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샴페인에서 서부 여행 14박 15일

2012.07.22 06:20

white 조회 수:8854 추천:1

아이리스님

덕분에 서부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거칠게 정리된 것이지만 샴페인에서 서부 여행 14박 15일 여행 후기를 첨부합니다(6. 20~7.4). 

여행하면서 내 마음대로 느끼고 생각났던 것을 정리한 것이라 공유하기엔 좀 그렇지만 여행을 계획하던 때 이 사이트에서 얻었던 도움을 생각하며 파일을 첨부합니다. 

 

* 파일이 안 열린다고 하시기에 한글 97 버전으로 저장하여 다시 올립니다.

* 한글 97은 일정 순서가 뒤섞이고  형식도 보기 어려워 다시 워드로 올립니다. 워드도 표가 이상하게 되긴 하네요. 일단 2010버전도 함께 첨부합니다.


◎ 서부 여행기

 

1. 여행 일정: 2012.6.20.()~7.4()(14 15, 9박 호텔, 5박 텐트), 50 2

 

2. 여행 코스 : 샴페인(am 7:00 출발) Sioux Falls(1) → 러시모아(1)(데블타워, 쉘펄즈) → 레드 롯지(1)

Beartooth → 옐로우스톤(2) → 그랜드 티톤(1박, 캠핑) → 솔트 레이크(1) → 자이언(1박, 캠핑) → 라스베가스(1)

→ 그랜드 캐년(1박, 캠핑) → 브라이스(1박, 캠핑) → 캐피탈 리프 → 아치스(1박, 캠핑) → 덴버(1) → 캔사스시티(1) → 스프링필드 링컨 기념관

→샴페인(pm 6:30 도착)

 

※ 여행 중 거친 주: 12개주

 IllinoiseIowaSouth DakotaWyomingMontanaWyomingIdahoUtah

 Nevada ArizonaUtahaColoradoKansasMissouriIllinoise

 

3. 총 운전거리: 5,130마일(8,208km)

 

4. 총 비용(대략): 2,500( 300만원)

 - 숙박비: 1,100(호텔: 9, 캠핑: 5, 텐트 100)

 - 주유비: 600(평균 300마일당 35, 5,130마일)

 -   : 200(뷔페 포함 7)

 - 입장료(연간패스 포함): 200

 - 식품(라면, 간식, 과일 등), 음료, 기념품, 기타: 400

  

5. 인상적인 기억들

  1) 자연 풍경과 인상 장면

 

  - Beartooth의 눈 덮인 산맥과 계곡과 호수, 정상에서 보는 Beartooth의 굽이굽이 산허리길(저 길을 자동차로 정말 올라왔다는 말인가!)

  - 올드 페이스풀의 캐슬 게이저의 분출과 무지개

  - 제니 레이크에 비친 일출에 빛나는 티톤 설봉(그랜트 티톤)

  - 고산지대의 야생화와 설봉, 호수

  - 밤하늘 쏟아지는 별들, 장엄한 그랜드 캐년의 일출, 일몰, 붉은 석양에 빛나는 브라이스, 모압 가는 길에서 만난 석양과 red rock

  - Beartooth Pass(10,947 ft, 3,287m), 콜로라도 자동차길 정상(10,600ft, 3,183m),

     이제까지 오른 산 중에서 가장 높은데 자동차로 올라왔다는 것이 더 신기

     (우리 기록: 일본 다테야먀 3,015m, 후지산은 3,776m 7합목에서 복장과 날씨 때문에 되돌아 왔으니 3,030m, 백두산 2,750m)

  - 티톤 빌리지의 리프트 정상까지 연결된 스키코스. 3천미터도 넘는 이 정상으로부터의 급경사를 스키로 내려간다는 아찔한 생각에 다리가 후들.

  - 몰몬교회 옆 티톤봉우리 비친 호수 보이는 피크닉 에어리어에서의 아침 식사(이 보다 더 멋진 장소에 놓여진 식사 테이블을 본 적이 없다!)

 

  - Beartooth 드라이브 중에 만난 눈쌓인 연봉을 내려다보며 달리는 마라토너들(Beartooth All-American Road 도중)

  - 할아버지 오토바이 여행자들(Beartooth, 옐로우스톤)

  - 그랜드 티톤 캠프장의 Bear Box

  - 라스베가스 파리호텔에서 만난 망사, 깃털 달린 각종의 빨간 모자, 빨간 드레스로 무랑루즈의 무희 기분 낸 할머니 군단들

  - 러시모아 기념관에서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을 아이에게 열심히 읽어주던 미국인 아빠

  - 솔트 레이크의 템플 스퀘어에서 다가와‘하나보다 둘이 좋다’며 우리 부부 사진을 찍어 주던 몰몬교도임직한 미국인의 말.

     한국어의 ‘감사합니다’ 말만 알았던지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말에 놀란 듯 얼른 되물어 익히던 모습도 인상적.

 

  - Lava Creek 다리 밑 새둥우리. 열심히 먹이 물어다 주는 어미새(옐로우스톤)

  - 깜짝 놀라 우리 차 앞으로 겅중 달려들던 아기 사슴의 놀란 눈동자(블랙힐에서)

  - 황황히 도로를 지나 미끄러질 듯 언덕을 기어 올라가던 블랙곰의 엉덩이(덴버 가는 길)

  - 둘이 서로 장난치다 한 놈이 막 출발하는 우리 차 옆을 박고(유리문에 비친 하늘이 진짜인 줄 알았던 듯) 다리를 다쳤는지 절뚝거리면서

     기를 쓰고 앞의 친구 쫒아가던 새(레드롯지 출발시)

  - 간헐천의 생물들(거머리인 듯)(옐로우스톤 MadisonLower Geyser Basin)

  - 잭슨홀 롯지 앞 목돌리는 부엉이의 눈동자, 티톤 빌리지 어느 호텔 벽의 부엉이 비상도

  - 고도마다 다른 종의 다양한 야생화들(beartooth 정상에서 각종의 야생화, 인디언 앵초! 고산지대 귀한 야생화들. 제니레이크 트레일 중 핑크빛 매발톱 군락지도 인상적)

 

  - KOA캠프장(브라이스)의 온돌 같던 바닥의 따뜻함. 그리고 살구 수확 장면

  - 토네이도가 핥고 간 듯한 폐허 마을의 검은 적막(덴버 가는 길)

  - 종일 달려도 막힘없이 보이는 360도의 평원, 사막의 너른 대지

  - 몰몬 바른의 티톤 절경과 화장실(그랜드 티톤)

  - 각 주의 자동차번호판의 상징 이미지들

  - 다양한 전신주들(재료도, 모양도 다양), 라스베가스로 향한 전신주 밭

  - 레드 롯지의 유리공예품 가게 앞의 Husbands chair

  - 콜로라도로 가는 길의 하얀 자작나무 숲과 파란 하늘

  - 로키산 주변의 많고 다양한 수준별 스키장과 산장들

 

2) 감동적인 풍경

 - 40도를 오르내리는 비포장 도로를 마운틴 바이크로 횡단하던 2명의 초등학생

 - Mt Henry, Mt Navajo의 롤러코스터 같은 도로를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두 다리로 바퀴 돌리며 혼자 일주하는 미국 장애인 아저씨

 

3) 위험했던 기억

  - 자동차 브레이크 과열로 긴장(Shell Falls로 가던 길)

  - Sioux falls로 가던 길에 만난 폭우 속 눈가림 느낌의 운전

  - 브라이스로 가다 잘 못 든 비포장도로의 아찔한 공포 운전

 

6. 참고사항

 1) 운전시

 - 지역에 따라 규정 속도 최저 15마일, 최고 80마일(하이웨이 속도는 서부쪽으로 갈수록 75마일, 중부쪽은 65~70마일이 일반적)

 - 마을이나 시설이 모여 있는 곳(공장 등)이 보이면 35마일로 감속 준비

    대부분 75(70)55(45)35마일로 감속 규정이 거의 규칙적으로 진행되고 있음.

