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좀 두서없이 후기 겸 팁을 남겨볼까 합니다. 

라스베가스 - 페이지 앤텔로프 캐년(1박) - 모뉴먼트 밸리(1박) - 그랜드 캐년(1박) - 라스베가스(1박)

이런 일정이었습니다.

부부 2명의 여행이었구요, 되도록 오차없도록 숙소는 괜찮은 곳으로 다 미리미리 예약하고, 투어도 다 미리미리 예약하고 갔습니다. 

그럼 바로 내용으로...



<렌트>

- 알라모 한국지사 홈페이지에서 예약했습니다. 골드패키지에 네비게이션 추가하고 프리미엄급으로 예약했습니다. 장거리 편안한 운전을 위해 차량 등급은 올리는게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실제 차량은 닛산 맥시마, 뷰익 등등이 있었는데 저는 뷰익을 선택했고  만족도는 최고입니다. SUV와 세단 때문에 이곳에서도 질문 올리고 고민했었는데 위 일정은 세단으로도 충분합니다.

- 라스베가스 공항에서 셔틀버스 타고 5~10분 정도 이동하면 모든 렌터카 회사들이 모여있습니다. 평일 낮이었는데 각 렌터카 회사별로 대기인원 줄이 꽤 되었지만 적당히 뭐 진행되었습니다.

- 알라모 렌터카에서 지원하는 가민 네비게이션에 한국어 음성지원이 됩니다. ("200킬로미터 직진 후 우회전!"등등의 우렁찬 여자 목소리가 나옵니다.)

- 픽업과 달리 차량을 반납하는 데에는 총 5분 이내 소요됩니다. 물론 반납 대기차량이 많으면 기다리는 시간이 있겠지만, 반납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은 훨씬 적습니다. 절차도 매우 간단. 차 몰고 반납 장소로  들어가면 직원이 나와서 쓱 둘러보고 오케이하면 그대로 끝입니다. 따라서 공항에 반납하고 바로 이동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듯합니다. 

- AVIS나 Hertz 등은 라스베가스 시내(호텔 주차장)에도 반납 장소가 있는 듯합니다. 호텔 주차장에 반납 장소를 봤어요. 하지만 알라모보다 전체 대여비가 꽤 비쌌고, 반납이 간편하다 생각해서 선택에서 제외했습니다.


<아리조나 주 페이지>

* 89A 도로 (강추!)

- 라스베가스에서 페이지로 가는 길이 중간에 89A와 89 두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89는 빠르고 89A는 30분 정도 더 소요됩니다. 네비게이션을 찍으면 더 빠른길이 89도로를 알려주지만 미리미리 공부하여 적절히 89A도로로 들어섰습니다.

- 89A는 시닉 드라이브(scenic drive)로 유명하다고 하여 일부러 경로 변경하여 이길을 선택했는데....

- 버말리온 클리프를 끼고 달리고, 나바호 브릿지 등등을 만날 수 있는 정말 최고의 도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꼭 이 길로 가기를 추천합니다. 말과 글과 사진만으로는 표현이 부족한 정말 멋진 길이었어요. 이 길 알려주신 여기 회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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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 줄이 간 곳이 도로이고 그 앞에 차가 점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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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스슈 벤드

-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모래사장 같은 길을 걸어가지만 힘들거나 하지는 않아요. 길이 따로 뚜렷하진 않지만 사람들을 따라 가면 됩니다. 길이 험한 것은 아니지만 모래와 모래에 덮힌 바위가 있으니 운동화나 트레킹화가 편리합니다.

- 해질 무렵에 갔는데 일몰 사진을 찍으려는지 인파가 가득해서 사진 찍기가 어려웠습니다. 포인트를 차지하기 어려웠어요. 낮에는 패키지 관광버스가 가득 들어온다고도 하네요.

- 사실 일몰 때 가면 호스슈 벤드의 계곡은 완전 그늘이 져서 암벽이나 물의 색깔 등등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몰 사진이 목적이 아니라면 해가 머리 위에 있을 때가 나을거 같습니다. 그래야 절벽의 색깔이나 물의 색상이 제 색을 보여줍니다.

-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간 5월 중순의 해질 무렵 호스슈 벤드에는 하루살이 날파리 떼들이 극성이었습니다 ㅠㅠ 워낙 벌레를 무서워하는데 떼거지로 달려드니까 손을 휘젓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러다 혹시 절벽으로 떨어질까봐 절벽 가까이로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무난히 잘 보긴 했습니다...  -..-

- 며칠 차이로 갔던 친구는 그랜드캐년보다 호스슈 벤드가 몇배는 더 감동이었다고 했으나 저는 벌레 때문인지, 빛의 차이때문인지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감동이 약했어요. 벌레만 없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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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스슈 벤드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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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스슈 벤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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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이 죽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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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어 & 어퍼 앤텔로프 캐년

- 페이지 도착 후 다음날, 오전 8시경 로어 앤텔로프와 11시 어퍼 앤텔로프 모두를 봤습니다. 로어는 일반 투어로, 어퍼는 포토그래피 투어로 진행했습니다. 어퍼 포토그래피 투어는 3~4개월전에 예약했고 그때도 이미 거의 자리가 없었구요, 로어 일반 투어는 한 열흘 전쯤 예약했었습니다. 인디언 구역 입장료는 1회만 징수하기 때문에 처음 투어한 곳의 영수증을 보여주면 입장료는 당일에는 하루만 내면 됩니다. 투어비만 내면 되어요.

