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이지만 여름과 방학의 막바지에 어디론가 조용히 떠나는 분들이 생각보다는 제법 계실겁니다. ^^ 

어느 동네든 도로폐쇄는 드문 일이 아닙니다만 현재 콜로라도 산불로 인한 I-70폐쇄는 그동네 지나는 분들께는 일정에 지장을 줄 정도의 규모라 글을 올려봅니다.


얼마전 I-70 Glenwood Springs 동쪽에 Grizzly Creek Fire라고 이름이 붙은 산불이 발생해서 8월 10일부터 현재까지 I-70 양방향이 폐쇄중입니다.  그래서 Glenwood Springs부터 Gypsum 사이 24마일 구간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고속도로가 차단이 되면 주변에 나란히 가는 국도를 따라 천천히 이동을 할만한 우회로가 있습니다만, 이 구간은 콜로라도 산악지대라 우회를 하면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예를들어 Silvertorne을 출발해 Glenwood Springs까지 차를 타고 간다고 가정을 해보면 

이론적으로는 CO-82 인디펜던스 패스를 넘어가는 우회를 하는 것이 그나마 제일 시간이 덜 걸리는 방법으로 보이게됩니다. 


한시간 10-20분이면 갈 거리를 최소한 세시간에 걸려 가야하지만 뭐... 나쁘지는 않아요. 경치 구경도 하구요.

저라도 이 길로 갔을겁니다. 


그랬더니 인디펜던스패스쪽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소형차량만 우회를 하더라도 복잡할 이 왕복 2차선 산길에 이 도로의 사정을 잘 모르는, 혹은 알면서도 설마?라는 생각을 한 큰차들이 단시간 코스만 생각하고 들어섰다가 난리가 났습니다. 큰차들을 미리 돌아가게하는 급한 처방을 내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아예 모든 차량 통행금지령을 내렸다고하네요.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인디펜던스패스는 재오픈 전까지는 못가게 되었습니다.  그 남쪽에 Cottonwood Pass라는 곳도 있어요. 여기도 좋은 경치와 최근 도로재정비로 상태가 좋아져서 가족여행 하는분들께는 추천하는 경로인데 여길 가던 트럭들이 문제를 자꾸 일으켜서 막아버렸다고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코튼우드 패스도 못갑니다.


(8월 16일 업데이트)


인디펜던스패스 양방향 통행 재개중입니다. 다만 일정 길이 이상의 큰 차량들은 엄격하게 통행 금지를 한다고 하네요.

덴버를 출발해 Aspen이나 Glenwood Springs에 반드시 가야하는 분이 아니라면 패스가 열려있어도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디펜던스패스 넘어 서쪽 일부 도로는 중앙차선도 그려지지 않은 매우 좁은 구간이 있어서 평소에도 반대편에 차가 오는지 잘 살피면서 조심히 가야하거든요. 그래서 그동네 볼일 있는 분이 아니라면 아래의 US-50 우회로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관련기관에서도 각종 길안내 서비스 업체들 - 구글맵 등 - 에게 I-70 통제의 추천 우회로 코스로 Independence Pass를 안내하지 말아달라고 요청을 한 상태라고하네요.



그렇다면... 현재 공식적으로 가장 권하는 우회로는 한참 더 내려간 US 50번 하이웨이가 되겠습니다. 



무려 300여마일에 구글맵은 6시간쯤 걸린다고 나오는데 실제로는 더 걸릴겁니다. 

산길도 많고 우회 차량도 많을테니까요.

어디로 가든 최소 한번은 고개를 넘어야하는 상황인데 US 하이웨이인 Manarch Pass는 그나마 괜찮거든요. 

그래서 공식적으로 추천하는 우회로는 위의 경로가 되겠습니다. 

이 코스도 Gunnison 지나 블랙캐년 노스림으로 향하는 CO-92의 좁고도 긴 오르막길이 있구요. 

또 McClure Pass 넘을때도 산길이긴합니다만 경치도 괜찮고 살살 달릴만한 ^^;; 코스라서 경치 구경삼아 우회할만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문제지만요. 


한가지 더, 노파심에 적어봅니다.

구글맵의 문제점이기도한데 주요도로 폐쇄시 인근에 획기적인(?) 단거리 코스가 있을 경우 가서는 안되는 길로 추천을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I-70 폐쇄 직전 Eagle 마을 인근에 산길이 하나 있어요. 


그냥 봐서는 6-7시간 돌아가는 것 대비 매우 유용한 우회로로 보입니다만 이 길은 가지마세요. 

