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스스로 저의 프로필에 대해서는 [미국자동차여행 일주-동반자를 구합니다]에 이미 간략히 밝혔습니다. 이런저런 연유로 30여년간을 해외로 돌아다녔습니다. 적도를 중심으로 약 100여 바퀴 이상을 돌은 셈이네요.

.

여행 일정, 계획, 볼거리 등이 아닌 황당한 경험, 실수담 등 에피소드와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의 Tip, 문화, 실전 영어 한마디 등등을 짬짬이 올려 볼 계획입니다. 물론 여행에 필요한 정보에 국한하겠습니다. (저 영어 잘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실제 몸으로 부닥치며 익힌 간단한 문장을 가끔 올릴 예정입니다)

 

카테고리별로 순서에 따라 올리지 않고 그냥 랜덤으로 두서없이 올리는 게 더 재밌을 같은 생각이 드네요. 점잖은 문어체보단 그냥 구어체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행낙수(旅行落穗)라고 제목을 붙여보니 너무 노틀의 노티가 나는것 같아 [여행 뒷 이야기]로 하겠습니다. 늙은이의 주책이라 여겨셔도 좋으니 재미삼아 보시고 한 번 '씩' 웃으주시면 더 없는 보람으로 여기겠습니다.

 

------------------------------------------------------------------------------------------------------------------------------------------------------------------------------------------------------------------------------------

 

1. 오래 전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황당한 사건입니다. 같이 간 친구가 당했습니다. 당시는 카드가 보편화 되지 않아 주로 현찰을 지니고 다니던 때였죠. 입국 시 외화 일정 금액 이상은 세관신고서에 기재하여 신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3,000 이라고 간단히 적었습니다.  호텔 도착 후 약간의 현찰을 현지화로 바꾸기 위해 Cashier한테 100불짜리를 주었지요. 어딘가에 전화를 하더니만 조금 있으니  경찰이 들어 닥쳤습니다. 당신이 제시한 달러가 위조지폐라며 막무가내로 경찰서로 연행할려고 하였죠. 한국의 외환은행에서 이틀 전 바꿨는데 절대 그럴리가 없다고 항변해도 소용이 없습디다. 소란 중에 웬 신사가 슬그머니 나타났습니다. 우린 호텔 매니저인줄 알았죠. 이 친구 왈, 내가 저 경찰을 잘 아는데 연행되어 가면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구금이 되고.......어쩌구저쩌구. 그러면서 하는 말, 200불정도 주면 자기가 해결해 주겠다고. 방법이 없었죠. 고마운 마음에 얼른 200불을 주고 해결을 보았습니다.  - 나중에 거래선을 통하여 안 사실은 Cashier가 항상 진짜 위조지폐 1장을 준비해뒀다가 가끔 이런 장난을 친다고 하더군요. 해결책 신사는 바람잡이이고. 즉 3사람이 작당하여 꾸며낸 사기극이라고. 그 것도 일류 호텔에서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2. 거래선과 상담을 끝내고 공항에서 출국할 떄 벌어진 사건입니다. 입국 시 $3,000이라고 신고하였기 때문에 $3,000이상은 반출할 수가 없지요. 약 $1,000 사용하고 $2,000여불 남았던가 봅니다. 세관원이 세관신고서와 소지한 현찰을 확인하더니 다짜고짜 또 연행하더군요. 입국 시 $300을 신고했기 때문에 그 금액 이상은 반출이 안 되며 한도초과 $1,700은 압수한다는 어이없는 주장이었습니다. 당연히 $3,000이 명기되어 있는 보관 중이던 copy를 보여주면서 항의를 했었죠. 세관원이 자기네가 보여준 원본에는 분명히 $300로 기재되어 있어 우리도 영문을 몰랐습니다. 탑승시간은 다가오고 싱강이는 계속되고..... 이럴 때 또 다른 세관원이 슬며시 다가오더군요. 호텔에서처럼 시쳇말로 또 "쇼당"을 붙이는 겁니다. 아 또 사기극에 걸렸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방법 없이 $200을 강제로 뜯겼습니다. 신고서에 기재 시 $3,000이라 기재하고 (Three Thousand Only ) 라고 풀어서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관원은 교묘하게 "0" 한 개를 특수약품을 사용하여 감쪽 같이 지우고 $300으로 만들어 놓았던 것이죠. 우리 copy보고는 우리가 "0" 한 개를 덧붙였다고 하니 달리 방안이 없었죠. 대사관에 연락하려면 하라고 큰 소리까지 치니 그냥 눈 뜨고 당했지요. 입국 시 우리 일행의 인상착의, 이름을 외워뒀다가 출구 시 귀신같이 찾아낸다고 하더군요. 너무 많은 금액을 사기치면 자칫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매번 신고금액을 보고 적당한 액수만 뜯어 간다고 합니다. 자기네들 한테는 한 달 급여의 몇 개월어치가 되었을 겁니다.

