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옐로우스톤여행-1

2014.08.13 15:56

여행좋아 조회 수:4333

 

 


미국 최초의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라는 옐로우스톤을 가기로 결정하고

올초부터 비행기표와 숙소 그리고 어떻게 다닐 것인지를 하나씩 챙기면서

여기저기 인터넷 사이트도 들락거리며 내가 낼수 있는 시간과 어떤 방법으로

옐로우스톤으로 갈지, 가서는 몇일을 쪼개서 있을 수 있는지 생각을 하다가

이왕 갈거면 동쪽으로 더 나아가 어려서 책에서 보았던 큰바위 얼굴까지 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보았지만 내가 가진 7박10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는걸 알고는

그냥 옐로우스톤에만 마음을 두고 그나마 바로 밑에 붙어있는 그랜드티톤 공원까지

하루 포함하는걸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라스베가스를 전진기지로 삼고 라스베가스에서 솔트레이크씨티까지는 미국 국내선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이용하기로 하고 이곳에서 옐로우스톤까지는 차를 랜트하기로

결정을 하고는 일사천리로 예약을 진행시켰다.

요번 여행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나와 집사람 그리고 다 큰 딸 이렇게 세사람으로 구성되었다.

마침내 대망의 8월1일 금요일  냅다 공항으로 달려 갔는데...

보딩패스를 받아든 딸 얼굴이 밝지가 않다. 자리를 예약하지를 않아서 세명 모두 다른 자리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단다.허허 기가 막혀......

그렇게 몇달간을 시간만 나면 인터넷 여기저기를 이잡듯이 뒤지고 다녔는데 겨우 비행기

자리 하나 예약을 못해서 세명 모두 남남으로 생이별을 시켜 놓다니 쪽이 팔리고 팔려

말이 안나온다.

어쨌거나 내가 저질러 놓았으니 누구 탓도 못하고 구석자리 하나 차지하고 눈만 껌뻑껌뻑

비행기 타는 내내 반성에 반성을 거듭해야 했다.

마침내 라스베가스에 도착을 해서 반성시간도 끝나고 잽싸게 다시 주무관자리를 차지하고

짐들을 챙겨서 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으로 이동을 한다.

Southwest airline에 가서 짐들을 붙이고 나서 저녁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오후 8시반 다시

국내선 비행기로 1시간 10분 후에 솔트레이크시 공항에 도착을 한다.시차가 한시간 있어

도착시간은 밤 10시50분, 랜트카로 이동해 차량을 받고 15분 거리의 호탤로 내비를 이용해

이동한다.호탤안으로 들어가니 리셉션에 사람이 없다.한5분 기다리니 젊은 여자분이 오는데

booking.com에서 예약한 프린트물을 제출하니 이건 필요없고 last name을 물어본다.

Kim이라 알려주니 예약이 없단다.그럴리가 없다고 말을 하는 데 뒤에 있던 중국인 가이드로

추정되는 아주머니께서 중간에 가로채 들어와 리셉션 여자와 말을 붙이더니 자기네 방5개를

먼저 배정받고 나간다.한참을 기다려서 힘은 들고 약도 많이 나지만 이번에는 프린트물을 받더니

김이란 예약자는 없고 이름을 성으로는 예약이 되어 있다는 등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해댄다.

일단은 알았다 하고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을 먹고 떠나면서 딸이 매니저를 불러서 어제의 얘기를

하고 항의를 하니 죄송하다고 사과를 한다.

<나중에 서울로 돌아와 booking.com에도 같은 내용을 올렸으니 다시 한번 경종을 올렸으리라.>

8월2일 토요일 여행 둘째날

아침 7시 조금 지나 드디어 대망의 옐로우스톤 바로 옆 동네 west yellowstone으로 출발을 한다.

인천에서 예약을 못한 죄로 따로 떨어져 온 일,밤에 호탤에서 한바탕 기분 나빴던 일 이 둘이

마음 속에 남아 괜시리 우울해 진다.

어쨌거나 가장 빠른 길인 I-15 고속도로로 가다가 중간에 월마트를 찾아 쌀도 한봉지 사고 과일이나

기타 주전부리도 챙겨서 가니 5시간 반정도 지나 웨스트 옐로우스톤에 도착을 한다.

오후 세시가 넘어야 체크인이 가능해 일단 점심을 사먹었으나 두시 밖에 안되어 곧 바로 옐로우스톤

탐방에 들어 간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일이지만 옐로우스톤은 크게 8자형의 도로로 되어있어 8자를 한바퀴

돌면 일단 기본 구경을 다 하는게 되는데 한쪽의 길이가 몇십키로로 되어 있는데 우리는 일단

시간상으로 이틀 반 정도의 시간이 있으니 오늘 오후부터 시작으로 일단은 8자의 왼쪽 위를

돌아 보기로 한다.이 말은 Norris와 Mammoth 지역을 본다는 말이 되겠다.

사실 8자의 위를 보던 아래를 보건 이 모든 것은 여행자 마음 먹은대로 자기 시간에 맞추면

될 것이다.우리도 이리 할까 저리 할까 생각을 많이 했으나 결국은 그게 그거였다.

