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애들 재워놓고 새벽까지 적었던 것이 등록과 동시에 날아가는 사고가 생겨서... 이번엔 좀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

 

인원: 부부와 10살 9살 3살 남매들

일정: 11일 하와이로 출국

          11일 오전 11시 하와이 도착 랜트후 쇼핑과 어리버리하게 돌아다니기

          12일 오전 7시 비행기로 라스베가스 이동, 오후 4시 도착 랜트후 드라이브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

          13일 오전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 점심후 쇼핑센타 방문 6시~새벽1시까지 라스베가스 거리 돌아다니기

          14일 la이동후 장보고 드라이브

          15일 유니버셜스튜디오 애너하임으로 이동후 숙박

          16일 디즈니랜드

          17일 샌디에고 이동후 코로나도 해변에서 물놀이

          18일 와일드 애니멀팍 관광후 라호야비치에서 물놀이

          19일 세도나이동

          20일 에어포트 메사에서 일출감상, 벨락 3분의 1 트레일, 슬라이드락에서 물놀이후 튜바시티로 이동해 숙박

          21일 모뉴먼트벨리 관광, 모압으로 이동해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후 아치스 국립공원 드라이브하며 일몰감상

          22일 델리킷 아치에서 일출감상, 오전 수영장 물놀이 잠깐하고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쥬니어 레인져, 랜드스캐이프 아치까지 트레일

                   오며가며 그늘에서 모래놀이도 실컷하고 브라이스로 이동 숙박

          23일 쥬니어 레인져후 나바호 퀸즈트레일후 카납으로 이동해 중국음식 먹고 지온 국립공원 앞 숙소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어요

         24일 지온 국립공원에서 헤메다 트레일도 하나도 못하고 쥬니어레인져 시간도 못 맞춰 벳지도 못 받고 그렇게 라스베가스로 복귀중

                 미국서 마지막 날이라고 경찰아저씨께서 따라오심... 무브오버 했담서 290불 요구하심...

                 그래도 라스베가스에서 마지막날인데 못 다한 시내구경하러 구시가지 갔다가 정말 험한 구경 하고 왔어요

                 전구쇼 거리 한번 지나왔는데 온 몸에 담배냄새가 ... 아기 있으신 분들은 구시가지는 안가보셔도 될듯 합니다^^

         25일 새벽 2시 비행기로 하와이로 이동

                  시차 덕분에 도착하니 오전 5시 택시 탈려다 렌트비가 더 저렴해 렌트해서 한국식당 찾아 아침먹고 하나우마베이 가서 스노우쿨링 하고

                  오후 1시 비행기로 돌아왔어요^^


우선 제일 걱정했던건 긴비행에서 아이들 관리였어요.

정말 천만다행으로 23개월 막내가 비행기 이륙과 동시에 숙면 모드로 갈아타서 정말 편하게 다녀왔어요

코스트코에서 파는 매트를 기내 들고 가서 좌석 아래 깔고 거기다 재웠어요 바로 누워야 자는 애라 ...

연년생 자매도 둘이 앉아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기내식도 즐기며 잘 지냈어요 ^^


아쉬운 점은.. 제가 여행다닐때 음식이나 식재료를 싸 다니지 않아 밑반찬을 한개도 안 싸갔어요..

                        햇반 두박스랑 컵라면 한박스 la갔을때 김 한박스 샀고 김치도 샀어요

                         문제는 샌디에고 이후로 김치 구경을 못해 브라이스에서 지온으로 이동 할때 빵이나 베이컨에 신물이나 카납까지 돌아 가야했던...

                        그리고 가는 곳마다 식당 찾기에 시간을 좀 많이 쓴거, 그리고 그노무 ROSS에 반해 로스로스하며 쇼핑다닌것.. 이런게 좀 아쉬워요.

                        샌디에고 와일드 에이멀팍은 정말 별루였어요.

                         이것때문에 발보아 파크를 못 간것도 정말 아쉽지만 샌디에고는 훗날 부부끼리만 오붓하게 가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


좋았던 점은 라스베가스에서 엘에이 갈때 길을 잘 못 갔는지 4시간 거릴 6시간에 걸려 갔어요

중간에 잠깐 쉬는데 20대 자녀를 두신 중년 분께서 저희 가족을 보시곤 뷰티풀 뷰티풀 하시더니 마켓 들어갔다 나오셔서 저희 애들한테 1달러씩 용돈을 주셨어요

이거 한국정서인데 미국에서 경험하니 정말 신선하고 기분 좋았어요. 한국서 사간 고구마 츄가 있어 답례로 드렸어요^^

샌디에고 에서 세도나 가는 길은 장장 9시간이라는 긴~여정이였지만 남편과 놀라고 감탄하고 정말 멋진 풍경에 감동 그자체였어요

그리고 벨락 트레일 할때나 모누멘트 가는 길에서 남편이나 저나 착시현상 같은걸 경험했어요.

벨락 갈때 차 타고 가다보니 그리크지 않은데 ...하다 그 앞에 가 보니 엄청 커 보이던 일, 모누멘트 가는 직선 도로에서 가도 가도 줄어들지 않던 거리. 정말 신기했는데

한국와서 어떤 글을 읽고 알았어요..

밀림에 사는 원주민을 초원 한가운데 세워두고 멀리 황소를 보여주니 저 곤충의 이름이 뭐냐고 묻더래요.

저건 곤충이 아니고 황소라고 하니 무슨 말이냐며 웃더래요. 그래서 그 황소를 가까이 데리고 오자 완전 놀라더라는 내용인데 그 글을 읽고 이해를 했어요^^


저흰 어디를 가서 애들이 잘 놀면 다른 곳을 포기하는 식으로 다녔어요.