   횡단할 사람 없는 대지를 달릴 때는 75마일까지 운전자 책임 하 고속 운전을 허용하지만, 사람이 사는 마을을 지날 때는 안전제일을 원칙으로 한다고 생각하면 무난.

   실제로 사람이 도로를 횡단하는 마을이나 공장이 있는 곳에는 감속 표시판이 반드시 나옴.

  이 원칙을 유념하고 미리 준비하여 감속(종종 마을 입구에 단속 경찰. 이 또한 주민 보호 의무 이행이니 충분히 납득)

 

  - 고속도로 경우

     대도시 주변에서 종종 단속 경찰

     Kansas 경우, 70마일에서 최근 75마일로 제한속도 높인 모양(표지판 숫자가 수정된 흔적).

    속도 규정 수정 후 단속 강화 기간인 듯 단속 경찰이 자주 눈에 띔. 실제 단속된 경우도 2~3회 목격.

 

 - 네비게이션 이용시

  ·기본적으로 지도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 특히 비포장도로로 안내하는 경우 절대 주의


 - 도로상의 야생 동물 주의

  ·동물 출현 안내판(주로 사슴과 소 그림과 함께 주의 안내)이 나오면 특히 주의할 것.

      형식적인 주의라고 생각하면 실제 사고에 직면할 수도 있으므로 흘리지 말 것.

      특히 덴버 가는 길, 목장이 open된 곳이 많아 도로상에 소가 많이 다님.

 - 야간 운전: 가능한 하지 말 것. 불가피한 경우, 전방 시야 충분히 확보하면서 절대 주의

 

 - 강풍, 폭우 주의: 대기 흐름의 변동이 많고 고속 운전시 바람의 세기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됨. 옆 차에도 주의 필요.

 

 2) 캠프시

 - 텐트 설치: 가능한 환할 때 도착하여 설치. 어두울 때 설치도 어렵지만 다른 사람에게 소음 등 불편하게 할 수 있음.

    텐트장에서 사람들 떠드는 소리 등 거의 듣지 못함. 특히 어두워지면 텐트장이 매우 조용하여 조그만 소음도 크게 들림.

- 캠프장에서의 취사

   먼저 캠프장 체크인 시 당일의 화재 위험도를 참고할 것.

   고온건조시 화재위험으로 캠프장에서의 화기사용을 금지함(우리 경우, 자이언, 그랜드 캐년, 아치스 모두 금지함).

   이 경우, 전기나 가스오븐 사용은 허용되므로 책상용 가스오븐을 이용하여 간단한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좋음.

   그랜드 티톤 경우, 곰에 대한 주의가 매우 강력함. 음식물은 모두 Bear Box나 자동차 안에 넣어 두어야 함.

   냄새가 곰을 부를 위험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냄새나는 취사는 제한하는 것이 좋음. 간단한 조리 방식의 취사가 좋을 듯.

 - 캠핑장의 조건 등(우리가 이용했던 그랜드 티톤, 자이언, 그랜드 캐년, 브라이스(KOA), 아치스 캠핑장 기준)

  · 공통점

   : 캠핑 스페이스가 넓고 테이블, 캠프화이어 링(바베큐판 포함)이 있음(자동차 주차, 텐트 2개 정도 설치 가능한 넓은 공간)

     샤워시설은 부재, 세면은 화장실 이용, 물은 음용수로만 사용(자이언, 아치스 경우는 접시세척 허용) (사설인 KOA 캠프장은 샤워시설, 세면대 유)

  · 그랜드 티톤은 저온, 따뜻한 침낭 필요

  · 그랜드 캐년, 브라이스는 선선, 쾌적

  · 자이언, 아치스 경우, 고온, 붉은 모래흙바닥이어서 캠핑에 어려움.

* 텐트는 자동차 공간만 허락한다면 넉넉한 텐트가 편리(우린 2인이지만 5~6인용 텐트 사용)

 

3) 호텔에서의 식사와 취사

 - 기본적으로 조리는 금지(화재 위험면에서도 금지)

 - 그러나 호텔에 룸서비스가 있음을 감안하면 취사가 아닌 식사는 용인되는 셈. 조리된 음식이나 컵라면 정도는 인정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

    단 미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냄새에는 주의가 필요. 그리고 방안에 어떤 냄새든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은 기본. 

* 다만 장기간 여행을 미국식 식사로 일관하기 어려운 한국사람 식성을 감안할 때  화재와 냄새주의를 전제로

   전기밥솥 사용만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생각(자의적).

* 작은 전기밥솥과 전기포트가 있으면 편리     

   

4) 여행 정보

 - 주가 달라질 때는 비지터 정보 센터에 들러 해당 주의 지도와 관광 안내 팜플렛을 받음

 - 관광의 시작은 해당 지역의 비지터 센터 방문에서부터라고 생각하면 무난

 

5) 여행 중 화장실 이용과 컨디션 조정

 - 사막 지대 등에는 오랫동안 휴게실 없는 곳이 있으므로 화장실 있을 때 미리 사용.

 - 장거리 여행에서 무리는 금물

 

7. 여행 중 생각난 책

 - John Ernst Steinbeck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 1939)

 - 와츠지 테츠로우(和辻哲郞)의 ‘풍토- 인간학적 고찰-(1935)

 

8. 여행 중의 단상(내 맘대로의 생각)

- 여행 내내 미국은 참 넓기도 하다를 읊조렸다. 마치 세계일주를 한 기분이다.

  목장, 사막을 번갈아 내내 지나가다 보니 일본 철학자 와츠지 데츠로우의 ‘풍토’가 생각나다.

  ‘풍토’는 와츠지 데츠로우가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읽으면서 가졌던 역사성의 의문을 유럽 여행을 하면서 얻은 생각에 기초하여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서구문화를 ‘몬순형’‘사막형’‘목장형’으로 나누고 풍토에 따라 지역, 문화, 역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예리하게 정리하고 있다.

  며칠간 황폐한 사막을 달리면서 풍토가 만드는 삶의 양식이 어떤 것일까를 생각하다 보니 와츠지의 생각인지 내 생각인지 모르는 혼동 속에서

  와츠지의 ‘풍토’를 재음미해 보다. 분단의 나라 좁은 한반도에서 살던 나에게 미국의 주를 건너갈 때마다 달라지는 기온과 풍경은

  반세기 전 철학자의 사고를 상기시켜줄 만큼 강한 인상을 주는 것이었다.

 

- 진화론적 사고가 생활 속에 들어오는 방식이 동서양에서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다. 민주주의, 자유의 개념도 다시 음미해 볼 과제.

 

- badland, 사막지대를 내내 달리면서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스타인백의 ‘분노의 포도’가 상기되다.