 

지금은 많이 변했겠죠. 뛰는 넘 위에 나는 넘, 당하기 마련입니다. 회원 여러분, 특히 후진국 여행 시는 이와 유사한 사건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547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10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256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444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118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65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85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20 2
6196 2017 지민이의 미서부 여행 - 3일차 : 허스트 캐슬, 피스모 비치 file 테너민 2017.01.17 2840 0
6195 Daysinn 예약취소 관해서 질문 드립니다. [1] 이상협 2008.04.28 2841 35
6194 2017 지민이의 미서부 여행 - 5일차 : 그랜드 센트럴 마켓, 웰크 리조트 file 테너민 2017.01.22 2841 0
6193 그랜드 서클과 샌프란시스코 까지 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5] 사과나무 2014.02.03 2842 0
6192 여기는 에루에이 ^^* [2] 파도 2005.01.10 2842 96
6191 서부여행 코스 안내 부탁드립니다... [6] 이혜경 2006.11.03 2842 107
6190 3개월간 만마일 여행(1) [1] file angrymom 2014.07.12 2842 0
6189 죄송하지만 급질문 드려요ㅠㅠ 이번 메모리얼데이 주말 요세미티 여행 [3] 사이프러스 2016.05.19 2842 0
6188 아이리스님.....!!! [4] Jeen 2012.03.15 2843 0
6187 그랜드티턴-옐로우스톤 일단 떠나기 [10] 닭템 2016.07.04 2843 0
6186 세번째) 아이 둘과 함께한 시애틀 옐로우스톤 올림픽 국립공원 등-동물편 [3] file 따따이 2016.12.23 2843 1
6185 Tioga Road Open과 몇가지 질문 [2] 바람처럼... 2007.05.10 2844 104
6184 미서부 일정 문의드립니다 [2] eviana 2013.08.29 2844 0
6183 렌트카 질문드립니다 [10] file 나그네4 2016.05.17 2844 0
6182 Sequoia,Yosemite 국립공원에 벌써 tire chain이 필요한가요? [4] 제 영지 2006.10.14 2845 95
6181 7월15일경 미국서부여행계획중인 아빠 [2] 이동훈 2006.07.02 2846 95
6180 미국 동부 및 서부 여행 일정 문의드립니다. [1] 쭈엄마 2015.01.17 2846 0
6179 서부 가족여행일정 문의드립니다. [7] file thinktank 2017.05.12 2846 0
6178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문의합니다. [2] 김국환 2010.05.03 2847 0
6177 데쓰밸리(Death Valley) 일정 문의 [6] 추억의숲 2016.10.28 2847 0
6176 그랜드서클 여행계획입니다! [2] msm8099 2017.02.13 2847 0
6175 미국서부여행 막 떠나려는데..여행일정 좀 첵크해주세요 [4] 잘마른멸치 2005.01.10 2848 98
6174 12월 14일 부터 12월 21일까지 Las Vegas, Grand Canyon, L.A. [4] 박원순 2005.12.08 2848 96
6173 서부여행 일정및 질문 이 있습니다 [7] 이숙 2009.12.09 2848 0
6172 아래 4503 수정: LA에서 그랜드 캐이년 왕복 세부계획 [4] file 파란하늘 217 2013.01.01 2848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