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Texas 여행 - 12 : River Walk, San Antonio

2011.11.27 01:50

goldenbell 조회 수:7350 추천:2

River Walk (Paseo del Rio라고도 합니다)

 

1921년 대규모 홍수로 5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이를 계기로 치수 및 관개의 정비를 추진하게 됩니다. 말발굽처럼 굽은 형태의 우회 배수로를 만들어 그 위를 포장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환경파괴를 우려한 시 보존협회에서 이를 문제삼자 Robert Hugman이라는 건축가가 복개를 하는 대신 주변을 상업적인 지역으로 만든다는 안을 제시하여 1938년에 완성되었습니다.

 

그 후 'San Antonio River Beautification Project'가 발표되고 1939년 대공황 시의 뉴딜 정책(New Deal)에 따른 WPA (Works Progress Administration -공공사업진흥국)가 창설되자 이의 기금을 받아 댐, 수로, 산책로, 다리 등을 만들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경용 낙엽송도 심는 등 본격적으로 개발하게 되어 비로소 현재 모습의 강변 산책로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10층 높이에 이르는 거대한 나무들은 당시에 심은 것들이라고 합니다.  

 

전후 당분간은 시민의 관심도 희미해졌으며 모터리제이션(Motorization)에 의한 도시의 공동화가 현저하게 되면서 관심을 끌지 못하는 등 소외된 우범지역으로 변해버렸었지요. 1946년에야 첫번째 레스토랑이 들어설 정도로 개발은 미미했습니다.

 

그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확장되었으나 1968년 이 도시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 HemisFair'68를 계기로 힐턴 호텔이 들어서는 등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됩니다. 대규모 컨벤션 센터, 레스토랑, 극장, 쇼핑몰 등이 잇따라 건설 되고 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이 모여들면서 차차 명소로서의 위치를 갖추어 가게 됩니다. 1981년에는 하이야트 호텔이 들어서면서 Alamo Plaza 와 River Walk를 연결시켜 주는 통로가 만들어지자 더욱 활기를 띄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강을 따라 고급 호텔들과 상점들, 다양한 레스토랑이 들어서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돼 도시의 최고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길은 호텔, 컨벤션센터, 레스토랑, 박물관, 유적지, 극장 등과 수로를 통하여 대부분 연결됩니다. 그야말로 미국의 베니스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다운타운 빌딩들은 대로변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와 뒷편의 강에서 계단으로 이루어진 입구가 별도로 있습니다. 산책로는 수로를 따라 양쪽으로 2개가 나란히 있습니다. 청계천처럼 도로 위의 길을 걷는게 아니라 강이 일반도로 보다 약 10여미터 낮은 위치에 있으며 그 강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지므로 자동차 도로보다 한 단계 아래의 길을 걷게 됩니다.

 

전체 길이는 약 8km입니다. 30분 간격으로 약 30여 분에 걸쳐 수로를 따라 운항하는 유람선이 있으며 요금은 $8.25입니다.

 

우리나라의 청계천 복원사업도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우리의 청계천은 복개-고가도로 건설-해체-복원이라는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태어났지만  River Walk는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주변의 개발은 그 후에 이루어졌지만요.

 

청계천의 평균수심이 30cm인 반면 River Wlak는 평균 1.5m의 수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심이 깊기 때문에 유람선의 운항이 가능하지요.  지하에 대형 관을 설치하여 홍수 시에는 물을 저장하고 가뭄 시는 물을 끌어 올려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물이 고여 섞지 않게 강제로 순환시켜준다고 합니다.

 

Alamo는 사적지로 가장 유명한 명소이지만 실제로 관광객이 더욱 즐기는 곳은 River Walk라 할 수 있습니다.  Frobes가 선정한 미국내 방문객이 가장 많은 유명한 명소 25개 중 River Walk가 510만 명으로 14위에 랭크되었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River Walk는 Alamo에서 불과 200여 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보통 2곳을 동시에 보게 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보도에 설치된 Rivwe Walk 지도입니다.  산책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Alamo에서 산책로에 도착한 후 바로 좌측으로 수 백미터를 강을 따라 주변을 구경한 적당한 곳에서 다리를 이용하여  강을 건낸 후 반대편 산책로를 이용하여 돌아오면 됩니다.

 

주로 이런 모습입니다. 강 폭은 약 10m 전후이구요.

 

아치형 다리를 이용하여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우거진 나무들이 정말 멋지게 늘어져 있습니다. 그림같은 풍경이 계속 이어집니다.

 

유람선은 약 30분 간격으로 30여 분에 걸쳐 한 바퀴 돌면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거리의 악사들이 관광객 옆에서 분위기를 띄웁니다. 약간의 팁핑을 해야겠지요.

 

여유있게 한가히 경치를 즐기고 있습니다.

 

수많은 관광객이 북적이더군요.

 

어딜가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구경도 재밌습니다.

 

저희 일행도 보이는군요. 8km의 산책로이나 워낙 인기가 있다보니 계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합니다.

 

어둑해지면 불빛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더욱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X-mas 때의 야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저희는 시간적 여유가 많아 배를 타지 않고 그냥 산책만 하였습니다.

 

잠시 쉬는 모습의 스냅사진이군요.

 

오리떼가 한가히 노니는 모습도 보입니다.

 

수로가 서로 만나는  곳에 있는 다리에는 유람선 전용 신호등이 있더군요 (여기서는 보이지 않네요)

 

작은 공연장도 있습니다.  마침 공연이 끝난 후의 모습입니다. 

 

항상 남을 찍어주다보니 정녕 제 사진은 매번 거의 없네요. ㅠㅠㅠ

 

레스토랑 음식은 대부분 Tex-Mex 스타일 입니다.  입맛에 맞지 않을 경우 Austin 의 맛집으로 소개한 (Texaa여행 - 2 : Austin 맛집 County Line) County Line의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Alamo에서 산책로에 도착하면 바로 보이므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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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 여행 - 11 :  The Alamo : 여기 클릭,  Texas 여행 - 10 : San Antonio : 여기 클릭,  10Texas 여행 - 9 :  Texas State Cpitol : 여기 클릭,  Texas 여행 - 8 : Outlets, Austin : 여기 클릭,  Texas 여행 - 7 : UT, Austin : 여기 클릭 ,  Texas 여행 - 6 : Austin 개요 : 여기 클릭,  Texas 여행 - 5 :광활한 Texas : 여기 클릭,  Austin 맛집 - 3 : Salt Lick : 여기 클릭 ,  Austin 맛집 & 명소 - 2 : Oasis : 여기 클릭,  Austin 맛집 - 1 : County Line : 여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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