떨리고도 두려운 미국 겨울여행 질문요. [5] 보름달 2015.09.07 1977 0
6408 카나다 로키-3대가 간다 -5탄 [1] file 여행좋아 2015.09.07 2768 1
6407 미국 5개 유타 국립공원 "꽃보다 아줌마" 여행(1편)---North Rim,AZ [4] file 선녀 2015.09.07 4196 1
6406 6월 11일~26일간 미서부 여행기 [1] 양평댁 2015.09.06 2826 0
6405 Million dollars hyway 가시는분 참고하셨으면 해요.(9/8~10/8 Red mountain pass 통제) [3] doctorhsj 2015.09.05 1529 0
6404 upper antelope canyon 문의드립니다. [7] doctorhsj 2015.09.05 1245 0
6403 내년 6월 그래드 캐년 [2] 사이판 2015.09.05 1735 0
6402 Yellowstone 및 Grand Teton 몇 가지 소소한 팁 [4] 이내 2015.09.05 3629 0
6401 여행중 렌터카 변경관련해서 문의드립니다 [3] 행복수정 2015.09.03 2050 0
6400 8월말 OC출발 Yellowstone + Grand circle 6살 아이와 함께한 2주 캠핑 여행 [3] file 봄밤 2015.09.03 4117 2
6399 미서부 일정 점검 부탁드립니다. [6] astbury 2015.09.03 1335 0
6398 12월 미국 서부 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6] possum 2015.09.02 2231 0
6397 카나다 로키-3대가 간다 -4탄 [1] file 여행좋아 2015.09.02 3023 1
6396 옐로스톤을 겨울에 가도 될까요? [8] dolphine 2015.09.01 3345 0
6395 시카고에서 엘에이 2. [2] 애플소스 2015.08.30 1991 0
6394 가을단풍 [3] daum 2015.08.30 2763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