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 일> Moab, UT : Siper 8 Motel에서 숙박 / Hotel Breakfast
Canyonlands, Dead Horse State Park & Arches National Park(2)
8월 27일, 금요일.... 닷새째 아침
언제나 그랬듯이, 잠은 집에 가서 푸욱 자기로 하고, 아침부터 부산을 떱니다...
어제 아침, 호텔 아침식사가 엉망인 걸 아는 고로... 우리는 맛있는 아침을 먹기 위해 룰루랄라 Moab시내로 나갑니다.
뭐, 그래봤자... 뻔하지요...
토스트에 계란, 베이컨 2줄, Harsh Brown... 그리고 커피!!!
이때, 커피는 To Go컵에 달라고 해서 밥 먹으며 계속 Refill 받아 마시고, 나가기 직전, 완전 만땅 채워 출발합니다.
오늘의 원래 일정은 Arches 에서 시작해서 Trail을 2개 하고, 각각 Viewpoint를 둘러보고.. 그러고나서 Canyonlands를 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제한된 시간 안에 보다 많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그리고 Sunset을 Delicate Arch에서 보기위해 일정을 바꿉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자마자 Canyonlands, Island in the Sky 로 향합니다. (Moab---> Canyonlands : 31mile, 36분 소요)
Visitor Center에 슬쩍 들렀다가, 바로 Mesa Arch로 갑니다.
깨끗하게 단장한 입구에서 부터...... 아침인데 벌써 덥기 시작합니다. 이동거리 0.5mile이라 해서 얕잡아봤는데... 왜 이리 힘든건지요...
오르막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태양만 내리쬐는데.... 왜 이리 힘드는지... 이제 여독이라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이제 지칠 때가 온 겁니다...
그래도, 지금 안 보면... 여기까지 와서 안 볼 수도 없고...
차에서 기다릴데도 없고... 햇빛을 피할 데도 없고... 천근만근 발걸음을 떼어 놓습니다....
땀이 팥죽이 되게 흘리면서, Mesa Arch를 봅니다...
아침녘의 햇살을 받은 아치는 저녁과는 다른 붉은 빛을 띠며, 고요히 그 자리에 버티고 있습니다.
아치를 창문삼아 눈 아래로 펼쳐지는 협곡들을 보며, 묘한 평온함을 느낍니다.
Canyonlands에서 처음 만나는 장소....
Canyonlands는 또 다릅니다. Arches는 편평한 땅을 base로 해서 그 위로 솟아있고, 몽글몽글 진흙으로 빗어 세워놓은 듯 한데...
Canyonlands는 평지를 base로 해서, 그 아래로 파여 내려갑니다.
평지에서 깎이고, 깎이고, 또 깎이고.... 또 깎여 파이고...
밋밋한 느낌으로 보기 시작한 Canyonlands는 시야가 닿지 않을 곳까지 깎인 모습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왜 이렇게 깎이고 파였을까......
우리는 한숨 돌리고, Candlestick Tower Overlook, Buck Canyon Overlook, Grand View Overlook을 순서대로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Green River Overlook!!!
너무 덥고, Arches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Upheaval Dome은 못보고 차를 돌리지만, 이미 Canyonlands는 내 마음에 들어와 버렸습니다...
너무 평안한 느낌..... 조용한 가운데, 참 아늑한 평온.....고요.....
우리는 넙적한 바위 위에 누워봅니다...
하늘을 봅니다... 구름을 봅니다.... 행복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자, 볼 것 봤으니.... 또 달려야지요...
Canyonlands 내의 speed limit은 25-30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출발할 때 , 경비 절감 차원(보험가입)에서 렌트카 운전자를 2명으로 정했드랬습니다.
그런데, 유타까지 와서,,, 한 번은 운전대를 잡아봐야하지 않겠는가 싶어.... 아줌마들, 또 일을 저지릅니다.
지금까지 운전대에 한 번도 앉아보지 않은 두 분에게 돌아가며, 잠시 유타 드라이브의 영광을 선물합니다.
평생 기억에 남으시라고....
우리가 운전하며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것 처럼....
잠시 선물해 드렸던 운전대를 잽싸게 회수하고, 우리는 Dead Horse State Park으로 달립니다. ( Green river View---> Dead Horse : 20mile, 34분 소요)
처음 계획을 잡을 때는 애매하게 끼워두었던 곳입니다. 시간되면 가 보고, 시간 안되면... 당연히~~~
그런데, 현지인들에게 드문드문 물으니, 그들은 강추하는 거예요... 그래서 갑니다... 우리 또 귀가 얇거든요....
Dead Horse State Park은 State Park 이라서, 국립공원 연간패스로는 통과 불가능... 따라서 $10 입장료 별도로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입구에 도착했는데, 어머ㅡ 입장료 받는 사람이 없네!!
이 때, 유혹에 흔들리면 안 됩니다. 우리 착한 아줌마들은 일부러 운전하다 말고 차에서 내려 , 어디다 돈을 내야 하는지 두리번거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생긴 노란색 봉투가 입구, 나무통에 들어있습니다.
기입할 내용 기입하고, 10불 넣고, 봉투 넣는 곳에 쏘옥~~~~
Dead Horse State Park은 사실 Dead Horse Point 하나 보면 끝납니다. 그런데 그 하나를 꼭 볼 필요는 있습니다.
또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자, 이젠 점심 먹으러 갑니다.
어제 맛있게 먹었던 ZAX로,,,
두 손 가득, 입이 터지도록 햄버거를 폭풍흡입합니다.
이 시간 이후의 일정은.... 책임 못지는 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나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다는... 그런 엄청난 의미를 포함합니다...
이 번 여행 전체 일정중... 가장 보고싶고, 기대하고,,, 기다리고...그리고 설레이기 까지 했던 장소로 갑니다.
Delicate Arch!!!
드디어, 내가 갑니다... 드디어!!!
[Canyonlands & Dead Horse State Park에 대한 저의 생각은요...]
1. 저는 개인적으로 Green River Overlook이 가장 좋았습니다. 이유모를 평온, 고요, 아늑... 그런 느낌이 훅 들어왔습니다.
2. 일정에 꼭 넣으셔서 Dead Horse State Park을 보시기를 저도 강추합니다...
3. 그리고 한 가지....
The International Dark Sky Association에서 Canyonlands를 2015년 여름, International Dark Sky Park으로 지정을 했다네요... 별들이 쏟아지나봐요... 이 기사를 보고, 옷 대충 여미고, 밤 마실을 나가려고 했더니.... 글쎄.. 구름이......... 하늘이 안 도와줘서 저희는 못 봤지만, 꼭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