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브리지 내셔널 모뉴먼트

World's Largest Natural Bridge..Rainbow Bridge National Monument
무지개 형태의 레인보우 브리지는 레이크 파웰의 상류지역에 위치한 대자연의, 그야말로 경이로운 창조물입니다. 정말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는 상상하기 힘든 엄청난 모뉴먼트라고 할 수 있는 곳이죠. ‘세계 7대 자연비경(The 7 Natural Wonders of the World)’ 중에 하나라고 하는 이곳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직접 구경하는 느낌이 엄청나게 다른 곳입니다. 처음 이곳을 찾는 이는 십중팔구 그냥 “아~~”하는 탄성과 함께 입이 쩍! 벌어지게 마련입니다. 최고 높이가 300피트에 이르는 거대한 이 바위다리는 아무튼 대단한 장관임엔 틀림 없으며 정말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Rainbow Bridge National Monument

이곳 레인보우 브리지를 구경하기 위해선 와윕마리나(Wahweap Marina)에서 운항하는 유람선을 이용하셔야 하는데 그 가격이 일인당 평균 $100을 초과하며 최소한 반나절 이상은 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100% 값어치가 있는 곳입니다. 한편, 배를 타지 않고 육로를 이용해서 바위다리 아래까지 들어가는 방법도 있지만 엄청난 비포장 길을 지나, 약 5시간 정도 한참을 또 걸어 들어가야 하니 일반적인 자동차여행을 통해선 무리가 있고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이래저래 한번 구경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곳이니 휴가를 이용한 짧은 기간의 여행에선 비용과 소요시간을 함께 감안해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Next morning early we started our toilsome return trip. The pony trail led under the arch. Along this the Ute
drove our pack-mules, and as I followed him I noticed that the Navajo rode around outside. His creed bade
him never pass under an arch. This great natural bridge, so recently ‘discovered’ by white men, has for ages
been known to the Indians.”
- Theodore Roosevelt, After His 1913 Visit, A Book Lover's Holiday in the Open


◎ 레이크 파웰 리조트와 와윕 마리나 : 레이크 파웰의 가장 크고 대표적인 마리나입니다. 페이지 시내에서 글렌캐년 댐을 지나 마리나까지 약 6마일의 호안선 드라이브(Lakeshore Drive) 후에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레인보우 브리지로 향하는 유람선을 비롯해 각종 투어의 출발지이기도 하고 개인들이 가져온 소형 보트들을 내리는 대규모 론치(Launch)가 있습니다. 또 제트스키와 같은 각종 물놀이 레포츠의 장비대여와 대형 보트의 렌탈도 이곳에서 가능합니다. 현대식 건물의 이곳 마리나엔 리조트 스타일의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으며 주변엔 캠프장도 마련되어 있어 여름시즌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로 무척이나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계획이나 물놀이 계획도 없이 부담없이 찾더라도 호수 위에 둥둥 떠 있는 호화스런 요트나 대형 하우스 보트(House Boat)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이색적인 구경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만 이왕이면 미리 구체적인 관광계획을 잘 세우셔서 찾아가세요. ☞Lake Powell Resorts & Wahweap Marina

◎ 엔텔로프 포인트 마리나 : 파웰 호수의 상류에 위치한 홀스 크로싱(Hall's Crossing)이나 불프로그(Bullfrog) 마리나에선 관광용 보트를 빌리기도 쉽지 않으며 설사 예약을 통해 배를 섭외한다 하더라도 레인보우 브리지까지의 거리가 와윕마리나(Wahweap Marina)를 출발하는 것과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용은 비슷합니다. 그리고 레인보우 브리지와 가장 가까운 댕글링로프(Dangling Rope) 마리나는 어차피 배를 타지 않고는 갈 수 없으니 별 소용이 없고요. 결국 가장 규모가 큰 와윕마리나와 엔텔로프 포인트 마리나에서 배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Antelope Point Marina


지난 겨울의 레인보우 브리지 방문

지난 겨울 레이크 파웰에서 따로 배(私船)를 빌려 레인보우 브리지까지 다녀온 적이 있어요. 2월 중순이라 출발할 때 약간 눈발이 날렸는데 일방적으로 예약을 펑크낼 수는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배에 올랐습니다. 평균 30~40노트(1Knot = 1.85Km)로 날아가듯 달리는 데 진짜 춥더군요. 당시 30피트짜리 보트라 작은 선실이 있긴 했지만 우리 일행들이 모두 다 들어 가기엔 공간이 협소했고 눈발이 날리는 파웰 호수를 제대로 한번 느껴보려는 심산에서 저 혼자 바깥에 나와서 선장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대화를 나누며 질풍같이 호수를 가로질렀답니다. 윙~~하는 배의 소음 때문에 옆 사람의 이야기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거든요.  

와윕마리나(Wahweap Marina)를 떠난 지 약 1시간40분만에 레인보우 브리지 앞에 있는 선창(Dock)에 닿았고 배에서 내려 또 40분을 걸어올라가서 웅장한 레인보우 브리지 앞에 섰답니다. 수년만에 다시 가보니 정말 감회가 새롭더군요. 게다가 찬바람에 거의 귀때기(?)가 떨어질 것 같은 보트를 타고 도착하니 말입니다. 우리 일행들의 발자국 소리와 나 자신의 숨소리를 제외하곤 그야말로 초절정의 적막과 고요함 속에서 레인보우 브리지를 만끽하고 돌아온 적이 있답니다.

그렇게 왕복 6시간 가량 100마일 거리를 다녀오기 위해 배를 빌린 가격으로 끝자리를 왕창 잘라내고 딱! $500(인원 4명, 선장 팁, 세금과 연료비, 음료수 포함)을 지불했답니다. 좀 더 가격을 깎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여름철에 레인보우 브리지까지 운항하는 유람선 요금도 보통 일인당 $150 정도하니까 그런대로 만족할만 했습니다. 안에 방한내피를 입고, 겉에는 방수가 되는 두툼한 겨울용 낚시복을 껴입고, 머리엔 털모자를, 손엔 장갑을 끼고 완전무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추워서 벌벌 떨었던 것만 제외하곤 말입니다. 그래서 겨울에 파웰 호수에서 보트를 탈 분들은 스키용 고글도 하나씩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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