   고교 때 읽었으니 읽은 지 30년도 훨씬 넘은 이야기다. 그런데 그 기억이 별안간 이 시점에서 떠오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사막의 황폐한 대기가 끝없이 펼쳐지는 눈앞의 광경이 오랫동안 잊었던 ‘분노의 포도’를 읽으며 상상했던 장면을 상기시킨 것이리라.
미중부지방에  갑자기 휘몰아 닥친 가뭄과 모래폭풍으로 하루아침에 빚쟁이가 된 이들이 희망의 땅 캘리포니아로 끝없이 행렬을 이어가던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겪는 고난과 절망, 그리고 그들에 대한 지주들의 무자비한 착취, 노동자들의 분노와 반란, 지주들의 무서운 억압 가운데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주인공의 몸부림 등이 아주 어렴풋하게 기억난다. 누구더라, 이 소설을 보고 자본주의 패망을 확신하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던 이가?

   사막화와 함께 대공항에 서부로 서부로 행렬을 이어갔던 무거운 실업자들의 대행진의 역사, 그리고 그 속에서 없는 자와 있는 자 간에 일어나는 착취와 억압,

   그리고 투쟁들. 이 사막을 지나면서 1930년대의 그 실업자들의 굶주림과 분노가 갑자기 내게 울컥 다가올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수십년 전에 마치 주인공처럼 느꼈던 분노가 타임머신을 타고 그 현장으로 들어간 듯이 생생하게 밀려왔다.     

      한 가지 역설적인 것은 그 때 책을 읽으면서 수십명의 일자리를 빼앗아 간 트랙터의 등장에 같이 흥분했었던 기억이 분명 있는데

   정작 눈앞에 하루 종일 끝없이 펼쳐지는 너른 대지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기계로도 어렵겠다’고 중얼대다.    

 

- 이렇게 미국 땅을 횡단하고 있다 보니 미국에서 자식을 다른 주의 대학에 보내면 원하던 원치 않던 독립시킬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부모가 참견할 수 있는 것도 물리적 거리가 일정 범위 안에 있을 때 이야기 아닌가?

 

- 미국의 신대륙 발견과 서부개척사는 인디언 관점에서도 재음미해 볼 일이다.

 

- 그런데 미국의 사막에는 중국의 돈황(敦煌)에서 본 막고굴(莫高窟) 같은 종교적 상징물은 없는 것 같다.

   수년 전 중국 돈황에서 느낀 사막에 만들어진 어마어마한 종교적 신전과 불상들은 대자연 앞에 엎드린 인간의 생에 대한 갈급함, 절실함을 진하게 느끼게 해 주었었다. 하긴 실크로드의 역사와 미국과는 이천년의 시간 차를 갖는다.

   무엇보다 종교가 다르고, 사막의 황폐함의 정도, 그 길이도 다르고, 오가는 자의 수와 반복성, 물질적 문화적 수준도 다르고...

  미국이 불교국가였다면 사막과 그 많은 돌산에 절이나 탑, 러시모아의 대통령 조각상 같은 불상이 곳곳에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돈황의 막고굴에서는 그 옛날 실크로드를 오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삶과 죽음을 가깝게 실감하고 있었는지가 내 것처럼 와 닿았었는데,

  무언가가 다른데 설명하기엔 좀더 생각이 필요하다.  

 

- 이번 여행은 미국인 사고방식처럼 연역적으로 일관했다는 느낌이다.

  우리 일정에서 보면 도로든 관광지든 결론처럼 총결판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세부 내용을 하나씩 들어가 확인하는 방식처럼 진행되다.

  예컨대 그랜드 캐년을 캐년의 큰 그림이라고 한다면 성격은 좀 다르더라도 자이언, 브라이스, 아치스는 그 실제를 가까이서 확인케 해주는 세부도가 된 셈이다.

 

- 미국에 온지 3개월만의 여행이라 우리와 다른 것은 참 잘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그 배경과 맥락을 모르기 때문에 추정과 자의적 해석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배경과 맥락을 좀더 이해한 위에 지금의 여행 코스를 다시 돌아보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 러시모어의 기념관, 솔트 레이크의 템플 스퀘어, 스프링필드의 링컨 기념관, 각 관광지의 영화 관람은 놓치지 말아야 할 좋은 경험.

 

9. 여행 중 만난 야생동물과 식물

 - (Black bear 2마리(가까이) Grizzly bear 1마리(멀리. 망원경으로 확인)

 - 버팔로떼 수백마리

 - 사슴/ moose/ 엘크/ 잭슨홀 다수,

 - prairie dog, 다람쥐 같은 작은 동물(자이언), 도마뱀(캐피탈 리프), 여러 종류의 조류 등

 - 고산지대의 각종 야생화(아는 이름이라곤 인디언 앵초, 설난, 각종 앵초, 천상초 정도, 나머지는 거의 이름 모르는 야생화).

   한국에선 꽤나 귀한 야생화들이 즐비하게 피어 사진 한 장에도 몇 종류의 야생화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야생화 박람회장에라도 온 기분. 그랜드 티톤의 제니 레이크 트레일 중에는 매발톱, 양치류 군락지도 곳곳에서 발견,

    1,2주면 만발할 꽃도 이곳저곳에 꽤 된다. 사막의 식물들은 더 모르겠다(선인장, 회녹색의 나무, ...).

 

10. 구체 일정과 내용

 

◎  1일차 6월 20일 수요일 

● 샴페인 출발 → Sioux Falls(SD) 도착 : 총 636마일, 10시간 27분 (IL → Iowa → South Dakota) 

● 일정

- 7:00 출발 종일 이동

- 휴게소에서 점심

-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의 폭우 만나다. 이런 폭우는 전에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래도 그 때는 조금 앞까지는 보였고, 고속도로도 아니었다.
   여긴 차를 세울 수도 없고, 어디로 나갈 데도 없고, 그냥 달려야 하는데 우리 바로 앞을 가고 있는 앞차도 안보인다! 누가 눈을 가린 것만 같은 물의 절벽이다.

- 멀리 대지 한 가운데에 토네이도 발생한 듯(아주 크지는 않음)


 

● 숙박   Best Western Plus Ramkota Hotel(87.58)(만족)


 

2일차 6월 21일 목요일

● Sioux Falls 출발 → Rapid City 도착 : 총 399마일, 6시간 7분 (South Dakota) 

● 일정

- MT. 러시모아(기념관 관람)(주차료: 10달러) 

: 미국 대통령 중 이들 4명을 조각한 기준은 무엇일까?

   조지 워싱턴: 국가 시작, 제퍼슨: 대륙 확대, 링컨: 남북전쟁으로 자유의 이념적 통일. 루즈벨트: 현재의 미대륙으로 확대.

   미국의 물리적, 이념적 시작과 완성에 기여한 대통령들이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전쟁 영웅’으로도 공통된다.  
- Crazy horse memorial(영화 감상 후 관람)(입장료 1 10)

  멀쩡히 사람 사는 땅에 들어와 신대륙을 발견했다고 하고, 원주민보고 인디언이라고 하니, 인도사람도, 원주민도 모두 황당하고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인디언입장에서‘신대륙발견사’‘서부개척사’를 다시 생각해 보다.   인디언 피리 구입(7불) 
- Custer city 관광, 미국 옛마을 분위기 잠시 맛보기.

   ※ 마을이 끝나는 공원 입구에서 교통경찰 단속(55마일에서 35마일 표지판 나오자마자 바로 단속경찰이 숨어 있다.

   마 을이 끝나는 공원 입구에서의 단속은 다소 의외. 추측컨대 잦은 야생동물 출현 때문인 듯. 사람과 야생동물 둘 다의 보호 차원이라고 생각하니 납득)

- Legion lake에서 휴식, 피자와 커피 주문하려다 냄새에 구애받지 않는 장소에서 저녁 먹기로 하고 호숫가에서 만들어 온 카레 식사.

