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9 10:58
여행 같다 온지 거의 2주가 됐는데
이제야 글을 씁니다.
인도여행 1달 갔다왔을때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시차에 적응하는 게 힘든 적이 없었네요.
생각보다 혼자 계속 운전하고 했던게
있을때는 몰랐는데
힘들었었나 봅니다.
마지막에 렌트카 범퍼에 흠집이 생겨서
반납 걱정했던 거는..
정말로 허무하게
아무 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아예, 한번 돌아보지도, 이상없는지 질문도 하나 없이
그냥 끝났습니다.
원래 한번 돌아보는 게 정상아닌가요..?
Hertz도 아니고 Dollar였는데..
좋기는 했지만, 걱정했던게 너무 허무할 정도여서
약간 허탈하기까지 했습니다.
갔던 곳 중에 가장 좋았던 세 곳은
마뉴먼트 밸리
델리키트 아치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 이었습니다.
마뉴먼트 밸리는 가기 전에 일정문제 때문에 뺄까 고민도 했었던 장소였는데
그냥 사진으로 봐서는 느낄 수 없는
뭔가 다른 숭고하다고 할지.. 그런 느낌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앤틸롭 캐년은 반면 많이 기대하고 같던 곳인데
너무 사람이 많아서, 분위기가 살지 않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사람만 적으면 훨씬 느낌이 좋았을 거 같은데
그렇게 되면, The Wave 처럼 가기가 힘든 곳이 되니..
델리키트 아치는 그냥 사진으로 보던 아치 그 자체도 좋았지만
그 주변의 원형 경기장 같은 모습 속에서 보니 더욱 좋았습니다.
그 분위기.. 정말
외계의 어느 행성에 온듯한 느낌.
여기 한 2시간은 그냥 앉아 있다가 온 거 같네요.
여기도 좋아서
두 번 갔던 곳입니다.
색깔이 얼마나 황홀하던지요.
모닝 글로리의 색깔도 빠지면 섭섭하겠지만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보다 규모면에서 압도적이지는 않았네요.
Ansel Adams와 같은 장소, 각도로 찍었건만
그 분위기는 전혀 안나네요..
금문교는 3곳 정도 오버뷰 포인트에 갔었는데
오히려 가장 좋았던 건.. 차이나 비치에서 본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가까이서 보기보다
좀 떨어져서 보니.. 해변에 사람이 거의 없었기도 하고
예전 여기서 고향을 그리워 했을 중국인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왠지 아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좀 더 자세한 후기는
천천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아이리스 님 덕분에 무사히
잘 다녀올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