그래서 세도나에서도 벨락에 사진만 찍으러 갔다가 트레일을 하고 중간에 막내가 너무 울어 포기를 했어요.

근데 벨락 트레일은 정말 강추해요. 올라갈때마다 돌아서서 보는 풍경이 정말 예술이고 감동이였어요. 꼭대기에서 보는건 어떨까하고 많이 아쉬웠지만

막내가 더위를 먹었나 싶어 급 하강했어요.

그리고 슬라이드 락에 가서 큰딸 바지가 찢어질때까지 미끄럼타고 다이빙도 했어요.

점심때쯤 갔는데 만차라 1킬로 정도 위 길가에다 주차하고 땡볕을 걸어내려왔어요. 슬라이드 락에서도 쥬니어 레인져를 했는데 그냥 책자랑 뱃지를 같이 주셔서 애들이 좀 시시해 했어요. 이날 사우스림도 갈려고 했는데 포기했어요.

모누멘트 벨리는 넘 뜨겁고 힘들고 사실 가기전부터 그리 기대를 많이 하던 곳이 아니라 그냥저냥 그랬어요.

점심으로 햄버거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저희 미국여행의 결정적 이유가 된 델리킷 아치.

와~ 정말 아치스 국립공원은 저희 딸들이 공주란걸 알고부터 늘 인어공주~ 인어공주 했는데 아치스 국립공원 다니면서

저기는 트라이톤 왕이 서서 인어들에게 말씀하셨을 것 같은 곳. 저긴 아리엘이 플라운더랑 인간의 물건을 찾던곳 이러면서 놀았는데 애들보다 오려 제가 인어공주가 다녔을 심해를 내가 걸어 다닌다는 상상에 정말 황홀했어요 ㅋㅎㅎㅎㅎ 지금도 그 기분이 생생합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일출 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올랐던 델리킷 아치.

사실 델리킷트 아치 밤하늘 사진에 매료되어 갔는데 그 아치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전 인어공주의 놀이터였을 것만 같은 아치스 국립공원 전체가 정말 매력적이였어요.

이런게 여행의 맛 아닐까 싶어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큰 감동을 받는?? ㅋㅋ

랜드스케이프 아치는 마치 쥬라기 공원에 온듯한 느낌이였구요 ^^

참, 유모차 가져가도 될 정도의 수월한 길이지만 땡볕이 정말 대단해서 애들 더위먹을까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운동화 착용 꼭 하시구요 저희 남편은 샌들을 신었는데 뜨거운 모래 침략을 받았어요 ㅋㅋ

나바호 퀸스 트레일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트레일 내내 아이들이랑 웃고 떠들고 걷다 뛰다했어요 날씨도 선선하니 좋았구요

정말 하나도 힘든지 몰랐는데 다 올라오니 발바닥에서 불이 나더라구요 ^^

트레일 동안에 검게 탄 나무들이 있었어요 어떤 나무는 저를 보고 나 좀 안아줘요..하는것 같아 가만히 안아줬는데 그 모습을 외국인 관광객이 보시고

웃으시길래 슬픈 느낌이라고 짧은 느낌으로 말했더니 그분도 저랑 같은 생각이라며 같이 나무를 한참 쳐다봤어요. 무튼 이런것들까지 참 이색적이였던 여행이였어요.

브라이스에서 쥬니어 레인져 할때 3학년 큰딸이 강의를 듣는데 옆에 계신 아주머니께서 설명해 주셨다며 답을 적어왔더라구요

아직 알파벳도 다 안배웠는데 참 신기했어요 ^^


호텔은 다들 무난했는데 아무래도 5인가족이니 빨래가 젤 큰일이였어요. 밥은 따로 안해먹어 그런 편의에 대한 평은 없는데

라스베가스에서 묵었던 힐튼 그랜드베케이션호텔은 게임장도 없고 룸안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어 정말 편했어요. 늦잠자고 12시에 일어나 1시에 체크아웃했는데

오버차지도 없었구요. 추천드려요 ^^


저흰 부부가 다 영어가 정말 짧아요. 그래서 준비과정도 많이 힘들었고 여행의 설렘은 비행기 티켓팅 그순간이 마지막이였던것 같아요.

근데 다녀와 보니 영어도 별 문제 될건 없었구요... 다만 애들 쥬니어 레인져 시키실거면 전자사전을 준비하심 좋을듯해요. 핸드폰은 아예 안터지더라구요.

낯선 곳에 대한 모든 준비를 저희가 하다 보니 힘든 점도 많았는데 이번 미국여행에서 저는 남편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평소 왜 저럴까... 싶던 부분이 낯선 환경에 내던져저 예민함을 드러내니 비로소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말이예요.

그리고 여행 다녀와서 주위분들이 애들 영어때문에 미국을 다녀왔냐고 많이들 물으셨어요.

저희부부는 이번 여행에서 아이들 영어를 고려 할 만큼 여유가 있지도 않았지만 앞으로도 그럴것 같아요.

영어라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다른 문화를 접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감동이고 깨달음인지... 영어에 중점을 두었다면 날씨나 돌모양 나무모양 냄새 색깔

사람들의 표정 거리의 풍경들이 다 묻혀버릴것 같아요.

그리고 미국의 보행자 우선 교통법. 정말 감동이고 저희도 한국에 돌아와 실천을 하는데 아무래도 비좁은 한국의 도로에선 애로사항이 많네요.

그런점에서 이 좁은 한국땅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들에 대한 연민도 대견함도 안타까움도 생겼어요.

다시 미국땅을 밟을 날이 그리 멀지 않기를 늘 기대합니다 ^^

그리고 여행에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구요.

저도 도움이 되는 여행기를 적고 싶은데 전 혼자 너무 감동해 글로 표현하기가... 그리고 실제 다녔던 도로번호 같은것은 잊은지 오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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