-  도로에서 사슴가족(3마리, 어미사슴은 좌측 숲으로 도망, 꼬마 사슴은 당황하여 우와좌왕 하다가 우측 숲으로 도망, 놀란 눈동자가 아직도 생생)

- bad land, 사막지대를 내내 달리면서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스타인백의 ‘분노의 포도’가 상기되다.

사막의 황폐한 대기가 끝없이 펼쳐지는 눈앞의 광경이 오랫동안 잊었던 ‘분노의 포도’ 속의 장면을 상기시킨 모양이다.

소설 속 1930년대의 그 실업자들의 굶주림과 분노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현장으로 들어간 듯이 생생하게 밀려왔다.     

한 가지 역설적인 것은 그 때 책을 읽으면서 수십명의 일자리를 빼앗아 간 트랙터의 등장에 같이 흥분했었던 기억이 분명 있는데

정작 눈앞에 하루 종일 끝없이 펼쳐지는 너른 대지를 보면서 ‘기계로도 어렵겠다’고 중얼거리고 있다...  
- Bad land 지나면서 궁금증. 여기 사는 이들은 다 무얼 하면서 먹고 사나? 

- 길 옆 들불, 소방관 출동, 도로 통제


※미국인에게 crazy는 무슨 의미일까?

인디언 crazy horse는 나름 의미가 이해될 것 같았는데 crazy river, crazy woman, crazy man 등 곳곳에 crazy 붙은 지명, 명칭이 많다.

crazy woman hair shop은 또 뭔가? 하긴 지명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할 것도 없겠다만... (crazy에 ‘멋진’이라는 뜻도 있다.)

 

● 숙박 Rapid City Foothill Inn $100.55 (엘레베이터 없어 불편), 간단한 식사와 햄버거 제공

 

◎ 3일차 6월 22일 금요일 

● Rapid City(SD) 출발 → Red Lodge 도착 : 총 513miles, 7시간 48분 (South Dakota →  Wyoming → Montana)

● 일정

- 오전 Devils tower(부분 트레일). 고속도로에서 30분 정도 들어간 곳에 위치. 햇빛과의 대칭, 하늘이 인상적 

- 쉐리단을 거쳐 14번 도로 드라이브(Bighorn), 절경이다!

- 레드 롯지 가는 길, 작은 마을이 축제로 북적, 시간 없어 아쉽지만 패스

- 레드 롯지 가는 길에 또 들불. 마을 끝에 화재 위험도 알리는 커다란 시계가 이곳의 고온 건조한 날씨에 자연 화재가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준다.

   오늘 화재위험도는 예상대로 ‘극심’이다.

- 레드 롯지 마을 관광, 예쁜 부엉이컵 발견(18),

  부엉이는 오사카교육대 노다교수와 함께 교토시장에서 부엉이인형을 구입하여 하나씩 나누어 가지면서 시작된 지혜의 신 미네르바 수집,

  이젠 그만 두어야지 했는데 자꾸 눈에 띈다. 지나가는 미국인 왈, 가게 앞 의자는 쇼핑하는 wife 기다리는 husbands chair란다.

  끄덕이며 한참 웃음. 영업시간 종료로 분위기 나는 레스토랑 식사 실패. 난 아쉬운데 남편은 컵라면이 더 좋단다. 

● 숙박 Lupine Inn Red Lodge $125.87  (가격, 시설 모두 불만, 엘리베이터 없어 불편. 아침식사)  ※ 이번 숙박지 중 전체적으로 최하

 

◎ 4일차 6월 23일 토요일

Red Lodge(MT) 출발 → Cooke City → Silver Gate → Yellowstone(North Entrance) 도착 : 총 59마일, 1시간 16분 (Montana → Wyoming)

● 일정

- Beartooth scenic byway. 절로 탄성 나오는 이어지는 절경!, 사진 셔터 그만 눌러야 하겠는데 어디서 멈추어야 하나?

- Beartooth Pass(10,947 ft, 3,290m), 일본의 南알프스, 北알프스, 다테야마 연봉에서 본 풍경과도 비슷한데 호수가 더해져 한층 멋진 풍경이다.
  아마도 알프스산맥의 풍경이 이러할 듯. 눈 쌓인 정상에서의 마라톤, 1~2m 설벽 사이로의 드라이브, 여름날 스키 타는 사람들
  (다테야마에 이어 두 번째 보는 여름 스키 풍경이다), 오토바이여행자들(유난히 노인들이 많다. 참 멋지다!),

   눈 녹으면서 피기 시작한 이곳저곳 야생화도 그림을 더해 준다!

- 만년설 녹아 흐르는 계곡물가 피크닉 장에서 행복한 점심 식사(상추쌈, good!).

  계곡물가 산책에 여기저기에서 prairie dog의 귀여운 등장에 한 동안 재미. 한가로운 휴식에 마음도 여유로와지다.
- 옐로우스톤 들어가면서 물가에 수많은 버팔로떼. 사람들이 많아 그냥 패스, 아쉬움.

- Lava creek에서 휴식하면서 먹이 물어다 주는 어미새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찰. 물 속에서 참 열심히도 먹이 찾아 새끼들에게 물어다 준다. 

- 맘모스 핫스프링 관광. 석회동굴 내부를 밖으로 펼쳐놓은 느낌. 저절로 나오는 감탄사, 참 ‘신비’롭다!

- 맞은 편 차들이 왜 정차하고 있지? 하던 중에 앗! 우리 자동차 옆에 블랙 곰이!! 말로만 듣던 곰을 이렇게 빨리, 그것도 이렇게 가까이서 보게 될 줄이야.

- 캐년 프론티아 롯지 도착 후 석양의 옐로우스톤의 그랜드 캐년 관광. 너무 큰 것을 가까이서 사진에 담으려니 다 안 담겨진다.

  멀리서 보니 계곡과 어우러진 전체가 다 보여 한층 감흥. 이름 붙여주지 않았어도 절로 inspiration! 

- 숙소에서 간단한 저녁식사, 쇼핑가는 close


● 숙박 : Canyon Lodge Frontier cabin(110.60) 

              - 난방

             - 공원 밖 호텔에 비해 시설 협소, 그러나 공원내 숙소 장점으로 감내


◎ 5일차 6월 24일 일요일

● Yellowstone 캐년빌리지 출발 → 레이크 빌리지 → Grant 빌리지 → Old Faithful → Madison → Old Faithful (Wyoming)

● 일정

- 그랜트 빌리지 가는 길, 멀리 점처럼 보이는 grizzly  (다른 사람 망원경으로 확인. 옐로우스톤에 있다는 2종류의 곰을 모두 본 셈)

- 그랜트 area 관광(곳곳에 geyser. 마치 일본의 큐슈나 쿠사츠에 온 기분, 큐슈에서는 mud 온천도 했건만. 따뜻한 온천물에 푹 담갔다 갔으면 하는 아쉬움 가득...)

- 자연 산불이 생태계에게는 얼마나 중요한지 레인저로부터 잠간 설명 듣다.

   식물의 씨앗이 발아하려면 적어도 화씨 170(섭씨 70)의 온도가 필요한데 자연 상태에서는 이 온도가 안된단다.

   불이라도 나야 비로소 식물들이 생명체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산불 이후 다시 자연 재생 중이라고 쓰여진 숲이 새삼 경이롭다.

   이들은 얼마를 기다렸다 싹을 틔운 것일까?   

- old faithful로 이동, old faithful geyser 12:49분 분출 감상 후 madison area로 이동,

- 강가에서 물놀이, 낚시하는 풍경들이 한가롭다. 다음에 올 기회가 있다면 그 때는 충분히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일정으로 오리...