- 로어 앤텔로프 : 켄스 투어
- 어퍼 앤텔로프 : 앤텔로프 캐년 투어

- 로어는 직접 투어장소까지 찾아갑니다. 좌표를 네비게이션에 찍고 가면 됩니다. 현장 오피스앞에는 현장대기줄과 예매줄, 이렇게 두줄로 나눠집니다. 시간 체크 엄격히 한다고 하니 반드시 미리 도착할 수 있도록 주의하세요.

- 로어 투어는 가이드를 따라 평지를 걸어가다가 땅 속으로 계단을 타고 들어가는 형태입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V자 형태로 위는 넓어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아래는 좁아서 여러명이 동시에 지나다니기 좀 어렵습니다. 처음에 사다리 타고 내려갈 때 매우 흥분되고 즐거웠는데 앞서 가던 중국인 관관객 팀이 연로한 분들이 많아서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습니다. 가방은 크로스로 매고가야 양 손으로 손잡이 잡고 내려가기 좋습니다. 

- 어퍼 투어는 페이지 시내의 사무실 앞에 차를 세워두고 오픈트럭을 타고 비포장 도로를 가는데, 먼지 엄청 날립니다. 마스크나 스카프, 버프 등으로 얼굴을 가리시구요,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보호하세요. 저는 렌즈를 끼는데 사무실 앞에 콘택트 렌즈는 주의하라고 써있었습니다. 안경으로 갈아끼기 귀찮아서 먼지가 날린다 싶으면 그냥 눈을 감았습니다. 어퍼에 도착하면 로어와 달리 평지에서 동굴 입구로 걸어들어가는 모양새입니다. (가보진 않았지만) 요르단의 페트라의 느낌이 살짝 납니다.

- 로어를 보고 간 어퍼는 감동이 10% 정도 줄어든 느낌입니다. 약간 재방송 보는 듯한 느낌이. 어퍼가 인기있는 것은 11시반 경의 빛 내림 때문인데, 날이 흐려버렸어요.......;;;  어퍼 포토그래피 투어는 그 빛내림을 찍을 수 있도록 사람을 다 통제하여 주고, 빛을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가이드가 모래를 흩뿌려줍니다. 그리고 로어나 어퍼나 삼각대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포토그래피 투어입니다.

- 어퍼 포토그래피 투어의 경우 그 유명한 빛내림 포인트에서 상당히 시간을 많이 주는데, 이 포인트가 캐년들어가자마자 거의 첫번째 포인트입니다. 따라서 장비 세팅이 잘 안되어있으면 어버버 하다가 놓칩니다. 그리고 한 팀이 거의 두줄로 겹쳐서 사진을 찍게 되는데 앞줄 중앙 자리를 노려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앞줄은 대신 앉아야 합니다. 이 포인트에서는 포트레이트(세로 사진)로 찍어야 합니다. 일반 투어에서는 이렇게 사진을 찍기가 힘듭니다. 물론 눈으로는 충분히 감상 가능합니다.

- 일반투어도 사진찍을 수 있는 포인트들은 다 적절히 짚어줍니다. 단, 사람을 통제하여주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넉넉하게 시간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통상적인 경우라면 그냥 일반투어하셔도 됩니다만, 사진이 취미이신 분들은 포토그래피 투어하시면 아무래도 더 좋습니다. 

- 앤텔로프 캐년은 로어나 어퍼나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캐년안의 모습은 거의 비슷합니다. 각각 수백장의 사진을 찍었으나, 사진상으로는 구분 불가능해요..... 

- 로어든 어퍼든 날씨에 따라 미리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하시고, ISO와 셔터스피드를 세팅하신 후에 들어가시면 좋은 사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되기 전에 반드시 테스트샷 많이 찍으셔서 세팅 확인하세요. 전 분명 조정했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오토>로 되어 있어서 ㅠㅠ

일단 캐년 안은 빛의 양이 적기 때문에 화이트밸런스는 <흐림>으로 설정하시면 캐년 안의 색깔이 화려하게 잘 나타납니다. <밝음>으로 하면 칙칙한 색으로 나와요. 흔들림 방지를 위해서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ISO를 높여야 합니다. 단, ISO를 높이면 노이즈가 좀 생기긴 하지만 흔들린 사진보다는 노이즈가 있는 사진이 더 낫습니다. 일반 투어에서 가이드는 아이폰 등의 카메라로는 <크롬> 설정으로 두고 찍으라고 추천해주었습니다.

- 사진을 별개로 한다면, 캐년의 감동은 어퍼나 로어나 비슷합니다. 전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사다리 타고 땅밑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의 로어가 조금 더 신나는 느낌이었지만 여하튼 내부는  비슷합니다. 어퍼의 포인트에서 꼭 빛내림 사진을 찍겠다는 열망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로어나 어퍼나, 어디나 다 여건이 되는대로 선택하시면 될 듯합니다.

- 로어나 어퍼 모두 가이드 팁을 환영합니다.. 대부분의 팀원들 모두 끝나고 가이드에게 팁을 줍니다. 포토그래피 투어의 경우 가이드가 운전기사랑 얘기하는 동안 미국인과 프랑스인 커플들이 서로 얼마할꺼냐고 물어보는걸 엿듣고 저희도 대세를 따랐습니다. (1인당 10달러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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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어 현장 티켓 박스 앞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로어로 내려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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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밸런스 조정 전.... 색이 아름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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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밸런스 조정 후... 캐년의 색이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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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 투어 차량에 붙어 있던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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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지 시내의 어퍼 투어 사무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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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런 트럭을 타고 이런 길을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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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퍼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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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입니다.



아, 여기까지만도 정리하기 어렵네요. 사진 붙이기가 쉽지않고...


사진은 잘나온 사진보다는 설명하기 좋은 사진으로 올려보았습니다.


해당 지역의 잘 나온 사진들은 다른분들 후기가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이어서 2부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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