일단 웨스트 옐로우스톤에서 Medison까지 23km,여기서 Norris까지 23km,다시 이곳에서 Mammoth

hot springs까지 34km 그러니까 합이 편도 80km 왕복 160km에 이르는 거리인데 중간중간 구경을

해야 하니 알아서 시간 조절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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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을 지나 노리스로 가는데 중간에 차들이 몇대가 모여 있다.이런 상황은 이 근처에 볼거리가

있다는 말씀,잽싸게 카매라 챙기고 내려 보니 엘크라는 커다란 사슴들이 7~8 마리가 Gibbon강가에

모여 있다.흐흐흐 재수도 좋지 공원에 오자마자 이런 사슴들을 보다니 하며 카메라 샤타를 올리는데

카메라가 버벅거린다.밭때리도 이상 없고 왜 이러지 왜 이러지 하는데 그래도 영 카메라가 말을 듣지

않는다.머리 속이 하얗게 변한다. 오기 일주일전 카메라 화상에 얼룩이 있어서 A/S까지 받았는데

갑자기 상황에 이르니 어떻게 설명이 되지를 않는다.

올때 좌석 따로 떨어져 와,솔트레이크 호텔에서 말도 안되는 일로 짜증이 나게해, 그러더니 이제는

아주 중요한 사진기가 망가져 버려 이번 여행은 왜 이런가 하고 짜증이 하늘을 찌른다. 

`삼성 GX-1S` 나의 첫번째 디세랄인데 이렇게 가버리고 말았다.사진도 못찍고 가는데 트렁크 안에 

챙겨 두었던 똑딱이 카메라 후지 파인 픽스 EXR이 생각나 얼른 이것이나마 챙기고 이후로는 모두

이 사진기로 해결이 된다.2006년도 독일 가면서 샀었던 삼성카메라  오래도록 나의 절친이었는데...

한참을 달리고 달려 이른 맘모스 온천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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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모스지역은 크게 윗지역(Upper terrace)와 아랫지역(Lower terrace) 두지역으로 나눌수 있겠는데

이 지역은 예전에는 온천수가 많은 양을 분출했었겠으나 지금은 양이 많이 적은 그야말로 흘러간 모드의

지나간 영광을 뽐내고 사는 지역이라 보면 되겠다.

우선 주차장에 조금 기다리니 자리가 나서 차를 대고 아랫쪽 테라스 여기저기 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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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금은 흘러간 영광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아직도 이 지역 밑에는 문자 그대로 뜨거운 용암이

혀를 낼름거리는 지역으로 옐로우스톤 전체가 언제 또 대폭발을 일으킬지 알 수 없는 무서운 활화산

지역이라는 것을 언제나 잊을 수는 없는 일.

아랫지역 구경을 마치고 윗지역으로 이동해 upper terrace를 보았으나 아랫지역과 크게 차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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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모스 지역을 대략 보고 이제 다시 거꾸로 방향을 돌려 노리스지역으로 향한다.

혹시 오가는 중에 혹시나 이곳에 사는 다른 동물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눈을 부릅떴으나

더 이상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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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steamboat geyser와 emerald spring이 유명하다고 한다.

물론 이 둘 말고도 이곳에는 많은 온천이 있어서 시간이 많으면 천천히 둘러 보는데 쾌 시간이 걸리는

코스도 여럿이 있다.

조금 걸으니 에메랄드빛 온천수가 보인다.저렇게 고은 온천탕에 몸을 푹 담그면 피로도 풀리고

혈액순환도 좋을 것 같은데 미국사람들은 둘레를 망으로 쳐놓아 접근을 막아 놓는다.

뜨거우니 조심하라고 엄포를 놓으면서 말이다.하기사 미국인들이 온천의 맛을 알기나 할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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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올라가니 스팀보트 간헐천이 눈에 보인다.아주 드물게 대폭발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뜨거운 증기와 뜨거운 물을 이다끔씩 뿜어내 보여주는 성의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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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보고 우리는 시간이 많지를 않으니 돌아가는데 갑자기 시차가 적응이 안되는지 눈꺼풀이

무거워 진다.서둘러 남은 지역을 겉핥기 식으로 보고 웨스트 옐로우 지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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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 가는 길 아까 엘크들이 있던 곳에 다시 가보니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숙소로 가는 길에도 이따끔 뜨거운 수증기들을 도처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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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Alpine West Apartment (방2개에 부엌이 있는 구조)

웨스트 옐로우스톤의 슈퍼에 들러 립아이스테이크와 상추 등등을 사서 저녁을 먹고는 서둘러

잠을 청한다.저녁을 먹고 나니 비몽사몽 그야말로 해롱해롱한 상태가 된다.이 모든 것이 시차

때문에 일어난 일이 되겠다.

자기전에 다시 한번 아까는 심통을 부렸던 삼성카메라가 괜찮아 졌으려나 시도를 해보지만 한번

간 임은 마음을 돌리지 않는다.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8자의 우측 윗부분에서 Lamar Valley를 지나 Beartooth Highway로 가서 구경을

예정인데 Beartooth Highway는 `ALL-AMERICAN ROAD`에 선정된 경치가 좋은 도로이다.

이곳으로 가서 맛배기 구경을 하고 타워 폭포와 캐년지역을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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