- 곳곳에서 엘크, 물소, 사슴 등 발견

- madison area(geyser 전시장에라도 온 듯한 느낌. 그런데 이렇게 간헐천이 지천인데 몸 담글 온천 하나 운영하면 안될까? 피곤한 탓인지 나도 모르게 온천 타령을 하다.) (Lower Geyser Basin에서 잠시 복통, 진땀)

- old faithful lodge frontier cabin 체크인 후 castle geyser로 이동- castle geyser, 높이는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보다 낮아도 가까이서 불꽃축제 보는 듯한 박력, 그리고 1시간을 넘게 맘껏 보는 매력이 있다.

  석양에 무지개 연출로 황홀한 저녁시간을 만끽하다.

  워드워즈의 ‘하늘의 무지개를 보니 내 가슴은 뛰노라, 철없던 어린 아이 때도 그러했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며, 늙어서도 그러하리라...

  싯구가 저절로 상기. 무슨 전문사진가라고 된 양 사진 촬영에 몰입. 쌍무지개도 보고, 무지개 속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분출한 온천물에 시원하게 샤워도 하고

  어린아이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맘껏 캐슬 간헐천을 즐기다.

- old faithful 롯지 레스토랑에서 식사(보통), 저녁노을. 달과 함께 old faithful 야간 분출을 보는 것은 낮과는 또 다른 느낌.

- Wifi되는 장소 찾다가 실패하고 그냥 old faith 롯지 로비에서 바이올린 연주(아까 잠간 들렀을 땐 피아노 연주했었다) 감상하면서 잠시 분위기 맛보고 숙소로 돌아오다.

 

문득 다른 주의 자동차 번호판이 흥미를 끔. Wyoming주는 카우보이, Utah주는 아치, 혹은 동계올림픽의 스키 장면,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일리노이는?

링컨사진이 있다! 그랬군, 무심코 보았을 땐 안 보였는데 연한 하늘색의 링컨 사진이 배경처럼 들어 있다.

각 주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자동차번호판에 넣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면서 갑자기 다른 주들은 무엇을 자기 주의 상징이미지로 생각하고 있을까가 궁금해졌다.

주차장이 새로운 발견의 재미를 더해줄 줄이야. 

 

※ 그러고보니 옐로우스톤을 다니면서 마주친 흑인 기억이 별로 없다.  올드 페이스풀에서 아주 교양있어 보이는 젊잖은 흑인 가족 이외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 숙박 : Old Faithful Lodge Frontier Cabin (127.54)

    - 난방

    - 방이 없어 더블침대로 예약. 너무 협소하여 불편, 더블침대 2 room과 가격 동일은  다소 억울한 느낌

 

◎ 6일차 6월 25일 월요일

● YNP → Grand Teton : 74.5 miles, 1시간 50분 (Wyoming)

● 일정

- 올드 페이스풀 프론티아 출발(6시 경). 나오는 길에 도로 옆으로 여기저기에서 김이 나고 있다.

  호수에도 무럭무럭. 눈돌리는 곳마다 유명한 일본 유후인의 기린코 풍경이다(일본에서는 그 호수를 내세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고 있던가!)

- 남쪽 입구를 거쳐 잭슨레이크에 비친 잔설의 모란봉 감상하면서 드라이브. 아침녘 고요 속에 보는 풍경은 더 아름답다. 숨막히는 절경의 연속!!

- 그랜드 티톤 제니 레이크 캠프장 8 15분경 도착, 여유있게 선착순 텐트장 확보, 잔설의 티톤 봉우리 바라보는 텐트장 만세!, 텐트 설치 후 온 길 되돌아 관광 시작

- 몰몬교회 안에서 젊은 부부가 치던 피아노 소리도 인상적. 나오면서 보니 우리 막 결혼했어요 라는 차의 주인공이었던 듯.

- 몰몬교회 관람 후 나오면서 바로 옆 피크닉 area에서 아침식사, 그랜드티톤 봉우리와 호수 절경,  
   우리 식사 광경을 본 미국인 왈, ‘와우, 고저스! ’정말 고저스한 장소에서 고저스한 식사를 하고 있다, 우린.

- 잭슨홀 롯지에서의 커피브레이크(로비에서 보는 경치 또한 절경!) 가지면서 솔트레이크 호텔 예약. 다음에 또 오게 되면 잭슨홀 롯지에서 숙박해야겠다.

- 티톤 봉우리(4,197m) 비친 호수 감상과 부엉이, 독수리 등 야생조류 감상(아이들 위한 무슨 프로그램인 듯), 과연 목만 좌악 돌리는 부엉이의 포스에 발길을 돌릴 수 없 다 연속으로 셔터기 찰칵!

- 각 뷰 포인트, 몰몬 바이른 들름(유타에 몰몬교 선교를 위해 정착한 곳이라니 몰몬교도에겐 꽤 의미있을 듯.

  티톤 봉우리를 배경으로 한 이 창고 사진이 그랜드티톤의 대표사진처럼 등장하는 것은 단지 경치 때문만은 아닌 게 분명하다).

  학교일 것 같은 곳을 찾아 한 바퀴 돌아보다가 화장실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헛간과는 다른 좌변식이다. 그리고 절경을 바라보고 있는 그야말로 고저스한 화장실이다!.

  들어가는 입구에 암벽 사진에서 본 경사 90도의 암벽도 인상적.

- 티톤 빌리지 리프트(10,450feet, 1 29+tax. 3달러 할인 쿠폰을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 유감), 그랜트티톤 봉우리 등 360도 뷰.
  사방으로 보이는 설경이 아름답다섭씨 7

- 티톤 빌리지에서의 잠시 휴식하고, 카페에서 하는 저녁 생음악회 시작을 뒤로 하고 나오다.

  호텔 화장실 나오다 발견한 부엉이 그림. 누군지 부엉이 비상을 참 멋있게도 잘 그려냈다!

- 도중에 엘크, moose  만나다.

- 캠프장 곰과 야생동물 주의, 음식물은 모두 bear box에 넣어야 한다. 둘이 열고 닫아야 할 만큼 무거운 쇠판에 쇠사슬로 잠금장치를 한 철통같은 쇠박스다.

  가능하면 냄새나지 않는 식사가 좋겠다(조리하지 않아도 되는 간단한 식사. 실제로 캠프장의 취사 광경 미발견).

  우린 멋모르고 일찍부터 불피우고 맥주에 소시지와 고기도 한점 구어 먹었는데 왜들 캠핑장 와서 아무것도 안하나 생각하다 보니 우리가 위험천만한 행동을 했나보다.

- 밤에는 제법 쌀쌀(파카입고 잠자리. 따뜻한 옷과 침낭 필요)
-
새벽 화장실 가는 길에 쏟아질 듯이 많은 별에 경탄! 한참 보다가 목이 아파 아쉬움을 달래며 텐트 안으로 들어갔는데

    여행 마지막 무렵, 텐트 안에 누워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다. 유감 또 유감이다.

 

● 숙박 : 그랜드 티톤 제니레이크 캠프장 20.50

- 장소 대만족.

- 세면은 화장실이용, 캠프장 구역별로 물(음용수로만 사용),

- 선착순 경쟁 극심으로 일찍 도착해야 하는 것이 스트레스.. 그래도 다시 오고 싶은 아름다운 캠프장.   

