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올랜도(디즈니 월드) 4박 5일 방문기

2008.01.09 17:25

정광조 조회 수:9283 추천:84

저희 가족은 샌디에고에 살고 있으며 아이들(초 3,4) 방학을 맞이하여 디즈니 월드를 여행하였습니다
이 곳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기에 두서 없는 글 올려 봅니다

12월 마지막 주를 그랜드 써클을 여행하느라 피곤하였지만 미국에 있는 동안에 여러 곳을 가보아야 한다는 의무감에 떠밀려 집에 돌아 오자마자 하루 쉬고 다시 여행을 떠났다
미리 Expedia.com을 통해 비행기와 숙소 자동차를 예약해 놓았었다

1월 1일:
아침 9시반 샌디에고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8시경 집을 나섰다. Expedia를 통해 예약한  주차장(Park N  Fly)에 차를 대니 셔틀에 태워 우리가 탈 터미날에 내려준다. 티켙 출력받고 짐 부치고 입국 수속하고 들어가서 비행기를 탔다. 휴스턴에서 한번 갈아타고 올랜도에 내리니 시차때문에 벌써 저녁 7시. 짐찾고 Hertz셔틀 타고 가서 수속후 렌터카에 오르니 벌써 8시가 되간다. 뜨거운 찌개 생각이 간절해서 네비게이션에 있는 한국식당 찾아서 전화하니 않받는다. 할수없이 한국마트 찾아서 가는데 오늘이 1월 1일 이라는 생각이 든다. 노는 날 인데 그래도 가보자. 역시 문이 닫혀 있다. 배가 고프니 슬슬 짜증이 난다. 주위를 둘러보니 7 eleven이 보여 들어가니 한국 컵라면과 레인지에 돌려 밥해 먹는 쌀이 있다. 눈이 번쩍 뜨인다. 사가지고 예약한 숙소인 Worldquest resort를 네비게이터에서 찾으니 못찾는다. 비슷한 거리를 입력하고 도착해 보니 메리엇호텔이다. 전화하니 메리엇 호텔에서 2분거리라는데 찾기가 쉽지 않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하니 9시가 넘어간다. 지은지 얼마 안되었는지 입구 길 자체가 내 네비게이션에는 없다. 방배정 받아 들어 가니 널찍하니 좋다. 침실 2에 거실 부엌이 훌륭하다. 컵라면과 레인지로 한 밥으로 허기를 면하니 10시가 넘었다. 왜 안졸리나 했더니 시차때문인가보다 샌디에고는 7시경일 테니까

1월 2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되는데 아이들이 일어나질 못한다. 아내와 나도 피곤하긴 마찬가지. 딸은 감기에 걸려 콜록거리고.
아침을 9시 반까지 주는데 늦어서 못 먹었다. 리조트에서 3일권 표를 4장사서 매직 킹덤을 향했다. 그런데 우리가 예상 했던 날씨가 아니라 바람이 심하고 너무 춥다. 반팔에 여름 옷 준비해 갖는데...
주차장 이미 만원이고 들어가니 사람 너무 많다. 추워서 옷 사 입히려는데 두꺼운 옷이 별로 없다. 옷 사려는 사람들로 가게는 넘쳐나고. 날씨덕에 디즈니월드 옷 장사 대박난 듯. 모자 장갑 사 씌우고 나니 벌써 점심시간. 핫덕 먹으려니 줄이 장사진이다.  줄서서 한참을 기다려 받아 추운데 떨며 허기를 메웠다. 3시 퍼레이드 보고 몇가지 어트랙션하고 저녁먹고 불꽃놀이 보고 나왔다.
LA 디즈니와 별 차이는 없다. 사람이 너무 많아(많아도 너무 많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1월 3일:
오늘도 못 일어나 느지막히 Epcot에 갔다. 사람이 많다. 아내와 나는 부지런히 Fast pass받으러 다니고. 오전인데 벌써 Fast pass가 오후 늦은 시간이 나온다. 결국 어트랙션 몇 개 밖에 못탔다. 기억에 남는 것은 Soarin과 우주선 타는 것(이름 기억 안남)인데 특별한 경험이었다. 아이들은 각 나라를 소개하는 곳에서는 별로 재미있어하지 않는다. 많이 걷는다고 짜증만 내고.
점심을 일본관에서 먹는데 미소 된장국 한 공기를 6불이나 받는다^^
9시에 호수에서 하는 불꽃놀이가 볼만하다

1월 4일:
어른들을 위해 국립공원에 가기로 하였다. 차로 3시간 거리인 에버글레이즈 공원의 샤크밸리를 향했다. 에버글레이즈 공원도 넓이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일정상 올랜도에서 가까운 샤크밸리를 갈 수 밖에 없었다.  늦게 출발하였고 중간에 점심 먹느라 2시넘어 공원에 도착하여 2시간여 공원을 도는 tram을 타고 둘러 보았다. 비지터 센터에서 아이들 쥬니어 레인저 책 받아서 풀게 하고.
디즈니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기분이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고. 긴시간 운전해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5시경 마이애미 해변을 향해 공원을 나섰다. 가는길에 해는 지고 교통이 혼잡하여 비치는 생략하고 Joe's stone crab 식당을 찾아갔다. 45분에서 1시간을 기다리란다. 기다리니 불러서 들어가니 왁자지껄 하다. 한국의 유명한 설렁탕이나 한여름의 냉면집이 생각나는 분위기다. 서부만 보다 동쪽으로 오니 사람들이 좀 빠릿빠릿 해 보인다. 발렛 파킹비도 5불이나 받고. 먹고 나오니 밖은 더 장사진이다 기다리는 사람들로. 그나마 우리는 일찍 도착해서 덜 기다린 편인가 보다.
3시간여를 열심히 달려 리조트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비가 오락가락 해서 약간 운전이 힘 들었다.

1월 5일:
리조트 체크아웃 하고 디즈니 마지막 코스로 애니멀 킹덤을 향했다. 오늘은 원래의 플로리다 날씨로 돌아온 것 같다. 약간 더워서 다들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역시 사람이 많다. 사파리와 어트랙션 몇개 하고 2시경 나왔다. 허츠에 차를 반납하기전 기름을 채우러 바로 앞 주유소에 갔더니 기름값이 너무 비싸다. 제일 싼게 4불 50 이나 한다. 울며 겨자먹기로 넣고 차 반납하고 공항을 향했다. (절대로 이 곳에서 주유하지 마세요)
아틀란타를 거쳐 샌디에고에 내리니 밤 12시다

아이들을 위해 계획한 여행이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아이들 방학기간에 갈 수 밖에 없어서 어쩔수 없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즐기기가 어려웠다. 아이들도 어른도 즐겁지 않은 여행이었다. 디즈니월드에 온 사람들 보니 우리뿐 아니라 다들 표정이 즐겁지가 않아 보였다. 아내와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에버글레이즈 공원이나 2,3일 보는게 나았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 곳을 올때는 시기를 잘 택해야 할 것 같다. 샌디에고에 산불이 나서 LA로 피했을때 디즈니랜드 갔더니 평일이고 LA는 학교가 쉬지 않는 날이어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어 거의 기다리지 않고 이용했던것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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