처음에는 좋아보이지만 제대로 준비된 차량이 아닐경우 어느순간 차를 돌리게 됩니다. 

이외에도 제법 산길이 많아서 차량들이 이리저리 들어가 문제가 생기고 있어서 경찰들이 막고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로는 US-50 Manarch Pass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으로 생각되구요.



만약 여행 경로가 덴버를 출발해 단순히 I-70를 이동해 콜로라도를 관통만 할 계획이었다면 아래와 같이 가시면 됩니다.



이런저런 고민거리나 차질없이 순탄하게 이동하실 수 있을겁니다. 


도로 차단의 원인이 어느정도 컨트롤이 가능한 낙석 같은 것이라면 생각보다 금방 치웁니다. 

그런데 산불이 원인일경우 기대보다 늦게 재오픈이 되는 경우가 많고 현재로는 기약이 없으므로

당분간 콜로라도 지날 계획인 분들은 뉴스 잘 챙겨보면서 우회로에 대한 공부와 그로 인한 추가 시간도 계획을 해두세요.

이왕 우회하는김에 경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멋진 장소들 살짝 구경하고 가는 계획이면 더 좋겠지요.

화재진화하시는 분들 모두 안전하길 기원하고 빨리 정상화되면 좋겠네요.

안전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8월 24일 업데이트 ★


2주간의 I-70 폐쇄끝에 드디어 오픈을 했습니다. 

완전 정상화 된 것이 아니라서 운전자의 주의를 요한다고하네요.

산불 난 지역에 갑작스런 여름 폭우가 쏟아지면 산사태가 날 수도 있으니 당분간 비가 내릴때는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187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96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145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326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558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03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28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53 2
11654 4개주가 접하는 이색장소 - 포코너스 (Four Corners) ★ [1] baby 2005.05.26 9563 112
11653 안녕하세요~ 저두 미국 여행 잘 댕겨왔습니다^^ [1] 유유정 2004.10.06 2860 112
11652 Priceline 으로 예약한 경우 대금청구는 어떻게 되는가요? [3] 윤장노 2004.09.23 4869 112
11651 [re] 아래를 읽고 추가 질문 여쭙습니다.!!!(라스베가스 외곽, 세도나, US-395번 도로) [1] baby 2004.04.15 11607 112
11650 13명 대가족이 미서부 자동차여행을 한다면 아이루 2004.02.10 5581 112
11649 여행일정 검토 부탁드립니다... ^^; [1] nanhyang 2003.06.27 3757 112
11648 7일간의 여행 - 계획을 세우시는분들 참조(초보) [2] 프리롤 2003.04.28 4282 112
11647 [re] 저렴한 비행기표 구하기 이숙자 2002.09.17 8422 112
11646 북미를 횡단해보신분? [2] justin 2007.07.27 3231 111
11645 또 질문이네요.. priceline 리비딩... [1] Eugene 2007.07.11 3993 111
11644 내 멋대로의 30일간 서부여행 일정입니다. [6] 황기성 2007.07.04 3267 111
11643 USC 놀이공원 Ticket office 찾아가기 [1] Lima 2007.06.29 4583 111
11642 동부 지역 한인타운 [1] costa 2007.06.13 4413 111
11641 사진으로 가보는 blue네 여행이야기-최종편.(Hearst Castle,Pismo Beach...LA行) [13] blue 2006.12.30 5718 111
11640 San Francisco 일일 교통 패스 [1] sam 아빠 2006.08.16 3370 111
11639 LA 코리아 타운 호텔 정보 좀 주세요. [3] michael 2006.08.09 6655 111
11638 사이트 운영과 관련하여 [14] victor 2006.06.29 4942 111
11637 그랜드 캐년 숙소 예약에 대해 문의 드려요. [1] Jung-hee Lee 2006.07.08 4558 111
11636 MS streets & trips with GPS 2006 문의 [1] mike 2006.06.29 3190 111
11635 그랜드 서클 + 요세미티 샌프란시스코 여행 준비중입니다. [2] 서동한 2006.06.28 3305 111
11634 30일간의 서부여행 계획(수정분)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3] Mars Train 2006.06.12 3434 111
11633 서부여행계획에 대한 조언부탁드립니다. [1] 김은경 2006.03.17 3090 111
11632 6월에 여행하기... 플로리다 vs 캐나다 동부 [2] 몰라여 2006.03.11 4981 111
11631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향집 멤피스 그레이스랜드 (Graceland) ★ [2] baby 2006.02.19 13493 111
11630 Bega네 여행기 2 - Zion 국립공원, 라스베가스 bega 2006.01.13 4520 11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