- 안전위해 모든 음식물은 곰박스에 넣어야 함

 

◎ 7일차 6월 26일 화요일

● GTNP 출발 → Salt Lake City 도착 : 293miles, 5시간 26분 (Wyoming → Idaho → Utah)

● 일정

- 제니 레이크 일출 감상. 거울 같은 호수에 비친 티톤 봉우리 설경. 호수에 비친 모습이 너무 선명해서 어느 게 진짜인지 혼동될 정도
   ! 고요하고 아름답다!! 달리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사진 촬영에 몰입. 그러나 너무 가까워 봉우리 구도가 생각처럼 다 안 담긴다!
   이럴 땐 거리 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술이 있으면...

- 텐트로 돌아오는 길에 moose인지 사슴인지 나무 사이로 두 마리

- 아침식사 후 제니레이크 보트로 이동, 편도 레이크 트레일. 아무 생각없이 스틱 안가지고 갔는데 계단에 오르막 내리막길로 이어져 남편 아픈 무릎 걱정에 당황
  도중에 아래만 쳐다보다 멀쩡한 길 놔두고 어이없게도 길을 잘못 들어 잠시 또 당황. 

- 그랜드 티톤 12시 출발→Salt Lake(저녁 일몰 무렵 도착) (1시간 시차)

- 가는 길 잭슨홀 타운, 예쁘고 재미있을 듯한 도시 인상이다. 점심이라도 먹고 잠시 구경하고 가면 좋겠는데 시간이 없단다.
그냥 지나치려니 참 아쉽다. 곳곳에 세워진 잭슨홀의 뿔탑이 인상적.

- Temple Square 견학(~ 9:00 PM, 샴페인 시계로 다니는 우리에겐 한 시간을 번 기분)

 : 교육용 전시물, 벽화 등, 일몰과 교회 건축, 성화와 성경구절, 정원 등 아름답고 정결한 이미지. 여행으로 흐트러진 마음을 순화한 기분에 흐뭇. so good!
- 저녁식사: 호텔 근처 Applebee에서 스테이크와 아시안풍 닭고기 샐러드, good(그러나 추웠던 탓인가? 웬일인지 잠시 현기증이 일더니 설사)

 

●  숙박 : Baymont Salt Lake City - West Valley $78.37  (good, 체크인시 제공된 쿠키도  good, 아침식사)


◎ 8일차 6월 27일 수요일

Salt Lake City 출발 → Zion 도착 : 309miles, 5시간 2분 (Utah)

● 일정

- 솔트 레이크 9시 출발

- 자이언 가는 길에 처음으로 과수원(자두?)과 허브밭(라벤더밭?)(쇼핑센터에 나와 있는 그 많은 과일들은 다 어디서 오는 걸까?), 저 멀리 연기가 난다.

  동네 길가 길게 2곳에서 들불이다. 이글거리는 붉은 불길이 연기 사이로 보인다 40도를 육박하는 기온에 불길이 더해지니 대기가 끓고 있는 기분이다.

- 가는 길에 붉은 바위 숲을 만나다. 마치 바위 절벽 속을 들어가는 기분이다.    

- Zion도착 후 텐트(들어가는 길 red rock이 펼치는 새로운 경치에 감탄)

- 자이언 박물관과 영화 감상 후 셔틀 버스 타고 Sinawava 트레일(오는 사람들 복장이 맨발, 수영복, 지팡이 든 차림이 많아서 무슨 일인가 무척 궁금했는데

   폭포를 만나려면 물을 건너야 한다. 일몰이 시작되고 있는데 폭포까지는 1시간 더 가야 해서 아쉽지만 도중에 되돌아옴)

- 사슴도 만나고 특히 다람쥐 같은 귀여운 동물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 재미를 더해 줌.

- 캠핑 부적합. 덥고 (화씨103, 섭씨39), 붉은 모래흙으로 흙먼지에 핀 고정이 어려움.

   그래도 일출 전은 선선하고 우리 텐트는 완벽하게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 그나마 다행.

   화재위험 최고수위, 캠프장 화기 엄금. 전기와 가스오븐만 가능(다른 캠프팀은 모두 캠핑카여서 그런지 취사 광경 미발견.
   우리도 그랜드 티톤에서의 경험을 살려 간단하게 저녁).

   계속 이런 덥고 피곤한 캠핑해야 한다면 걱정이다. 앞으로 3번이나 남았는데...

   일정 조정을 심각히 고민해 보다가 예약 취소와 새로운 예약도 만만치 않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함. - 밤하늘 별감상은 일출 무렵에 깨서 실패.


숙박 : Zion(캠핑) -Watchman campground, $18.00  (전기. 세면은 화장실 이용.  접시세척장소 유)

 

◎ 9일차 6월 28일 목요일

● Zion출발 → Las Vegas 도착 : 170 miles, 3시간 2분 (Utah → Nevada)

● 일정

- 자이언 아침 출발(9:30)

- 댐이 있는지 송전 전봇대가 밭을 이룬다. 모양도 가지가지, 저 넘어 무슨 도시가 있기에 전기를 이리도 보내나? 하다보니 우리가 라스 베가스를 향하고 있다!

- Las Vegas 12:00경 도착(샴페인과 시차 2시간)

- 주변 둘러본 후 점심식사(벨라지오 호텔 점심 뷔페, 20달러, 1시간 대기 후 입장. 그러나 수준은 보통, 기대했던 스테이크요리 없어 실망.

   그래도 돼지갈비는 독특한 소스맛과 어우러져 good, 디저트도 good)

- 체크인, 샤워 후 잠시 휴식

- 저녁에 주변 호텔과 쇼핑가 관광

- 파리호텔의 깃털, 망사 달린 각양의 빨간모자와 코스프레이한 여러 그룹의 할머니들 모습이 새로운 재미

  (궁금. 파리에서 본 무랑루즈가 상기. 저 차림으로 무랑루즈 쇼라도 참석하려는 걸까?),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 TI호텔 앞의 해적선 공연 잠시 관람,

  베네치안호텔의 인공운하와 곤돌라, 실제 베네치아의 풍경을 생각하면 조잡한 감도 있지만 나름 분위기.

  베네치아만 생각하면 늘 아쉬운 빨간 유리잔 생각에 유리공예가게를 잠시 들러 구경, 돌아오는 길 가면무도회도 한 재미

- 면세라는 말에 마침 떨어진 화장품 구입. 그런데 네바다 주 세금 계산되었다!

- 피곤, 다운타운 관광 포기하고 휴식하기로. 그래도 벌써 샴페인 시계로 새벽 1시가 다 되다.

 

● 숙박 : Las Vegas 파리호텔$88.71

- room good . 그러나 카지노와 함께 있어 혼잡

 

◎ 10일차 6월 29일 금요일

● Las Vegas출발 → Grand Canyon 도착 : 272miles, 4시간 51분 (Nevada → Arizona)

● 일정

- 라스베가스 출발(9:30)

- 인디언 가게에서 부엉이 구매(7. 몇 년전 와싱턴 DC 출장시 샀다던 부엉이의 공정과는 비교도 안되는데 가격은 같다. 그러나 기념 삼아 구입)

- 사막 한 가운데 큰 마을들이 보인다. 강도 없는 것 같은데, 무엇으로 먹고 사는지 궁금. 탄광인가?

   인디언 가게에서 보다보니 사슴 등 야생동물의 가죽공예, 죠키라는 육포, 터키석 등 보석공예가 가능하겠다.

- 웬디스에서 아이스크림 주문하고(멋모르고 시킨 large, 4명이 먹어도 남을 것 같다) 와이파이 사용하여 덴버에 호텔 예약.

- Grand Canyon 도착 후 텐트 설치하고, 셔틀 버스로 뷰포인트에 이동하여 일몰 감상. 대자연의 웅장함 그 자체!

- 캠프장 체크인 시 잭슨홀?, 셔틀버스에서 사슴가족 4마리, 내릴 때도 또 한 마리

- 캠핑 쾌적(기온, 캠핑 조건 good), 오늘의 화재위험도는 극심, 화기사용 금지(가스오븐은 가능)

- 별감상은 일출 무렵에 깨서 또 실패. 일출 2시간 전 칠흙같은 어둠이어야 하는데. 하긴 달빛도 너무 밝다...


* 아리조나주 자동차번호판에는 그랜드캐년과 선인장 그림이 들어 있다. 납득


● 숙박 : 그랜드캐년(캠핑)mather campground 18.00 (조건 good, 세면은 화장실, 화장실 옆 음용수대 유)

 

◎ 11일차 6월 30일 토요일

● Grand Canyon(아침) → Bryce(저녁 도착) : 288 miles, 5시간 39분 (Nevada → Utah)

● 일정

- 그랜드 캐년 일출. 대자연이 잠에서 깨는 듯한 ‘장엄함’이 온 몸을 감싼다.

   그런데 일출에만 집착한 나머지 정작 그랜드 캐년에 비추는 황금의 일출 광경을 놓치는 우를 범하다.

  지금이라도 다시 가서 찍고 싶은 아쉬운 심정이다. 그래도 몇 장에는 황금빛 계곡이 담겨져 있으니 그나마 다행.

  개인적인 생각인데 그랜드 캐년은 트레일이나 헬기 관광이라도 한다면 모를까 너무 커서 세세한 모양이 잘 안 보인다.
  일몰, 일출이라도 보면 다른 맛과 재미가 더해질 것. 

- 아침식사 후 동쪽 뷰 포인트 들러서 감상하고 브라이스로 출발. 특히 와치 타워는 그랜드캐년의 전체 풍경 감상에 호장소라는 생각. 콜로라도 강도 잘 보인다.

  인디언들이 여기를 택해 탑을 세운 이유가 있을 터. 와치타워의 인디언 그림들. 교육용으로 쓰였을 것 같은 그림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아래서 기다리는 남편 생각하여 찬찬히 보는 것은 나중에 사진으로 보기로 하고 내려오다.
- 브라이스 가는 89번 도로에서 비포장도로 진입, 2-3시간 비포장 도로 운전 후 cannonvill 도착.

  네비가 비포장도로로 안내한 것은 KOA가 있는 캐논빌로 목적지를 찍은 탓인가?  

- 처음엔 이상했지만 잠간 지나면 바로 하이웨이가 나오겠거니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도로가 바위색에 따라 흰색, 노란색, 붉은색으로 변화하는 것에 흥미있어 하던 것도 잠시,
  밀가루처럼 고운 흙길은 빗길처럼 미끄럽고 도로가 좁고 중간 굴곡이 많아 마치 롤러 코스터를 탄 듯한 운전에 불안과 공포.
  진입시 얼핏 ‘젖은 길 통행금지’라는 안내판을 보았었는데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온 지점에서 그 의미를 깨닫다.

  섭씨 40도를 웃도는 기온에, 전화도 불통, 오가는 차량 거의 없고(4륜 구동차량만 아주 간간히). 사고시 대응이 불가한 상황이다.

  우리 차는 안심하기엔 10년이나 지난 너무 오래된 차다. 나도 모르게 자동차 기름, 그리고 물과 라면 등 비상식량을 점검하다.

  긴장과 공포의 수 시간. 그런데 이런 길을 마운틴 바이크로 여행하는 2명의 초등학생이 있다.

  놀라움.  앞에서 바이크 탄 어른 두명을 지나쳤었는데 그 애들의 부모였나보다. 


- KOA 캠프장 도착, 텐트 설치 후 브라이스 amphitheater에서 일몰 감상(절경!!),

  브라이스를 보면서 떠오른 단어는 자연의 ‘오묘함’이다.

  중국 시안의 병마갱 같네 했더니 Queens Garden이란다. 하긴 여긴 Garden이란 표현이 더 어울릴 것도 같다.

  어제의 그랜드 캐년 일몰, 일출 감격이 벌써 잊혀진 걸까?

   브라이스에서 일몰을 맞는 순간, 나도 모르게 캐년 서클 여행에서 일몰, 일출 때를 맞추어 보아야 한다면 브라이스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어둡기 전까지 부분 트레일.

- 기대했던 별감상은 어제 밤하늘이 흐려 일찌감치 포기 
- 캠핑 쾌적(기온 서늘, 모래 따뜻함이 온돌방 기분, 숙면)

- KOA: 샤워시설, 아침식사 제공 참가는 안했지만 그 밖에도 캠프장 제공의 아이스크림, 캠프화이어 등도 있었던 듯.

 

 

● 숙박 : Bryce Valley KOA)(사설) 33.37

(샤워실, 세면대, 전기, 장소 good. 단 브라이스까지 12마일. 브라이스 관광 후 아체스로 가는 도중의 숙소라면 적합)

※ 숙박 캠프장 중 최고 만족


◎ 12일차 7월1일 일요일

● Bryce → Arches NP : 279miles, 4시간 45분 (Utah)

● 일정

- 일출 관광 포기(KOA캠프장에서 브라이스 왕복 40분 거리), 대신 텐트에 누워 구름에 비친 아름다운 일출 감상. 편안한 아침이다.

- 아침 식사 후 브라이스 나머지 관광 후 아치스로 출발(11:45). 나오는 길  캠프장 아침 식사 코너에 가서 커피와 정원에서 따고 있는 살구 몇 개를 얻다.

  과수원도 없는 지역에서 직접 따서 바로 먹는 살구는 여행의 기쁨을 배가시켜주는 보너스였다.

- 어제 안 간 브라이스  나머지 뷰 포인트. 일출 풍경이 새삼 아쉬워 지다. 나중에 다시 올 이유라고 생각.  나오는 길에 사슴 여러 가족 만남.- Mt Henry, Mt Navajo 도로(이름이 뭐더라? Boulder로 넘어가는 드라이브 도로) 정상에서 전체도를 확인한 후,

  전체 그림 속에 들어가 세부 도로를 맛보면서 미국인의 연역적 사고 기분으로 드라이브. 경치에 감탄하면서 만든 이들에게 절로 감사!!

  드라이브 중 장애인 일주 도전 광경에 경의와 박수를 보내다!

- 가는 도중 캐피탈 리프를 지나다. 절경! 이 경치면 한국에서는 수천명이 먹고 살 것 같은데 입장료도 안받다니...

   너무 많이 가진 미국이라는 질투심인지 부러움인지 모를 마음이 나도 모르게 일다.

- Powels Colorado에서 107(섭씨 42)까지 기온 상승. 이 도로도 참 절경이다. 지나는 길 옆에 오랜 다리가 있다.

  그런데 이름이 Dewey Bridge. 덕분에 여행으로 잊고 있었던 존듀이 생각을 잠시 하다.

- 모압으로 가는 도중에 일몰 시작, 구름에 비친 환상적인 저녁 하늘과 레드 록과의 조화에 넋을 잃다!

- 일몰과 함께 아치스 도착, 비지터센터 close. 가도 가도 안 나오는 캠프장에 당황. 안내판도 제대로 없음에 불안을 넘어 불만 상승.

   긴 드라이브 도로 끝에 자리잡은 캠프장에 드디어 도착(미국 젊은 커플도 캠프장 찾느라 헤맴). 일몰 후 어둠 속 텐트 설치.
- 캠핑 부적합. 고온, 캠프장 붉은 모래흙 먼지. 바닥이 모래흙 혹은 바위여서 핀고정 곤란. 캠프장 내 화기 금지

● 숙박 : Arches(캠핑), DEVILS gardencampground 20.00 (텐트설치 조건, 기온 모두 부적합, 세면은 화장실, 음용수와  접시세척대 유)

 

◎ 13일차 7월 2일 월요일

● Arches → Denver : 354miles, 5시간 56분 (Utah → Colorado)

● 일정

- 구름으로 Arches 일출 기대 미흡. 상상으로 대체.

- 식사 후 데블 아치까지 트레일 후 자동차 드라이브 관광으로 종료. 캠핑까지 한 것이 못내 아까운 기분.

- 캐년 랜드 관광을 위해 아치스 관광을 최소화했지만 시간과 컨디션 고려하여 도중에 길을 돌려 덴버로 향발(11:45)

- 콜로라도강을 끼고 드라이브. 경치를 보면서 시간이 좀 더 들긴 하지만 도로 선택에 만족.

- 콜로라도주 가는 길에 바로 앞에서 블랙곰 횡단. 지루할 즈음에 긴장과 흥분, 급히 도주하던 뒷궁둥이 생각에 위험도 잊고 한참 웃음.

   그 후로도 도로 횡단하는 목장의 소떼 자주 등장. 삼림의 변화도 흥미(사막의 낮은 회녹색 나무, 선인장→자작나무→침엽수림).

   정말 생각할 것도 많고 깜짝 공연도 많아 지루할 새가 없는 여행이다!

- 어디 쯤에선가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듯한 폐허의 마을을 만나다. 메마른 사막에 검은 적막이 감돈다(Rabbit Valley 가는 길?).

- 콜로라도 주 진입 후 높은 산과 계곡물, 여행 내내 느낀 것이지만 고속도로 드라이브인데도 참 절경이다!! 도로 옆으로 신나게 래프팅 하는 풍경도 보인다.

- 로키산 설경(유타의 화씨 104도에서 한 주를 넘어오니 65(섭씨17)이다.

   도로정상 3,200m(Copper Mt?). 일본의 다테야마(立山)보다 높은 산을 자동차로 올라온 거다!

  앞에서 지나온 사막지대와는 달리 곳곳에 스키마을, 산속의 예쁜 산장도 새로운 볼거리다.

  이 동네는 스키로 먹고 사는가 보다. 급경사 코스를 포함한 수준별 스키장이 사방으로 보인다.  

- 점심은 비지터 센터 옆의 차이나 식당에서. 맛과 가격 모두 만족

- 덴버 일몰 무렵 도착, 저녁은 호텔 근처‘올드 시카고’에서 피자, 피자가 별로인 남편도 맛에 만족.


※콜로라도주 자동차번호판에는 로키산이 들어있다. 오는 내내 감탄했기 때문에 납득. 그런데 다음의 Missori주는 주지도 모양이던데 이건 주상징을 기대했

기대했던 내겐 좀 의외다. 그들은 주도(州圖)에서 무슨 특별한 의미를 전하고 싶은 걸까?  

※호텔 체크인 후 목욕탕에서 아이스박스 정리, 식사하러 가면서 그 동안의 흙먼지 빨래 돌리고 나니 기분도 말끔.
※내일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숙박일이니 편안하고 깨끗한 호텔이 좋겠다. 오늘 묵은 덴버의 햄프톤호텔 이미지가 좋아 캔사스도 같은 호텔계열로 예약


● 숙박 : 덴버 Hampton Inn$69.65

                    (조용한 호텔 분위기, 침대편안, 에그스크램블, 과일 등 따뜻한 아침식사 good) ※ 숙박호텔 중 호텔분위기 최고만족

 

◎ 14일차 7월 3일 화요일

● Denver → Kansas : 597miles, 9시간 14분 (Colorado → Kansas → Missouri)

● 일정

- 일정을 하루 연장하여 로키산을 둘러보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고 아침 식사 후 9 30분 무렵 출발(호텔 good, 식사도 good)(시차 1시간)

- 고온 계속. 오늘도 103

- firework 판매 천막이 마을 곳곳에서 발견(독립기념일용인 듯)

- 저녁은 호텔 근처의 타이 레스토랑, good. 다만 무료서비스처럼 준 콜라가 각각 2달러씩 계산된 것은 불만.

   문득 파리 오르세 박물관 레스토랑에서의 황당했던 경험 상기.

   그 때도 셋트 메뉴 다 먹고 일어나는 사람을 당황스럽게 앉혀 놓고 갖다 주더니 다~ 추가 계산되었었다.

   아무튼 딱히 생각 없을 땐 식사에 포함된 것인지 확인할 일이다.  

- 독립기념일 전야여서인지 밤늦게까지 내내 폭죽 소리

- 남편 컨디션 최악(전 날 아치스에서 데블 아치까지 무리한 스틱 사용의 후유증인 듯 가슴 근육통 호소), 저녁식사 후 비타민 먹고 바로 휴식

 

● 숙박 : Hampton Inn Kansas City/Blue Springsnsas  $91.33

                     (침대 편안, 에그스크램블, 삶은 계란, 소시지, 과일 등 따뜻한 아침식사 good) * 숙박호텔 중 식사 최고 만족

 


◎ 15일차 7월 4일 수요일

● Kansas → Springfield → Champaign : 312miles, 5시간 10분, 90.4miles, 1시간 32분 (Missouri → Illinois)

● 일정

- 다행히 원기 회복, 캔사스 9 30분경 출발(호텔 식사 good)(시차 무)

- 가는 길에 작은 과수원(포도?)발견, 이바호에 이어 두 번째 본 과수원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꽃핀 옥수수밭(갈 땐 꽃이 안 피었었는데)

- 스프링필드 링컨기념관 방문(close 5:00 pm. 관람시간 1시간 10분 정도 남은 시점에 도착이어서 아쉬었지만(입장료 12달러),

‘자유’의 의미를 재음미하는 좋은 시간. 영화도 good. 오늘 못 본 도서관도 돌아볼 겸 귀국 전쯤 다시 와야겠다. 그 땐 오늘 안들린 영어도 들리려나

  미국인의 서부개척사와 흑인해방사, 그리고 ‘자유’를 함께 생각하면서 15일간의 대륙을 횡단한 서부 여행의 대장정 마감.
  그러고 보니 첫 관광지였던 러시모어에서의 링컨이 마지막 관광지인 스프링필드의 링컨으로 스토리가 완성된 셈이 되다.
- 샴페인 630분 경 도착( 5,130마일의 대장정 자동차 횡단 여행 무사히 종료). 자축과 모두에게 감사

- 도착 후 화초, 야채밭 상태 확인 후 점심 거른 저녁 식사를 편안한 기분으로 하다.

- pm 9:00~ 밖에서 나는 독립기념 불꽃축제 소리를 들으며 TV로 뉴욕 불꽃축제 감상

 

※캔사스주 휴게실 깨끗하고 교육용인 듯한 녹음 방송, 최근 70마일에서 75마일로 규정속도를 높인 탓인지(75마일의 숫자가 덧붙여 있음) 교통단속 강화 분위기

: 대도시 주변 단속 광경 2회 정도 목격, 고속도로변 단속 차량도 2-3회 발견, 일리노이주에서도 단속차량 1회 목격, 고속도로 단속 광경 1회 목격


표기된 거리와 시간은 구글에서 검색한 단거리임. 실제 운전에서는 휴식 시간, scenic drive 코스로 간 경우도 있고(1~3시간 추가),
    실제 숙박 호텔이 시가지를 벗어난 경우도 있어서 거리와 시간상의 차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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